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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소에너지로 미래를 그리다

    수소경제는 미국 GM 강연에서 존 보크리스(John O’M Bockris, 텍사스의 A&M 교수)가 ‘수소가 석유를 대체하여 에너지 수요를 충족시키는 에너지시스템 및 경제’라는 의미로 처음 언급했다. 2020년 ‘수소법’(수소경 육성 및 수소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을 우리나라는 세계 최초로 제정하면서 “수소경제란 수소의 생산 및 활용이 국가, 사회 및 국민생활 전반에 근본적 변화를 선도하여 새로운 경제성장을 견인하고 수소를 주요한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는 경제산업구조를 말한다.”고 명문화 했다. 기후 위기가 글로벌 주요 이슈로 국제 사회에서 기후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온실가스를 감소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유럽연합(EU)은 유럽을 탄소 중립 지역으로 만드는 그린 딜(Green Deal)을 발표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탄소 중립 목표 달성을 위한 친환경 인프라 투자를 공약으로 발표하면서 글로벌 트렌드로 탄소 중립이 확대됐다.탄소중립(Net-Zero)을 전 세계가 선언하고, 수소경제로의 전환은 중요한 정책적 수단이 되었다. 수소는 경제성의 이유로 현재 대부분 석유화학, 정유, 제철 등의 공정에서 생산된 부산물은 천연가스로 생산되고 있어, 완전히 탄소경제에서 벗어났다고 볼 수 없다. 수소를 전기분해를 통해 얻는다고 하더라도, 화력발전을 통해서 사용한다면, 탄소경제에서 수소경제로의 전환되었다고 보기 어렵다. 수소경제로의 전환은 최근 궁극적으로 재생에너지를 활용해 수소를 생산하는 것이다. 산유국에 화석 연료의 공급 체인에서 혁신기술을 통해 수요 전체 영역에서 에너지 공급을 수소를 주요 에너지 유통수단으로 사용하는 것이다. 수소를 에너지원

  • "중국 경제, 민간 소비 힘입어 개선될 것"

    지난해 12월 중국 정부는 제로 코로나 정책을 포기하고 경제성장 정책으로 방향을 돌렸습니다. 같은 달 개최된 중국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선 올해도 중국 경제의 3대 위협 요소(수요 위축, 공급충격, 성장 약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중국 정부는 적극적인 재정정책과 온건한 통화정책을 바탕으로 소비와 투자 부문에서 내수 확대 전략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지난달 중국 31개 성에서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목표치를 발표했습니다. 가중평균 기준으로 올해 중국의 GDP 성장률 목표치는 5.6%입니다. 이는 작년 GDP 성장률(3%)과 작년 4분기 성장률(2.9%)보다 높은 수치입니다.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중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5.2%로 기존보다 0.8%포인트 높였습니다. 중국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효과가 기대된다는 판단입니다. 전 세계 주요 금융기관들도 올해 중국 경제가 5% 이상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지난 10일 기준 중국 주식시장은 지난해 10월 말 기록했던 저점보다 약 50% 올랐습니다. 지난달 외국인 투자자가 1413억위안을 순매수하며 월간 최대 규모의 외국인 자금이 유입됐습니다. 이는 지난해 연간 순매수 규모(약 900억위안)를 웃도는 수치입니다. 중국 증시는 대폭 반등했지만, MSCI 중국 지수 기준의 주가수익비율(PER)이 약 12배임을 고려하면 주가는 여전히 매력적입니다"올해 중국 경제 회복 키워드는 소비" 컨센서스(시장 전망치)에 따르면 올해 중국 경제는 회복될 것이 분명해 보입니다. 하지만 중국 경제는 전면적으로 회복되는 게 아니라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합니다.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인한 타격을 가장 많이 받았던 소비 부문이

