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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RP에서 1년동안 연금 얼마나 나올까?"

    개인형퇴직연금(IRP) 계좌에선 직접 적립한 금액 및 퇴직하면서 받은 퇴직금 이체금액 등을 만 55세 이상일 때 연금으로 수령할 수 있습니다.단 근로자퇴직급여보장법에 따르면 IRP에서 적립금을 한꺼번에 빼 쓰지 못하도록 연금수령한도를 두고 있는데요.이때 연금수령한도 내에서 연금을 수령하면 낮은 세율의 연금소득세를 과세하지만 연금수령한도를 초과한 인출금에는 상대적으로 높은 세율의 퇴직소득세와 기타소득세를 부과하니 유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한 해 연금수령한도는?IRP 적립금을 연금으로 수령하려면 가입 기간이 5년 이상이어야 하고 가입자가 만 55세를 넘겨야 합니다. 다만 IRP에 퇴직금을 이체한 경우에는 가입 기간과 무관하게 가입자가 만 55세 이상만 되면 연금을 받을 수 있습니다.그렇다면 IRP에서 한 해에 얼마까지 연금으로 수령할 수 있을까요? 연금수령한도를 계산하려면 먼저 IRP를 평가해야 합니다.연금수령을 개시한 해에는 연금개시 신청일의 IRP 잔고를 기준으로, 다음해부터는 매년 과세 기간 개시일 즉 1월 1일 현재 IRP 잔고를 기준으로 연금수령한도를 평가합니다.그 다음 이 IRP 평가액을 ‘11-연금수령연차’로 나눕니다. ‘연금수령연차’는 최초 연금수령일이 속하는 과세 기간을 1년차로 봅니다. 이렇게 계산된 금액의 1.2배가 그 해의 연금수령한도입니다. ‘연금수령연차’가 11년 이상이면 그 때부터는 연금수령한도를 적용하지 않습니다.예를 들어 2023년 중 연금개시를 신청해 연금수령연차가 1년차이고, IRP 계좌의 평가액이 3억원일 경우 연금수령한도를 알아보겠습니다.계좌 평가액 3억원을 10(11-1년차)으로 나누면 3000만원이고, 이 금액의

  • 개인투자자용 국채, 투자매력 있지만 '이것' 바꿔야

    대한민국 정부는 1년에 국채를 얼마나 많이 발행할까요? 2000년에 약 15조2000억원의 국채를 발행했고, 2015년에는 약 100조원의 국채를 발행했습니다. 지난해에는 약 165조7000억원의 국채를 발행했다고 합니다. 2000년 대비 무려 10배 이상 늘어난 국채 발행물량 증가폭을 보니 놀랍기도 하고 한편으론 걱정스럽기도 합니다.그럼 그 많은 국채는 누가 보유하고 있을까요? 2023년 기준 투자자별 국채 보유 비중을 보면 국내기관(보험·기금·은행 등)이 78.1%, 외국인이 20.4%를 차지했습니다. 개인은 불과 1.5%에 불과했죠. 개인의 국채 보유 비중이 유난히 낮습니다. 개인의 국채 보유 비중은 영국(2021년 기준 9.1%), 싱가포르(2021년 기준 2.6%) 등과 비교해도 현저히 낮은 수준임을 알 수 있습니다. 기재부, 상반기 중 개인용 국채 출시…장점은?지난 19일 기획재정부에서는 상반기 중에 개인투자자용 국채를 출시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미 2023년 4월 국채법 개정을 통해 도입 근거는 마련됐지만, 시행령, 시행규칙, 판매대행 기관 선정 등 다양한 준비 절차들이 필요하다 보니 다소 늦어졌습니다.정부는 올 6월 안에 개인투자용 국채 발행을 개시할 예정입니다. 내년에는 총 1조원의 개인투자용 국채를 발행할 계획입니다. 10년 만기물과 20년 만기물 두 가지로 발행될 예정이며, 연간 최대 1억원까지 투자 가능합니다. 그럼 개인투자용 국채는 어떤 장점이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기존 국채는 공개 시장을 통해, 즉 경쟁을 통해 발행금리가 결정되지만, 개인투자용 국채는 발행 이전에 발행금리가 확정됩니다. 정확히는 전월 발행 동일 연물 국고채 낙찰금리를 적용하게 되는데 투자자의 의사 결정을 단순화할

