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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도 지나온 어느 날 봄의 향기를 따라다니던 해맑은 아이였다.

    어느덧 봄이 왔다. 꽃들이 만개하는 요즘. 꽃이 있는 곳에는, 꽃을 따라가는 사람들로 인해 북새통을 이룬다. 봄은 누구에게나 싱그럽고 따스하고 향기롭다. 아이들도 역시 이런 봄을 고스란히 느끼게 된다. 필자는 아이와 함께 꼭 봄을 느끼라고 말하고 싶다. 봄이 주는 포근함을 아이에게도 꼭 나누어 주고, 너라는 꽃도 이렇게 사랑스럽다는 것을 꼭 말해주었으면 한다. 아이와 함께 외출을 한다는 것은 어쩌면 많은 용기가 필요한 일 중 하나일 수 있다....

  • 임신출산 육아대백과 대로 키워지나요?

    25개월 아이를 키우고 있다. 배속에 있을 때는 건강하게만 태어나달라고 했던 염원이, 돌이 지나고 나니 또래들과의 발달을 비교하게 되면서, ‘건강하게만 자라다오.’ 라고 간절히 빌었던 소망들이 점점 흩어져간다. 아이를 처음 가졌을 때 첫 번째로 받았던 선물은 바로 ‘임신출산육아대백과’ 이다. 제목 그대로 임신, 출산, 육아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현실적으로 알려주는 책이다. 이 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정독했다. 아이를 배속에 품고 있을 때까지는 책의 모든 내용이 맞아떨어졌다. 하지만 출산을 하면서 그마저도 조산을 했기에 거기서부터 나는 이 책의 매뉴얼과는 조금 안 맞는 사람이구나 라는 것을 느꼈고, 책에서 알려주는 육아 시발점과 내 아이의 시발점이 어긋났기에 결국 이 책은 실질적인 우리 아이의 발달과는 거리감이 생겼다. 고민이 되었다. 책이 보여주는 발달 속도와 아이가 보여주는 발달 속도의 차이를 어떻게 극복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나는 선택했다. 아이의 속도에 맞추는 것. 빨리 태어났고, 작게 태어난 아이의 속도에 무조건 맞추었다. 빨리 하라고 다그치지 않았고, 왜 안되냐고 조급해하지 않았으며, 언제쯤이면 다른 아이들과 속도가 비슷해 질까 답답해하지도 않았다. 그저 느린 모습마저도 사랑했고, 그걸 떠나서 그냥 이 아이 자체가 사랑이고, 행복이었다. 뒤집기, 기어 다니기, 앉기, 서기, 걷기까지 정말 마이웨이의 느낌으로 내 아이는 천천히 하나씩 이루어 내주었다. 하나하나 해나가는 모습이 그저 기쁨이었고 감동이었다. 그러나 아이가 점점 또래들의 속도를 따라잡자, 이내 나는 아이의 속도를 잊게 된다. 또래보다 말이 느린 것 같다는 조바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