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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선
김태선
The Money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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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선의 탄소배출권
* 약력 *
현) NAMU EnR 대표이사 | Carbon Market Analyst
전) 글로벌탄소배출권연구소 소장
전) 현대선물 금융공학팀 부장
전) 제일선물 투자공학팀 팀장
전) 삼성투신운용 인덱스펀드 운용역

KAIST 경영대학원 녹색금융 강의
ICE Emissions Market & Trading 강의
파생상품투자상담사 출제위원

환경부 장관 공로상 수상
한국거래소 이사장 공로상 수상
한국선물협회 회장 공로상 수상

에너지 탄소배출권 시장개론, 경문사
탄소시장의 비밀, 경문사
Core Black Box, 현대선물
주가지수옵션 시뮬레이터, 진리탐구

* 소개글 *
최근들어 에너지 및 환경 이슈가 부각됨에 따라 대내외 환경변화에 능동적 대처가 필요한 때입니다. 특히 ’21년부터 탄소배출권시장은 제3자 시장참여 및 장내 파생상품시장의 도입 등으로 많은 시장의 변화가 예상됩니다. 본 컬럼에서는 탄소배출권시장 뿐만 아니라 전력 및 화석연료시장에 대한 전반적 이해 증진과 함께 시장 분석을 다루고자 합니다.
  • 탄소배출권 ETF, 어떻게 투자해야 하나?

    상장지수펀드(ETF, Exchanged Traded Fund)는 특정자산의 가격 또는 특정지수의 변화에 연동하여 운용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펀드로서, 거래소에 상장돼 주식처럼 거래됩니다. ETF는 지수의 움직임에 연동하도록 설계되기 때문에 적은 자금으로도 분산투자가 가능한 금융상품입니다.ETF 시장은 발행시장과 유통시장이 있습니다. ETF가 설정 및 해지되는 발행시장과 이미 발행된 ETF가 거래소를 통해 매매되는 유통시장(Secondary Market)으로 구분됩니다. 발행시장에서는 지정참가회사를 통해 설정·환매가 일어나고, 유통시장에서는 일반투자자들과 지정참가회사가 거래소를 통해 ETF를 매매하게 됩니다.탄소배출권 ETF와 관련한 가장 대표적인 ETF는 KFA Global Carbon ETF(KRBN)로, 탄소배출권을 기초자산으로 2020년 7월에 상장됐습니다. 올해 9월21일 현재, 39.7달러로 연초대비 56.4%의 수익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상장 이후 누적 수익률은 95.0%에 달하고 있습니다.KRBN ETF의 바스켓은 주요국 탄소배출권 선물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8월9일 기준으로 유럽 탄소배출권 2021년 선물에 67%, 미국 캘리포니아 탄소배출권 2021년 선물에 15%, 미국 북동부 지역의 탄소배출권 2021년 선물에 7%, 유럽 탄소배출권 2022년 선물에 5%, 캘리포니아 탄소배출권 2022년 선물에 3%로 투자 바스켓을 구성하고 있습니다. 특히, 유럽 탄소배출권 선물시장에 대한 투자 비중이 무려 73%에 달하는 높은 비중을 보이고 있습니다.대부분의 탄소배출권 ETF는 글로벌 최대 탄소배출권 시장인 유럽 탄소배출권에 투자하면서 유럽 탄소배출권의 가격상승 여부가 펀드 수익률을 결정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따라서 유럽 탄소배출권 시장에 대한 수급분석 뿐만 아니라

