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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안도 없이 탈중국?…지금이 진출 기회

    국내에서 '탈(脫) 중국론'을 둘러싼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정상회의에 대통령을 수행한 고위 공무원이 중국시장보다 유럽시장에 좀더 집중해야 할 것 같다는 원론적인 언급을 한마디 했을 뿐인데, 한국 증시에서 중국 관련주들이 폭락하는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지금 중국은 미국 경제지 포춘(Fortune) 500대 기업들이 들어와 서로 경쟁하는 시장입니다. 벤츠 차량은 작년에 전세계에서 275만대 판매됐는데, 가장 많이 팔린 곳은 중국입니다. 전체 판매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8%에 달합니다.최근 미국과 나토가 중국을 '구조적 도전'으로 언급하자 중국 국영항공사들이 일제히 유럽 에어버스 여객기를 대량 구매했습니다. 미국과 중국이 정치·경제적 갈등 관계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이 강력한 구매력을 무기 삼아 미국 보잉 등을 압박하고 있는 것입니다.경영의 원칙은 '시장과 가까이 하라'는 것입니다. 시장과 멀어지면 돈이 안됩니다. 유통에서 철칙은 첫째도 입지, 둘째도 입지, 셋째도 입지입니다. 시장과 입지의 관점에서 보면 중국은 버려야 할 시장이나 탈출해야 할 시장이 아닌, 오히려 비중을 늘려야 할 시장입니다.중국은 지금 전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소비시장으로 부상했습니다. 전세계에서 벤츠를 가장 많이 사고, 명품을 가장 많이 소비하는 나라입니다. 나아가 항공기를 가장 많이 구매하는 국가이기도 합니다. 이런 나라가 바로 옆집에 있는데, 수출시장을 옮긴다는 것은 합리적인 방안이 아닙니다.중국은 이젠 공장이 아닌, 시장으로 봐야 합니다. 자동차와 스마트폰으로 대표되는 고부가제품에서 중국은 세계최

  • 반도체, 美中 패권 경쟁 속 '양날의 검' 되나

    요즘 미국은 혼자 하는 것이 없습니다. 중국을 포위하는 안보협의체인 쿼드(Quad·미국·일본·호주·인도의 협의체)에 이어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를 통해 동맹국을 모으고 있습니다. 러시아 제재에도 유럽연합(EU), 나토, 주요 7개국(G7)을 소집했습니다. 최근에는 중국 인터넷 정책을 겨냥하기 위해 동맹국을 모집하기도 했습니다. 미국 행정부는 지난달 28일 유럽, 일본, 호주, 대만 등 60여개국과 새로운 인터넷 질서 구축을 위한 선언을 발표했습니다. 미국·영국·호주·캐나다·뉴질랜드 등 영·미권 5개국이 결성한 정보 공유 동맹인 파이브 아이즈(Five Eyes)에 한국과 일본을 넣자는 이야기도 들리고 있습니다.하지만 절대 강자가 동맹을 부르짖으면, 이는 힘이 약해지고 있다는 것을 반증합니다. 미국은 트럼프시대에 몽둥이를 들고 직접 나서는 슈퍼맨의 모습을 보이다가 바이든 시대에는 그물 쳐서 먹이 잡는 스파이더맨으로 전략을 바꾸었습니다. 미국은 요즘 힘이 부치는지 그물치는 데 필요한 조력자를 구하고 있습니다. 오커스(AUKUS), 쿼드(QUAD) 동맹을 시작으로 뭐든 불러모아 떼로 합니다.동맹의 배반은 '돈'(錢)에서 나옵니다. 국제관계는 돈 되면 동맹이고, 돈 안되면 동맹도 헌신짝처럼 버립니다. 미국의 경제봉쇄로 러시아의 루불화는 우크라전쟁 개전 초기에 대폭락했지만, 다시 전쟁 전 수준을 회복했습니다. 이는 미국이 짜놓은 동맹에서 구멍이 생겼기 때문입니다.유럽은 이번 미국와의 러시아 제재와 관련해선 명분과 원칙에 동의를 합니다. 하지만 자국 이익에 손실이 생기면 미국과의 동맹에 구멍을 냅니다. 유럽의 최대

  • 미중 경제전쟁에 등 터지는 대만, 한국은…뭣이 중헌디?

