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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리 떨어지면 OO에 투자하세요

    지난달 25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3번 연속 기준금리를 동결했습니다. 한은은 역대 최대 수준(1.75%p)까지 벌어진 미국과의 기준금리 격차를 좁히는 것보다는 현상 유지를 선택했습니다. 세계 경제는 주요국의 통화긴축 기조 지속, 은행부문의 신용공급 축소 등으로 성장세가 점차 둔화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앞으로 세계경제와 국제 금융시장은 글로벌 물가상승(인플레이션)의 둔화 속도, 주요국의 통화정책 변화와 달러화 움직임, 미국 중소형 은행 리스크와 부채한도 협상, 중국경제의 회복 상황 등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은행 보도자료에 따르면 올해 성장률은 지난 2월 전망치(1.6%)를 밑도는 1.4%로 예상됩니다. 한은은 정보기술(IT) 경기 반등 시기와 중국경제 회복의 국내파급 영향 정도, 주요 선진국의 경기 흐름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짚었습니다. 정부 당국은 물가상승을 잡기 위한 금리인상보다는 경기침체의 위험이 더 크다고 판단한 겁니다. 기준금리 앞으로의 예상을 전망할 수 있는 좋은 바로미터입니다. 금리가 앞으로 하락한다는 것은, 금융시장에 돈이 지금보다 더 공급된다는 긍정적 신호입니다. 주식과 채권, 부동산 등 투자할 수 있는 자산이 상승하기 위해서는 돈의 공급은 필수조건 중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주요 투자상품별로 금리인하에 따른 미치는 영향과 대응방법을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금리인하가 주요상품에 미치는 영향입니다. 첫번째, 주식(주식형 펀드 포함)입니다. 전설적인 투자자 앙드레 코스톨라니는 '주가가 올라가는 것은 수요가 공급을 초과할 때 뿐이며, 이것이 증권시장을 지배하는 유일한 논리다'라고 이야기했습니다. 금

  • 금리 인상이 바이오 산업에 미치는 영향

    신약개발이라는 만선의 꿈을 싣고 먼 바다를 향해 항구를 떠났던 바이오텍(소규모 바이오 신약개발 기업)들이 금리인상이라는 높은 파고 속에 휘말렸습니다. 살아남기 위해 당장 필요한 것만 남기고 무거운 짐들은 바다에 던져 몸을 가볍게 만들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서서히 높아지기 시작한 기준금리 인상의 파고는 거칠어 지더니 어느 새 연 3.5%까지 올랐습니다.  출항 때 드높았던 만선의 기백은 많이 쪼그라들어 이제는 생존에 대한 절박함이 더 큽니다.많은 바이오텍들이 기업공개(IPO)를 통해 시장에 진입한 2019~2021년은 저금리 환경이었습니다. 대부분의 사업계획서는 낮은 금리를 배경으로 작성됐습니다. 그러다보니 금리가 상승함에 따라 모든 계획이 틀어지기 시작했습니다. 한국은행은 2021년 8월 미국보다 5개월 늦게 기준금리를 올리기 시작해서 이후 지속적으로 0.25%씩 인상했고 2022년 7월, 10월에는 0.5%의 빅스텝 금리인상을 단행합니다. 0.5%에서 상승하기 시작한 기준금리는 1년 6개월간 쉼없이 달려 현재 3.5%까지 올라왔습니다. 이러한 급격한 금리인상이 바이오텍 기업가치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을까요? 모든 경영환경과 기업의 펀더멘털(기초체력) 요소는 기업가치에 영향을 주어 최종적으로 주가에 반영됩니다. 코스닥 제약지수가 급격한 물가상승에 따른 금리인상 불확실성을 반영하면서 주가가 급락하기 시작한 것이 2021년 9월인데 당시 제약지수는 1만3000포인트였습니다. 이 시점은 미국이 금리인상을 단행하기 정확히 6개월 전으로 시장은 미래의 불확실성을 선 반영했던 것입니다. 이후 미국 금리인상 행보가 빅스텝을 넘어 이름도 생소한 자이언트스텝(0.75%)까지 보폭을 넓히

