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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의 목욕탕 카페

    사이타마현 사이타마시 철로 아래 위치한 목욕탕은 고등학생 딸의 추천으로 방문하게 되었다.코로나 발생 이후 가족이 함께 가는 첫 공동 목욕탕 방문이다.철도 아래 공간을 활용한데서 볼 수 있듯이 규모가 작아 SNS마케팅에 현혹된 사춘기소녀의 추천 정도로 생각하고 찾았다.도쿄에서 아침 일찍 출발한 이유로 욕탕은 한산했다. 규모는 작지만 노천탕도 있고 핀란드식을 비롯한 3개의 사우나가 있어 아기자기한 시간을 보내며 피로를 풀었다.목욕탕에서 나와 미로처럼 꾸며진 공간에서 식사를 하고 본격적인 '목욕탕 카페' 투어를 시작했다.카페 2층에 만들어진 휴게시설과 침대, 난로와 해먹 그리고 간이 텐트는 아늑한 공간을 연출했으며 많은 종류의 만화책과 일할 수 있는 오피스 공간 등은 내가 알던 찜질방과는 분위기가 사뭇 달랐으며 손님의 절반 이상은 젊은이들과 커플로 데이트공간 역할도 했다.무료로 제공되는 커피와 차를 마시며 독서를 하는 사람과 스마트폰으로 영화를 본다든가 해먹에 누워 힐링을 하는 등 다양한 모습이 연출됐다. 이 밖에도 바디 케어 에스테틱이나 숙박 등 느긋하게 즐길 수 있는 시설로 혼자라도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에 좋은 공간이었다.내 기억의 마지막 한국 찜질방 체험은 약 10년 전. 지금은 어떤 상황인지 모르겠지만 당시 찾았던 찜질방 분위기와는 사뭇 다른 조용하고 편안한 느낌으로 혼자서 일하며 쉬며 하루를 보내기에 전혀 무리 없는 공간이었다.가족이나 친구가 있다면 더욱 좋을 것이고....<한경닷컴 The Lifeist> Cona KIM / JAPAN NOW 편집장"외부 필진의 기고 내용은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독자 문의 : thepen@hankyung.com

  • 중저가 카페에서 고급 커피가 팔리는 이유

    2020년 기준 일본 카페 체인 1위는 1601개 점포의 스타벅스, 2위는 1,088개 점포의 '도토루 커피'로 전국 47도 도 부 현에 모두 진출해 있다.일본판 '이디야' 커피점이라 할 수 있는 중저가 브랜드로 일본 국민의 사랑을 받고 있다.도토루 커피는 최근 몇 년간 새로운 브랜드를 출시해 포화상태의 커피 체인 시장에 고급 화를 통한 확장을 꾀하고 있다. 해외의 커피 농장은 규모가 커서 농장 안에 있는 저택은 넓고 화려한 곳이 많아 이것을 콘셉트로 2017년 10월 도쿄 세타가야구 오픈 이후 세 개 점포를 늘려 일본 내 4개 점포만 있는 브랜드가 '도토루 커피 농장'이다.특징은 넓은 면적과 편안히 즐길 수 있는 소파 배치, 침착한 분위기의 인테리어로"라운지 농장"의 식당을 이미지화했다.커피는 고급화 전략으로 일반 도토루 매장이 2500원 전후 가격으로 시작하는 것에 비해 농장 커피는 5000원 전후로 시작된다.이케부쿠로의 '후쿠로쇼사보'는 책과 다방의 콘셉트로 매장에 진열된 3,000여 권 책 가운데 2,000여 권은 ‘시크릿 북’으로 북 커버가 있어 책의 내용물을 알 수 없고 표지에 적혀있는 간단한 소개 글과 자신의 영감에 의지해 책을 선택하게 된다.커피 및 음식 역시 책과 조화를 맞춘 일반 점포와 차별화된 스페셜 메뉴를 고집한다.도토루는 일본 커피 로스팅 도매회사로 특별하게 진한 맛의 커피를 내놓아 독서와 어울리는 맛이라고 표현한다.기존 도토루는 간단한 케이크나 샌드위치가 전부였다면 고급 브랜드점은 모닝메뉴와 파스타, 샌드위치 등 식사 메뉴도 강화했다.또한 커피 외에 소프트드링크, 맥주와 글라스 와인도 판매한다.특히 위의 두 브랜드점에서 취

  • 착 붙는 중국어 회화: 여자는 성장하면서 여러 번 모습이 변한다

    女大十八变 Nǚ dà shíbā biàn 여자는 성장하면서 여러 번 모습이 변한다 A: 哇,她怎么长这么漂亮了呀? A: Wà,tā zěnme zhǎng zhème piàoliàng le ya? A: 와, 타 전머 쟝 쪄머 피아오리앙 러 야? B: 女大十八变呢。 B: Nǚ dà shíbā biàn ne. B: 뉘 따 스빠 삐앤 너. A: 我上次见到的时候,还是小学生呢。 A: Wǒ shàng cì jiàndào de shíhou, h...