    중국 말에 '원숭이 길들이려고 닭을 잡아 피를 보여준다(杀鸡儆猴)'는 말이 있습니다. 미중 양국 강대국 간의 싸움에 작은 나라들의 등이 터지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항공모함을 통한 공격에 대응해 중국이 자체 개발한 항공모함 킬러미사일인 동풍 미사일의 사거리는 중국 근해를 넘어 미국 본토까지 도달할 정도에 이르렀습니다. 미국은 이를 감시할 목적으로 한국에 사드 배치를 결정했습니다. 한국은 중국의 사드 보복으로 한류수출과 중국 관광객 감소 피해를 봤습니다. 미중이 트럼프 시대엔 무역전쟁을 했지만, 바이든 정부 들어 본격적으로 기술전쟁에 돌입했습니다. 미국은 전세계 반도체 공급망을 조사하기 시작했고, 이를 기반으로 반도체의 대중국 유입을 봉쇄하는 전략을 펼치기 시작했습니다. 미국은 중국 최대 IT회사인 화웨이의 제재를 통해 대만TSMC가 화웨이가 의뢰한 반도체 파운드리 수주를 받지 못하게 만들면서 대만의 화웨이는 큰 거래선 하나를 잃었습니다. 세계 최고의 반도체기술 보유국인 미국이지만 생산비용을 낮추는 생산기기를 찾아 글로벌 생산체제를 갖추면서, 자체 반도체 공급능력이 취약해졌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로 반도체 부족문제가 발생하자 미국은 자동차부터 휴대폰까지 생산에 문제가 생겼습니다. 특히, 5nm이하 첨단 반도체를 생산할 수 있는 기업은 미국엔 더 이상 존재하지 않고, 대만 TSMC와 한국의 삼성전자만이 공급할 수 있는 상황에 이르렀습니다.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자 미국은 대만 반도체를 볼모로 잡았습니다. 반도체 공급 능력에 심각한 불안감을 느낀 미국은 당장 5nm이하의 첨단 반도체 생

  • 美-中 진짜 전쟁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미국은 리더십을 잃었고 중국은 신뢰성을 잃었습니다. 코로나 19 발병국은 중국이었지만 최대 피해국은 미국이었습니다. 세계 최고의 나라 미국에서 세계최대의 감염자와 사망자를 냈고 대통령까지 감염되는 사고를 쳤습니다. 전세계가 코로나19로 고통 받는데 세계의 리더, 미국이 한 일은 별로 없었습니다. 심지어 타국으로 가는 방역물품 가로채기까지 하는 일도 벌어졌습니다.중국은 누가 봐도 코로나19 발병과 초기대응 실패의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중국은 이를 발뺌하고 딴소리 하는 바람에 전세계부터 불신을 샀습니다. 그래서 지금 전세계는 중국이 무슨 소리를 해도 잘 믿지 않습니다. 그리고 전세계 모든 나라에서 중국에 대한 신뢰는 최저, 반감은 역대 최고입니다. 이는 중국이 스스로 자초한 일이지요.  백신접종 속도전 나서는 미국·중국코로나 19로 미국은 역대 최악의 실업율과 국내총생산(GDP) 감소, 2차대전 사망자수를 넘어서는 코로나 사망자수와 2차대전 때 수준의 부채비율을 가져왔습니다. 그러나 새로운 바이든 정부, 마스크부터 쓰라는 명령을 내리면서 방역은 물론이고 이젠 백신접종에 올인하고 있습니다. 1월에 25만명이 넘었던 일간 확진자 수가 5월29일 현재 2만1000명선으로 떨어졌습니다.방역이 문제가 아니라 정상생활을 하기위해서는 백신접종이 중요합니다. 미국은 방역은 늦었지만 백신접종은 빨랐습니다. 5월29일 현재 미국은 2억9300만명이 접종을 했습니다. 100명당 접종율이 87.8%에 달했습니다. 그러자 메모리얼 데이를 맞아 3700만명이 코로나 한풀이 주말여행을 간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임상 3상을 통과

  • 코로나이후 세계화와 역세계화의 기로에서

    코로나19이후 세계화와 역세계화의 기로에서 코로나19로 전 세계의 항공편이 끊겼다. 해운 운송 운임도 30%이상 하락했다고 한다. 세계를 이어주던 고리가 약해졌다. 코로나19로 인하여 세계화는 축소되고 오히려 지역주의가 기승을 부릴 것이라는 전망이 세지고 있다. 하지만 세계화가 더 진전될 만한 이유도 마찬가지로 늘어나고 있다. 또한 이제까지의 세계화와는 다른 개념의 세계화, 즉 미국 소비, 중국 생산이라는 두 축에서 벗어나, 세계의 소비가 골고루 퍼지고 생산 또한 동남아와 아프리카로 다극화된다면, 세계화는 오히려 촉진될 수 있다. 약해지는 중국의 경제고리 중국은 거대한 국토와 인구를 보유한 장점을 적극 활용하고, 자유 무역에 기반하여 1980년 대 말이후 거의 40여년 동안 세계의 생산 공장으로서의 역할을 해 왔다. 2017년의 글로벌 부가가치 공급망은 중국 중심적으로 변해있다. 유럽과 미국에서의 공급망 체인은 별로 바뀌지 않았지만, 아시아에 지역에서 중국의 위치는 확고해졌다. 중국은 최종 제품 거래를 통해 다른 허브 (미국과 독일) 와도 중요한 관계를 맺었을 뿐만 아니라 아시아 이웃 (일본, 한국, 대만 등 거의 모든 아시아 국가) 및 기타 신흥 국가(러시아, 브라질, 인도)와의 연계도 훨씬 훨씬 두껍게 되었다. 이는 세계화가 중국의 시장개방이후 중국 중심으로 급격하게 이루어 졌음을 보여준다. 반면 전통적인 미국-유럽의 경제 고리는 매우 약해졌다. 코로나19로 인하여 가장 많이 타격을 받은 나라가 중국과의 연결고리가 굵은 일본과 한국인 것은 우연이 아니다. 코로나19는 중국의 글로벌 부가가치 공급망을 통해서 퍼졌음을 보여준다. 그런데 그 허브역할을 하는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