  • 시진핑 3기 열리는 중국 경제 향방은

    중국공산당 제 20차 당대회가 지난달 16일부터 베이징에서 일주일 간 열렸습니다.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3연임 확정과 함께 향후 5년을 책임질 정치국 정치국원과 상무위원을 선출하고 폐막했습니다.또한 19차 6중 전회에서 제시했던, 시진핑의 두 가지 확립을 당장(黨章·당헌)에 명문화했습니다. 두 가지 확립이란 시진핑은 당 중앙의 핵심으로, 신시대 중국 특색 사회주의 사상의 지도적 핵심 지위를 확립한 것입니다. 즉 시(習) 주석의 지위를 더 강화하는 것을 의미합니다.덩샤오핑(鄧小平)이 1인에게 권력이 집중되는 부작용을 막기 위해 채택했던 분관(分管) 원칙과 집단지도체제는 무너졌습니다. 중국은 시 주석에게 정치적 입장과 방향 그리고 원칙 제정 권한을 일괄 위임함으로써 1인에게 권력이 집중되게 하였습니다.시 주석은 '중국식 현대화'를 통한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 장기 집권의 명분으로 대만 통일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이에 대만해협의 군사적 긴장은 고조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입니다. 공청단파(共靑團派)와 상하이방(上海幇)은 몰락하고 새로 임명된 상무위원은 시 주석 사람으로 모두 채워졌습니다. 어떤 문제가 발생하면 누구도 반론을 제기할 수 없는 만큼, 모든 책임은 시진핑에게 돌아가게 되었습니다. 이것이 중국이 처한 치명적 위기로 보입니다.20차 당대회 폐막 직후 24일 홍콩H지수(HSCEI)는 7.3%나 폭락했습니다. 시진핑 3기 정부의 경제운용은 시장 친화적이 아니라, 사회주의적인 통제가 강화될 것이란 불안감과 우려가 반영된 것입니다.중국의 경제성장률은 1분기 4.8%에서 2분기 0.4%로, 3분기는 3.9%로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중국 국가통계국의 통계치를 믿는 전문

  • 중국 증시 반등 배경과 하반기 전망

    올해 2분기 글로벌 주식시장은 물가 상승, 금리 급등 등으로 하락했습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상하이시 전면 봉쇄 조치(3월27일~5월31일)에도 불구하고 전 분기 대비 4.5% 상승했습니다. 주요 18개국 대표 주가지수 가운데 유일하게 상승했습니다. 최근 0%대의 2분기 경제 성장률 발표와 부동산 시장 위기설로 중국 증시가 요동치고 있습니다. 상반기 반등 배경과 하반기 주가 향방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롤러코스터를 탄 상반기 중국 증시중국 증시는 올해 들어 미국 연준의 금리 인상,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코로나 재확산 등의 이유로 등락을 거듭했습니다. 올해 초부터 미국 금리인상 국면 진입,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미국 증시에 상장된 중국기업의 상장폐지 위기 등으로 인해 외국인 자금이 중국 증시에서 이탈하면서 지수가 하락했습니다.상하이종합지수는 1분기 최고점 3649에서 3000선까지 15% 이상 추락했습니다. 3월 외국인 자금의 순 유출 규모는 450억 위안이었습니다. 3월 이전에는 중국 증시의 외국인 자금은 17개월 연속 순 유입을 기록했습니다. 3월 말 중국 경제 중심지 상하이시는 코로나 재확산으로 전면 봉쇄에 들어섰고 베이징, 광저우 등 대도시도 코로나 사태로 일부 지역이 봉쇄됐습니다. 예상보다 길어진 상하이시 봉쇄 조치에 따른 경제 감속 우려가 커졌습니다. 위안화 가치가 4월 하순부터 연일 대폭 절하되면서 상하이종합지수는 4월 27일 장중 2863까지 내려가 연중 최저점을 경신했습니다.4월 말 코로나 확진자 수가 진정돼 상하이시는 자동차를 비롯한 일부 산업에 대하여 조업을 재개했습니다. 중국 증시는 바닥이 확인됐고 반등이 시작됐습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최

  • 고수익 원한다면…내년 투자 전략은?

