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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꽃향기가 나는 아름다운 말

    제 이름이 ‘배시원’이라, 어릴 적부터 ‘배’에 관한 ‘시’는 ‘원’없이 짓곤 하였습니다. 이번 칼럼을 재미없는 개그로 시작하는 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거두절미하고, 오늘은 ‘시’에 관련된 표현들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시’를 가리키는 다양한 표현들이 있는데, 우선 ‘운문’이라고 번역되는 verse는 말 그대로 ‘운율이 있는 글’을 총칭하는 말입니다.보통 prose(산문)에 대비되는 표현으로 주로 사용됩니다. 이에 반해 poetry는 ‘시’라는 장르 전체를 가리킬 때 쓰는 단어이고, poem은 ‘시 한편, 한편’을 나타내는 단어랍니다.그리고 보통의 글과 달리 시에는 다양한 비유적 표현들이 사용되는데, 이것을 figurative language(비유 언어) 혹은 figurative speech(비유적 표현)라고 합니다. 참고로 ‘효과적/미적 표현을 위해 문장과 언어를 꾸미는 방법’인 수사법은 영어로 rhetoric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미사여구’라고 번역되는 flowery words는 말 그대로 ‘꽃향기가 나는 아름다운 말’을 뜻한답니다. figurative language에는 대표적으로 직유법(simile), 은유법(metaphor), personification(의인법) 등이 있습니다.직유법(simile)은 He eats like a pig(그는 돼지같이 먹어 댄다), My teacher is as wise as an owl(우리 선생님은 올빼미처럼 현명하다)처럼 like나 as를 써서 직접적으로 비교하여 표현하는 방식입니다. 반면에 은유법(metaphor)은 직유법과 달리 은밀하게 비유하는 형식입니다. Her smile is a rose(그녀의 미소는 장미이다)나, You are my sunshine(그대는 나의 태양)처럼

  • 이렇게 詩作 콘서트05: 여유는 자동차 시동키와 같다/ 감사는 걷기 운동이다

    [이렇게 詩作 콘서트]는 100일동안 매일매일 1편의 詩作을 통해 자신의 ‘감성’과 자신의 ‘관점’을 새롭게 만들어 가는 활동으로 101일째가 되는 2019년 10월 19일에 개최되는 콘서트입니다.  매일매일 1편의 詩作은 일상의 언어를 스스로 정의 하는 동안 ‘생각과 행동’이 동시에 변화되는 현상을 경험하게 됩니다.  누구나  詩作을 하고, 누구나 詩人이 됩니다. “...

  • 이렇게 詩作 콘서트03: 시작(詩作)은 시작(始作)이다/ 감사는 지우개다

    [이렇게 詩作 콘서트]는 100일동안 매일매일 1편의 詩作을 통해 자신의 ‘감성’과 자신의 ‘관점’을 새롭게 만들어 가는 활동으로 101일째가 되는 2019년 10월 19일에 개최되는 콘서트입니다.  매일매일 1편의 詩作은 일상의 언어를 스스로 정의 하는 동안 ‘생각과 행동’이 동시에 변화되는 현상을 경험하게 됩니다.  누구나  詩作을 하고, 누구나 詩人이 됩니다. “...

  • 이렇게 詩作 콘서트01: 여유는 넓은바다/ 감사는 태풍이다/ 목표는 설레임이다

    [이렇게 詩作 콘서트]는 100일동안 매일매일 1편의 詩作을 통해 자신의 ‘감성’과 자신의 ‘관점’을 새롭게 만들어 가는 활동으로 101일째가 되는 2019년 10월 19일에 개최되는 콘서트입니다.  매일매일 1편의 詩作은 일상의 언어를 스스로 정의 하는 동안 ‘생각과 행동’이 동시에 변화되는 현상을 경험하게 됩니다.  누구나  詩作을 하고, 누구나 詩人이 됩니다. “...

  • 괴테는 왜 그녀에게 은행잎을 보냈을까

             은행나무 잎                                   괴테 동방에서 건너와 내 정원에 뿌리내린 이 나뭇잎엔 비밀스런 의미가 담겨 있어 그 뜻을 아는 사람을 기쁘게 한다오. 둘로 나누어진 이 잎은 본래 한 몸인가? 아니면 서로 어우러진 두 존재를 우리가 하나로 알고 있는 걸까? 이런 의문에 답을 찾다 비로소 참뜻을 알게 되었으니 그대 내 노래에서 느끼지 않는가. 내가 하나이며 또 둘인 것...