    2021-09-23 14:03
  • 한국형 RE100시장, 탄소배출권시장 연계 길 열려

    산업통상자원부는 최근 한국형 RE100(K-RE100) 거래 시스템을 본격적으로 개설, 운영한다고 밝혔습니다. RE100은 Renewable Energy 100의 약자로, 전력100%를 재생 에너지로 대체하거나 공급인증서(REC)를 구매해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자발적 캠페인입니다.RE100 이행수단으로는 녹색 프리미엄제, REC 구매, 제3자 전력거래계약(PPA), 지분 투자, 자가 발전 등의 방법으로 기업들의 RE100 참여와 함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확산을 가속화 시킬 것으로 전망됩니다.글로벌 RE100 참여기업들의 RE100 이행수단은 REC 구매 42%, 녹색 프리미엄제 30%, PPA 26%, 자가발전 2% 순입니다. REC 구매 비중이 높은 만큼, RE100거래가 활성화 될 경우 공급우위에 대한 수급개선과 함께 안정적 가격형성이 기대됩니다.RE100 참여 기업들이 REC를 구매할 경우, RE100 이행뿐 만 아니라 온실가스 감축실적으로 인정, ESG 경영활동 등의 일석삼조 효과를 얻게 됩니다. 특히, 온실가스 감축실적으로의 인정은 양시장의 연계라는 관점에서 매우 뜻 깊은 조치입니다.REC 시장은 2012년 2월28~29일 REC 현물시장 개설 이후, 2016년 3월1일 태양광 시장과 비태양광 시장 통합을 거쳐 2017년 3월28일 양방향 현물시장이 개장돼 운영되고 있습니다.한편 국내탄소배출권(K-ETS) 시장은 2015년 1월12일 개장 이후 2016년 4월6일, 상쇄배출권(KCU)이 상장됐고 2016년 5월23일, 외부사업감축실적(KOC) 시장이 개설돼 운영되고 있습니다.양 시장 운영에 있어 나타난 공통적인 특징은 수급 불균형 요인이 가격 급등락으로 이어졌다는 점입니다. 공급인증서(REC) 시장은 공급 우위로 가격 하락세를 보인 반면, 탄소배출권시장은 수요 우위의 가격 상승세를 보여 왔습니다.양 시장간 연계

    2021-08-30 07:58
  • 전기차 보조금 대신 탄소배출권 지급하면 어떨까

    최근 들어 정부는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 달성을 위한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 5일에는 대통령 직속, 2050 탄소중립위원회가 '2050 탄소중립 시나리오 초안'을 공개한 데 이어 19일에는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2030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2018년 대비 35%로 상향 조정한 탄소중립기본법을 통과시켰습니다.특히 '2050 탄소중립 시나리오 초안'에서는 2018년 기준 6억8630만t인 온실가스 순배출량을 2050년까지 96.3∼100.0% 감축하기 위한 3개 방안을 발표했습니다. 감축목표 달성을 위해 철강업종의 경우 기존 고로를 전기로로 전환을, 석유화학 및 정유업의 경우 전기가열로 도입, 바이오매스 보일러 교체 등의 온실가스 감축 계획을 제시했습니다.수송 부문에서는 전기 및 수소차와 같은 무공해차가 전체 차종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2050년까지 76.0∼97.0%로 늘려 온실가스 배출량을 88.6∼97.1%까지 감축하는 목표를 밝혔습니다.지난해 발표한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의 10대 대표과제이자 그린뉴딜 8대 추진과제 중 하나인 친환경 미래 모빌리티 확대방안에 따르면 보급사업의 경우 △전기차 보급 △수소차 보급 △노후 경유차 친환경 전환 등으로 구성됐습니다.이를 위해 2025년까지 총 20조3000억원가량을 투자해 약 15만1000명의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며, 2025년까지 전기자동차(승용, 버스, 화물차)는 누적 113만대를 보급하고 충전 기반시설은 누적 4만5000기를 확충한다는 계획을 발표했습니다.올해 전기차 보급, 충전과 관련된 인프라 구축예산은 1조1120억원으로 전기 승용차 7만5000대, 소형전기화물차 2만5000대, 수소전기차 1만5000대를 보급할 예정입니다. 또 전기차 구매에 따른