  • 아파트값 좌우하는 2가지 변수

    항상 그렇듯이 2023년 주택시장 전망도 어렵습니다. 작년 이맘 때를 봐도 그랬습니다. 2022년 미국이 0%대의 기준금리를 4%대까지 올릴 것으로 예측한 이들은 아무도 없었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전쟁을 할 것이란 생각 또한 상상하기 불가능했습니다. 이런 사건들은 경제적 충격(shock)에 가까워 주택시장의 방향을 완전히 돌려놨습니다. 블랙스완(Black Swan)까지는 아니더라도 예측하기 힘든 변수임에는 틀림없습니다.2023년 주택시장을 예측할 때 가장 크게 봐야하는 변수는 ‘금리’입니다. 특히 미국 기준금리의 동향이 중요합니다. 2022년 전 세계 경제주체들이 연준의장의 입만 바라보고 있었던 이유입니다. 금리는 주택시장의 모든 여건을 바꿔 놓았습니다. 대출에 대한 두려움으로 인해 주택수요를 관망세로 만든 가장 큰 요인이며 전세 임대차 수요를 월세 임대차 수요로 급격하게 바꿔 놓은 일등공신입니다.내년에도 금리가 오를 가능성은 아주 큽니다만 중요한 사실은 금리인상의 상한이 어디까지이며 언제 금리인상이 멈출 것인가에 대한 논란입니다. 내년 초에 가능하다는 분들도 있지만 내년말을 예측하는 전문가들도 있습니다. 보수적으로 접근해야 하는 변수입니다.금리에 연동된 변수이긴 하지만 전세 또한 유심히 봐야 하는 중요한 변수입니다. 대외적으로 가장 중요한 금리와 함께 주택시장 내부의 변수로는 전세가격이 가장 중요할 듯합니다. 매매가격의 하락세가 멈추기 위해서는 전세가격 하락세가 진정되어야 합니다. 하지만 전세가격은 금리와 입주물량의 영향을 받습니다.2023년 입주물량이 많진 않지만 대단지가 집중적으로 입주하는 영향은 전세가격 하락을 지속시킬 것으로 봅

  • '금리 인상기' 집주인과 세입자의 생존전략

    우려했던 전세 대란은 없었지만 월세 시장이 요동치고 있습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4월 이후 월세 거래량이 전세 거래량을 추월하면서 상반기 기준 월세 51.9%, 전세 48.1%로 전체 임대차 시장에서 월세 거래 비중이 처음으로 절반을 초과했습니다. 전세가격은 상승세가 둔화하거나 일부지역에서 하락하는 반면 월세가격 변동률은 계속해서 상승하고 있어 임차인의 주거 비용 부담은 여전히 높기만 합니다. 자산가치 상승 기대감은 점차 줄어만 가는데 원리금 상환액은 늘어나면서 불안감이 커지는 모습은 임대인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수급동향을 살펴보면 전세매물이 2만312건에서 3만1452건으로 전년 대비 약 1.5배 증가한 반면, 월세수급지수는 현재 100.8포인트로 월세는 여전히 수요가 더 많다고 조사되기도 했습니다.  이런 전월세 시장 변화의 가장 큰 배경에는 금리 인상이 있습니다. 한국은행이 이번 달 12일 두번째 빅 스텝(0.5%p 기준 금리 인상)을 단행하면서 2012년 10월 이후 10년 만에 다시 3%대 시대가 찾아왔습니다. 부동산은 환금성이 낮은 특성으로 인해 주식이나 채권 등 다른 자산 보다 일반적으로 느리게 반응을 합니다. 주택 시장은 금리가 미치는 영향력이 어느 때보다 지배적이고 시차 없이 작용하고 있습니다. 월세 전환 속도는 더욱 가파르게 진행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렇다면 전월세 시장은 언제 안정될 수 있을까요? 단기에 가능할까요? 현재 가장 중요한 변수는 금리인데 현 시점에서 대내외적으로 인플레이션 이슈가 해소되고 그에 따라 금리가 적정 수준을 찾아가는 시간을 정확히 예측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그 시점을 알 수 있다한들 당장의 주

