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 사랑, 안도현

    사랑 안도현 여름이 뜨거워서 매미가 우는 것이 아니라 매미가 울어서 여름이 뜨거운 것이다 매미는 아는 것이다 사랑이란, 이렇게 한사코 너의 옆에 붙어서 뜨겁게 우는 것임을 울지 않으면 보이지 않기 때문에 매미는 우는 것이다 【태헌의 한역】 愛(애) 非是夏炎蟬嘶噪(비시하염선시조) 卽是蟬啼夏如湯(즉시선제하여탕) 蟬知愛是傍熱哭(선지애시방열곡) 不鳴不見故蟬鳴(불명...

  • 금지된 사랑… 내 마음 흩날리는 낙엽 같아라

    가을의 노래 폴 베를렌 가을날 바이올린 가락 긴 흐느낌 하염없이 내 마음 쓰려라. 종소리 가슴 메여 나 창백히, 지난날 그리며 눈물 흘리네. 쇠잔한 내 신세 모진 바람 몰아치는 대로 이리저리 불려 다니는 낙엽 같아라. 프랑스 시인 폴 베를렌(1844~1896)의 시 중에서 가장 유명한 ‘가을의 노래(Chanson d’automne)’다. 사랑하는 여인을 갑...

  • 레몬꽃 피는 그 나라로 가고 싶어요. 당신과 함께.

    미뇽 괴테 당신은 아시나요, 저 레몬꽃 피는 나라? 그늘진 잎 속에서 금빛 오렌지 빛나고 푸른 하늘에선 부드러운 바람 불어 오고 도금양은 고요히, 월계수는 높이 서 있는 나라? 그곳으로! 그곳으로! 가고 싶어요. 당신과 함께. 오 내 사랑이여. 당신은 아시나요. 그 집을? 둥근 기둥들이 지붕을 떠받치고 있고, 홀은 휘황찬란, 방은 빛나고, 대리석 입상들이 ...

  • 흔들리는 너에게 다시 철학을 권한다-삶을 사랑하는 기술

    흔들리는 나에게 철학을 권하다 유리멘탈, 분노조절장애, 경제적 불평등, 폭력과 갑질… 지금 우리에게 절실한 것은 ‘삶의 문제에 답하는 철학’이다 ‘어떻게 살 것인가’ ‘무엇을 믿을 것인가’ ‘불안과 분노를 어떻게 다스릴 것인가’ 그리고 ‘어떻게 행복해질 것인가’... ‘철학’이라 쓰고 ‘삶의 기술’이라 읽는다 감정의 주인이 되고 ․ 세상을 의심하고 ․ 최선...

  • 치유(治癒) - 웃음, 참회, 사랑.

    웃음. 다양한 이유로 심신이 아프다. 아픔과 슬픔과 분노는 웃음과 참회와 사랑으로 치유해야 한다. 웃음은 아픔을 자아와 분리해서 치유하고, 참회는 자기내면의 바닥까지 내려가 화해로 슬픔을 치유하며, 사랑은 만병통치약이다. 자연은 치유의 힘을 지닌 공간이다. 자연 치유는 힐링(요가, 명상, 음악치유)보다 좋은 방법이지만 많은 시간이 걸린다. 자연 치유가 스스...

  • 행복의 지혜 - 긍정, 사랑, 감사.

    긍정. 행복은 긍정과 사랑과 감사라는 지혜가 필요하다. 긍정은 행복의 문을 열고, 사랑은 행복을 촉진 및 승화시키며, 감사는 행복을 완성하고 순환시킨다. 긍정(肯定)은 어떤 사실과 생각이 옳다고 인정하는 행위, 있는 그대로를 즐겁게 받아들이는 자세, 잘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다. 긍정은 작은 일도 감사하게 생각하는 성숙함으로 지치지 않고 승리하게 만들며, ...

  • “세상에 믿을 놈(?) 없다?”

    “엄마, 저 죽고 싶어요.” “이게 무슨 말이야. 왜 그래?” “저는 진짜 돌대가리인가 봐요. 정말 열심히 했는데 시험을 또 망쳤어요.” “정우야, 괜찮아. 네가 열심히 한 게 중요한 거지. 시험이 중요하지 않아.” “그래도 잘하고 싶었는데.” “잘 할 거야. 너는 대학 가서 잘할 애야. 네 공부 스타일이 그래.” 지금 생각해도 아찔한 기억이다. 아들이 고...