  • 시인 예이츠의 안타까운 사랑 '하늘의 융단'

          하늘의 융단                              윌리엄 버틀러 예이츠 금빛 은빛 무늬로 수놓은 하늘의 융단이, 밤과 낮과 어스름의 푸르고 침침하고 검은 융단이 내게 있다면, 그대의 발밑에 깔아드리련만 나 가난하여 오직 꿈만을 가졌기에 그대 발밑에 내 꿈을 깔았으니 사뿐히 걸으소서, 그대 밟는 것 내 꿈이오니. 아일랜드 국민시인 윌리엄 버틀러 예이츠(1865~1939)의 사랑시다. 첫 시집으로 막 이...

  • 야생화

    뚫어져라 본다. 내 얼굴에 온갖 행복이 가득 차다. 그립다. 너는 활짝 피어 있어도 그립다. 네가 나에게서 꽃망울을 터트릴 때 내 행복이 시작이다. 뚫어져라 본다. 네 얼굴에 온갖 행복이 담겨 있다. 그립다. 네가 내게 살아 있어도 지독히도 그립다. 네가 나에게로 왔을 때 내 세상이 시작이다. 십오일. 십 오년. 꽃이 피고 지는 시간이 네가 내게 머물고 간 시간보다 길다. 너 없이 사는 하루하루가 그만큼 아프다....

  • '에드바르드 뭉크' 만나, 문화적 허기를 채우다

    노르웨이가 낳은 위대한 화가, ‘에드바르드 뭉크(Edvard Munch)’는 사랑, 불안, 고독, 슬픔 등 인간의 보편적 감정을 화폭에 담아냈습니다. 모처럼, 문화적 허기를 채울 요량으로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을 찾아, 한국 최초 뭉크 회고전인 ‘에드바르드 뭉크와 영혼의 시’를 관람했습니다. 그의 대표작 ‘절규’는 노르웨이 국립미술관과 뭉크미술관에 각각 소장된 유화작품 ...

  • 남한산성의 문화유산 등재, 기쁨 앞서 걱정이

    ‘남한산성’하면 으레 군 감방을 떠올린다. 혹 병자호란을 먼저 떠 올리는 이들도 있겠지만… 어릴 적, 시골집 이웃 삼촌의 단골 레파토리는 ‘군대’였다. 월남에 파병되어 베트콩 잡던 이야기는, 귀에 딱지가 앉을 정도로 들었다. 다음으로 많이 들은 이야기는 ‘남한산성’ 경험담이다. 이야기의 줄거리는 대강 이러하다. 말년 휴가 때 다이너마이트(폭약)를 몰래 갖고 나...

  • 낮지만 옹골지고 다이나믹한, 홍천 팔봉산

    여덟 봉우리가 연이어 있는 홍천 팔봉산을 찾았다. 봉우리 숫자가 곧 산이름인 곳이다. 걸음했던 산들 중엔 충북 제천 삼봉산(910m), 경기 양주 칠봉산(506m), 그리고 진안 구봉산(1002m)의 이름이 그러하다. 홍천 팔봉산은 327m로 야트막하다. 그렇다고 만만하게 봤다간 큰 코 다친다. 아기자기하면서도 험산인 팔봉산, 괜히 100대 명산이 아니다. 높이는 낮지만 옹골찬, 코스는 짧지만 다이나믹한 그런 산이다. 홍천 9경 ...

  • 스마트폰은 애물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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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목

    # 초연이 쓸고 간 깊은 계곡, 깊은 계곡 양지녘에 ∼​ 6.25 전쟁을 배경으로 한 노래 중에 가곡 ‘비목(碑木)’처럼 숙연한 분위기를 자아 내는 것도 없는 것 같다. 1967년 화천 부근에서 군생활을 하던 초급장교 한명희(韓明熙)가 무명용사의 녹슨 철모와 돌무덤을 보고 작사한 것이라 한다. 전쟁이 끝난지 14년 후 였으니 당시 휴전선 부근 군사 도시 화천, 양구, 철원 일대의 상황을 짐작하고도 남...