    12월은 한 해를 마무리하고 내년을 준비하는 중요한 시기입니다. 지나온 한 해 동안 어떤 사건과 이슈가 있었고 내년에는 어떤 상황이 예상되고 어떻게 대응하는 것이 좋을지를 생각해 보겠습니다. 특히 2022년을 전망하면서 어떤 펀드 상품투자가 새해에 유망한지 같이 알아보겠습니다.아래의 [그림]은 통계청에서 1년 동안 뉴스에 많이 언급된 경제분야 주요 키워드를 정리한 내용입니다. 먼저 2021년 뉴스에서 제일 많이 언급된 톱 5 키워드를 살펴보겠습니다.첫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입니다. 어느 누구도 2년여 넘게 마스크를 계속 쓸거라고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얼굴을 가리는 답답한 마스크만큼 사람간의 소통도, 경제의 활력도 떨어지는 한 해였습니다.둘째, 금리입니다. 제로 금리와 유동성 공급으로 경제가 숨을 좀 쉬었는데, 하반기부터 시작된 한은의 금리 인상은 경제에 부담을 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제 시작이라 앞으로의 추이를  잘 지켜보며 대응해야 하겠습니다.셋째 부동산입니다. 부동산 투기를 잡으려고 한 많은 대책들이 결과적으로 부동산 가격을 급등하게 만들었습니다. 대출로 마련한 내집이 대출제한과 금리상승으로 떨어질까 불안한 요즘입니다.넷째 메타버스입니다. 3차원 가상공간에서 업무, 쇼핑, 관광, 사무실 운영까지 가능해졌습니다. 코로나19로 도입, 확산 속도가 빨라졌습니다. 인터넷, 핸드폰이 전 세대에서 사용하게 됐듯이 메타버스도 사용자 범위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됩니다.다섯째 전기차입니다. 현대차가 내연차 엔진개발 조직을 폐지할 정도로 전기차가 대세입니다. 전기차에 빠르게 대응하는 기업, 관련 산업, 주식에

  • 협업의 출발은 경청

    한경닷컴 더 라이피스트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 이 말은 인류의 조상 아프리카의 호모사피엔스가 네안데르탈인을 이기게 만든 결정적 계기를 만든 아프리카의 격언이다. 우리는 어떤 일을 하다 보면 혼자서 집중해야 일을 빨리 처리한다고 생각할 때가 많다. 의견이 다른 사람들을 설득하다 보면 시간도 많이 지체될 뿐 아니라 자신이 원하는 수준만큼 결과물이 나오지 못한다고 지레 짐작하기 때문이다. 하지...

  • 투자 심리학 개론 1. 왜 내가 사면 떨어지나?

    부푼 기대와 함께 매수 버튼을 눌렀다. 그리고 잔뜩 기대감을 가지고 기다린다. 역시 나의 선택이 옳았다. 조금씩 오르기 시작한다. 3%, 5%, 역시 난 투자에 천재다. 아니. 근데 뭔가 이상하다. 조금씩 떨어지기 시작한다. 불안감이 밀려온다. 조금이라도 수익을 실현하고 빠져야 하나? 아니야!! 이건 확실히 올라. 그렇게 신념을 집어넣고 기다린다. 아니 더 떨어지기 시작한다. 원래 매수 버튼을 눌렀던 그 가격 이하로 떨어지기 시작한다. -3%, -5%, 어떡하지? 지금이라도 빼야 할까? 아니야 이건 확실히 올라. 뉴스에서도 그랬고 가까이 지내는 내부 회사 지원이 알려준 고급 정보이기도 하고.. 원래 올랐다 내렸다 하니 또 오를 거야!라는 신념을 가져본다. 그런데 10%, 20%, 끝없이 떨어진다. 어떡하지? 점점 불안이 밀려온다. 그냥 둬야 할까? 지금이라도 늦지 않은걸까? 결국 고민만 하다가 존버 자세로 변한다. 그래 난 가치투자 자니깐 끝까지 잊고 지내보자. 그렇게 6개월이 지났다. 수익율은 -50%, 이제 점점 화가 나기도 하고 더 불안해지고, 지금이라도 손절을 해야 하나? 생각이 들지만 그동안 기다려온 세월이 너무 아깝다. 그래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그냥 둔다. 오르기만을 기다린 체, 신념에서 점점 광신도가 되어가는 듯하다. 아무래도 이번생은 망한 듯 싶다는 좌절감도 들고, 이제라도 주식 세계를 떠날까? 라는 고민이 들기 시작한다. 근데 지금까지 투자한 시간, 돈이 너무 아깝다. 그래 결국 그래서 다시 원금이라도 회복해야 한다는 쓸데없는 믿음에 다시금 새로운 종목을 찾아보고 -50% 된 주식은 그냥 묻어둔다. 마음에 괴로움을 묻은 채로.. 투자 심리학 개론 1. 왜 내가 사면 떨어지