  • "재테크 공부 당장 시작하세요"…87학번이 02학번에게

    한 해의 기분 좋은 시작인 1월이 끝자락을 향해 달려갑니다. 매번 그렇지만 지난 한 해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누구에게나 똑같이 주어지는 1년, 희망찬 기대를 걸어 봅니다.필자가 지난 연말 시작한 겨울 계절학기 수업은 일반 학기와는 달리 매일 3시간씩 15일 동안 이어집니다. 매일 학생들에게 새로운 수업을 해야 해서 준비가 부담이 되지만, 매일 학생들을 만나기 때문에 친밀감도 생기고 이런저런 인생의 조언을 해줄 기회가 많아져 보람도 큽니다.학생들에게 고민이 무엇이지 물어보면 대부분 '어떻게 하면 좋은 회사에 취업할 수 있는가'가 1순위입니다. 취업이 임박한 3, 4학년의 경우에도 무엇 하나 확정된 것은 없습니다. 가고 싶은 곳은 있지만 반기는 회사를 만나기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열심히 노력은 하지만 막막하다고 합니다.87학번인 필자가 대학생 시절에도 '막막했다'는 기억이 있습니다. 정치와 경제 불안으로 대학생활은 똑같이 어수선하고, 미래는 불투명했었습니다. 그래도 미래를 위해 무엇인가 해야 했고 또 결정해야 했습니다.프랑스 사상가 장 폴 사르트르는 'Life is C(choice) between B(birth) and D(death)'라고 했습니다. 인간은 태어나면서부터 죽을때까지 선택을 해야 하는 인생을 살아간다는 것이지요. 점심 메뉴를 고르는 사소한 선택부터, 자동차 브랜드를 결정하고 평생을 함께 할 배우자를 선택하는 중요한 결정까지 다른 누구도 아닌 내가 해야 합니다.우리는 항상 최선의 결정을 하고 싶어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정보를 가능한 많이 수집하고 그 정보가 맞는지도 확인해야 합니다. 그러나 매번 충분한 정보를 획득하는 것도, 그것이 확실한지 매번 평가하는 것도

  • "채권 투자하려면…금리·만기·신용등급 고려해야"

    미국 중앙은행(Fed)가 기준 금리를 세 차례 연속 동결했습니다. 아울러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선 통화정책 긴축 국면이 끝나가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나아가 내년 세 차례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금리 인하가 기정사실화된 지금 채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금리와 채권은 어떤 관계가 있을까요.금리는 채권 가격에 큰 영향력을 미칩니다. 채권의 가격은 금리와 반비례합니다. 고금리 환경에서 높은 이자를 지급하는 채권을 보유하다 시장의 금리가 낮아지면 보유하고 있는 채권의 가격은 올라갑니다. 이때 보유한 채권을 매도해 차익을 얻을 수 있습니다. 많은 투자자가 지금 채권에 관심을 갖는 이유도 금리 인하로 인한 채권의 가격 상승을 기대하기 때문입니다.만기 시점도 가격을 형성하는 주요인입니다. 일반적인 경제 상황에선 채권의 만기가 길수록 채권 수익률도 높습니다. 안정적으로 만기까지 이자 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 장점입니다. 다만 금리 상승 국면에선 채권의 만기가 길수록 채권 가격이 급격하게 하락해 손실이 커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채권의 만기에 따른 위험을 분석하고 금리변화에 따른 투자 시점 분산을 고려해야 합니다.채권 발행자의 신용 등급도 중요합니다. 채권 발행자의 신용 등급이 높을수록 채권을 발행할 때 낮은 금리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습니다. 신용 등급은 채권의 상환능력을 평가하고 채무불이행에 대한 안전성을 확인하는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투자 전 채권 발행자에 대한 정보를 면밀히 확인해야 합니다. 개별 기업에 대한 세부 정보를 파악하기 힘든 개인 투자자라면 우량한 신용등급을 가진

  • 채권투자 전성시대, 나에게 맞는 채권 투자법은?

    올해 개인의 투자 트렌드는 한마디로 채권투자 전성시대라고 요약할 수 있습니다. 연초부터 11월 말까지 개인투자자는 채권을 34조6000억원 순매수해 주식 1조8000억원, ETF 1조9000억원 순매수 대비 압도적 채권투자 선호 현상을 보였습니다.작년 개인이 주식을 25조4000억원, 채권을 20조6000억원, ETF를 5조3000억원 순매수 했습니다. 이와 비교해 보더라도 주식과 같은 위험자산의 투자는 크게 줄이고 채권투자 규모를 14조원이나 늘인 겁니다. 이렇듯 올해 증시가 상승했음에도 투자자들의 선택은 채권이었습니다.개인이 1조9000억원을 순매수한 ETF도 세부 내역을 살펴보면 국내채권 ETF를 5439억원, 해외채권 ETF를 6447억원 순매수했습니다. 초단기채권 상품인 단기자금 ETF도 4144억원을 순매수해 올해에는 ETF도 주식보다는 채권 중심 투자가 이뤄졌습니다. 작년부터 본격화된 개인의 채권투자는 올해 들어 그야말로 전성기를 이룬 셈입니다.개인이 투자가능한 채권관련 상품이 갈수록 다양화되고 있고 특히 채권형 ETF의 경우 새로운 상품들이 속속 출시되고 있는데요. 채권 상품은 다 비슷할 것 같지만 의외로 차이가 크기 때문에 각자의 투자목적에 맞는 상품을 선택해야 합니다. 특히 개별 채권에 투자하는 것과 ETF를 포함한 채권형펀드에 투자하는 것은 투자방식에 따라 성과의 차이가 있으니 미리 잘 따져볼 필요가 있습니다.채권을 투자하는 가장 기본적인 방식은 만기보유 방식입니다. 채권은 만기가 존재하는 상품이어서 채권을 매수한 뒤 만기까지 보유하면 중간에 이자와 만기에 투자원금을 돌려받을 수 있습니다. 그런 면에선 정기예금과 유사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예금과 차이는 채권의 경우는 만기 이전에