    2021-08-24 06:34
  • 할당배출권(KAU21년물) 17일 연속 상한가인 이유

    지난 6월16일부터 7월8일까지, 총 17일에 걸쳐 KAU21년물의 할당배출권 가격은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습니다. 이 기간동안 KAU21년물 종가에 전일대비 값과 등락률을 반영한 종가는 7월8일 현재, 각각 톤당 3만9850원, 톤당 7만6417원에 달합니다. KAU21년물 종가는 톤당 1만9000원으로 공시됐습니다.이는 주식시장과 마찬가지로 탄소배출권 시장에서도 기세제도를 채택한 결과입니다. 일반적으로 기세제도는 매매가 형성되지 않았음에도 최종 호가를 종가로 인정하는 제도입니다. 전날 기준가격 대비 상한가인 매수호가는 '기세 상한가'가 되고, 반대로 전날 기준가격 대비 하한가인 매도호가는 '기세 하한가'가 됩니다.배출권 거래시장 운영규정 시행세칙, 제14조에서는 기준가격을 정의하고 있습니다. 지표배출권이 아닌 종목에 대해 △직전 매매거래일에 매매가 없고 △직전 매매일의 종가가 지표배출권의 하한가보다 낮거나 상한가보다 높을 경우, 해당배출권의 기준가격은 지표배출권의 기준가격으로 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7월20일까지 KAU21년물의 가격등락을 분석한 결과, 영업일수 기준 137일 동안 기세 상승일은 22일, 기세 하락일은 3일로 총 25일에 걸쳐 발생했습니다. 기세 발생률은 18.2%에 달합니다.기세 상한가를 보인 7월2일은 직전 거래일에 거래량이 없고, 동시에 지표배출권(KAU20년물) 대비 해당배출권(KAU21년물)가격 상승폭이 10.94%에 달해 상한가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당시 지표배출권(KAU20년물)의 전일 종가(톤당 1만6000원)에 상한가 제한폭(+10.0%)을 반영, 해당배출권(KAU21년물)은 톤당 1만7600원으로 기준가격이 결정됐습니다.한편, 기세 하한가도 마찬가지로 직전일에 거래가 없고 지표

    2021-07-23 13:34
  • 탄소배출권선물 가격발견 메커니즘의 이해

    KAU20년물 최종거래일은 8월9일로 마감됩니다. 이후 본격적인 제3차 계획기간(2021~2025년)이 시작됩니다. 주목해야 할 변화로는 장내 탄소배출권 선물시장의 개설을 꼽을 수 있습니다. 탄소배출권 선물거래는 헤징 기능과 함께 가격발견 기능이 가능해 글로벌 스탠더드에 부합하는 조치로 평가할 수 있습니다.탄소배출권선물은 에너지시장의 상품선물로 무위험이자율과 재고수준(편익수익)에 의해 현물과 선물가격이 결정됩니다. 지난해 4월20일, 뉴욕상업거래소(NYMAX)에서는 5월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가 배럴당 -37. 53달러로 마감했던 사례가 재고의 중요성을 가장 잘 설명하고 있습니다.사상 초유의 마이너스 대폭락 원인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원유수요 감소가 재고증가로 이어지면서 가격하락을 이끌었기 때문입니다. 상품시장에서 재고증가는 해당 상품의 희소성 감소로 현물가격 하락을 초래합니다.한편, 선물가격은 현물가격에 무위험이자율 만큼 할증된 상태에서 현물가격이 급락하면 선물가격과 현물가격 간의 차이 인 베이시스(=선물가격-현물가격)는 확대됩니다. 즉, 선물가격은 상승세를 보이게 됩니다. 반대로 재고감소는 희소성 증가로 현물가격은 상승하고 선물가격은 하락하게 됩니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이 가격발견 메커니즘입니다.최근 탄소배출권시장은 톤당 4만900원까지 급등한 후 톤당 1만500원까지 급락하는 과정도 원유재고 이슈와 마찬가지로 해석됩니다. 코로나19 확산은 탄소배출권 수요감소로 현물가격이 하락하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만약 배출권 선물시장이 개설되었다면 배출권 선물가격은 상승세를 보였을 것입니다.            &nb