  • 리더십(Leadership)은 리더십(Readership)에서 나온다

    한경닷컴 더 라이피스트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최소 비용으로 직원들의 역량을 깨울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필자는 지난 1998년 초 무거운 자리를 맡은 바 있다. IMF 외환위기의 높은 파고를 견디지 못하고 워크아웃을 신청했던 기업의 경영자로 부임했기 때문이다. 나름 회사를 다시 일으켜 세울 구원투수로 등판 했지만 내심 고민은 깊었다. 필자로서는 생존을 위해 회사의 정체성만 남기고 모든 것을 제로베이스(Zero Base)에서 출발해야...

  • 비트코인 가치에 대한 흔한 오해들

    비트코인 가치에 대한 흔한 오해들 1. 금과의 비교 비트코인을 금과 많이 비교한다. 금이 희소성이 있고, 채굴하는데 비용이 들어간다는 점에서 비트코인이 금을 닮았기는 하다. 그런데 비트코인을 단순히 이런 특징만으로 금과 비교하는 데는 여러 가지 무리가 있다. 역사적으로 금은 오랫동안 인류사회에 검증되어 왔다. 금을 기반으로 하여 달러화가 기축통화가 된 역사라든지 누구든지 몸 어딘가에는 금 하나쯤은 달고 살기 때문이다. 이런 금의 역사에 비하면 비트코인은 역사가 상당히 짧고 우리들의 삶에 사용처로 마땅하지가 않다. 국제송금이나 국제무역 시 대금 지불 등에는 유용하게 쓰일 수 있지만, 일반인들의 삶에는 그다지 필요가 없다. 2. 탈중앙화 그리고 블록체인이라는 기술이 미래를 바꿀 것이라는 기대 또 하나 비트코인에 대한 가치로 주장하는 게 탈중앙화와 블록체인이라는 기술을 많은 사람이 언급한다. 탈중앙화는 처음에는 매력적이지만 조금 깊이 들여다보면 상당히 우리 현실 세계에 실현되기 어려운 점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대부분의 사람은 중앙에 의한 통제를 싫어하면서도 스스로 삶을 온전히 책임지는 건 더 싫어한다. 이러한 인간의 특징이 탈중앙화를 꿈꾸는 사람들의 이상과의 괴리다. 비트코인과 그 이후의 암호화폐들이 대중화가 어려운 가장 큰 이유가 이 탈중앙화에 있다. 비트코인을 보관하기 위해서는 개인 지갑에 자신이 직접 관리해야 한다.(거래소에 보관하는 비트코인은 제외) 그런데 이 개인 지갑에 있는 개인키(PrivateKey)를 잃어버리는 순간 자신이 가지고 있는 비트코인은 영원히 찾을 수 없다. 이러한 시스템을 좋아하는 사람들도 꽤

  • 인간의 삶과 함께할 AI 기술

    인공지능(AI : Artificial Intelligence)이란 인간의 학습능력과 추론능력, 지각능력, 자연언어의 이해능력 등을 컴퓨터 프로그램으로 실현한 기술을 말한다. 인공지능의 개념은 1956년부터 사용되기 시작했으나, 정보를 인식하는 수준이 낮아 한동안 주목받지 못하다가 2000년대 이후 컴퓨터 능력, 통신환경 개선, 데이터 폭증 등으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일본은 2020년부터 모든 초, 중학교 과정에 프로그래밍 교육을 의무화 했고, 세계 각국이 AI 기술 개발에 전폭적인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IT 강국을 넘어 AI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들을 내놓고 있다. AI는 기술은 인간의 창의성을 필요로 하는 직업의 확산을 일으킨다. 대량의 데이터를 요구하는 팬덱믹(세계적 대유행), 자연재해 등에 적용하는 것은 현재의 AI 알고리즘과 하드웨어로는 해결이 어렵다.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는 진회된 AI에 초점이 있고, 인간 중심의 AI로 발전에 나갈 것이다. 인공지능(AI)은 인간의 삶에 영향은 다양한 분야에 적용될 것이다. 1. 새로운 산업과 일자리 창출 머신러닝, 컴퓨터 비전, 자연어 처리 및 기타 인공지능분야에서 새로운 인공지능분야 전문가가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생기업들은 인공지능 관련 제품 및 서비스를 개발 중에 있다. 인공지능 신생기업은 단순히 인공지능 툴박스를 활용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알고리즘을 적용하거나 개발하고 있다. AI가 반복적이고 일상적인 업무를 자동화해 근로자들이 보다 고차원적인 업무를 수행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가장 빠르게 떠오르는 직업 중 하나로는 소프트웨어 및 응용 프로그래머가 포함되며, 향후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전망된

  • 비트코인이 화폐가 아니라고?