  • 확정금리형 저축보험의 인기비결은 뭘까

    안전자산을 선호하는 60대 여성 A씨는 10년 전 10억원을 저축보험 비과세 상품에 가입했다가 최근 만기가 되어 만기환급금을 수령하게 됐습니다. 그동안 차곡차곡 쌓인 10년간의 복리이자도 좋았고, 무엇보다 비과세라는 혜택이 맘에 들었기에 다시 가입하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저축보험 비과세 한도가 1억원으로 줄어들어 9억원은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없다는 답변을 들었습니다. A씨는 최근 정기예금 금리가 많이 올라 3%대 은행 정기예금으로 가입 하려고 했으나, 1년 만기로 가입해도 이자소득으로 인해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이 됐습니다. 건강보험료가 인상되는 등 세금 문제가 발생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런 저런 문제로 고민하던 차에 요즘 은행 예금보다 인기가 높다는 확정금리형 저축보험을 소개 받고 가입해도 좋을 지 고민입니다. 은행예금 vs 확정금리형 저축보험은행 예금금리를 3.5%로 가정하고 10억원을 1년만기 정기예금으로 가입한다면 발생하는 이자는 3500만원이고, 금융소득종합과세(이자소득과 배당소득을 합산하여 연간 2000만원 초과 시 다른 소득과 합산하여 과세 하는 제도) 적용을 받게 됩니다. 만약 금융소득 외에 다른 소득이 있는 고객이라면 종합소득합산과세를 적용 받게 되어 자칫 불리 해 질 수 있기 때문에 가입 전에 금융소득 발생 시기를 분산하는 등 신중한 자산관리가 필요합니다. 확정금리형 저축보험은 가입기간이 길고(5년 이상) 보험 상품인 만큼 계약유지에 필요한 사업비와 사망보험금 지급에 사용되는 위험보험료를 차감하기 때문에, 조기에 해지할 경우 원금을 손해 보거나 환급률이 낮아 불리합니다. 그러나 저축보험에 있는 몇

  • 경제학계 거장도 '반성문'…금리상승 사이클 언제까지 갈까?

    “많은 경제 전문가들이 이미 물가 상승세가 정점을 지났거나, 꺾일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습니다.” 2008년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폴 크루그먼교수가 본인의 인플레이션 예측 오류를 인정하는 반성문을 뉴욕타임스(NYT)에 기고하면서 향후 경제전망에 대해 언급한 내용입니다.폴 크루그먼 교수를 경제학계에서 거장이라고 언급하는 이유는 이렇게 자신이 주장한 내용이 설령 빗나가더라도 곧바로 깨끗이 승복하고 인정하는 태도를 보인다는 점입니다. 중요한 사실은 존 베이츠 클라크 메달(John Bates Clark Medal)과 노벨경제학상을 동시에 받은 12명에 불과한 경제학자를 칭찬하는 것이 아닙니다. 바로 물가입니다.금리 인상은 경제에서 많고 다양한 영역에 영향을 미칩니다. 물가를 잡기 위해 금리를 올리지만 금리 인상으로 인해 자산시장은 크게 위축될 수밖에 없습니다. 은행에서 돈을 빌리는 비용이 늘어나면 대출을 갚거나 받지 않고 자산시장의 투자세는 감소하게 됩니다. 금리가 낮았던 최근 몇 년간 모든 자산 가격이 급등했던 사례를 떠올리면 그 반대의 영향 또한 크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유럽 또한 통화 긴축 대열에 합류했습니다. 유럽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하는 빅스텝(big step)을 단행했습니다. 기준금리를 올린 건 11년만으로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됩니다. 6월 유로존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8.6%로 40여 년 만에 최고치라고 합니다. 약세를 이어가는 유로화의 가치 또한 금리 인상의 폭을 크게 만들었습니다. 금리 인상 언제까지 계속될까요?경제 전문가들의 이야기를 종합해보면 내년부터는 금리 인상이 아닌 금리 인하가 진행될 수도 있다고 합니