    2021-07-17 07:02
  • 탄소배출권 선물시장이 필요한 이유

    선물거래는 표준화되어 있는 상품 또는 금융자산을 계약 시 정한 가격으로, 미래의 일정 시점에 인도와 결제가 이뤄지는 거래로 정의됩니다. 특정 상품이 파생상품으로 상장되기 위해서는 기초자산의 표준화, 높은 변동성 및 풍부한 유동성 등을 만족시켜야 합니다.탄소배출권시장의 경우 거래되는 기초자산이 톤(t)당 호가됨에 따라 표준화는 만족시키고 있습니다. 연평균 변동성 또한 34.6%에 달해 높은 변동성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유동성 부문에 있어서는 파생상품의 상장 요건을 충족시키기에는 다소 부족한 면이 있습니다. 향후 제3자의 시장참여 확대와 시장조성자 참여, 장내거래 집중화를 통해 점진적인 개선이 전망됩니다.탄소배출권 시장에서는 효율적 감축 대응을 유도하기 위해 다양한 유연성 메커니즘을 도입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조기감축제도 △상쇄제도 △이월제도 △차입제도 등입니다. 이들 중 과부족 해소를 위해 이월제도와 차입제도를 활용하고 있습니다.탄소배출권 시장참여자에게 노출된 리스크는 크게 유동성 리스크와 가격등락 리스크에 노출돼 있습니다. 개장 이후 두 가지의 리스크에 대한 시장 참여자들의 스탠스는 유동성 리스크에 보다 민감한 반응을 보여 왔습니다. 이유는 정산과정에서 인증량 보다 적게 제출할 경우 과징금(가중평균단가*3배)에 대한 부담이 가장 크게 작용했습니다.유동성 부족을 우려한 나머지 잉여업체들은 매도보다는 이월 극대화 대응으로 일관해 왔습니다. 개장 이후 누적 기준, 1억3850만톤을 이월했다는 점은 유동성 리스크를 더욱 크게 인식한 고육지책으로 해석되는 대목입니다.탄소배출권 자산관리 차원에서 잉여분의 차기 이월

    2021-07-12 10:11
  • 탄소배출권 적정 이론가격은 존재하는가

    탄소배출권시장은 전력시장과 매우 밀접한 관계를 보입니다. 발전부문은 탄소배출권시장에서 전체 배출량의 49.5%를 차지하는 핵심 배출업종으로, 전력생산 방식의 변화에 따라 탄소배출권 수요변화 및 배출권 가격등락에 영향을 주게 됩니다.지난해말 기준 에너지원별 발전비중을 살펴보면 화력발전 36.4%, 복합가스발전 26.3%, 원자력발전 29.0%를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화석연료 발전비중은 62.7%를 보이고 있습니다. 2015년과 비교해 화력발전 8.27%포인트 감소한 반면, 복합가스발전 7.22%포인트 증가세를 보였습니다.이러한 변화는 탄소배출권거래제 도입에 따른 겁니다. 그동안 전력생산 방식에 있어 석탄중심의 경제급전 방식에서 탄소배출을 감안한 환경급전 방식으로 전력시장의 변화를 이끌어낸 결과로 해석됩니다.전력회사들은 화석연료 가격수준, 에너지원별 효율계수 및 탄소배출계수 등을 고려해, 발전방식의 우선순위를 정하게 되는데 이를 메리트 오더(Merit Order)라고 합니다. 탄소배출권거래제 도입이전의 메리트 오더(Merit Order)는 석탄, 가스 순이었습니다. 그러나 탄소배출권거래제 도입이후에는 탄소배출권 가격반영으로 가스, 석탄 순으로 메리트 오더(Merit Order)를 역전시켰습니다.일반적으로 석탄의 경우 가격은 저렴한 반면 탄소배출량이 많고 가스의 경우 가격은 비싼 반면, 탄소배출량은 적습니다. 탄소배출권 가격을 발전원가에 반영 시 석탄발전과 가스발전 간 발전원가는 역전하게 됩니다.탄소배출권 적정 이론가격은 석탄발전과 가스발전에 있어 메리트 오더(Merit Order)가 사라지도록 하는 탄소배출권 가격수준으로 정의됩니다. 즉, 양 발전원가를 동일하게 만드는 탄소배출권 가격수준

    2021-07-07 15:20
  • 탄소배출권, 최저거래가격제도 어떻게 변해야 하나?