  • 우리 사랑은 끊기지 않고 늘어나는 금박처럼…

    이별의 말-슬퍼하지 말기를 존 던 덕 있는 사람들이 온화하게 세상 뜨며, 자신의 영혼에게 가자고, 속삭이고, 그러는 동안 슬퍼하는 친구 몇몇이 이제 운명하나 보다, 혹은 아니라고 말할 때처럼, 그처럼 우리도 자연스럽게, 소란스럽지 않게, 눈물의 홍수도, 한숨의 폭풍도 보이지 맙시다, 속인(俗人)들에게 우리의 사랑을 말하는 건 우리의 기쁨을 모독하는 것일 테...

  • 행복한 하루 - 자유, 위로, 자랑.

    자유. 삶은 하루의 연속이고, 하루의 길이는 86,400초. 순간순간이 행복하려면 자유와 자기위로와 자랑이 필요하다. 자유는 행복의 기본 조건이고, 자기위로는 고통마저 행복으로 바꾸는 수단이며, 자랑은 행복의 최종 상태다. 누구나 행복을 추구할 기본권이 있고 행복의 기본은 자유다. 헌법은 행복 추구의 기초인 자유를 큰 비중으로 다루고 있다. 자유가 없는 행...

  • 11월의 시(詩) - 서로 사랑하게 하소서!

    사랑의 신이시여! 가을과 겨울이 엇물린 11월입니다. 하늘은 화려했던 가을잔치를 끝내고 밝은 시공을 열고, 바람은 시공 속으로 올라가 땅과 하늘을 연결합니다. 가을 국화향기가 더 진한 이유를 알 수 없고, 바람이 전하는 노래를 읽을 수 없지만 다가서서 듣겠습니다. 들판의 송아지가 어미 찾는 ‘음매’ 울음소리는 근본을 생각하게 합니다. 들판의 밭고랑은 새봄에...

  • 그들이 미라보 다리에서 만난 까닭은

    미라보 다리 기욤 아폴리네르 미라보 다리 아래 센 강은 흐르고 우리들 사랑도 흘러간다 내 마음속 깊이 기억하리 기쁨은 언제나 고통 뒤에 오는 것 밤이여 오라 종이여 울려라 세월은 흐르고 나는 여기 머문다 손에 손을 맞잡고 얼굴을 마주보자 우리의 팔 아래 다리 밑으로 영원한 눈길의 나른한 물결이 흘러가는 동안 밤이여 오라 종이여 울려라 세월은 흐르고 나는 여...

  • 루 살로메에게 바친 청년 릴케의 사랑시

    내 눈의 빛을 꺼주소서 라이너 마리아 릴케 내 눈의 빛을 꺼주소서, 그래도 나는 당신을 볼 수 있습니다, 내 귀를 막아주소서, 그래도 나는 당신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 ​발이 없어도 당신에게 갈 수 있고, 입이 없어도 당신의 이름을 부를 수 있습니다. 내 팔을 부러뜨려주소서, 나는 손으로 하듯 내 가슴으로 당신을 끌어안을 것입니다, 내 심장을 막아주...

  • 어찌하여 그대는 나를 깨우느뇨?

    오시안의 시 괴테의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중 어찌하여 그대는 나를 깨우느뇨? 봄바람이여! 그대는 유혹하면서 ‘나는 천상의 물방울로 적시노라’라고 하누나. 허나 나 또한 여위고 시들 때가 가까웠노라. 내 잎사귀를 휘몰아 떨어뜨릴 비바람도 이제 가까웠느니라. 그 언젠가 내 아름다운 모습을 보았던 나그네가 내일 찾아오리라. 그는 들판에서 내 모습을 찾겠지만 ...