  • 1박 2일 유유자적, 설악(雪嶽)을 품다...(下)

    중청대피소(1박)-대청봉-소청-희운각대피소-천불동계곡-비선대 쉼터-설악동 도톰한 삼겹살을 굽기 무섭게 게 눈 감추듯 폭풍 흡입했다. 걸신이라도 들린 듯 말이다. 1리터 짜리 ‘이슬’이 금새 동이 났다. 아쉬운듯 서로 멀뚱거리다가 돌연 C가 벌떡 일어섰다. “어딜 가려구?” “궁즉통(窮卽通)이라 했어~” 이슬?을 찾아 헤매는 하이에나를 자처하며 취사실 밖으로 나간 C가...

  • 떡쑥, 뚜껑별꽃, 뚜깔, 뚝새풀, 뚱딴지, 뜰보리수

    떡쑥 쟤는 떡이래요 쑥떡쑥떡아니에요 쟤는 쑥이래요 떡쑥떡쑥제 길도 하나 제대로 못 가면서뭔 말들이 남의 말들이 그리도 많은 세상인지 뚜껑별꽃 마음 편히 꼼꼼히 봐야만 예쁘게 보이지요개울가 풀속에 얼크러져 살아요그래도 하고 사는 것은 남들과 똑같아요하늘 향해 살다가 꽃피우고 씨맺고 살지요 뚜깔 한번 맛들이면 잊지 못하는 나물이라는데한번 살펴보면 그리도 예쁜 꽃이라는데한여름에 핀다는 이유 하나만으로뚜깔은 기억의 언저리에서만 ...

  • 1박 2일 유유자적, 설악(雪嶽)을 품다...(上)

    신새벽, 헤드랜턴 불빛으로 시작하는 이른바 ‘무박산행’ 몇 번의 설악산 산행은 늘 그렇게 ‘무박’으로 다녀왔다. 동 트기 전부터 왼종일을 쫓기듯 허둥대며 걷기만 하다보니 정작 설악의 속살을 제대로 탐할 수 없었기에 1박을 하면서 더러 게으름도 피워가며 여유롭게 걷고 싶었다. 그리하여 호시탐탐 1박을 노리며 예약을 시도했으나 번번이 낙방했다. 이처럼 지리산이든 설악산이든 주말의 대피소 예약은 ...

  • 사랑엔 공정거래위원회가 없다

    사랑엔 공정거래위원회가 없다 사랑엔 사기죄가 없다 사랑엔 거짓말 참말 구별이 없다 사랑엔 어느 누구의 책임도 없다 전등사 도편수야 술집여자 손 만져보았고 허벅다리 눈길 한번 주었다면 그걸로 네 봉급 다 날렸다 한들 바보처럼 울지 말거라 더군다나 원한에 사모쳐 사랑하던 여자를 나녀상으로 깎아 대웅전 지붕을 이게 하지 마라 사랑에 사기가 없다면 이 세상 얼마나 삭막하랴 사랑에 공정거래를 적용한다면 갓난애도 웃겠다...

  • 짧지만 독한 아홉 봉우리, 진안 구봉산

    전북 진안을 대표하는 산, ‘마이산’은 지금, 휴식 중이다. 숫마이봉은 험봉이라 기약없이 통제되고 있지만, 암마이봉은 오는 11월 1일이면 휴식년(10년)의 긴 잠에서 깨어난다. 기다린 10년, 드디어 암마이봉의 품에 안겨 볼 날도 멀지 않았다. 그래서 오늘은 ‘꿩대신 닭’, 구봉산으로 향한다. 구봉산은 수줍어 숨어 있는 진안의 또다른 명산이다. 추부IC를 빠져나온 버스는 금산을 지나 725...

  • 강촌에 살고 싶네 - 하모니카 연주

    구리복지관 하모니카 수강생들 최고령 어르신 91 세 젤 젊은 언니 75 세 내 나이가 어때서 ????? !!!!!! …..

  • 세치 혀의 파괴력

    “탄광에서 사고가 아예 발생하지 않는 것은 불가능하다. 사고는 다른 작업현장에서도 일어난다. 다른 나라에서도 이런 사고가 없는 일은 아니다.” 지난 5월 14일 터키 총리가 터키 소마탄광 사고 현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내뱉은 말이다. 그러면서 그는 “영국에선 1862년에 204명, 1866년엔 361명, 1894년엔 290명이 사망한 탄광 사고가 있었다”며 친절(?)하게도 사례까지 열거했다. 도를 넘은 막말에 수백 명 유족의 분노가 폭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