    탄소배출권시장은 제2차 계획기간 들어 매우 드라마틱하고 스펙타클한 시장을 연출하고 있습니다. KAU19년물은 2019년 12월23일, 톤당 최고점인 4만900원 마감이후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되면서 급락을 연출, 톤당 1만5000원대까지 급락행진을 보였습니다.KAU20년물은 잉여 및 배출권 소멸 우려가 확산되면서 시장안정화 조치 하단을 돌파한 후 제1차 최저거래가격인 톤당 1만2900원을 설정했습니다. 그러나 6월25일, 제2차 최저거래가격 조치가 재발동됐습니다. 원론적인 관점에서 시장안정화(MSR)조치 중 최저거래가격제도는 변동성 대응 조치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일정기간 동안 추가 하락에 대한 방어력 및 지속성도 담보되어야 하는 조치입니다. 최근 발동된 최저거래가격제도의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설정기준가격은 직전 2개년 평균가격의 0.6배인 톤당 1만7438원을 기준으로 합니다.둘째, 최저거래가격은 최근 1개월 평균가격이 톤당 1만7438원 이하가 5일 연속 유지되어야 하고 동일 기간 중 최저 종가에 가격하락(-10.0%) 제한폭을 차감하여 산정합니다. 최저거래가격은 조치일로부터 1개월간 유효합니다.셋째, 발동종료가격은 최저거래가격에 가격상승(+10.0%) 제한폭을 적용하여 설정합니다. 탄소배출권 가격이 발동종료가격 보다 5일 이상 높게 유지되는 경우, 익일 최저거래가격제도는 종료됩니다.넷째, 최저거래가격 발동종료이후 가장 최근에 설정된 최저거래가격 이하로 5일 이상 지속될 경우 해당 5일 중 최저가격에 가격하락(-10.0%) 제한폭을 적용하여 재설정합니다.이상과 같은 조건에 따라 4월19일 발동된 제1차 최저거래가격은 톤당 1만2900

    2021-06-30 06:46
  • 탄소배출권 급락 여파, 제2차 최저거래가격 발동

    탄소배출권시장은 지난 4월19일 제1차 최저거래가격 조치가 발동된 뒤 48일만인 6월25일에 제2차 최저거래가격 조치가 재발동됐습니다. 지난 제1차 최저거래가격 조치로 톤당 1만2900원을 설정했지만, 최근 공급과잉에 따른 잉여물량이 본격적으로 유입됐습니다. 그러면서 지난 6월18일부터 5일 연속, 탄소배출권 가격이 하락함에 따라 제2차 최저거래가격 조치가 발동됐습니다.이번에 발동된 제2차 최저거래가격은 지난 제1차 최저거래가격(4월19일)인 톤당 1만2900원을 기준으로, 5일 연속 하회한 종가 중 가장 낮은 종가(톤당 1만500원)에 가격하락(-10.0%) 제한폭을 적용해 톤당 9450원으로 산정됐습니다.제2차 최저거래가격 발동종료 기준가격은 제2차 설정된 최종거래가격(톤당 9450원)에 가격상승(+10.0%) 제한폭을 적용, 톤당 1만400원으로 설정됐습니다.탄소배출권 가격하락폭이 가파른 경우, 일일 가격하락(-10.0%) 제한폭으로는 최저거래가격 수준을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없습니다. 월간기준으로 최저거래가격 제도가 운영되는 만큼 변동성(월간) 지표를 활용하는 방법도 모색해야 합니다.<한경닷컴 The Moneyist> 김태선 NAMU EnR 대표이사 | Carbon Market Analyst"외부 필진의 기고 내용은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독자 문의 : thepen@hankyung.com

    2021-06-25 08:11
  • 불투명한 탄소배출권 경매시장, 뭘 개선해야 할까?

