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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죽을 때 가장 후회하는 5가지

    오늘이 삶의 마지막 날이라면 무엇을 후회하게 될까? 돈이나 명예 따위가 아니라는 건 알겠지만 구체적인 답이 떠오르지 않는다면, 임종의 순간을 미리 맞았던 타인들의 ‘깨달음’을 참고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영국 가디언이 영어권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책 ‘죽을 때 가장 후회하는 5가지’를 소개했다. 오스트레일리아에서 말기환자들을 돌봤던 간호사의 블로그 글을 모아 펴낸 책이다. 이 간호사는 수년간 말기환자 병동에서 일하며 환자들이 생의 마지막 순간에 보여준 ‘통찰’을 꼼꼼히 기록했다. 사람들은 임종 때 경이로울 정도로 맑은 정신을 갖게 돼는데, 저마다 다른 삶을 살았던 사람들이지만 놀랍게도 후회하는 것은 거의 비슷했다.인생을 후회 없이 사는 사람은 아마 없을 것이다. 사람 사는 모습은 각자 다 제 나름의 길이 있으니 인생의 우열을 가리기는 어렵다. 자신의 인생은 온전히 자신의 몫이기 때문이다. 행복과 불행, 성공과 실패는 마음속에서 움트는 것일 뿐이다. 인생은 고해라고 했듯이 고통과 번민 속에서 성장하고 늙어가는 것이다. 그래서 물 흘러가듯이 살라고 하지 않는가. 구름이 흘러가듯이 관조하는 삶을 살라고 하지 않는가.죽을 때 후회하는 5가지를 살펴보니 ① "내 뜻대로 살 걸" ② "일 좀 덜 할 걸" ③ "화 좀 더 낼 걸" ④ "친구들 챙길 걸" ⑤ "도전하며 살 걸"이다. 재미있는 것은 모든 남성들이 가장 후회하는 것 한 가지는 "일 좀 덜 할 걸"이다. 그들은 회사에서 쳇바퀴를 도느라 아이들의 어린 시절과 배우자와의 친밀감을 놓친 것을 ‘깊이’ 후회하고 있었다. 직장인은 인생의 대부분을 회사라

  • 부다페스트 소녀의 죽음

    < 프롤로그>무려 120억 달러(15조 6,000억 원)의 K2 전차와 K9 자주포 등 우리나라 무기가 폴란드와 수출계약을 체결했고 1차 물량 도착 시 폴란드 대통령까지 나와서 맞이하기도 했다. 폴란드는 2차세계 대전 당시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 무려 110만 명이 나치에 의해 살해당하는 아픈 역사를 가지고 있어 자주국방에 만전을 기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영화<머나먼 다리(Bridge too far), 1977>에서 연합군 수뇌부는 전쟁을 조속히 끝내기 위해 무리한 작전을 강행하다가 어마어마한 병사들이 개죽음을 당하는 비극을 초래했다. 김춘수 시인의 <부다페스트의 소녀의 죽음>에 나왔던 이념에 희생된 안타까운 주검을 떠올리게 된다. 과거 나약했던 국력으로 외세의 침략에 많은 고통을 당했던 우리나라가 첨단 무기 수출을 하는 개가를 이뤄냈지만 과연 나라를 통치하는 권력자들은, 무서운 삶의 전쟁에서 청년들을 구할 고민을 하고 있는지 궁금하다.<영화 줄거리 요약>노르망디 상륙작전에 성공한 연합군이 독일 본토로 진격을 서두르던 2차대전 말기에 주력 부대가 독일에 가까워지고 노르망디 항구와 멀어짐으로써 보급에 차질이 생기면서 진격이 늦어지자, 연합군 수뇌부는 독일의 배후인 네덜란드에 대규모 연합군 공수부대를 투하해 독일로 연결되는 주요 교량 3개를 점령 후, 지상군을 투입해 독일의 뒤통수를 칠 작전을 강행하지만 예상과 다른 전황이 전개되면서 연합군은 큰 위기에 직면하게 된다.<관전 포인트>A. 마켓가든 작전이란?2차 세계대전에서 연합군은 노르망디 상륙작전의 성공으로 독일군이 전의를 상실했다고 방심하게 됐고, 연합군 리더들은 서로 베를린을 먼저 점령하여 전쟁