  • 생애 최초 '내 집 마련'은 쉬워야 합니다

    미국에서 생애 최초로 내 집 마련에 나서는 분들의 꿈이 좌절되고 있습니다. 팬데믹의 영향으로 집을 짓지 않아 집값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데 반해 금리 인상에 따른 부담은 많이 늘어났기 때문입니다. 내 집 마련을 하지 않으면 그만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이분들이 임대시장으로 몰리면 렌트비가 올라가면서 생활 형편 또한 어려워집니다. 이로 인해 내 집 마련을 위한 종자돈 마련은 더 어려워지고 악순환은 끊임없이 계속되게 됩니다.미 부동산중개사협회(NAR; National Association of Realtor)에 따르면 생애 첫 주택을 마련하는 미국의 구매자는 지난 5월 전체 주택 판매의 27% 비중에 그쳐 지난해 같은 기간(31%)보다 4% 포인트 하락했다고 합니다. 지난해 전체적으로는 생애 최초 주택 매수자의 비중이 34%였다고 하니 첫 집 마련은 갈수록 힘들어지고 있습니다. 매매수요가 줄어들었긴 하지만 재고 부족으로 인해 이런 긍정적인 요인들은 상쇄되고 있다고 합니다. 시장에 나온 매물이 거래 완료되는 데 걸린 시간이 더 줄어들었다고 하니 처음으로 내 집 마련에 나서는 분들에게는 여전히 미국 주택시장이 빡빡하다는 말입니다.금리 인상은 현금 부자들에게 유리한 시장을 만들고 있습니다. 지난 5월 거래 완료된 매물 네 개 중 하나가 현금거래로 이루어졌다고 합니다. 주택구매자의 30%는 현금 구매자 때문에 집을 사지 못했으며 60% 넘는 MZ세대는 이로 인해 좌절을 경험했다고 합니다. 임대료 부담은 커지고 있습니다. 렌트닷컴에 의하면 침실 한 개 짜리 매물의 임대료는 전 년 대비 25.5%, 두 개짜리 매물은 26.8%나 올랐다고 합니다.한국도 마찬가지입니다. 금리 인상과 물가상승 등 대외경제 여건이 급격히

  • 영국·캐나다도 금리로 집값 떨어진다는데…한국은 예외인 이유

    세계 주요국들이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기준금리 인상에 나서는 중입니다. 금리가 부동산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기에 그동안 지속적으로 상승한 각국의 주택시장에 미칠 파장이 주목됩니다. 세계 주요국들의 주택가격이 올랐던 가장 큰 이유가 쉽게 모기지(주택담보대출)가 가능했고 금리 또한 저렴했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금리가 오르면 주택시장의 과열된 열풍이 사라지고 주택가격 또한 안정화될 것으로 기대하는 중입니다.캐나다 금융기관감독국은 최근 팟캐스트에 출연해 일부 시장의 주택가격이 20%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캐나다는 12년 연속 주택가격 상승률이 최고를 경신한 바 있습니다. 토론토의 경우 지난해 18% 상승하여 평균 매매가격이 한화로 10억 원을 훌쩍 넘었습니다.지난 2년간 18%로 주택가격이 상승한 영국도 마찬가지입니다. 영국중앙은행은 팬데믹 이후 세계 주요 국가 중에는 최초로 작년 12월 기준금리를 올렸으며 2월에도 재차 금리를 인상했습니다. 영국중앙은행이 금리를 연달아 올린 사례는 2004년 이후 처음입니다. 호주에서도 지난 1월 주택가격이 1989년 이후 가장 급격히 상승하여 1년 전과 비교하면 한화로 1억 원이 넘게 비싸졌다고 합니다. 호주중앙은행이 조기 금리 인상에 나설 경우 주택시장이 둔화되고 연말쯤이면 가격 하락이 일어날 수 있다고 호주경제매체인 파이낸셜리뷰는 전망하고 있습니다.우리나라는 어떨까요. 대출규제와는 다르게 금리 인상이 주택가격을 급격히 끌어내릴 가능성은 크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우리나라와 세계 주요 국가와는 금융환경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세계 주요 국가들은 대략 LTV(담보인정비율) 80% 수준에서 모기