    제2차 계획기간에 처음 도입한 유상 할당(3.0%) 비중이 제3차 계획기간에는 10%로 상향 조정됐습니다. 이에 따라 탄소배출권의 매입비용 부담과 함께 배출권 가격 상승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습니다.유·무상 구분 기준은 무역집약도(%)와 생산비용발생도(%)를 적용하고 있습니다. 제2차 계획기간(2018년~2020년)에는 무역집약도 30%이상인 업종, 생산비용발생도 30%이상인 업종, 무역집약도 10%이상 이고 생산비용발생도 5%이상인 업종은 100% 무상 할당했습니다. (62개 업종 중 36개 업종 무상할당, 26개 업종 유상할당)제3차 계획기간(2021~2025년)은 공익을 목적으로 하는 지자체 학교 의료기관 대중교통 등의 업종에 대해서는 탄소배출권 전량 무상 할당하고, 무역집약도와 생산비용발생도를 곱한 값이 1000분의 2(0.2%) 이상인 업종 역시 무상 할당했습니다.매출액 대비 수출입 비중이 높은 업종과 함께 온실가스 배출량 비용 부담이 부가가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업종은 산업보호 차원에서 무상 할당하게 됩니다. 따라서 69개 업종 중 28개 업종은 100% 무상으로 할당하고, 나머지 41개 업종은 90%을 무상 할당하고 10%는 경매 등을 통해 유상으로 할당합니다.0 무역집약도(%)= [해당 업종의 연평균 수출액 + 해당 업종의 연평균 수입액] / [해당 업종의 연평균 매출액 + 해당 업종의 연평균 수입액]0 생산비용발생도(%)= [해당 업종의 연평균 온실가스 배출량 * 탄소배출권 가격] / 해당 업종의 부가가치 생산액경매시장은 매월 두번째 수요일, 오후 1시~2시에 경매가 이루어지고 낙찰 기준은 더치(Dutch )방식이라고 불리는 최저 낙찰가 방식으로 운영됩니다. 낙찰 방식은 응찰수량이 입찰수량 이상(초과수요)일 경우, 응찰

    2021-06-15 07:18
  • 유럽 탄소배출권(EUA) 가격, 사상 최고치로 급등한 이유

    최근 유럽 탄소배출권(EUA) 가격의 상승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2005년 개장 이후 최고치를 연이어 경신중입니다. 2021년 6월3일 현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사태이후 영업일수로는 311일만에 220.1%의 급등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러한 급등에는 다양한 요인이  있습니다만, 경기 펀더멘털의 개선과 함께 글로벌 환경 규제강화 및 ESG(환경·사회·지배구조)를 중심으로 한 경영 패러다임의 변화를 꼽을 수 있습니다. ◆ 경기 펀더멘털 회복국제통화기금(IMF)는 지난 4월, 2021년 세계경제 성장전망을 6.0%로, 2022년은 4.4%로 전망했습니다. 지난 1월 전망치보다 각각 0.5%포인트, 0.2%포인트씩 상향 조정했습니다. 미국 1분기 GDP성장률은 6.4%(연간기준)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것은 지난해 3분기 이후 3분기 연속 플러스 성장한 겁니다. 2분기에도 8%에서 최대 1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글로벌 주요국 통화량의 빠른 증가세도 원인 중에 하나입니다. 미국의 통화량(M2)은 2019년 말 15조3000억달러에서 2020년 말 19조1000억달러로 약 24.6% 증가했습니다. 유로존, 일본, 영국의 통화량 증가율도 각각 11.0%, 9.2%, 14.9%에 이르고 있습니다. 이러한 화폐가치의 하락은 인플레이션 우려를 자극해 실물자산으로의 투자를 촉진시키게 됩니다. ◆ 글로벌 환경규제 강화 및 ESG 경영 패러다임지난 4월22일, 기후정상회의에서 미국을 중심으로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 Nationally Determined Contributions)를 새롭게 제시했습니다. 미국의 경우, 2005년 대비 2030년까지 50.0% 감축을, 유럽은 1990년 대비 2030년까지 55.0% 감축을, 영국은 1990년 대비 2035년까지 78.0%를 감축하기로 했습니다. EU 유럽위원회(EC)

    2021-06-10 07:14
  • 변동성 높아진 탄소배출권 시장, 문제는?

