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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돈 빌릴 곳이 없다"…'초비상' 바이오텍 주주에 손 벌리는 이유

    올 하반기로 들어서면서 바이오텍 주주를 대상으로 한 유상증자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빠듯해진 자금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마지막 처방을 사용하고 있는 것인데요. 당초 예상보다 고금리 상황이 길어지면서 자금 계획에 차질이 발생하고 있고, 주가도 부진해 자금을 확보할 별다른 수단이 마땅히 없기 때문입니다. 이렇다 할 매출원도 없이 외부 자금 조달에 의존해서 신약 개발을 이어가는 바이오텍들은 통상 향후 2년간 사용할 자금을 미리 확보해 두는 경향이 있습니다. 모건스탠리가 2022년 초 실시한 분석에 따르면 바이오텍 중 연내 자금을 조달해야 하는 기업이 전체의 30%로 나타난 것도, 2년간 사용할 자금을 확보해 두고 3년마다 다시 자금을 조달하는 바이오텍의 자금 확보 주기와도 정확하게 맞아떨어집니다. 물론 금융 환경에 따라 상황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고금리로 악화된 금융 환경이 2년 가까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이 기간 비용 절감과 구조 조정으로 버티면서 보다 개선된 환경에서 자금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던 바이오텍들이 사면초가에 몰리고 있습니다. 신약 개발 바이오텍의 자금 현황을 파악할 수 있는 간단한 방법은 현금 가용연수를 계산해 보는 것입니다. 기업의 연간 영업손실금액을 유동자산에서 유동부채를 뺀 금액으로 나누면 해당 기업이 가용 가능한 자금을 현재 어느 정도 확보하고 있는지 대략 계산할 수 있습니다. 모든 증권사가 제공하는 주식주문시스템에서 클릭 2번으로 파악할 수 있는 기업 정보들입니다. 물론 이러한 재무제표는 분기마다 발표되기 때문에 뉴스 검색을 통해서 분기 말 이후의 신규 자금조달 및 기술수출 등과 같은 변동사항을 추가로

  • 출구전략이 있는가?

    대학 구조조정 방안을 보고 교육부가 2022년 하반기부터 대학의 정원 충원율을 조사해 정원을 다 채우지 못한 대학은 2023년 정원을 줄이기로 했다. 아울러 재정 상태가 부실한 대학은 과감한 구조개혁을 추진하고, 회생이 어렵다고 판단되면 폐교시킬 방침이다. 현행법상 사립대학이 운영하는 학교법인이 해산할 경우 청산하고 남은 재산은 모두 국고로 귀속된다. (매일경제 5.21 기사 내용 중) 정부의 수많은 장려책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의 ...

  • 은퇴없는 정년을 위하여

    100세 시대, 축복인가? 불행인가? 수시로 받는 질문이다.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불경기와 불안, 두려움과 우울함이 급증하고 있는 전 세계적인 위기 속에서, 중소기업의 불황은 물론 대기업들도 매우 힘들어하고 있다. 그 결과는 당연히 직장인의 불안으로 이어진다. 굳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과의 합병만이 아니라, 대부분의 글로벌 시장에서의 기업들이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앞두고 있다. 그 과정에 있는 직원들 역시, 명예퇴직이 아닌 정리해고와 인수합...

  • 코로나19와 새옹지마

    아주 옛날 중국 북방 요새 근처에 사는 노인에게 좋은 말(馬)이 한 마리 있었다. 그 노인은 요즘으로 치면 역술가에 해당되는 점쟁이 노인이었으며 현명하고 세상사에 밝았다. 어느 날 그 노인의 아끼던 말이 북방 오랑캐 쪽으로 달아나 버렸다. 사람들은 노인이 큰 손실을 보았다고 안타까워했다 하지만 노인은 안타까워하는 사람들에게 “괜찮습니다. 누가 압니까? 이 일이 복(福)이 될지?”라고 얘기했지요. 사람들은 노인이 이상한 소리를 한다고 드디어 노망이 들었다고 수군거렸다. 그러나 몇 달 후 도망갔던 그 말이 튼실한 암말을 한 마리 데리고 돌아 왔습니다. 마을 사람들은 노인네가 수지 맞았다고 좋아했다. 그러나 이번에도 노인은 “누가 압니까? 이 일이 화(禍)가 될지?”라고 얘기했다. 사람들은 도통 이해를 못하는 표정으로 의아해 했지만, 며칠 후 그 말을 타던 노인 아들이 낙마하여 다리가 부러져 절름발이가 되었다. 사람들은 거참 그 노인네 신통하네 하고 수군대며 아들의 다리가 크게 다친 것에 대하여 노인을 위로했다. 그러나 이번에도 노인은 “누가 압니까? 이 일이 복(福)이 될지?”라고 담담하게 얘기했다. 사람들은 아무리 노인네가 신통 방통한 점쟁이지만 아들이 병신이 되었는데 복이라니? 하며 의아해 했다. 그런데 그 이듬해 수십 년 만에 이웃나라와 큰 전쟁이 나면서 그 마을 장정들은 한 명도 빼지 않고 모두 군인으로 징발되어 전장으로 끌려 나가 모두 사망했다. 결국 노인의 아들은 절름발이라는 이유로 군인으로 징발되는 것을 면하여 오래오래 살았다고 하는데, 이 얘기가 이른바 새옹지마(塞翁之馬)라는 고사성어의 기원이며 우리가 “인생은

  • 남북경협 고용효과 부정적

    (110-52) 남북교역 : 노동시장 구조조정 불러온다 남북교역이 제대로 시작되면 남한의 노동자들의 삶은 어떨까? 현재의 문재인 정부는 친노동 성향이 강하기 때문에 노동자들의 삶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그러나 실제 남북교역 재개는 남한의 노동시장, 특히 단순노동이나 제조업분야에 상당히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북한의 노동시장도 개혁과 개방의 속도 및 방식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국영 기업의 체질 변화와 민영 기...

  • 구조조정은 변신의 기회다

    “상시 구조조정”, 지금으로부터 17년 전, IMF 금융구제를 받으며 전국적으로 겪었던 시련의 기간에 유행하던 말이었다. ​최근 세계적인 경제불황으로 국내 기업들도 어려움에 빠지면서 또다시 “구조조정”이 유행어가 되고 있다. ​이로 인해 많은 직장인들이 예측할 수 없는 명예 퇴직과 구조조정의 칼날에 휘둘리고 있다. ​피할 수 없다면 즐겨야겠지만, 이는 즐길 수 있는 성질의 고통이 아니고 겪어야 할 과정인 바, 몇 가지 의견을 전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