  • '쇼와시대' 다방의 귀환…추억 소환으로 인기

    쇼와시대는 일본의 20세기 연호로 1926년부터 1989년까지를 가리킨다. 특히 전쟁이 끝난 뒤를 가리키는 전후시대는 빠른 경제 성장을 이루며 당시의 주역들이 드나들던 다방스타일의 카페는 담배연기 자욱한 곳에서 식사와 차를 즐길 수 있는 남성 중심의 공간이었다. 올림픽 유치 이후 담배에 관대한 나라였던 일본정부는 금연공간을 점차 확대 해서 웬만한 식당과 카페는 금연이다. 유행은 돌고 도는 것인데 젊은 세대들에게 ‘쇼와 마케팅’이 유행하고 있다. 일본에게 경제성장을 가져다 준 영광을 기억하는 연호이며 복고풍으로 돌아가려는 세계적 추세와 같이 하고 있다. 특히 다방마저도 금연 점포들이 늘면서 SNS를 통한 추억의 메뉴들이 눈길을 끌며 아예 ‘쇼와 버전 다방’으로 오픈을 하는 경우도 있다. 얼핏 보면 창업 역사가 긴 가게처럼 보이지만 실은 갓 오픈한 추억 소환 찻집이다. 최근 SNS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다방 ‘파온’은 아이치 현에 소재한 된장 제조회사인 이마이양조가 나고야, 교토에 이어 도쿄 세타가야에 오픈한 전통 다방이다. 쇼와시대를 느낄 수 있는 인테리어는 물론 된장회사가 모 회사인 만큼 관련 메뉴가 이곳의 특징이다. 달걀샌드위치에는 고기된장이 들어가 있으며 우동도 아이치현 스타일의 된장 베이스 국물이 특색인 ‘된장 조림 우동’이 명물이다. 특히 아이치현산 ‘키누아카리’ 밀가루로 만든 면발은 도쿄지역과는 달리 매우 단단하다. 디저트 ‘크림소다’의 화려한 색상은 영상세대의 젊은이들에게 인스타그램 등의 소재로 충분한 역할을 하고 있다. 젊은 여성 사이에 ‘옛날 다방’이

  • 걷기의 재해석(8) - 사교를 위한 걷기(2)

    사교를 위한 걷기 ‘사교 걷기’라는 말은 내가 만들었다. 사교나 오락을 목적으로 두 사람이상이 단체를 이루어 걷기 모임을 하는 것이다.   <걷기 동호회 > 네이버나 다음에는 걷기 카페가 많다. ‘걷기’라는 이름으로 검색을 해보면, 네이버에는 ‘숲을 찾는 사람들(회원수 15,187명)’, ‘걷기클럽(회원수 13,400명), 네이버 산악회(회원수 12,016명)’ 등등 해서 무려 893개가 검색된다. ‘다음’에는 회원수가 2만명이 넘는 걷기 카페만해도 10개가 된다. 이중에는 ‘걷는 여행’만을 전문적으로 하는 여행사가 주관하는 행사도 있고, 순전히 취미와 재미로만 걷기를 하는 정기적 모임 또는 번개 형식으로 일정한 회비도 없이 뒤풀이 비용만 십시일반으로 걷는 모임도 있다. 인터넷 카페는 회원의 수가 많은 만큼 걷는 코스가 매우 다양하다. 자연경관이 수려해서 볼 만한 곳, 문화 유적지를 찾아가 역사의 향기를 맡을 수 있는 곳, 최근의 미디어에서 화제가 되었던 곳 등을 찾아다니는 소그룹이 있다. 반면에 ‘서울 야간걷기’, ‘남산걷기’, ‘일산걷기’, ‘수도권 정기 도보’ 등 일정한 주기를 갖고 특정한 지역을 걷는 모임도 있다. ‘다음’의 한 카페에서 올린 2020년 11월 한 달간 계획된 이벤트만 해도 60여건에 이른다. 따라서 얼마든지 취향에 맞는 일정을 선택할 수 있다. 여러 카페에 중복해서 들어가도 문제가 없다. 내가 가입했던 카페는 네이버의 ‘걷기크럽’, 그리고 지금은 사라진 맨발로 걷는 카페, 그리고 다음의 ‘아름다운 도보여행(아도행)’이었다. 나름대로 모두 특징이 있는 카페였다. 게다가 가입도 어렵지 않다. 가끔 나이나 지역에 따른 제한은 있는 카페가 있

  • 북한에서 다방의 사업성 분석 및 방향 설정

    (110-34) 남북교역 : 다방 남한 사회에서 대단히 훌륭한 서비스와 상품을 갖고도 제대로 살리지 못해서 외국 상품 때문에 몰락당한 사례를 꼽으라면 나는 단연코 '다방'을 첫째로 들겠다. 우선 상품의 구색으로 보면 커피는 물론 쌍화차, 완숙 또는 반숙된 달걀, 거기에 더해서 소비자의 취향에 따라 커피 한 숟갈 설탕 반 숟갈, 프림 한 숟갈을 선택할 수 있다. 지금의 커피숍도 소비자는 여러가지 선택을 할 수 있다. 아메리카노, 예가체프 ...

  • 도쿄 개인카페 "미노리"

    [개인카페]커뮤니티 카페 “미노리” 창업을 꿈꾸는 샐러리맨들의 로망은 일본도 마찬가지다 .   그 가운데 예쁜 카페의 오너가 되어 지인들이 찾아와 덕담도 나누며 수익까지 창출된다면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한 일이다 . 필자가 한국을 떠날 때 카페 베네 ,   저렴해서 인기 많은 이디아 등 프랜차이즈 브랜드가 떠오른다 . 도쿄는 최근 개인카페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   개인카페란 프랜차이즈로 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