  • "30% 수익 보장해 준대"…의심부터 해야하는 이유

    경제가 어려운 가운데, 하루하루를 어렵게 살아가는 서민들의 주머니를 노리는 사기범죄 뉴스는 꾸준히 보도되고 있습니다. 조금이라도 수익을 더 얻을 수 있다는 생각에 나쁜 유혹에 빠져버리는 사람들을 보면 안타까운 마음입니다.최근에는 지방에서 자산가들을 대상으로 고수익을 주겠다는 미끼로 수십억원을 횡령하는 사고도 알려졌습니다. 돈이 많고 적고와 상관 없이 금융사기에 취약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일반적인 금융 사기방식 사례를 알아보고, 이런 경우가 닥쳤을 때 합리적인 대응방식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우선 '유사 수신행위'란 무엇일까요. 법적으로 일반인에게 자금을 모집, 예치받아 운용하고 원금과 이자를 지급하는 것은 은행을 비롯한 금융기관입니다. 은행법에 의한 인가나 허가를 받지 않고 불특정 다수로부터 자금을 조달하는 행위를 유사 수신행위라고 합니다. 장래에 원금과 일정 수준 이상의 금액을 지급할 것을 약속하고 자금을 모집하는데, 이는 명백한 불법이고 발생하는 손실에 대해 법적인 보호도 받을 수 없습니다.폰지 사기(돌려막기)라는 개념도 있습니다. 1920년대 초반 미국에서 '찰스 폰지'가 큰 수익을  미끼로 자금을 모집한 뒤 신규 투자자들의 투자금을 기존 투자자들과 본인의 수익금으로 사용한 사고에서 나온 용어입니다. 이 방식은 이윤 창출 없이 기존 투자자의 돈으로 새 투자자들에게 수익을 지급하는 방식입니다. 피라미드 구조로 맨 아래에 있는 투자자의 자금으로 윗 계층에 있는 기존 투자자에게 수익을 지급하는 방식입니다. 신규투자자가 모집되지 않으면 전체 구조가 붕괴되는 방식입니다.현재 은행에 자금을 맡기면 연 4%

  • '묻지마 투자'는 금물…채권투자 A to Z

    시중금리가 고점에 이르렀다는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최근 채권투자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저가매수로 높은 금리의 이자를 확보하고, 상황에 따라서는 매매차익도 노려볼 수 있다고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채권투자가 어떤 성격인지 아무런 이해도 없이 남들이 하니까 따라하는 '묻지마 투자'를 하는 것은 올바른 투자자의 자세가 아닐 겁니다. 관심이 높아져 가는 채권투자, 그 실행에 앞서 기본적인 사항들을 몇 가지 짚어 보겠습니다. 1) 금리가 내리면 채권가격은 오른다 채권은 시중금리 변동에 따라 가격이 변동됩니다. 시중금리가 낮아지면 기존에 높은 금리로 발행한 채권이 유리해지면서 가격이 올라가는 구조입니다. 예를 들어 표면금리 5%로 발행한 채권을 보유한 경우, 시중금리가 3%로 떨어지면 더 좋은 수익을 주는 해당 채권수요가 증가하면서 가격이 상승하게 됩니다. 반대로 시중금리가 7%로 올라가면 해당 채권의 수익률이 더 낮으므로 기존 가격으로 살 이유가 없어지고, 수요가 감소하니 해당 채권의 가격은 하락할 수밖에 없습니다. 2) 신용등급이 높은 채권일수록 이자율이 낮다 채권을 발행한 기관 또는 회사의 원리금 상환능력이 나쁠수록 채권의 신용등급은 낮게 책정됩니다. 낮은 신용등급의 채권은 발행기관의 부도위험이나 만기 때 원금 회수가 어려워질 수 있으니 투자를 꺼릴 수밖에 없을 겁니다. 이에 따라 그만큼 더 높은 이자율을 제시해야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을 수 있습니다. 반대로 무위험자산으로 분류되는 국공채 같은 경우 신용등급이 높아 시중금리 수준에서 이자율이 결정됩니다. 3) 표면금리와 실질수익률은 다르다 표면금리란 액면가액에 대한 연

  • "경제 변수와 포트폴리오, 주기적으로 점검하세요"