    1. 비트코인은 화폐인가?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비트코인은 화폐가 맞다. 그런데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화폐와는 조금 다른 개념을 가지고 있다. 기존에 없던 개념을 가지고 있는 화폐이기 때문에 우리가 이 비트코인을 이해하기에 어려움이 있다. 그러나 조금만 관심을 갖고 기존 화폐와의 차이점을 구분하면서 살펴보면 비트코인을 이해하는 게 그렇게 어려운 문제는 아니다. 일단 사용처부터 한번 살펴보자. 비트코인의 사용처는 기본적으로 디지털 세계다. 지금 여러분이 보고 있는 이 화면. 그러니깐 휴대폰으로 보든 PC로 보든 태블릿으로 보든, 이 글을 보고 있는 여러분의 접속기기를 통해서 할 수 있는 세계가 디지털세계다. 온라인 세계라고도 하는데, 디지털기기와 디지털 세계는 이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모두 오고 가기 때문에 디지털 세계에서 사용하는 화폐라고 할 수 있다. 그럼 이 디지털세계에서 사용하는 화폐인 비트코인, 이걸로 할 수 있는 건 무엇인가? 기존에 우리가 사용하는 화폐로 할 수 있는 건 거의 다 할 수 있다. 1. 온라인에서 판매되는 상품을 매매 2. 사람이나 기관에 비트코인으로 송금 3. 비트코인을 담보로 대출 4. 비트코인을 현금으로 환전(거래소또는 개인 간 거래) 5. 비트코인으로 스타트업에 투자 6. 해외 송금 시 비트코인으로 송금하여 현지 국가에서 로컬 화폐로 전환 대략 위와 같은 활동을 기본적으로 할 수 있다. 거의 화폐와 유사하고 해외송금 같은 경우는 비트코인이 더 유리하기도 하다. (송금 시간이 빠르고, 수수료가 적게 든다.) 일단, 사용처와 비트코인으로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살펴봤다. 이제 비트코인이 최소한 화폐와 유

  • 경제성장과 함께, 행복을 추구하기 위한 방법

    한국의 1970년대는 산업사회로의 이동이 급진적으로 이뤄진 시기다. 경제발전을 명분으로 노동력 착취에 노동자들의 인간다운 삶은 차단됐다. 한국 사회는 가난한 소외 계층과 공장 노동자의 희생으로 굴러가고 있었다. 조세희 작가의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난쏘공)〉에 그 참담한 현실이 잘 나와 있다. 담담한 문장과 참혹한 서정으로 드러낸 것은, 인간으로 살아갈 기본 조건이 마련되지 않는 삶과 그것이 빚어낸 공포였다. '난장이가 쏘아 올린 작은 ...

  • 블록체인 보안의 허점, 해결책은 존재하나?

