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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힘들 때 생각나는 인문학

    돈 문제나 인간관계, 의사소통이나 거래관계 등에서 실수를 할 때가 있고, 후회를 할 때가 있습니다. 잘못이 없는데도 힘든 상황에 빠질 때가 있고, 애매하게 불편한 사정이 닥칠 때도 있습니다. 그럴 때마다 위로를 받는 게 '근거 있는 핑계'이고, '위로해 주는 인문학'이었습니다.엊그제, 행정안전부 동영상 강의를 촬영하던 중에 '큰 실수'가 될만한 '한 마디 말씀'이 튀어나왔습니다. 2시간 강의를 찍으면서 딱 한마디의 실수가 귀에 거슬리고, 마음에 걸렸습니다. 돌아 오는 길에 담당자에게 전화해서 처음부터 다시 찍겠다고 고백을 했습니다. 자신의 실수를 즉시 인정하지 못한 게으름에 대해 고백을 했습니다.교육철학자의 1인자, 장자크 루소가 그의 '참회록'에서 “시계 수리 점포에서 일하며 배운 건, 도둑질과 거짓말, 그리고 XXX 였다“고 고백을 했고, 톨스토이도 '고백록'에서 '도박에 빠진 시절'을 고백했습니다.잘 나가던 헨델이 오페라 극장이 어려움에 처하자 뇌일혈로 쓰러진 후, 재기를 하면서 작곡한 '메시아' 합창곡은 들을 때마다 힘을 줍니다. 주로 연말에 많이 듣는 음악이지만, 가끔 들으면 힘이 솟습니다.어제, 멋진 젊은이와 미래전략을 논하던 중, '인간관계'에 대한 이야기하던 중, 배신 받았던 상처가 아물지 않아 힘들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너무 많은 사람들과 어울리다 보면 상처도 받고, 불편할 때도 있으나, 거지 같은 행색을 한 에라스무스의 강의를 듣고 그의 내공을 알아 본 토마스 모어의 혜안에 의해 '유토피아'가 쓰여졌다는 이야기를 하면서 사람에 대해서도 '선택과 집중'이 중요하다는 결론을 내렸습

  • 혼돈의 세상 무엇이 필요한가?   

    ‘ 내 마음은 호수처럼 그대 기다린다오’라는 표현은 직유(直喩)지만 ‘ 내 마음은 호수요 . 그대 저어 오오’라는 표현은 은유(隱喩, metaphor)다. 좋은 은유는 좋은 이해를 낳는다. 훌륭한 은유는 비슷하지 않은 것에서 비슷한 것을 찾아내는 관찰자의 직관을 드러낸다. 이는 천재성의 표현이다. 은유는 이미지를 통해 본질을 꿰뚫어보는 힘이다. 기원전 6세기 그리스 여류 시인 사포는 사랑을...

  • 죽지 않을 수 있는 인문 예술의 힘

    죽지 않을 수 있는 “인문 예술의 힘” “얘야, 법대를 가서 변호사가 되거라. 그래야 부자가 된단다.” 아버지 말씀을 명심하면서 돈을 벌기 위해 화실로 갔다. 붓을 닦고, 종이를 펼쳐 놓고, 청소를 하면서 화가를 도우며 심부름을 했다. 화가가 퇴근한 후에 화실에 남아, 그림을 그려보았다. 그럴 듯 했다. 구스타프 클림트는 그렇게 화가가 되었다. “아우들아, 가진 재산 없으나, 싸우지 말고 잘 나누어 갖거라. 형이 먼저...

  • 품위있는 도시, 스위스의 바젤

    매해 3월과 6월, 세계 최대라는 타이틀을 단 시계박람회 바젤월드(Basel World)와 아트 바젤(Art Basel)이 스위스의 수도 취리히가 아닌 바젤에서 열린다. 인구 약 17만명의 인구수로만 따진다면 한국의 경상북도 안동시와 비슷한 규모를 가진 도시이다. 세계 최대이자 최고의 품격을 자랑하는 행사를 직접 만나고 싶은 마음에 찾았던 바젤의 6월. 담백하면서 깊이가 있는 이 도시의 공기를 들이키게 되었다. 스위스 제 2 의 도시 ,...

  • 고흐와 햄릿이 내 삶에 끼친 영향

    길거리에서 방황하는, 임신한 창녀를 집에 데리고 와서 목욕을 씻기고 병원에 데리고 가서 진찰을 받게 하고, 모델료를 낼 돈이 없어 그녀를 모델로 쓰면서 고흐는 “사랑이 없는 삶은 죄악이야. 부도덕이지.”라고 중얼거리며, “사는 것과 일하는 것, 그리고 사랑하는 것은 결국은 한가지니까.”라고 생각한다. 사흘 동안 밤낮 없이 철야를 하면서 일을 하느라 지쳐 있는 새벽에 사무실 어느 구석에 던져진 빈센트 반 고흐에 관한 책을 주워 읽으며, 일주일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