    필자가 이번 학기에 강의하는 과목 중 조직행동론은 흥미있는 과목입니다. 30년 동안 시중은행의 큰 조직에서 여러 역할을 맡아서 일을 했는데, 그 경험을 책의 이론과 더불어서 학생들에게 여러 조언들을 해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책에 나오는 여러 이론들과 필자가 경험한 것을 실제 사례로 이야기하니 학생들도 이해가 빠릅니다. 필자로서도 '그 때 책의 이론대로 이렇게 했더라면, 더 잘할 수 있지 않았을까'하는 후회도 들면서 학생들을 더 좋은 방향으로 지도할 수 있게 됩니다. 교과 내용 중 '인지적 인색자'란 용어에 많은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인지적 인색자. 인간은 사물에 대한 인식과 인지를 하고 의사결정을 하려고 할 때 극히 적은 정보에만 의지해 재빨리 판단을 한다는 건데요. 여기서 '인색자'를 '구두쇠'로 바꿔도 의미가 동일합니다. 즉 인간은 복잡한 상황에 머리를 써서 노력하는 것을 전반적으로 싫어한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인간은 단순한 의사결정, 복잡한 상황의 의사결정시 뇌의 사용정도가 달라지는게 일반적입니다. 그러나 인간은 복잡하거나 힘들고 시간이 소요되는 결정도 단순하게, 그리고 빨리 결정하려고 하는 비합리성을 발휘합니다. '오늘 점심 메뉴로 짜장면이냐, 짬뽕이냐'를 결정하는 것은 그리 많은 고민이 필요 없습니다. 그러나 자동차를 구입하거나, 새 아파트를 매입하려고 할 때에는 상당한 고민을 해야 합니다. 수천만원이 드는 자동차, 최소 수억원이 드는 아파트 매입은 시간도 많이 소요되고 여러 검토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자동차의 경우, 여러 브랜드를 검토하고 배기량, 하이브리드·전기차 여부, 옵션 등 필수 기준에 부합하는지, 차를 언제 인도받

  • "퇴직연금, 투자 성향 반영해 체계적으로 투자하라"

    올해 7월부터 퇴직연금 사전지정운용제도(디폴트옵션)가 본격 시행됐습니다. 디폴트옵션은 퇴직연금 확정기여(DC)형과 개인형퇴직연금(IRP) 계좌에서 일정 기간 만기 자금과 신규 부담금에 운용지시가 없는 경우 가입자가 사전에 지정해둔 상품으로 적립금을 자동 운용하는 제도입니다. 현행법상 DC, IRP 가입자라면 해당 금융회사가 제공하는 디폴트옵션 상품 중 한 가지를 미리 선정해야 합니다. 디폴트옵션 상품은 주로 정기예금, 글로벌자산배분펀드, 타깃데이트펀드(TDF) 등으로 구성됐습니다. 이 가운데 TDF는 시장은 퇴직연금을 장기 투자하려는 개인 투자자의 수요에 힘입어 급성장하고 있습니다. TDF는 국내외 채권, 주식, 대체 자산 등 다양한 자산에 분산투자 하면서 은퇴 주기에 따라 주식과 채권 비중을 자동으로 조절하며 운용합니다. 예를 들어 'TDF2040'는 은퇴 시점(Target Date)을 2040년으로 설정한 상품입니다. 은퇴 시점에 가까워질수록 안전자산의 비중을 높여 가는 방식으로 비중을 조절합니다. 통상 TDF는 글로벌 자산에 분산 투자하고, 운용 전략에 따라 환율에 노출되는 상품이 있으니 투자하기 전에 잘 살펴보고 결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TDF와 마찬가지로 상장지수펀드(ETF)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ETF 시장은 국내 도입 20년 만에 약 100조원 규모로 성장했습니다. 미국의 ETF 시장은 개인의 퇴직연금 투자와 함께 성장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따라서 국내 ETF 시장 역시 연금시장과 동반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ETF는 실시간 거래가 가능하고, 직접 투자할 수 있는 주식의 장점과 간접 투자하는 펀드의 장점을 함께 갖고 있습니다. 또한 ETF에 투자하면 배당으로 현금을 확보할

  • MMF에 가입 안했다면…개인사업자, 소상공인에 필수

    미국과 한국의 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동결했습니다. 금리가 당장 떨어지기는 쉽지 않지만, 1~2년 뒤에는 금리가 내려갈 것으로 시장전문가들은 예상합니다. 좀처럼 잡히지 않는 물가에 금리는 높은 상태이지만,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해 고민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미국경제가 상대적으로 견조하지만 전 세계적인 증시 침체로 주식에 투자하기는 부담스럽고, 금리가 내려가야 유리한 채권투자도 만만하지 않습니다. 부동산에 투자하려고 해도 높은 금리와 경기저점이 아직 확인이 되지 않은 시점이라 선뜻 목돈을 움직이기 어렵습니다. 이러다보니 마땅한 투자처를 찾기 어려워 은행의 보통예금이나 정기예금에 자금이 상당기간 묶여있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정기예금은 기간별로 예치 가능하고 5000만원까지는 원금과 이자가 보장되는 상품으로 자금필요 기간까지 안심하고 넣어둘 수 있는 데 반해 금리가 아쉽습니다. 한 달 이내 자금이 필요한 경우나 수시로 입출금이 일어나는 기업, 소상공인의 경우에는 언제든지 유동성 자금이 필요하므로 이자가 거의 붙지 않지만 안전한 은행의 보통예금에 넣어두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이 경우에 아쉬운 점은 너무 적은 금리입니다. 이런 상황에 맞는 대안으로 머니마켓펀드(MMF) 상품이 있습니다. MMF는 Money Market Fund의 약자로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아서 안전한 단기의 금융상품에 투자해 수익을 돌려주는 상품입니다. 가입금액에 제한이 없고 하루 이상 투자하고 인출해도 환매수수료가 없는 게 특징인데요. 때문에 한 달 이내 단기투자와 수시로 자금이동이 일어나는 개인사업자와 소상공인, 기업 등에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통장입니다. M

