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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구가 감소하는 미래, 위기일까 기회일까 <2>

    인구 변동에 따라 미래도 달라진다 인구 감소는 말 그대로 사람 수가 줄어든다는 의미다. 사람 수가 크게 달라지면 사회는 영향을 받는다. 2050년 이후 우리나라는 그 범위 안에 들어간다. 그런데 인구 변동은 총인구가 변하는 것만으로 발생하는 게 아니다. 인구는 연령 구조, 남녀 성비, 지역 분포, 가구원 수, 가구 수, 혼인 상태 등 다양한 요소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인구 변동은 그 각각이 변화할 때 발생한다. 총인구와 마찬가지로 인구의 각 요소들이 바뀌기 시작하면 사회는 영향을 받는다. 만일 변화가 빠르다면 그만큼 사회가 떠안는 충격도 커질 수밖에 없다. 예를 들어보자. 45세 중년 남성이 있다. 결혼을 했고 한두 명의 자녀도 있다. 교육비로 소득의 1/3 정도를 지출하면서, 내 집 마련의 꿈도 실천 중이다. 아이들과 함께 자주 시간을 보내려 하지만 말처럼 쉽지 않다. 그래도 주말이면 아이들과 대형마트에 장을 보러 가곤 한다. 이렇게 우리는 남자의 삶을 상상해볼 수 있다. 우리나라 경제에서 중년 남성은 소득은 적지 않지만, 본인보다는 자녀들을 위한 ‘부모형 지출’을 해주는 중요한 인구집단에 속한다. 한편 혼자 사는 미혼의 45세 중년 남성의 삶을 떠올려보자. 미혼인 남자는 아이가 없으니 부모형 지출을 하지 않는다. 욜로 라이프를 즐기며 번 돈을 모조리 소비할 수도 있지만, 자녀가 없으므로 스스로 미래를 대비하느라 저축이나 투자를 많이 할 가능성도 있다. 그런데 만약 미혼 중년 남성이 전체 45세 중년 남성 집단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5% 정도에 그친다면, 또 매년 비슷한 수준이 유지된다면, 사회 현상은 그다지 바뀌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 45세 미혼 중년 남성이 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