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꽃

  • 들꽃, 박두순

    들꽃 박두순 밤하늘이 별들로 하여 잠들지 않듯이 들에는 더러 들꽃이 피어 허전하지 않네 너의 조용한 숨결로 들이 잔잔하다 바람이 너의 옷깃을 흔들면 들도 조용히 흔들린다 꺾는 사람의 손에도 향기를 남기고 짓밟는 사람의 발길에도 향기를 남긴다 【태헌의 한역】 野花(야화) 夜天因星不入睡(야천인성불입수) 野由野花不空虛(야유야화불공허) 汝氣安穩野寂靜(여기안온야적정...

  • 야생화 감성터치 - 연잎 양귀비 앵초

    연잎 양귀비 (아편 앵초)는 스스로 죽고 스스로 살아난다. 연중 휴면을 위해 몇 개월씩 땅 속으로 사라진다. 줄기며 꽃 모두가 흔적도 없이 녹아버리기 때문에 초보 주인들은 식물의 휴면에 익숙치 않아서 모두 죽은것으로 오해한다.조용히 사라지는 준비없는 이별인 까닭에 어느날 불쑥 나타나서 반가움이 배가 된다. 더구나 꽃의 자태는 순수한데도 고혹적이다. 연잎 앵...

  • 산수국

    산수국이다가운데가 진짜 꽃인데 볼품이 없고 작으니까벌나비를 불러들이기 위해 가장자리에 가짜 꽃을 달고 있다꼼꼼이 볼수록 예쁜 야생화이다그런데 신기한 것은벌나비가 와서 수정이 이루어지면그 예쁘던 가장자리 가짜 꽃들이 홀딱 뒤집어진다색깔도 형편없어지고 시들면서 꽃잎이 뒤집어지는 것이다이유는 하나, 씨를 맺기 위해 모든 힘을 씨에만 쏟아야 하기에가짜 꽃에 힘을 ...

  • 세상은 이래서 아름다운 것이다

    건물출입구 벽 물홈통 옆 세멘트 바닥에 개망초가 자라고 있다 갸륵하고 위대하게 여긴 주인이 채소 묶는 끈으로 홈통에 묶어주었다 세멘트 바닥에서도 개망초는 늠름하게 잘 자랐다 개망초의 과 집주인의 에 주루륵 눈물을 흘렸다 그래! 한생명을 구하는 사람은 만생명을 구할 수 있는 것이다 세상은 이래서 아름다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