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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호회 총무와 여섯 단계 분리법칙 (six degrees of separation)

    (101-30) 동호회 총무와 여섯 단계 분리법칙 (six degrees of separation) 1967년에는 하버드 심리학자인 스텐리 밀그램(Stanley Milgram) 교수가 '좁은 세상 실험(small world experiment)'을 해 여섯 단계 분리 주장을 검증하는 데 도전했다. 그는 일종의 연쇄 편지 형식의 소포를 네브래스카 주의 오마하에 살고 있는 160명에게 무작위로 보냈다. 그 소포에는 보스턴에서 일하는 한 증권 중개...

  • 동호회 총무와 오버슈팅이론

      (101-29) 동호회 총무와 오버슈팅이론   우리가 사용하는 말 중에 오버슈팅(overshooting)이라는 용어가 있다. 원래 가려고 했던 장소를 지나쳐 더 많이 가버린 경우를 말한다. 예를 들어 비행기가 활주로에 착륙을 하는데 조종사가 조종을 잘못해 비행기가 안전한 활주로 영역을 벗어나 제대로 된 착륙에 실패하는 경우가 이에 해당된다. 생태학에서도 오버슈팅이라는 말을 사용하는데 인구가 크게 늘어 생태계가 지탱할 수 있는 범위를 초과해 결국 장기적으로 인구가 줄어드는 경우를 말한다.   물리학의 제어 이론(control theory)에서 어떤 균형 상태 값(steady-state value)이 충격을 받으면 다른 균형 상태 값으로 움직이는데, 실제 수치가 새로운 균형 상태 값보다 더 많이 측정되는 경우에 오버슈팅한다고 말한다. 그 수치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새로운 균형 상태 값으로 돌아오게 된다. 경제학에서도 오버슈팅 이론을 자주 사용한다. 경제에 어떤 충격이 가해졌을 때 환율·주가·금리·부동산 가격 같은 가격 변수가 단기적으로 장기 균형 가격에서 크게 벗어나 급등하거나 급락했는데, 그 후 시간이 지나면서 장기 균형 가격 수준으로 수렴하는 현상이 그렇다. 경제에 어떤 충격이 왔을 때 상품 가격은 천천히 움직이는 데 비해 자산 가격은 더 신속하게 반응을 보인다. 통화의 가격인 환율이나 금리에서도 오버슈팅 현상이 자주 발생하는 경향이 있다.   오버슈팅 현상은 자기관리에서도 나타난다. 어떤 사람이 열심히 자기 자신을 연마해 실력을 키웠는데 인력시장에서 그 사람에 대한 평가가 지나치게 이뤄져 연봉이나 강의료가 과도하게 책정되면 그 사람을 원하는 수요가 줄어들

  • 동호회 총무와 승자의 저주

    (110-26) 동호회 총무와 승자의 저주   경쟁에서 이긴다는 것은 기분 좋은 일이다. 자신이 원하는 것을 쟁취해서 좋고, 자신의 능력을 널리 보여 줄 수 있어서 좋고, 새로운 기회가 생겨서 좋다. 하지만 승리를 위해서는 그만큼의 노력이 필요하며 상대를 이긴 이후 자신이 부담해야 하는 것이 있다면 상황은 달라질 것이다. 경제학의 오랜 패러독스 가운데 ‘승자의 저주(Winner’s Curse)’라는 명제가 있다.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한 승자에게 무슨 저주가 생긴다는 말일까? 당장 가격을 헤아리기 힘든 고가품을 놓고 경매를 벌인다고 생각해 보자. 당신은 점점 경쟁자가 늘어나는 것을 보고 원래 생각했던 가격보다 더 높은 가격을 불러 결국 물건을 차지했다. 하지만 실제 물건의 가치가 당신이 지불한 금액보다 낮은 것으로 드러나면, 당신은 경쟁에서 이기고도 손해를 보는 상황이 발생한다. 이것이 승자의 저주다. 승자의 저주는 다양한 대상에게서 발생한다. 가장 대표적인 예는 한 기업이 다른 기업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일어난다. 타 기업을 인수하려는 과정에서 이를 인수하고자 하는 다른 기업들 간의 지나친 가격 경쟁으로 결국 기업의 가치보다 높은 가격으로 그 기업을 인수하고 이후에 실제적 이익을 얻지 못하는 결과가 발생하는 것이다. 꼭 기업 인수의 과정뿐만 아니라 우리의 실생활에서도 빈번히 발생하는 이와 같은 승자의 저주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갈수록 경쟁이 심해진다고 해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무조건 승자가 되려고 하는 지나친 경쟁 분위기를 다시 한번 생각해 봐야 할 것이다. (김민주의 경제법칙 101 중에서)   어느 친목회에서의 일이다. 친목회 회원이 음