    블록체인이 보안에 완벽하다고? 블록체인이 보안에 완벽하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 반대로 기존 시스템보다 블록체인이 보안에 취약하다고 이야기하는 이들도 있다. 무엇이 정답일까? 정답은 없다. 블록체인은 새로운 기술이고, 기존 보안에 대한 개념으로 접근하기에는 한계가 많다. 그렇다고 보안을 완벽하다고 주장하기에도 기존에 통념적으로 사용되어 왔던 보안의 개념과 충돌한다. 보안의 영역은 다양한데, 그 영역을 먼저 정의할 필요가 있으며 그 정의된 영역에서 세분화하여 블록체인이 어떤 영역에서 어떻게 보안을 강화할 수 있는지를 먼저 살펴봐야 한다. 기본적으로 블록체인은 탈중앙화를 추구하기 때문에, 중앙화방식의 시스템에서 오는 보안의 문제점을 상당수 해결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중앙화방식의 시스템에서는 관리자의 실수, 관리자의 도덕적 해이 등으로 발생할 수 있는 사고의 가능성이 항상 열려 있다. 즉, 관리자가 문제를 일으켰을 때 시스템으로 해결할 수 있는 보안적 조치가 취약한 것이 중앙화 방식의 시스템의 취약점이다. 이러한 취약점을 탈중앙화 방식의 시스템에서는 해결할 수 있다. 관리자의 문제, 관리자의 도덕적 해이등이 발생하더라도 시스템 전체가 도난당하거나 정보들이 유출될 수 있는 가능성의 한계가 많이 존재한다.  비트코인 시스템은 어떠한 중앙의 관리나 주체가 없음에도 아직까지 해킹에 성공한적이 없다. 비트코인을 유지시켜주는 합의 알고리즘(POW)이 부족한 점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시스템을 유지시켜주는 핵심 코어가 현재까지 유지되고 있다는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블록체인에 대한 대한민국 정부의 관심 비

  • 비트코인, 10만 달러 간다…?

    미 워싱턴을 여행하던 중 발걸음을 멈추게 한 강렬한 문구가 있었다. ‘Freedom is Not Free.’ 필자가 비행기를 타고 이 곳으로 와 여유롭게 여행을 할 수 있게 된 건 결코 나 자신의 노력으로 된 것이 아님을 절실히 깨닫게 해 준 말이다. 한국전쟁 당시 수많은 젊은이의 목숨을 대가로 지금의 내가 ‘자유’를 누리고 있다고 느낄 수 있는 엄숙한 순간이었다. 우리는 누구나 ‘자유’를 꿈꾼다. 그러나 그 ‘자유’를 위한 ‘희생’은 꺼린다. 인간이 본래 게으르고 이기적이기에 ‘자유를 좋아하지만 희생은 싫어한다’고 변명하고 싶진 않다. 또 모든 이들이 희생해야 ‘자유’를 얻을 수 있는 것도 아니다. 3.1운동에 참여한 인원은 당시 기록으로 100만 명 이상이었다. 그러나 이 100만 명을 집회로 이끈 이들은 소수였고, 이 소수가 ‘희생’을 감수했기에 3.1운동은 우리 민족의 독립 정신을 만천하에 알리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 민주주의는 역사적으로 가장 훌륭한 정치 체제로 이해되고 있다. 이 민주주의가 훌륭한 정치 체제로 자리 잡은 건 인간의 본성을 가장 정확히 이해하고 정치에 적용했기 때문이다. 민주주의에서 중요한 가치가 여러가지 있지만 그 중 가장 중요한 가치는?사유재산 제도를 전제로 개인의 자유와 만인의 평등을 법적으로 확립했다는 점이다. 인간은 최소한 자신의 권리와 자유가 침해받지 않고 지켜질 때, 다른 이들을 향해 포용과 사랑을 베풀 수 있는 존재다. 결국 민주주의의 핵심은 국가가 사유재산 제도를 최대한 공정하게 제공해 줄 수 있는 지 여부에 있다. 그런데 이 기본적인 전제가 지켜지지 않고 불공정하거나 불합리할 때 민주주의 사회에 속한 이들은 민

  • ‘의식주투’를 아십니까?

