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 ‘필요한 만큼’의 돈만 번다면

    ▷ 오늘은 소꼽친구 이야기를 해볼까 한다.스마트 폰으로 통화할 때면 만나서 소주 한잔 하자는 소리를 달고 다녔던 그 녀석에게 일이 생겼다.나이가 들어간다는 사실이 두려웠을까.아니면 연말이 다가오자 밀린 숙제를 풀어볼 셈인양 전화벨이 울렸다.참으로 오랜만이었다.비록 작은 체구지만 맵집 하나는 끝내주는 동네축구 스타였다.오랜만에 등장한 겉모습은 상당히 초췌했고...

  • 성골·진골과 개·돼지

    사람들이 화가 나 있다. 세상이 갈 수록 좋아질 것으로 믿고 자신의 운명을 개척하는 고난을 마다하지 않았던 이들이 절망하고 있다. '성장'이 최고의 가치라고 배웠고 '성공'을 목표로 열심히 땀 흘린 사람일 수록 개선되지 않는 현실로 인한 허탈감과 분노 수위가 높다. "무릇 있는 자는 더 많이 받아 풍족하게 되리라. 없는 자는 가진 것마저 빼앗기리라." - ...

  • 4.16(세월호 참사)을 기억해야 하는 이유

    2014년 그날 나는 사무실 문도 걸어 잠그고 3일 밤낮을 슬픔에 잠겨 울고 또 울었다. 내재되어 있던 우울감이 올라와 그 슬픔은 나를 패닉 상태에 빠뜨렸고 그렇게 그냥 있었다. 하늘도 울었고 땅도 울었고 사람도 울었다. 욕심 없는 자만 그랬다. 오늘이 또 그렇게 그날이다. 자식은 죽어 부모의 가슴에 묻힌다고 했다. 자식이 죽던 그날 그렇게 함께 죽었다. ...

  • 억울한 심청이

    전 국민이 패닉(Panic, 극심한 공포, 공황)에 빠졌다. 사람도 울고 짐승도 울고 땅도 울고 하늘도 울었다. 세월호 참사! 정부는 참사의 핵심에 유병언을 놓았다. 유병언만 찾으면 모든 것이 해결될 것처럼 나라전체를 들쑤셨다. 찾아 헤매기를 수개월! 국민의 의혹이 정부를 향할 즈음 유병언의 사체라며 국민들 앞에 내 놓았다. 그의 죽음에 제기된 의문에 정부...

  • 끝나지 않은 끝낼 수 없는 그날 4.16

    아직 팽목항이다. 산자들의 무덤이 된지 1주기가 되어 간다. 죽어도 죽지 못하고 살아도 살지 못하는 곳! 팽목항은 그렇게 거기 있다. 무엇이 문제인가! 왜 문제가 되고 있는가! 진상규명! 속내를 알고 싶다. 결코 대충 넘어가지 않을 것이다. 더는 이렇게 살아서는 안 된다. 눈 가리고 아웅 하는 행태의 정치를 더 이상은 지켜보지 않겠다. 그렇게 그들은 거기에...

  • 무엇이 재앙을 만드는가

    (찰스 페로 지음, 김태훈 옮김, RHK 펴냄, 2014) 책을 집어든 것은 세월호 때문이었다. 뭔가 나름 정리를 해야만 했다. 특정한 비극을 떠나 우리 주위에 얼마나 많은 부조리하고 엄청난 퍽발의 위험을 안고 있는 요소들이 있는지 새삼 실감하며 책을 읽었다. 그런 대표적인 요소들 몇 가지만 책에 나온 그대로 살펴 보았다. 빨간색...

  • 공공선(公共善)을 위하여...

    세월 호 참사는 분명히 2014년도를 대표할 만한 희대(稀代)의 대형 참사임에 틀림없다. 이를 두고 많은 사람들은 ‘우리 사회에 만연한 부조리(不條理)에 대한 총체적 결과’라는 평가를 내 놓는 데는 나 또한 의의가 없다. 그로인한 국민들의 정부에 대한 강력한 개혁과 변화를 요구하는 것도 당연한 반응이다. 5월 19일 대통령의 ‘대국민담화문’에 담은 내용들은...

  • 돈이 그리 좋더냐!

    인류가 지구에 발을 딛고 삶을 시작했을 때는 돈이 없었다. 아니 필요하지 않았다. 내게 좀 덜 필요한 것, 나한테 남는 것을 상대와 바꾸어 쓰면 그것으로 되었다. 그리고 욕심도 없었다. 그저 오늘 먹을 것을 구하고 그러다가 남으면 묻어 두었다가 두고두고 먹으면 됐다. 손님이 오면 가진 것들을 내어 놓고 잔치를 벌이고 오늘이 자신들에게 주어졌음에 신께 감사하...

  • 함부로 말하지 마라! 말은 누구나 한다

    ‘세월 호’참사를 겪으면서 우리는 또 한 번 엄청난 말, 말, 말을 듣는다. ‘세상에 말 못하는 사람이 없다’지만 정말 머리가 너무 아프다. 인간이든 동물이든 위험을 감지하면 움츠리고 방어하고 도망가는 것은 지극히 정상적인 ‘방어행동’이다. 그런 본능적인 움직임이야 누구도 뭐라고 할 수 없는 일이지만, 자기가 살겠다고 남을 죽이고, 자신의 잘못을 감추기 위...

  • 극한의 순간에 비로소

    세상살이에서 왈가왈부, 티격태격하는 것도 다 살만해서 하는 짓이라는 말이 있다. 정말 기가 막히고 더 이상 그 어떤 기대도 할 수 없는 상황에 맞닥뜨리면 사실 그러한 언행이 얼마나 쓸모없고 하찮은 것들이었는지 알게 된다. 죽고 사는 극한의 상황에 맞닥뜨린 사람들은 죽고 사는 것 외에는 그 어떤 것도 아무런 의미가 되지 못하기 때문이다. 진주 앞바다에서 ‘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