  • 동호회 총무와 존 굳맨의 법칙

    (101-20) 동호회 총무와 존 굿맨의 법칙 1970년대에 마케팅 조사 회사인 TARP의 사장 존 굿맨(John Goodman)은 20개국의 많은 산업을 조사한 결과 고객 불만율과 재방문율, 재구매율의 관계에 대해 알게 되었다. 어떤 고객이 특정 브랜드 매장을 평소처럼 아무 문제없이 이용할 경우 10% 정도의 재방문율을 보인다. 그러나 불만 사항을 말하러 온 손님에게 기업이 성심성의껏 대응하면 고객의 65%가 매장을 다시 방문한다는 것이다...

  • 동호회 총무와 펠츠만효과

      (101-19) 동호회 총무와 펠츠만효과   1976년 시카고 대학 경제학자인 샘 펠츠만(Sam Peltzman)이 세상을 시끄럽게 만든 논문을 발표했다. 이 논문에서 펠츠만은 안전벨트, 에어백 같은 새로운 안전 기술을 새로운 차들에 장착하도록 법적으로 의무화했지만 그 후에도 도로는 전혀 안전해지지 않았다고 주장한 것이다. 안전장치가 도입된 이후에 사고당 사망률은 크게 낮아졌지만 사고 수는 크게 늘어났기 때문에 전체 자동차 사고와 사망자 수가 늘어난 것이다. 왜 그렇게 됐을까? 안전성이 높아지면 운전자는 이를 믿고 더 난폭하게 운전을 하기 때문이다. 즉, 사고 위협이라는 비용이 감소함에 따라 고속 주행이라는 편익을 운전자가 취한다는 것인데 이는 어찌 보면 인간의 자연스러운 현상이라 할 수 있다. 자동차의 최고 속도는 브레이크의 성능에 비례한다는 말이 있다. 운전자는 성능 좋은 브레이크를 믿기 때문에 더욱 빨리 주행하고 싶어 하고, 때문에 자동차 제조 회사는 더욱 속도를 낼 수 있는 엔진을 개발하게 된다. 우리가 여실히 목격했던 2008년 금융 위기와 경제 침체도 펠츠만 효과 관점에서 이해할 수 있다. 투자위험도를 줄인다는 파생상품을 과신해 모럴해저드가 생겨 방만하게 투자하다가 파국을 맞이하지 않았던가?  (김민주의 경제법칙 101 중에서)   동호회나 동창회는 마음 편하게 모여야 한다. 처음 시작할 때는 회원도 서너 명이서 특별히 모임을 갖자고 작정하고 시작하는 모임도 있지만, 서로 좋아하는 일을 하다보니 모임이 되는 경우도 많다. 그럴 때는 이심전심으로 마음이 통한다. 그런데 회원의 수자가 하나둘 늘고 어느새 같은 일을 겪어도 다르게 생각하는

  • 총무와 최소량법칙

    (101-11) 총무와 최소량 법칙 독일의 생물학자인 리비히는 1843년에 '최소량의 법칙 (Law of Minimum)'이라는 이론을 주장했다. 이는 '식물의 생산량이 가장 소량으로 존재하는 무기성분에 의해 지배받는다'는 법칙을 말한다. 다른 성분이 아무리 풍족해도 하나의 특정 성분이 부족하면 그 식물의 생육은 그 성분에 의해 제한을 받는다. 즉, 식물에 있어 특정 성분이 아킬레스건과 같이 작용하는 것이다. 비슷한 논리를 물통에 적용하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