    인간은 근본적으로 누구든 일을 해야 먹고 산다. 동물들이 사냥을 해야 먹고 살고 식물들은 비가와야 자랄 수 있듯 인간은 누구나 어디선가 무엇을 하든 돈을 벌어야 먹고 살 수 있고 이른바 ‘의식주’ 문제를 해결 할 수 있다. 우리는 초등학교 때 인간이 살아가는데 가장 기초적인 3가지 요소를 배웠다. 이른바 ‘의식주’로 표현되는 기초생활요소다. 그러나 경제적 우위가 생활을 지배하는 현대 인간들의 기초 생활 요소는  ‘의식주’ 뿐아니라 ‘투’로 표현 할 수 있는 ‘투자’에 대한 요소까지 포함한 4가지 요소를 모두 갖추어야 한다. 사회가 복잡해지고 기술의 발달로 전 세계가 하나의 경제권으로 묶이는 지구촌 시대가 되면서 2008년 미국의 양적완화에 따른 통화 팽창의 여파는 지난 10년간 전 세계의 부동산과 금융자산의 가격을 천정부지로 띄워 올려 버렸다. 미국이 금융위기 해결을 위해 찍어낸 어마어마한 자금의 살포 영향으로 점차 높아지고 있는 인플레이션 압박속에서, 많은 자산의 보유자던, 작은 자산의 보유자던, 누구나 보유 자산을 운용하여 지속적으로 일정 수준 이상의 수익을 올리지 못할 경우, 보유 자산의 자연 감소는 피할래야 피할 수 없는 현실이 되었다. 그래서 이제는 인류가 지구에서 살아가려면 ‘의식주’ 뿐 아니라 투자(投資)의 ‘투’자를 하나 더해 ‘의식주투’의 4가지 기초 생활요소를 필수적으로 갖추어야 하는 투자의 필수 시대가 되었다. 세계 10위권을 오르내리는 우리나라 금융시장에서 이른바 사모펀드, 공모펀드로 불리는 자산운용에 투자된 돈이 약 650조원 수준이다.(2020.01 자본시장 연구원) 그

  • 암호화폐 거래소 해킹 더 이상의 후퇴는 없다.

    [비트코인 혁명, 완벽한 보안을 꿈꾸다.] 비트코인 백서의 제목은 Bitcoin: A Peer-to-Peer Electronic Cash System이다. 비트코인 : 개인 대 개인 전자화폐 시스템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총 9장으로 구성된 비트코인 백서의 초록 시작은 이렇게 시작된다. Abstract.  A purely peer-to-peer version of electronic cash would allow online payments to be sent directly from one party to another without going through a financial institution. 초록.P2P 전자화폐 시스템은 금융기관 없이 사용자 간 직접적인 온라인 결재 및 전송을 가능하게 한다. 비트코인을 한마디로 규정하면, 탈중앙화 시스템이다. 중앙화 시스템의 장단점을 완전히 바꾼 새로운 개념의 시스템이다. 기존 중앙화 시스템 중 가장 심각한 단점은 보안이었다. 모든 데이터와 금융자산이 중앙의 시스템에 집중되어 있으므로 만에 하나 이 중앙의 시스템이 보안에 취약하면 큰 자산의 손실로 이어졌다. 그래서 대부분의 금융기관은 보안에 상당한 비용을 지불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이 중앙화 방식을 완전히 탈피하여 개인 대 개인, 회사 대 회사, 기관 대 기관이 직접적으로 거래를 할 수 있도록 만들었기 때문에 중앙의 시스템에 집중된 자산의 보안 위협에 대해서는 완전히 해결하였다. [왜 비트코인 해킹 사건들이 일어나는가?]  2019년 1월 뉴질랜드 암호화폐 거래소 크립토피아는 1,600만 달러(약 188억 원) 규모의 해킹 사건이 일어났다. 2019년 4월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은 1,300만 달러(약 153억 원) 규모의 암호화폐가 외부로 유출됐다. 2019년 5월 중국의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는 4,700만 달러(약 555억 원) 규모의 암호화폐를 분실했다. 2019년 7월 일본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포인트는 2,800만

  • 블록체인과 암호화폐를 분리해야 하는가?

