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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행, 계급장 떼면 살 수 있을까?

    디지털 혁명시대에 은행은 IT산업의 일종으로 분류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다. 최근에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하여 고객관리, 대출 심사, 투자 분석, 자산관리를 하는 것은 물론이고 직원을 아예 'AI은행원'으로 배치하는 시대다.정장에 넥타이를 맨 화이트 칼러의 대명사인 은행원들도 이제 디지털뱅킹 시대에 무한 변모를 해야 하는 세상이 되었다.  뿐만 아니라 국내은행들도 정부의 행정력으로 부여한 은행업 라이선스(계급장)만 있을 뿐이지 테크핀(TechFin) 회사보다 경쟁력이 점점 뒤쳐지고 있다.  현재 은행들의 모습은 앞으로 수년 안에 크게 변모할 것이다. 아니 은행이 사라질 수 있다는 견해도 많다. 무엇이 은행을 사라지게 할 수 있을까?   ▲ 먼저 4 가지 시나리오를 살펴보자.1) 더 나은 은행(Better Bank) 시나리오: 은행들이 AI·빅데이터·클라우드 컴퓨팅 등 IT 기술을 금융 서비스에 적극적으로 접목함으로써 테크 핀의 도전을 물리침.2) 분산되는 은행(Distributed Bank) 시나리오: 기존 은행과 테크 핀이 서로 분업함.3) 강등되는 은행(Relegated Bank) 시나리오: 은행업이 테크 핀에 흡수되어 후방 사업으로 퇴화함.4) 비 중개 은행(Disintermediated Bank) 시나리오: 블록체인 기술로 인해 제삼자에 의한 중개 기능, 즉 금융 업무 자체가 사라짐"이라는 4가지 시나리오다.놀랍게도 지금으로부터 5년 전인 2017년에 바젤은행감독위원회(BIS)가 은행업의 미래에 관해 예상한 시나리오다.첫 번째 시나리오를 제외하면 전부 은행에 위협적인 상황이다. 마지막 시나리오는 그야말로 최악의 가정인데 사실상 그런 흐름으로 가고 있다. 가상자산의 하나인 이더리움을 이용해 수신·여신·보관&

  • 초연결사회, 스타워즈, 그리고 ‘크레딧’

    역대 SF 영화 중 가장 많은 열성 팬을 거느린 영화는 단연 조지 루카스 감독의 ‘스타워즈’다. 루크 스카이워커, 오비완 케노비, 한 솔로, 주인공들의 이름만 들어도 가슴이 설레는 이 영화는 광활한 우주를 배경으로 은하제국 멸망 이후 악의 세력에 대항하는 저항군의 활약이 시리즈 물로 만들어져 1977년부터 지금까지 인류의 미래에 대한 무한한 꿈과 이상을 선사했으며, 스타워즈는 신작이 발표될 때마다 전 세계 광팬들의 휴가와 결석이 당연시(?)될 정도로 열성적인 팬들의 지지를 받아왔다. 이 전설의 영화 스타워즈에서 우주선 수리비나 배상금 등에 사용되는 우주 공식 화폐의 이름이 ‘크레딧’이다. 은하 공화국 성립과 동시에 탄생한 ‘크레딧’은 공화국의 힘이 약해지자 약소국의 화폐가 다른 나라에서 푸대접을 받듯 우주 외곽지역에서 ‘크레딧’이 푸대접 받는 장면도 나오는데, 재미있는 사실은 영화 속 가상화폐인 스타워즈 동전이 2011년부터 뉴질랜드 자치령인 남태평양 작은 섬 폴리네시아의 니우에 (Niue)에서 아예 공식 화폐로 사용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스타워즈 캐릭터인 루크, 레이아, 요다, 다스베이더, C-3PO 등이 새겨진 동전을 만들어 수집가들에게 큰 즐거움을 선사했으며,  2016 년에는 ‘Niue Silver 2달러’짜리 레이아 공주 코인이 한정판 발행되어 엄청난 인기를 끌었다. 영연방인 탓에 동전 뒷면에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새겨졌으며 실물 화폐가 아닌 수집가들을 위한 한정판 화폐 역할이 더 강해 교환 수단보다 투자와 가치 저장의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 인류는 화폐를 통한 무역으로 필요한 물품을 구하고 부를 축적하며 경제활동을 이어왔다. 인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