  • "'이사의 주주 충실의무' 규정해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하자"

    가을이 깊어가고 있습니다. 개인 투자자 권익 보호를 기치로 비영리 단체인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한투연) 설립한 것도 만 4년이 됐습니다. 몇 가지 괄목할만한 성과를 냈지만, 아직 갈 길이 멉니다. 주식 시장의 문제를 개선하기 위한 과제가 쌓여있기 때문입니다. 상법 개정은 주식 시장을 개선하기 위한 과제 중 하나입니다. 1998년 제정된 이 법은 '이사는 법령과 정관의 규정에 따라 회사를 위하여 그 직무를 충실하게 수행하여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한투연은 이 조항에 '주주의 비례적 이익' 문구를 추가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부터 그 근거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코리아 디스카운트는 우리나라 기업의 주가가 비슷한 수준의 외국기업의 주가에 비해 낮게 (discount) 형성되어 있는 현상을 일컫습니다. 작년 말 기준 23개 선진국 증시의 평균 주가순자산비율(PBR)은 2.9배였습니다. 24개 신흥국의 PBR은 1.6배를 기록했습니다. 반면 코스피200 기업의 평균 PBR은 0.9배에 불과합니다.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원인은 남북관계로 인한 지정학적 리스크, 노동시장 경직성, 지배구조 문제 등 여러 요인이 있습니다. 이 가운데 상법과 연관된 것은 지배구조 문제입니다. 2017년 세계은행이 발표한 우리나라의 투자자 보호 순위는 137개국 중 99위로 하위권에 위치했습니다. 아울러 우리나라 기업지배구조 수준은 아시아에서도 하위권(2020년 기준 12개국 중 9위)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이사충실의무 조항이 개정되면 우리나라 주식 시장이 한 단계 나아질 것이라 생각합니다. 국내 증시에는 지배주주에 의한 일반주주 권리 침해가 마치 당연한 것처럼 여겨지고 있습니다. 창업자니까, 최대주주니까 라는 일종의 특

  • '상식적'으로 투자하면 손실위험 확 줄일 수 있다

    하마스와 이스라엘의 전쟁이 예상하지 못할 만큼 크게 번지고 있습니다. 새로운 제품은 계속 출시되고, 세상은 점점 복잡해져서 잠깐이라도 정신을 놓고 있으면 세상에 뒤쳐지는 기분이 드는 요즘입니다. 초등학교 6년, 중고교 6년, 대학 4년 도합 16년을 학교에서 배워도 세상에는 모르는 것 투성이입니다. 가끔 TV 프로그램을 보다보면, 연예인과 스포츠 스타 중 상당수가 지인에게 사기를 당하든지, 돈을 빌려주고 못 받고 있다는 이야기를 합니다. 투자요청을 받아 거액을 투자했는데 그 돈이 지금 어디에서 어떻게 사용되고 있는지 모르고, 또 파악도 못하고 있다는 안타까운 이야기도 합니다. 우리는 세상을 살아가면서, 사회의 규범·규칙 등을 지키며 사회 구성원들과 잘 지내려고 노력합니다. 대다수 사람들은 그렇게 해야, 주변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 내가 하고자 하는 일을 잘 해낼 수 있다고 믿는 겁니다. 그런데 세상은 때때로 내가 예상한대로, 바라는대로 꼭 움직이지만은 않는 듯합니다. 저마다 처한 상황이 틀리고, 이해관계가 다르고 그에 따른 행동방식도 똑같지 않기 때문이죠. 큰 사업을 하거나 많은 이익을 얻고자 하는 것이 아닐지라도, 최소한 원금은 확보하면서 시장의 이자율만큼은 얻고자 하는 보수적 관점의 투자자는 어떤 생각과 행동이 필요할지를 알아보겠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상식에 의한 생각과 투자'가 필요합니다. 오래전에 읽었던 책중에 이런 상황에 꼭 맞는 책을 소개합니다. '내가 정말 알아야 할 모든 것은 유치원에서 배웠다'(All I Really Need To Know I Learned Kindergarten)라는 책입니다. 삶이 복잡하고 어렵지만, 삶의 지혜는 멀고 고상한 곳에 있는 것이 아니고

