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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계륵으로 전락한 한국의 블록체인

    #1 (관할) 관할이란 “일반적인 개념으로는 어떠한 권한에 의해 지배하거나 그 지배가 미치는 범위를 일컫는다. 순화어로는 담당(擔當)이다” (위키피디아) 작년 추석 연휴에 경기도 광명시에서 만취한 음주운전 차량을 발견한 시민이 경찰에 신고를 합니다. 그리고 광명에서 부천까지 20분 넘게 만취 운전 차량을 쫓아간 용감한 시민은 만취 차량이 다른 차량을 들이받고 사고를 낸 후에 만취 차량을 붙잡았습니다. 경찰에 신고를 계속하면서 쫓아갔지만 광명에서는 이미 부천으로 넘어갔으니 자기 관할이 아니라는 이야기를 하고, 붙잡은 부천시 소사경찰서에서는 광명 사거리에서 신고가 된 것이라는 이야기를 하면서 다른 사람이 다칠까 봐 위험을 무릅쓰고 쫓아간 시민의 분통을 터지게 했습니다.   #2 (거버넌스) 거버넌스(governance)는 일반적으로 ‘과거의 일방적인 정부 주도적 경향에서 벗어나 정부, 기업, 비정부기구 등 다양한 행위자가 공동의 관심사에 대한 네트워크를 구축하여 문제를 해결하는 새로운 국정운영의 방식’을 말한다.(위키피디아) 원래 거버넌스’는 ‘(키를) 조종하다 (Steer, Pilot)’ 등을 뜻하는 그리스어 동사 ‘Kubernan’에 어원을 두고 있습니다. 플라톤은 ‘키를 조종하다’는 뜻의 단어를 은유적으로 정부 통치에 적용하여 ‘통치체제의 설계’를 뜻하는 용어로 사용했다고 합니다. 이 단어는 다시 ‘규칙 만들기’ ‘조종하기’ 등을 뜻하는 중세 라틴어 ‘gubernare’의 어원이 되었고, 이후 거버넌스는 옥스퍼드 영어사전에서 정부(government)와 동의어로 언급되면서 ‘다스리는(gover-ning) 행위 또는 기구’ 등을 의미하며 정부를 지칭하는 단어와 거의 유사

  • 사라지는 ICO, 뜨는 IEO

    최근에 만난 모 기업의 CEO는 ICO를 진행 중이나 목표 금액에 턱없이 부족하여 받은 돈을 모두 돌려주기로 결정했다고 합니다. ICO(Initial Coin Offering)에 투자자들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더 나아가 주변 관계자들은 ICO가 사라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 아예 사라졌다고 이야기합니다. 그래서 해당 기업의 CEO를 포함한 업계의 전문가, 그리고 투자자 그룹의 리더들과 그 원인이 무엇인가에 대한 심도있는 토론을 해본 후 다음과 같은 결론을 내렸습니다. 무엇보다 암호화폐 가치의 폭락으로 투자자들이 많은 손실을 보고 있는 것이 가장 큰 원인이며, 이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과 같은 대표 암호화폐의 가치의 하락에서 그 원인의 일부를 찾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보다는 지금까지 진행된 대다수 ICO를 분석해 보면 투자자들이 손해를 볼 수밖에 없는 구조로 진행되었기 때문입니다. 대부분의 ICO는 Private Sale과 Pre-sale 단계를 거쳐 ICO를 합니다. 물론 각 단계별 보너스 물량에 따라 참여자들의 토큰 매입 가격은 차이가 납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그 가격 차이가 50%가 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따라서 토큰이 상장이 되면서 시장 분위기가 흉흉하다보니 낮은 가격으로 매입한 투자자들은 본전만 넘으면 마구 물량을 쏟아 내면서 대부분 뒤늦게 ICO에 참여한 투자자들은 상장 직후부터 수십%의 손실을 볼 수밖에 없는 구조로 되어 있었습니다. 여기에 올해들어 기축통화라고 할 수 있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가격이 폭락하면서 대부분 개발조차 제대로 되지 못하고 제대로된 dApp조차 없는 알트코인은 아예 쓰레기 수준으로 떨어져 버린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뿐 아니라, 자금을 모아주는 과정에서

  • 아비를 아비라 부르지 못하고...

    소설 “홍길동전”에서 나오는 유명한 말입니다. “홍길동전”은 지금부터 400여 년 전 조선시대의 천재 ‘허균’이 지은 소설로 그는 당대의 명문가 집안 출신으로 20대에 과거에 급제한 수재입니다. 허균과 더불어 중국이 격찬한 조선시대 천재 시인 ‘허난허설’은 그의 친누이였습니다. 명문 사대부 집안 출신이 쓴 소설로 보기에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홍길동전”은 탐관오리의 재물을 털어 백성에게 나눠주는 의적을 주인공으로 그린 파격적인 내용입니다. 사료(史料)에 따르면 허균은 명문 사대부 출신이지만 그가 20대에 겪은 7년에 걸친 임진왜란의 참혹한 실상은 그의 인생을 완전히 바꿔 놓아, 유교 사상이 뿌리 깊은 명문가 출신임에도 불교에 심취하여 승려들과 가까이 지냈으며, 더 나아가 기생까지 집에 불러들여 함께 살았다고 하니 다른 사대부 자제들은 의식적으로 그를 피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그의 뛰어난 재능은 낭중지추(囊中之錐)와 같이 여기저기서 예기(銳氣)를 발휘하면서 필연적으로 많은 적을 만들었고 그를 미워하는 자들의 끊임없는 공격을 받아 파직, 복직을 반복하다가 결국 역적모의 죄로 처형되는 극적인 삶을 살게 됩니다. 허균은 임진왜란 7년을 통해 창과 활로 무장한 조선과 조총으로 무장한 왜군을 보면서 앞선 선진 문물에 대한 강렬한 갈증, 그리고 임진왜란에 통해 드러난 절망스런 조선의 현실,?그리고 끔찍한 전쟁의 폐해를 겪으며 현실 사회에 대한 차가운 비판을 아끼지 않았고 그러한 비판은 파격적인 삶의 궤적으로 나타났으며 결국 “홍길동전”이라는 소설로 그의 내면을 일부나마 표출해 냅니다. 소설에서 홍길동은 서자로 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