  • 성장주라고 다 똑같은 성장주가 아니다

    작년까지 제자리에서 2미터까지 점프할 수 있었는데 올해 들어 갑자기 1미터 밖에 뛰지 못한다면 중력이 바뀌었는지 의심해봐야 할 겁니다. 지금 시장이 딱 이런 상황입니다. 흔히 금리는 자산 가격을 결정 짓는 중력에 비유됩니다. 한 마디로 금리가 올라가면 자산 가격을 아래로 당기는 힘이 강해집니다. 인플레이션, 금리인상, 긴축이란 단어들이 나타나기 시작하면 중력이 약한 달에서처럼 펄펄 뛰어 다니는 일은 더 이상 힘들어집니다.일본의 분석가 우라가미 구니오는 경기회복과 금리인상이 동시에 이뤄지는 사이클을 '역금융장세'라 표현했습니다. 명칭에서 알 수 있듯이 경기는 침체돼 있지만 돈이 풀리면서 금리가 떨어지고 자산가격이 급격히 오르는 '금융장세'의 반대말입니다. 직전의 금융장세가 코로나 위기에서 탈출하기 위해 전세계 중앙은행이 양적완화를 펼쳤던 2020년이었음을 고려하면 지금의 시장 양상은 그 때와 반대로 생각할 경우 이해가 쉽습니다.금융장세에선 돈은 많지만 성장하는 회사를 찾기가 힘듭니다. 따라서 소수의 고성장주로 돈이 몰립니다. 숫자보단 스토리가 중요합니다. 어차피 대다수의 회사가 성장하는 숫자를 내놓지 못하는 대동소이한 상황인 데다 돈의 기회비용 또한 작으니 당장 돈을 벌지 않아도 되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역금융장세에선 성장하는 회사는 많지만 돈은 적어집니다. 그러므로 성장의 내용을 꼼꼼하게 따져볼 수 밖에 없습니다. 금리가 오른 상황이라 미래 현금흐름을 할인하면 현재가치가 작아지게 되니 숲 속에 있는 새보다 손 안의 새를 선호하게 됩니다.영원히 10억을 벌 수 있는 회사가 100억에 거래된다면 10%짜리 채권을 사는

  • Fed의 통화정책 정상화, '속도'에 주목하자

    지난해 금융시장을 둘러싼 환경은 변화무쌍했습니다.미국 중앙은행(Fed)을 비롯해 주요 선진국 중앙은행이 완화적인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함에 따라 매우 우호적인 금융환경이 유지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물가 인상(인플레이션)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등 각종 이슈들이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을 일시적으로 확대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미국 등 선진국 주식시장은 견조한 상승세를 보인 반면 신흥국 주식시장은 각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정상화와 코로나 확산에 따른 경제활동 제한, 중국 정부의 규제 강화 등 영향으로 대체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습니다.올해도 결국은 이런 이슈들의 연장선입니다. Fed를 비롯해 각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정상화, 인플레이션 추이, 코로나로 인한 경제활동 제약 가능성, 미국 중국간 정치적 갈등, 지정학적 리스크 등 각종 현안들이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을 일시적으로 확대시킬 가능성이 있습니다.특히 올해 가장 주목해야 할 주된 이슈는 Fed의 통화정책 정상화 '속도'입니다. Fed의 통화정책 방향에 따른 유동성 회수 속도가 글로벌 금융시장의 중요한 변동 요인이 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Fed는 자산매입 축소(테이퍼링) 조기 종료 방침과 올해 총 3차례의 정책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습니다.올해 미국 경제성장률은 완만한 상승세를 보일 전망입니다. 노동시장도 양호한 회복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Fed는 두 가지 목적(미국의 물가안정·완전고용)을 달성하기 위해 물가안정을 위한 대응에 더 초점을 맞추기로 결정한 것으로 보입니다. Fed의

  • 다가오는 금리 인상기, 집값은 언제까지 오를까요?

    최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12월 의사록이 발표됐습니다. 그 파장에 미국 증시가 폭락한 것은 물론, 세계 금융시장에도 중요한 변수로 떠올랐습니다. 너무 가파른 미국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더욱 공격적으로 금융정책을 가져간다는 내용인데, 테이퍼링(채권매입 축소) 가속화는 물론 금리인상 조기추진에 양적긴축, 대차대조표 축소까지 포함되어 있다고 합니다.지난해 11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6.8% 급등했는데, 이는 1982년 이후 40년만에 최악의 인플레이션이었다고 합니다. 이런 배경으로 3월 금리인상은 거의 확실하고, 대부분의 위원들이 추가적인 금리인상을 조기에 추진하자는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FOMC의 이러한 기조는 당장 미국 뿐 아니라 유럽, 아시아 증시에도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우리나라 부동산 시장은 FOMC의 금리인상 영향을 피해갈 수 있을까요? 부동산 시장을 가장 많이 분석하는 기관인 한국부동산원은 올해 부동산 전망을 내놓지 않기로 했습니다. 정부는 올해 집값이 하향 안정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습니다.민간 기관들은 올해도 집값이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을 지난해 내놨습니다. 다만 이들의 전망에는 최근의 급변한 환경이 반영되지 않았습니다. 미국 내에서도 지난주 FOMC 의사록이 공개되기 전까지는 그 심각성을 잘 몰랐고, 그래서 나스닥이 대폭락하는 사태까지 벌어졌습니다.  미국에서 금리를 인상하면 국내에서는 더욱 빨리 금리를 인상해야 합니다. 그래야 국내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금이 빠져나가지 않기 때문입니다.기준금리 인상은 주택담보대출, 신용대출 이자 상승으로 이어집니다. 대출이 어려운 분양가 9억원 이

