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수

  • “저는 100미터 미인입니다!”

    “정우엄마, 교회 청년부에서 난리 났었어요. 정우 여친 생겼다고!” “아, 그래? 생겼어?” “그게 아니라 정우 *톡 프로필 사진보고 엄마를 정우 여친 인줄 알고 해프닝이 있었어요.” “그랬구나. 호호호.” 주변에서 아들과 함께 찍은 사진이 화제다. 그냥 둘이 서 있는 사진이다. 가족 연말행사(?)로 뷔페에 갔는데 일찍 도착해 시간 때우느라 찍은 것이다. ...

  • “세상에 믿을 놈(?) 없다?”

    “엄마, 저 죽고 싶어요.” “이게 무슨 말이야. 왜 그래?” “저는 진짜 돌대가리인가 봐요. 정말 열심히 했는데 시험을 또 망쳤어요.” “정우야, 괜찮아. 네가 열심히 한 게 중요한 거지. 시험이 중요하지 않아.” “그래도 잘하고 싶었는데.” “잘 할 거야. 너는 대학 가서 잘할 애야. 네 공부 스타일이 그래.” 지금 생각해도 아찔한 기억이다. 아들이 고...

  • "잡은 물고기한테 밥 주는 거 봤어?"

    한 부부 이야기다. 성격이 매우 급하고 욕설을 잘하는 남편과 그런 남편에게 화를 내지 않고 잘 참고 사는 부인이 있다. 하루는 남편이 결혼생활 30년 동안 자신의 성질을 잘 참아준 부인에게 고맙고 미안한 마음에 그 비결을 물어 보았다. "당신은 그동안 내가 밉고 화나지 않았어?” “왜 안 미웠겠어요. 나도 사람인데!” “그런데도 용케 잘 참았네.” “그래서...

  • 냄비를 버릴까? 남편을 버릴까?

    오늘 얘기는 냄비, 냄비를 닦는 필자에게 여동생이 한마디 하면서 시작되었다. “언니! 이제 그 냄비는 좀 버려!” “왜? 아직 쓸 만한데.” “코팅이 벗겨지면 중금속 오염되고 발암 물질이..” “겉만 좀 벗겨졌지. 속은 괜찮아!” “언니 아낄 걸 아껴. 스텐으로 된 걸로 사.” “야, 이 냄비 꼭 지금 너 네 형부, 삼식이 같지 않니?” “깔깔깔.” 부인들...

  • 아들이 시험에서 떨어졌다!

    아들이 시험에서 떨어졌다. 편입 시험이다. 필기시험과 서류 전형을 다 통과했는데 마지막 면접에서 떨어졌다는 사실이 무척 안타까웠다. 그도 그럴것이 면접시험 당시 필자가 해외에 있었다. 이런 탓에 부모로서 미안한 마음이 더 컸다. 따뜻한 국물에 밥 말아 먹여 보내면서 “아들, 힘 내!” 했으면 합격하지 않았을까? 작년 일이다. 여기저기서 수능 시험을 치룬 뒤...

  • "고맙다! 건강해라! 잘 살아라!"

    지난 주말 친척 결혼식에 다녀왔습니다. 결혼식은 참석할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마냥 미소가 지고 신랑, 신부 두 사람을 무조건적으로 축복하게 됩니다. 그만큼 인생에서 결혼식의 의미는 누구를 막론하고 가장 행복한 순간일 것입니다. 그런데 이런 결혼식에서도 가끔 눈살 찌푸리는 일이 생깁니다. 바로 하객들에게 보답하는 식사, 뷔페에서입니다. 이번 결혼식도 뷔페 ...

  • 야생화 감성터치 - 장미와 가시

    장미는 꽃의 여왕이다. 장미는 태어날 때부터 꽃들의 왕족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정원을 보면 그 말이 실감이 난다. 온갖 종류의 꽃들이 활짝 피어있어도 장미 앞에서 그들은 조연이다. 요리보고 조리 봐도 장미가 주인공이다. 장미의 가장 손꼽히는 특징은 매혹적인 향이다. 로마시대부터 장미를 증류하여 향수를 만들어 낸 것도 이 때문이다. 장미는 지구상에서 가...