  • 사랑을 자기 그릇만큼밖에 담지 못하지

    슬픔처럼 살며시 여름이 사라졌네 에밀리 디킨슨 슬픔처럼 살며시 여름이 사라졌네- 너무나 살며시 사라져 배신 같지도 않았네- 고요가 증류되어 떨어졌네. 오래전에 시작된 석양처럼, 아니면, 늦은 오후를 홀로 보내는 자연처럼- 땅거미가 조금 더 일찍 내렸고- 낯선 아침은 떠나야 하는 손님처럼- 정중하지만, 애타는 마음으로 햇살을 내밀었네- 그리하여, 새처럼, 혹...

  • 승리의 법칙 - 지혜, 용기, 사랑.

    지혜. 인류 역사는 전쟁의 역사다. 남북 대결, 국가 간의 무역전, 지구촌의 테러, 기업체의 무한 경쟁 등 세상은 온통 싸움판이다. 싸움에서 승리하려면 지혜와 용기와 사랑이 필요하다. 지혜는 개체간의 불필요한 부딪힘을 줄이고, 용기는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게 하며, 사랑은 대립자 간의 무한 충돌을 평화로 승화시킨다. 세상은 싸움 아니면 싸움을 위한 거짓 평화...

  • 마음의 주인 - 긍정, 감사, 사랑.

    긍정. 마음도 주인과 머슴이 있다. 주인 마음은 긍정과 감사와 사랑으로 마음의 뿌리다. 긍정은 불편한 마음도 삼키게 하고, 감사는 삼킨 마음을 부드럽게 소화시키며, 사랑은 인간관계를 부드럽게 만든다. 마음이 주인 행세를 못하면 머슴인 몸과 에고라는 아집 덩어리가 자아를 지배한다. 마음의 내부 주인은 긍정이다. 긍정은 크고 활달하여 이미 아닌 것을 제외하고는...

  • 어떻게 줄 수 있을까, 내 전 생애가 담긴 침묵을

    아말피의 밤 노래 세라 티즈데일 별들이 빛나는 하늘에게 물었네. 내 사랑에게 무엇을 주어야 할지 하늘은 내게 침묵으로 대답했네. 위로부터의 침묵으로 어두워진 바다에게 물었네. 저 아래 어부들이 지나다니는 바다에게 바다는 내게 침묵으로 대답했네. 아래로부터의 침묵으로 나는 울음을 줄 수 있고 또한 노래도 줄 수 있는데 하지만 어떻게 침묵을 줄 수 있을까. 나...

  • 그날 빨래터에서 생긴 일

    제위보(濟危寶) 이제현 빨래터 시냇물 위 수양버들 곁에서 백마 탄 도련님과 손잡고 정 나눴네. 처마 끝 춘삼월 비 잇닿아 내린대도 손끝에 남은 향기 차마 어이 씻으랴. 浣紗溪上傍垂楊 執手論心白馬郎 縱有連騫三月雨 指頭何忍洗餘香. 버들가지 휘늘어진 시냇가에서 빨래하던 처녀가 백마 탄 도련님과 손잡고 사랑을 속삭였다. 집에 돌아온 뒤에도 달콤한 그 순간을 잊을 ...

  • 등려군의 애절한 노래에 이런 사연이…

    도성 남쪽 장원에서(題都城南莊) 최호 지난해 오늘 이 문 앞에서 사람 얼굴 복사꽃 서로 비쳐 붉었는데 어여쁜 그 얼굴은 어디로 가고 복사꽃만 예처럼 봄바람에 웃고 있네. 去年今日此門中 人面桃花相映紅 人面不知何處去 桃花依舊笑春風 당나라 시인 최호(崔護)의 작품이다. 짧고 간명하면서도 긴 여운을 주는 시. 그 속에 숨겨진 사연이 더욱 흥미롭다. 그가 청년 시절...

  • 누가 알았을까, 거기서 내가 사랑에 빠질 줄

    내가 라이오네스로 떠났을 때 토머스 하디 백 마일 밖 라이오네스로 내가 떠났을 때 나뭇가지 위에 서리는 내리고 별빛이 외로운 나를 비췄지. 백 마일 밖 라이오네스로 내가 떠났을 때. 라이오네스에 내가 머물 때 거기서 무슨 일이 생길지 어떤 예언자도 감히 말 못하고 가장 현명한 마법사도 짐작 못했지. 라이오네스에 내가 머물 때 거기서 무슨 일이 생길지. 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