  • 죽음으로 삶을 리셋하는 남자

    <프롤로그>최근 이준기 출연의 TV 드라마 <어게인 마이 라이프>에서 절대악에 살해당한 검사가 미스터리한 힘에 의해 다시 태어나 악을 응징하는 내용을 보면서 타임머신을 타고 다시 과거로 돌아간다면 더 훌륭하고 멋진 삶을 살 수 있을지 상상하게 된다. 영화 <엣지 오브 투모로우(Edge of tomorrow), 2014>에서 강력한 외계인들과 싸우는 주인공이 같은 시간대를 반복해서 살아나는 타임 루프 초능력을 통해 불가능한 미션을 수행하게 되는 것을 보면서 우리도 가끔은 자신의 인생을 리셋하면서 더 나은 삶을 설계해 보길 기대해 본다.<영화 줄거리 요약>미믹이라 불리는 외계 생명체의 지구 침략으로 인류는 멸망의 위기를 맞게 된다. 미믹에 대항하기 위해 전 세계 연합군인 연합방위군(UDF)이 창설되고 마지막 저항을 준비하고 있다. 방위군의 공보장교였던 빌 케이지(톰 크루즈 분) 소령은 사령관의 분노를 사게 되면서 최전선에 투입되자마자 전사하게 된다. 하지만 외계 생명체의 피가 흡수되면서 동일 시간대에 반복해서 살아나면서 엄청난 전투의 경험으로 점점 최강의 군인으로 태어나게 된다.<관전 포인트>A. 빌 케이지 소령이 연행된 이유는?5년 만에 베르됭 전투에서 첫 승리를 거둔 지구 연합방위군의 브링엄 사령관은 공보장교인 케이지 소령에게 프랑스 다운폴 상륙작전에 참전하여 직접 홍보 영상을 촬영하라는 명령을 내리지만 케이지 소령은 두려운 마음에 거절하게 되자 장군은 이등병으로 강등시키고 탈영병으로 거짓 혐의를 씌워 기능 적응도 안 된 무거운 전투강화복(엑소슈트)을 입혀 전쟁터에 총알받이로 내보낸다.B. 빌 케이지 소령이 계속 살아나는 이유는?외계인과

  • 누군가 당신을 기억하는한(Remember), 당신의 삶은 영원하다!

    <프롤로그> 멕시코의 고유 명절 “ 죽은 자의 날(Day of the Dead)”은 10월 31일부터 11월2일까지 3일간이며 마지막 날인 11월 2일은 국가적 공휴일이다. 멕시코는 죽음에 대해 굉장히 긍정적 이미지를 갖고 있는데, 죽고 난 이후의 세계에 대해서도 행복하고 아름답게 그리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죽은 이들을 엄숙하게 추모하는 제사 문화와는 달리 화려한 색깔로 장식한 해골과 촛불로 무덤...

  • “난 요양원에 가기 싫다!”

    몇 년 전 코엑스에서 일이다. 모 전자 휴대폰 신 모델 출시 기념행사에서다. 직원이 휴대폰 전시매장 앞에서 인증사진을 찍으면 사진에 원하는 글을 새겨준다고 했다. 주로 어떤 글을 새기냐고 물었더니 ‘I Love You’가 가장 많다고 했다. 그 때 남편이 <해로동혈>을 써달라고 하자 직원이 무슨 말인지 알아듣지 못했던 웃픈(?) 기억이다. <해로동혈(偕老同穴)>은 ‘부부가 한평생 같이 지내며 같이 죽고 죽어서는 같이 무덤에 묻힌다’는 뜻이다. 시경에 실린 중국 하남성 황화 유역에 있던 나라들의 민요에서 유래한 말이라고 한다. 백년해로와 같은 뜻이다. 말로는 참 좋은 뜻이다. 필자는 거부하고 ‘I Love You’를 택했다. 필자가 사는 동네는 단독주택 단지다. 주택은 아파트와 달리 마당이나 정원이 있어 꾸준히 주인의 손길이 필요로 한다. 동네를 산책하다보면 유난히 정원 관리가 잘 된 집이 있고 반면 그렇지 않은 집도 있다. 그래선지 동네주민끼리 나누는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다. “이 집이 전세 집인지 아닌지 알려면 정원을 보면 된다.” 지난 해 뒷집에 한 가정이 이사를 왔다. 80대 노부부와 50대로 보이는 딸이 함께였다. 노부부는 서로를 살뜰히 챙겼다. 딸 역시 노부부와 매일 아침산책에 동행했고 주로 정원에 앉아 함께 보내는 시간이 많았다. 나머지 가족으로 보이는 형제자매들도 매 주말이면 노부부를 찾아왔다. 흥미로운 것은 엄마와 딸이었다. 엄마와 딸은 아침마다 잔디밭에 잡초를 뽑았다. 이사를 오자마자 마당, 작은 잔디밭에 거의 살다시피 했다. 한낮에는 그늘진 곳에 앉아 대화를 하곤 했다. 필자가 정원에 물을 주면 “정원이 참 예뻐요!”라고 인사말을 건네

  • 죽음시장"엔딩산업의 전망" 과 1인가구의 그늘 "고독사"

    5년 전 아내의 외할아버지가 돌아가셨다. 일본의 장례절차를 지켜보며 적지 않은 문화차이를 느꼈다. 지역과 상황, 가족의 전통에 따라 조금씩 다르겠지만 병원에서 돌아가신 할아버지는 장례식장이 만 실이라 집으로 모셔왔다. 냉장 시설이 돼있는 관을 처음 본 순간이었다. 장례식장으로 옮긴 첫날 조문객들은 고인의 얼굴을 보며 작별인사를 했지만 한국처럼 밥을 먹거나 하는 일은 없었다. 이틀 뒤 고별식이 열렸다. 유족들의 인사말이 끝난 뒤 조문객들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