  • 야생화 감성터치 - 돌단풍의 야생력

    돌단풍 던져도 죽지 않고, 무심한 듯 돌 틈에 끼워만 놓아도 살아낸다. 게다가 유익하다. 여린 잎과 줄기는 나물로 무쳐 먹으면 일품 요리다. 돌에서 잘 자라고 잎이 단풍 모양이라 돌단풍이다. 어느 곳에서나 잘사는 탓에 이름도 아무렇게나 지은듯하지만 이름에는 개의치 않는듯 추위와 더위에도 아랑곳않고 잘 버틴다. 흔히 야생화는 땅에서만 잘 자라는 아이로 알고 ...

  • 야생화 감성터치 - 연잎 양귀비 앵초

    연잎 양귀비 (아편 앵초)는 스스로 죽고 스스로 살아난다. 연중 휴면을 위해 몇 개월씩 땅 속으로 사라진다. 줄기며 꽃 모두가 흔적도 없이 녹아버리기 때문에 초보 주인들은 식물의 휴면에 익숙치 않아서 모두 죽은것으로 오해한다.조용히 사라지는 준비없는 이별인 까닭에 어느날 불쑥 나타나서 반가움이 배가 된다. 더구나 꽃의 자태는 순수한데도 고혹적이다. 연잎 앵...

  • 야생화

    뚫어져라 본다. 내 얼굴에 온갖 행복이 가득 차다. 그립다. 너는 활짝 피어 있어도 그립다. 네가 나에게서 꽃망울을 터트릴 때 내 행복이 시작이다. 뚫어져라 본다. 네 얼굴에 온갖 행복이 담겨 있다. 그립다. 네가 내게 살아 있어도 지독히도 그립다. 네가 나에게로 왔을 때 내 세상이 시작이다. 십오일. 십 오년. 꽃이 피고 지는 시간이 네가 내게 머물고 간...

  • "지금이라도 잘라내야 합니다!"

    “이미 꽃망울이 졌는데 자르시네요!” “네, 지금이라도 잘라주어야 잘 자란답니다.” 필자는 지금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봄맞이 준비라고 하니 매우 거창해 보입니다만 제가 가꾸는 정원을 정리하는 일입니다. 그 일은 화단에 떨어진 낙엽을 주워 태우고 과실수들은 웃자란 나뭇가지를 모조리 잘라내는 일입니다. 그리고 새싹이 움트기 시작한 나무는 가지에 남...

  • 헤어짐 보다 잊혀지는 것이 더 . .

    기다렸는데 드디어 만났다. 늘 매년 이 맘때 오니 안다. 매일 나가서 마중하고 혹시나해서 하루 몇 번을 쳐다보기도. 어김없이 약속을 지켜준 네가 고맙다! 곧 또 떠나겠지만 꼬오옥 다시.. 또.. 와주렴. 너도 잘 알지? 내가 이별을 힘겨워 하는걸. 나는 헤어짐이 두렵다. 너를 다시 못보아서가 아니라 네가 날 잊어버릴까봐… - 정원에 핀 복수초를 보며

  • 묵은지와 인연

    “오늘은 또 뭐먹지? 끼니때마다 걱정돼.” “에 고등어 넣고 자박자박 조리면 집나갔던 입맛이 다시 돌아와!” 지난 해 김장김치가 유난히 맛있었습니다. 시간이 오래되어 가 되었는데 그야말로 김치 맛은 더 깊고 더 풍부해졌습니다. 남해에 사는 친정엄마가 직접 키운 배추와 남해 앞바다 싱싱한 해산물을 듬뿍 넣은 것입니다. 친정김치를...

  • “엄마, 살맛이 안 나요!”

    “아니, 대학생이 무슨 그런 말을 하니?” “제가 용돈도 받고, 알바도 하는데 통장에 돈이 모이지가 않아서요.” “그건 네가 다 썼기 때문이지.” “그런데도 통장을 보면 살맛이 안 나요!” “ㅋㅋㅋ” 며칠 전 남편이 한 말을 오늘 아들이 똑같이 합니다. 평생 가족을 위해 열심히 살았는데 통장 잔고를 보면 살맛이 없다고 합니다. 더욱이 가장으로서 100세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