  • 채권 투자로 수익 내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채권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채권은 만기가 있는 상품입니다. 일반적으로 투자자들은 장기채보다 단기채를 더 선호합니다. 아울러 한번 매수하면 만기까지 보유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가장 쉽게 채권에 투자하는 방식은 각 증권사에서 제공하는 상품을 매수하는 겁니다. 성공적인 채권 투자를 위해 다양한 방법을 시도해보는 것을 권합니다. 만기까지 보유하고 확정된 원리금을 돌려받는 것은 안정적인 투자방식입니다. 다만 중도 매도의 개념을 인식하면 여러 투자 전략을 세울 수 있습니다. 채권은 중도에 매도가 가능합니다. 향후 금리 인하를 예상하고, 현재의 채권 금리 수준이 예금보다 우위에 있다면 단기채보다 금리가 높은 장기채에 투자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예금보다 높은 금리를 보장받을 수 있고, 향후 금리 하락에 따른 매매차익을 추가로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투자 기간이 길어질수록 중도 매도의 기회는 더 많아집니다. 그에 따르는 위험도 증가하지만, 수익의 규모와 기회도 늘어납니다. 위험성을 고려해 적절히 대응한다면 장기채는 매력적인 투자수단이 될 것입니다. 채권은 거래되는 시장에 따라 장내채권과 장외채권으로 구분합니다. 장내채권은 거래소에서 거래되는 채권을 뜻합니다. 거래소 밖에서 거래되는 채권은 장외채권이라고 합니다. 증권사가 시장에서 매수해 투자자에게 판매하는 채권은 보통 장외채권입니다. 증권사마다 보유하고 있는 채권은 다릅니다. 이에 따라 증권사에서 제시하는 채권에만 집중한다면 다양한 채권에 투자하기는 어렵습니다. 거래소에 상장된 장내채권은 종류가 많습니다. 만기가 다양할 뿐 아니라 회사채, 전환사채

  • "금리 정점 부근…지금은 리츠 투자할 때"

    금리는 지난 3년간 지속적으로 인상됐습니다. 하락하는 모습을 확인하기에는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할 듯한 분위기입니다. 그러나 멀지 않은 장래에 금리는 다시 하락 반전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현재와 같이 시중금리가 정점 부근에 도달했다고 판단될 때 투자하기에 매력적인 금융상품이 바로 리츠(REITs)입니다. ‘Real Estate Investment Trusts’의 약자인 리츠는 다수의 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모집해 오피스 등 부동산에 투자하고 임대료 등에서 발생하는 수익을 다시 주주에게 배당하는 부동산투자상품입니다. 9월 현재 23개의 리츠는 주식시장에 상장돼 소액투자자들도 상장 주식처럼 손쉽게 리츠를 매수 및 매도하며 투자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리츠의 천적이 바로 고금리입니다. 리츠는 투자자들의 자금만으로 부동산을 매입하지 않고 대출을 활용해 레버리지 효과를 노립니다. 즉 투자자들의 자금이 5000억원이라면 5000억원의 대출을 일으켜 1조원의 부동산을 매입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리츠는 자기자본의 2배 이내에서 자금을 차입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대부분의 리츠에서는 차입을 통해 부동산에 투자합니다. 당연히 차입금에 대해서는 이자를 계속 부담해야 합니다. 그런데 금리 인상시기에는 이자부담이 커지면 주주에게 돌아가는 배당금에 악영향을 줄 수밖에 없어 리츠의 수익성이 악화됩니다. 국내 상장 리츠의 대부분은 영업수익의 절반 가량을 차입금에 대한 이자로 지출하고 있다는 현실을 감안하면 금리가 리츠의 주가 향방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요인이라는 것을 금방 이해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안전자산으로 여겨지던 리츠의 주가가 지속적으로 하락했던 가장 큰 이유

  • 복리투자상품의 끝판왕이 온다…개인투자용 국채

    기획재정부에선 내년 상반기 개인투자용 국채를 도입할 예정이라고 발표했습니다. 개인투자용 국채는 개인만을 대상으로 한 10년·20년 만기 국채 투자상품입니다. 일시불로 매입해 만기에 원금과 이자를 수령할 수도 있고, 달마다 일정금액을 10년 혹은 20년간 납부하고 같은 기간 동안 연금처럼 분할지급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일시불로 매입하는 것은 정기예금과, 또 월정액 납부·분할수령은 연금상품과 유사한데요. 거래상대방이 금융기관이 아니라 대한민국 정부라는 점에서 원리금이 보장되는 더 안전한 자산입니다. 지금도 개인의 국채 투자는 매우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습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개인은 올해에만 8조7000억원의 국채를 순매수했습니다. 국채 관련 ETF도 8월 말 현재 35개가 상장돼 있어서 간접투자로도 개인이 국채에 투자하는 것은 어렵지 않습니다. 그러면 개인투자용 국채는 그리 새로울 것이 없는 상품일까요? 필자의 의견으로는 개인투자용 국채는 개인의 자산관리에 있어서 패러다임을 바꿀만한 중요한 상품의 등장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칼럼에서는 왜 개인투자용 국채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지 그 이유에 대해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개인투자용 국채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첫번째 이유는 기존상품 대비 우월한 상품성입니다. 먼저 개인투자용 국채는 복리효과를 가장 크게 누릴 수 있단 점에서 복리투자상품의 끝판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복리효과는 투자기간이 길수록, 투자수익률이 높을수록, 수익률의 변동성이 낮을수록, 투자기간 내에 손실이 없을수록 극대화됩니다. 개인투자용 국채는 위의 조건을 대부분 만족시키는 상품입니다. 10년 이상의 투자기간