  • 금리 오르면…진짜 집값 내릴까

    부동산 시장과 건설산업에서 위기론이 잠잠했던 시기는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지금도 전자에서는 상반기까지 지속되던 다주택자의 매물증가가 실현되지 않자 곧바로 집값거품론과 고점론, 금리인상론이 제기됩니다. 후자에선 지난 상반기에 한국은행이 올해도 건설투자의 플러스전환을 예상하며 대세가 확정됐는데도 불구하고, 미국의 인플레이션과 테이퍼링 등을 언급하며 언젠가는 위험할 수 있다는 식의 논리를 고수합니다. 분명 몇 년 이내에 수주감소와 미분양주택, 세계경기같은 고전적인 떡밥도 다시 나타날 겁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최근 10년 정도만 보더라도 저들의 주장은 들어맞은 적이 없습니다. 최근 한국은행이 1년 3개월만에 기준금리를 인상하자 유사한 위기론이 다시금 부각되고 있습니다. 종전과 마찬가지로 내용은 간단합니다. 금리가 연이어 오를 것이기에 ‘위험’하거나 ‘부담’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는 것입이다. 부동산시장은 가격하락의 여지도 있으니 무리해서 주택을 구입할 필요가 없고, 건설산업도 앞으로 위험할 수 있다는 기존의 주장으로 회귀합니다. 한때 유행했던 집값폭락론의 핵심트리거는 미국의 금리인상이었지만, 이번에는 국내에서 금리인상이라는 선제조치가 취해졌다는 점은 다릅니다. 변동폭이 얼마든 금리가 인상되면 운용자산이나 대출규모가 큰 주체들부터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이들은 주로 기업, 자산운용사, PF시행사같은 기관투자들입니다. 개인이라도 큰 빌딩을 매입했거나 사업자금 등의 큰 대출을 안고 있다면 상황은 같습니다. 이때의 부동산자산은 일반주택보다는 상업용부동산일 가능성이 높고, 민간건

  • "비 온다는데 우산 뺏지 말아야"…안전판 정책금융 활용법

    물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인플레이션' 그림자가 짙어질수록 금리인상에 대한 근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만약 연내 기준금리의 인상이 이뤄진다면 원리금상환부담 상승으로 인한 국내 가계부채부실화 위험이 커질 가능성이 있습니다.미국 중앙은행(Fed)의 제로금리와 재정확대 정책이 맞물리면서 급격히 늘어난 시중 유동성이 인플레이션 불안심리를 자극하고 있습니다. 과도하게 풀려나간 유동성이 야기하는 섹터간 불균등한 회복을 비롯해 금융불균형 심화문제도 점점 뚜렷해지고 있습니다.사실 경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부터의 충격에서 벗어나 정상화의 궤도로 진입하고 있음을 감안할 때 통화정책 정상화의 필요성은 인정해야 합니다. 다만 이 과정에서 금리상승에 따른 부작용 및 경제적 고통이 특정 부문에 집중되는 현상은 최소화시키는 노력은 병행돼야 합니다.우리나라에서 금리상승에 가장 취약한 부문은 '가계부채'입니다. 2020년 한해 동안 우리나라 가계부채는 9.4% 증가했습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가장 빠릅니다.게다가 소득대비 부채수준도 매우 높은 상황입니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이미 100%를 넘어서는 등 OECD 국가 중 1위를 차지했습니다.금리상승세가 이어진다면 이자부담 증가에 따른 고통을 피해가기는 어렵습니다. 가계의 부채취약성이 가장 크다는 점을 감안할 때 상환부담 증가에 따른 고통을 합리적으로 줄여줄 수 있는 정책적 배려가 필요해 보입니다. 특히 서민들의 주거생활 안정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주택담보대출이 안정된 금리로 제공될 수 있도록 충분한 지원이 필요합니다. 가계부채와 주택

