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왕산

  • 비 오는 여름, 인왕산 백운동계곡 가 보셨나요...

    새벽 빗소리에 계곡 물소리가 궁금해 진다. 화강암 바위에 물이 얼마나 먹혀져 있을까? 소나무와 잣나무 사이에 물방울이 흥건하게 맺혀 있다. 길 위에 비가 촉촉이 스며들고 탐스러운 솔방울이 향긋한 향을 내뿜는다. 흰 구름이 머리띠처럼 인왕산을 감싸고 있는 새벽녘에 길을 걷는다. 인왕산은 험준한 바위산이다. 화강암 바위들이 소나무 숲 사이로 얼굴을 내밀고 이야...

  • 목멱산! 너의 이름으로...

    서울 한복판에 아름다운 산이 있다. 서울을 둘러싸고 넓게 펼쳐져 있다. 서울의 허파로 숲이 울울창창하다. 한강과 삼각산이 한눈에 보이는 영산이자 명산이다. 소나무를 많이 볼 수 있어 목멱산(木覓山)이라 불리었다. 목멱산 잠두봉에서 바라 본 서울은 산과 산이 연결되어 아늑하다. 안산에서 무악재 너머 인왕산 곡성과 정상이 보인다. 인왕산 기차바위를 따라 저 멀...

  • 인왕산 접시꽃 아시나요?

    인왕산 기차바위를 내려오니 여러 갈래 길이 보인다. 세검정에 물 흐르는 홍제천길, 석파정 별당이 보이는 홍지문길 어느 길로 갈까 잠시 고민한다. 성곽길 따라 걸으니 어느덧 창의문이 보인다. 누각과 성벽 사이 감나무에 꽃이 떨어져 열매가 열렸다. 성벽을 보니 담쟁이 넝쿨이 하늘에 닿는다. 뽕나무에 달린 열매도 색깔이 바뀐다. 빨강에서 검정으로 오디가 주렁주렁...

  • 사직단(社稷壇)은 꿈과 희망을 나누는 길

    인왕산 곳곳이 꽃밭이다. 봄에서 여름으로 가는 길목에 나무와 꽃들이 울울창창하다. 소나무도 새순과 함께 송화 봉우리가 터질 듯 부풀어 오른다. 이른 아침 인왕산 성곽길 따라 사람들이 즐비하다. 연두색으로 갈아입은 산허리에서 서울 한복판을 바라본다. 경복궁과 창덕궁이 푸르게 우거지고 있다. 창경궁과 긴 지붕이 펼쳐진 종묘(宗廟)도 한 뼘처럼 가깝게 보인다. ...

  • 유관순 열사의 묘(墓)는 어디에...

    “나라에 바칠 목숨이 오직 하나밖에 없는 것이 이 소녀의 유일한 슬픔입니다.” 꽃다운 나이 타오르는 불꽃처럼 인왕산 자락 서대문 감옥에서 순국하신 유관순 열사의 마지막 말씀이다. 100년 전 천안 헌병대에서 공주 감옥으로 다시 서대문 감옥으로 이감되어, 운명 같은 길을 간다. 1914년 공주 영명학교에서 샤프 선교사(A.J. Hammond Sharp, 사애...

  • <딜쿠샤의 비밀>를 아시나요?

    인왕산과 목멱산 사이 성곽이 호랑이 꼬리처럼 펼쳐져 있다. 성벽과 성문이 이어진다. 산 정상에서 내려오는 길은 높지만 그다지 험하지 않다. 바위가 많고 나무가 울창하다. 순환도로에 도착하니 도성 안과 밖이 한눈에 있다. 사직동과 무악동이 경계이다. 450여 년을 살아온 은행나무가 이 마을의 수호신처럼 우뚝 서있다. 도원수 권율장군의 집터다. 행촌동(杏村洞)...

  • 백범(白凡) 김구의 순례길을 걷다!

    인왕산 자락 성곽을 걷는다. 추운 겨울이지만 따뜻한 봄날 같다. 성안과 성 밖을 오가며 역사와 문화를 되짚는다. 궁이 보이고 궐과 궐 사이엔 문이 보인다. 경희궁의 정문인 흥화문은 왠지 초라하고 외롭게 서 있다. 그 자리 그대로였을까? 서궐로 불리었던 경희궁의 웅장함이 없다. 서대문역을 향해 가는 길, 성벽은 보이는데 성문은 없다. 돈의문(敦義門)터로 흔적...

  • 인왕산에서 겸재 정선을 만난다.

    경복궁역에서 10분 걸으니 산(山)이다. 복잡한 도심 속 차량 소리와 소음이 잠시 멈춘다. 눈 앞에 펼쳐진 화강암 바위들과 소나무 향만이 이 산의 주인이다. 너럭바위와 통돌 사이로 계곡물이 흐른다. 옥구슬 구르듯 물소리가 옥류동천을 향한다. 바로 300여 년 전 겸재 정선을 만날 수 있는 곳이다. 겸재는 이곳에서 84세까지 심신을 연마하며 작품을 벗 삼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