  • "자산관리는 진보·보수 구분이 없습니다"

    우리의 뇌는 게으릅니다. 무엇인가를 결정할 때 많은 정보를 토대로 분석하고 심사숙고해야 하는데, 하루에도 결정해야 할 일은 너무 많고 세상일은 불확실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정보수집에 노력을 많이 투입하지 않습니다. 임창희 홍익대 교수에 따르면 카너먼(D. Kahneman)은 우리가 어떤 결정을 할 때 뇌를 사용하는 방식은 두 종류로 나뉜다고 말했습니다. 1차 시스템은 자동반응, 빠르게 작동하는 하는 것으로 예를 들면 뱀을 보고 피하기, 성난 얼굴 알아차리기 등입니다. 2차 시스템은 복잡한 생각, 시간이 걸리는 일에 사용합니다. 예를 들면 점심값을 내가 낼까 판단하기, 무리 속에서 친구 찾기 등 신경을 좀 더 써야 하는 일들입니다. 어떤 의사결정을 할 때 뇌 활동의 노력을 감소시키기 위해 2차 시스템으로 결정해야 할 것도 1차 시스템으로 대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복잡하고 신중하게 판단해야 할 일임에도 불구하고 직관과 상식, 선입관, 본인의 경험으로 빠른 시간 내에 단순하게 결정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부동산이나 자동차를 구입하려면 신중하게 검토해야 하지만, 중국집에서 자장면이냐 짬뽕이냐를 고르는 것처럼 쉽고 빠르게 결정하기도 합니다. 사실이 아님에도 심리적으로 느끼는 불안감 때문에 사실을 왜곡해서 판단하기도 합니다. 정치적 성향은 진보와 보수, 중도로 나눌 수 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진보나 보수에 몰려있고, 양쪽의 입장을 균형감있게 생각하는 중도파는 거의 없습니다. 본인이 중도 우파, 중도 좌파라고 하는 사람들도 이야기를 들어보면 확실한 보수, 확실한 진보 진영의 의견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이것도 인간의 게으름, 깊이

  • 내 자산에 불이 나더라도, 관리는 내 책임인 이유

    며칠 전, 필자가 사는 아파트에서 에어콘 실외기에 화재가 발생해 대피하는 소동이 있었습니다. 사는 곳에서 불과 4개 층 아래였고, 밤 11시가 넘어서 발생한 것이어서 큰 사고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다행히 화재가 빨리 진압되고, 다친 사람도 없었습니다. 부랴부랴 밖으로 나와서 소방관들이 무더위에 방재복을 입고 땀을 연신 흘리며 고생하는 모습도 봤습니다. 하지만 화재가 발생했을 때 경고방송이 제대로 나오지 않았고, 대피에 대한 안내도 전달받지 못했습니다. 외부상황에 관심있게 대응하지 않았다면 화재가 번지고 자칫 위험한 상황이 될 수 있었습니다. 소방서, 경찰서, 아파트 관리실의 방재활동이 있겠지만 평소에 화재 등의 위험에 대비해야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이번 일로 만약 나의 보유자산에 갑작스럽게 불이 나는, 즉 예상하지 못한 이벤트가 발생한다면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가 생각을 해봤습니다. 주식과 채권, 펀드, 부동산 등 주요 자산은 건물에 불이 나는 것처럼 갑자기 나쁜 충격이 오는 일은 잘 발생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과거 IMF 외환위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등의 사례를 돌아보면 비교적 짧은 기간에 투자자들이 심각한 투자손실을 기록하고 상당기간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예기치 못한 국내외 정치, 경제 사건이 갑자기 발생해 내가 보유하고 있는 자산에 회복하기 어려운 피해를 주기 전에 평소 자산관리는 어떻게 하는 것이 바람직할까요? 평소에 자산관리를 하는 바람직한 방법 몇가지를 소개합니다. 먼저, 보유자산을 주기적으로 확인하고 상황에 맞는 비중 조정(리밸런싱)을 해야 합니다. 그리고 너무 한 쪽으로 치우치는 포트폴리오 운용은 지양해야 합니다.

  • 분배금 자동으로 재투자해주는 ETF가 있다고?