    블록체인과 암호화폐가 분리가 가능한지에 대한 업계와 정계의 다양한 의견들이 있다. 결론적으로 두 의견 모두 사실에 기반한 의견이므로 무엇이 맞는지 판단이 어렵고 자신의 이익에 근거하여 한쪽의 의견을 따르는 것이 현재의 실정인 것 같다. 암호화폐를 발행하는 기업에서는 암호화폐와 블록체인이 분리되면 안된다고 주장하며, 암호화폐를 발행하지 않고 블록체인 기술만 적용하는 기업에서는 암호화폐 없이 블록체인 기술만 적용해도 된다고 주장한다. 정부에서는 대다수가 블록체인과 암호화폐는 분리해야 한다고 이야기하며 일부 사람만 암호화폐와 블록체인이 분리될 수 없다고 주장한다. 블록체인과 암호화폐가 분리가 가능한가? 라는 질문으로 시작하면 대답은 ‘그렇다’ 이다. 블록체인은 암호화폐와 분리가 가능하다. 이것은 사실이며, 결과의 유효성을 떠나서 앞의 명제만 참이기 때문에 다양한 의견을 표출할 수 있고 입장에 따라서 다양한 근거도 제출할 수 있다. 역으로 이렇게 질문을 이렇게 해보면 어떨까? 암호화폐와 블록체인이 분리가 가능한가? 라는 질문으로 시작하면 대답은 ‘그렇지 않다. ‘ 이다. 블록체인과 암호화폐를 분리할 순 있어도 암호화폐는 블록체인과 분리할 수 없다. 이는 암호화폐의 태생이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탄생하였기 때문이다. 여기에서 질문해 볼 수 있는 궁금증은, 암호화폐는 블록체인 기술로 탄생하였는데 왜 블록체인을 암호화폐와 분리하려고 하는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게 된다. 그러므로 블록체인과 암호화폐의 분리 타당성을 검증하기 위해서는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이 먼저 되어야 한다.  암호화폐와 블록체인 기술이

  • 고(高) 유가 시대가 돌아올까?

    가격 변동성의 간단한 요소 : 공급량과 수요량 최근 유명 연예인의 전역과 함께 등장한 ‘한정판’ 운동화는 원래의 출시가 보다 15배 이상 비싼 500~1,000만원에 거래 되고 있다. 이는 연예인이 커스텀 했다. 라는 ‘프리미엄’ 외에 수요량 대비 공급량의 부족으로 발매가 21만 원을 훨씬 웃도는 거래금액을 형성하고 있다. 이처럼 공급량과 수요량은 가격변동성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요소로 자리 잡...

  • 양적완화는 경제성장에 정말 도움이 될까?

    안녕하세요! 정 순용 입니다. 이번 글은 앞서 예고한 [금융안정보고서]리뷰를 이어감에 앞서, 최근 대두되고 있는 연준(FED)의 단기채권 매입과 기준금리인하, 이에 따른 시장금리의 움직임 그리고 KOSPI에 대한 이야기를 먼저 나누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파월의장, 단기매입 / 기준금리인하 지난 10월 8일 연준(FED)의 단기 채권매입 발표에 이어 30일 연준은 기준금리 추가인하 발표를 감행하였습니다. 이는 양적완화를 통한 단기 유동성 공급으로 해석할 수 있으며, 침체된 시장이 변동성을 갖을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과연 단기채권 매입과 기준금리 인하가 시장에 긍정적 영향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까요? [분석] 위의 자료는 단기채권에 해당하는 10월만기 채권으로, 실제로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발표이후 주가는 큰폭으로 하락 하였으며, 이후 연준의 채권매입 발표를 통해 반등의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이내 또다른 하락의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기준금리 / 단기채권 과 나스닥 (NASDAQ)   그렇다면, 직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을 나스닥(Nasdaq)은 어떠한 움직임을 보여주었을까요? 현재 나스닥은 기준금리 인하 발표와 함께 약 2.95%의 상승을 보여주었으며, 단기 채권 매입 발표이후 약 -0.13% 의 눌림목을 보여준 후 지속적인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검정색 실선 : 10월물 / 주황색 실선 : 나스닥) [결론 1] 기준금리 인하 ▼ = 시장금리 ▼ 시장금리 상승 ▲ = 나스닥 ▲ / 기준금리 하락 ▼ = 나스닥 ? 위의 로직을 통해 기준금리 인하는 단기적인 현재 시장에 큰 영향을 주고 있지 않음을 확인할 수 있으며, 직접적 영향에는 [시장금리]가 큰 역할을 하고

  • 2020년에는 금융시장에 파도가 몰아치지 않을까? (1/2)

    안녕하세요! FinPorts MBY_lab 을 운영하고 있는 정 순용입니다. 오늘부터 여러분들에게 [FinPorts 금융 연구실] 이라는 제목으로 인사드리게 되었습니다. 그 첫번째 시간으로, 올해 6월 한은에서 발행한 [금융안정보고서] 를 소재로 20년 금융시장의 동향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매년 한국은행은 주기적으로, 약 2회의 금융안정보고서를 발간합니다. 이 보고서는 우리나라의 분기 또는 반기별 금융동향에 대한 전반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