  • 금리 인상 때문에 '내 집 마련' 미루지 마라

    얼마 전부터 '집값 고점론'과 '집값 조정론'이 공공부문을 중심으로 제시되고 있습니다. 양쪽이 의도하는 바는 간단합니다. 무리해서 주택을 구입할 필요가 없다는 것입니다. 이들이 등장한 시작한 시점은 공교롭게도, 다주택자들이 보유주택을 시장에 내놓으면 부동산시장이 안정될 것이라는 그간의 논리가 사실상 무력화된 올해 상반기말부터였습니다. 안타깝게도 최근 시작된 3기 신도시 사전청약의 흥행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 사안이기도 합니다. 여기에 더해 금리인상론도 공공부문에서 부각됐습니다. 이것도 내용이 간단합니다. 무리해서 주택을 구입하면 추후에 오를 금리가 부담이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인플레이션과 테이퍼링도 유사한 맥락으로 보면 무리가 없습니다. 이와 관련해서는 한때 유행했던 집값 폭락론의 핵심트리거가 미국의 금리인상이었다는 것이 새삼 기억납니다. 앞으로 집값이 폭락하니까 빨리 집팔고 전세가야한다던 무지함이 확산됐던 때도 이 시기였습니다. 미국 연준(Fed)이 금리에 대해 언급할 때마다 전 세계가 들썩이는 것을 보면 중요한 사안인 것은 맞습니다. 이때의 반응주체들은 대부분 기관투자자들입니다. 운용자산이 커질수록 소폭의 금리변동에도 민감할 수 밖에 없습니다. 한국에서도 운용자산이나 대출규모가 크다면 마찬가지입니다. 다만 이때의 부동산자산은 일반 주택보다는 상업용부동산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런데 우리 사회의 통념으로 1주택 실수요자로 간주되는 개인에게도, 금리인상이 주택구입을 주저할만큼의 심각한 위험요소인 것일까요? 구체적으로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누군가가 10억짜리 집을 사면서 LTV(담

  • 블록체이너들에게 드리는 3가지 제안 (3)

    2003년 말 필자는 경영하던 코스닥 상장회사 2개를 모두 매각합니다. 1995년 국내 30대 기업인 H그룹에 창업한 회사를 매각해 본 경험은 두 번째 창업 기업의 매각 결정에 그리 오랜 시간을 필요로 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캐나다에서 1년간 안식년을 보내고 2005년 다시 한국으로 귀국했습니다. 캐나다에서의 1년은 책 읽기와 캐나다 자연 속을 발로 걷기, 그리고 그 당시 국민소득 3만5천 달러와 1만 달러의 국력 차이가 나는 캐나다에서 대중화된 산업이 무엇인지 발로 걸으며 배우는 귀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1년의 안식년을 보내고 귀국한 저는 남아있는 많은 날들을 위해 또 다른 사업을 구상하며 뛰어들었고, 새롭게 선택한 사업이 금융 + IT의 융합 사업인 시스템 트레이딩, 알고리즘 트레이딩 사업이었습니다. IT 기술의 발달과 인공지능의 발달, 그리고 캐나다에서 공부한 경제학에 대한 짧은 지식은 저 자신 스스로 주저없이 사람이 트레이딩 하는 시기는 지났고, 이제는 인공지능 기반의 시스템이 거래하는 시장이 될 것이라는 믿음을 갖게 만들었습니다. 그렇게 시작한 알고리즘 트레이딩으로 저는 태어나서 가장 큰 손실을 입게 됩니다. 오랜 시간 제가 벌어온 수많은 재산의 절반을 날려버리게 됩니다. 이 기간 경험한 내용을 기록한 칼럼이 책을 한 권으로 묶어도 충분한 분량이 됩니다. 단돈 8천만 원으로 1300억의 수익을 올리며 한 시대를 풍미한 승부사인 ‘압구정 미꾸라지 윤강로 KR 선물회장’을 비롯하여 알바트로스 성필규 회장, 그리고 삼산이수와 국내 최고의 시스템 트레이더들과 함께 우리나라 자동화 거래의 시장을 살리고, 미국에 비해 현저하게 뒤떨어진 금융 트레이딩

  • 환율이 이상해요

    환율이 이상해요 !   15일 원/달러 환율은 강달러 영향에 상승(원화 가치 하락) 출발할 예상이다. 하건형 신한금융투자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원/달러 환율은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고려 시 전 거래일 종가 대비 상승한 1140원 부근에서 출발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기준금리 인상 시사 발언에 따른 달러화 강세 압력으로 반영될 전망이다. 하 이코노미스트는 “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