    꾸준히 투자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상장지수펀드(ETF)는 2023년 7월말 기준 총 순 자산가치가 104조가 넘는 엄청난 규모로 성장했습니다. 2002년 도입 당시 단 4개였던 ETF의 종류는 2023년 7월말 현재 744개에 이를 정도로 급증해 투자자들의 다양한 니즈에 발맞추고 있습니다. ETF는 주식처럼 한국거래소에서 거래를 할 수 있다는 면에서는 언뜻 주식처럼 보이긴 하지만, 투자자들의 자금으로 다양한 주식 및 채권 등에 간접적으로 투자를 해주는 분명한 펀드의 한 종류입니다. ETF에서는 다양한 투자활동을 통해 이익금이 발생하며 그 재원은 크게 네 가지로 구분됩니다. ①주식을 싸게 사서 비싸게 팔아서 발생한 주식매매차익 ②주식에서 주주에게 지급하는 배당금 ③채권을 싸게 사서 비싸게 팔아 발생한 채권매매차익 ④채권에서 발생하는 이자 등이 ETF 이익금의 재원입니다. 이런 ETF의 이익금을 재원으로 ETF 투자자에게 되돌려주는 금액을 보통 분배금이라고 합니다. 배당금이라고 표현하기도 하는데 배당금 등을 모아 지급하기 때문에 분배금이란 표현이 좀 더 정확한 표현입니다. 일반적으로 1년에 1~4번 분배금을 지급하지만, 최근에는 매월 분배금을 지급하는 ETF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일반 펀드도 동일한 재원에서 발생하는 이익금이 존재합니다. 1년에 한 번씩 돌아오는 펀드의 결산일에 과세대상 이익금의 15.4%의 배당소득세를 먼저 원천징수합니다. 그리고 배당소득세를 차감한 세후 이익금을 펀드 투자자에게 현금으로 지급하거나 해당 펀드에 다시 재투자할 수 있습니다. 거의 대부분의 일반 펀드 투자자들은 이 세후 이익금을 현금으로 받지 않고 펀드에 재투자하는 옵션을 선택합니다. 따라서 펀

  • "실손보험 갈아탈 때는 병원 이용 빈도 고려해야"

    대한민국 국민 중 약 80%, 3900만명이 실손보험에 가입한 상황입니다. 따라서 실손보험은 우리 일상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2020년 12월 발표된 금융위원회 보도자료에 따르면 실손보험 가입자의 6.8%가 지급받은 보험금은 전체 지급보험금의 73.1%에 달했습니다. 전체 가입자의 65.7%는 보험금 수령이 한 번도 없는 무사고 가입자였습니다. 일부 이용자의 보험금을 다수 이용자가 부담하고 있는 구조입니다. 보험회사의 손해율(보험회사가 거둬들인 보험료 중에서 교통사고 등이 발생했을 때 피해자에게 지급한 보험금의 비율)이 점점 높아져 보험료는 늘어나고 있었습니다. 따라서 대다수 이용자의 보험료 부담이 점차 가중되고, 나아가 국민 의료비 부담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대다수 소비자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2021년 7월 4세대 실손보험이 출시됐습니다. 4세대 실손보험은 보험료 부담의 형평성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등장했습니다. 이전 세대의 실손보험은 가입자의 보험사고(보험금 수령) 유무와 관계없이 나이, 성별, 직업 등이 동일하다면 동일한 보험료를 납입하도록 했습니다. 하지만 4세대 실손보험은 비급여 의료이용량과 연계한 보험료 차등제를 도입해 가입자별 보험료를 할인하거나 할증했습니다. 아울러 자기부담금과 통원 시 공제금액을 높여 대다수 가입자의 보험료 부담을 줄이려 했습니다. 2021년 7월 이후엔 신규 실손보험 가입자들은 4세대 실손보험만 이용할 수 있게 됐습니다. 기존 실손보험(4세대 이전 실손보험) 가입자의 경우 계약전환제도를 활용해 기존 계약을 해지하지 않고 4세대 실손보험으로 전환할 수 있습니다. 다만 기존 실손보험을 4세

  • 월세 '따박따박' 수익형부동산, 다시 뜰 날 올까?

    한국에서 수익형부동산이란 수익이 발생하는 부동산자산을 말합니다. 여기서 수익이란 개념은 일반적인 개념이 아닌, '매월 발생하는 직접적인 수익'을 말합니다. 부동산 자산의 수익은 시세차익(자본소득)과 임대수익(운영소득)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이중 임대수익에 집중하는 부동산입니다. 따라서 수익형부동산이라는 용어는 그 뜻을 알기에는 좀 모호한 단어이며 '월세형부동산'이 더 정확한 용어라고 해석됩니다. 수익형부동산의 종류로는 상가, 오피스, 지식산업센터, 오피스텔, 원룸 등을 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용도별 분류보다는 수익실현 방법에 따른 분류가 더 적절할 겁니다. 아파트를 예로 들면 전세로 임차인을 유치하는 경우 전세형부동산이지만 월세로 임차인을 유치하면 수익형부동산으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현재 수익형부동산 시장이 좋지 않습니다. 가장 큰 원인은 급격한 금리인상입니다. 수익형부동산의 대표상품인 상가는 대출금리 인상과 경기침체의 이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올 상반기 아파트 거래는 작년과 비교해 늘었지만 상업·업무용부동산 거래량은 10년만에 최저치를 기록 중입니다. 대출을 갚지 못해 경매 신규 물건 또한 급격히 늘고 있습니다. 가파르게 오른 금리와 경기 침체 등의 영향으로 대출금 상환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오피스텔 또한 예외는 아닙니다. 상반기 서울 오피스텔 매매거래량은 60% 가까이 줄었습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오피스텔 매매가격은 1분기 1.19%, 2분기에는 0.85% 하락했습니다. 대출금리 상승과 함께 역전세와 전세보증금 미 반환 등의 문제로 전세를 기피하는 현상이 발생한데 따른 영향으로 보입니다. 더 큰 문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