    금융시장 투자지표 중 위험을 측정하는 가장 대표적인 지표는 변동성입니다. 변동성은 가격 및 지수의 변동 정도를 나타냅니다. 일반적으로 변동성은 평균으로부터 벗어난 정도를 측정하는 표준편차를 이용해 산정합니다.예를 들면 연간으로 환산한 변동성이 20.0%이고 현재 해당 자산의 가격이 100.0포인트(p)라고 한다면 연간 예상 가격범위는 하단 80.0포인트에서 상단 120.0포인트의 범위 내에서 변동하다는 의미입니다. 따라서 연간 변동성이 클수록 가격 등락의 예상범위는 확대됩니다.변동성은 시장위험을 나타내는 지표입니다. 증권시장의 경우 매우 높은 변동성을 보입니다. 증권시장(코스피200)과 탄소배출권(KAU) 시장간의 변동성 비교해 보겠습니다. 탄소배출권 상장일인 2015년 1월12일부터 2021년 4월30일까지 종가 데이터를 이용해 역사적 연간변동성을 측정한 결과, 코스피200 연간변동성은 17.1%로 측정된 반면 KAU 연간변동성은 32.4%로 각각 측정됐습니다.또한 최근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반영하기 위해 2020년 1월2일부터 2021년 4월30일간의 역사적 연간변동성은 코스피200은 27.4%, KAU는 49.4%로 각각 추정됐습니다. 예상과 달리 상대적으로 탄소배출권시장의 변동성이 높게 나타난 원인은 다음과 같습니다.첫째, 배출권시장의 시장 참여자는 매우 제한되어 있습니다. 약 650여 업체들만이 시장참여를 허용함에 따라 수급 불균형의 심화가 가격상승을 촉발시켰습니다. 둘째, 지나친 가격 급등을 우려한 정책당국의 시장개입 또한 변동성을 확대시킨 요인으로 꼽힙니다. 변동성은 가격 상승과 하락이 반복될 경우 확대됩니다.셋째, 인증-검증-제출로 이어지는 탄소배출권거래

    2021-05-31 06:39
  • 탄소배출권 가격, 최근 왜 떨어졌을까?

    탄소배출권 가격이 최근 요동치고 있습니다. 탄소배출권 가격은 2015년 1월12일, 톤당 8640원에 개장했습니다. 이후 2019년 12월23일, 톤당 4만900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확산되면서 탄소배출권의 가격은  지난 4월12일, 톤당 1만4300원까지 떨어졌습니다. 고점대비 65.0%가 하락한 겁니다. 그야말로 롤러 코스터(Roller Coaster) 장세입니다.코로나19 사태이후 탄소배출권 가격은 연이어 하락하는 폭포효과(Cascade Effect)를 보였습니다. 대표적인 요인으로는 공급우위의 수급 불균형과 이에 따른 배출권 소멸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서입니다. 경기침체로 전력 및 에너지 수요의 급감이 탄소배출권 잉여로 이어지면서 수급불균형을 초래했습니다. 여기에 잉여분에 대한 이월제한제도로 추가 하락 압력이 작동했습니다.탄소배출권 하락을 견인한 주요 요인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경기 펀더멘털 측면에서 2020년 연간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전년대비 1.0%감소했습니다. 이는 IMF 외환위기가 닥쳤던 1998년 -5.1%를 기록한 이후 22년만에 최저치입니다. 이로 인해 제조업 중심의 매출감소가 전력수요의 감소로 이어졌습니다.둘째 화석연료시장입니다. 유연탄과 LNG간 연료 단가 스프레드는 2020년 10월 기준, 2.1원/kWh으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석탄발전(경제급전)에서 가스발전(환경급전)으로의 전환을 가속화시키는 요인이 됐습니다. 발전 연료단가 스프레드 폭의 축소는 연료전환가격 또한 사상 최저치인 톤당 1만100원대로 급락시키기도 했습니다.셋째, 전력시장에 있어 발전원별 발전량의 변화를 꼽을 수 있습니다. 2020년도 발전

    2021-05-19 13:15
  • 배출권 잉여업체, 이월전략은 어떻게 수립해야 하나?

    탄소배출권제도는 할당대상업체의 온실가스 배출 감축목표 달성과 배출활동에 따른 배출권 제출시 배출권시장을 이용한 거래 외에도 다양하고 유연한 방법을 허용하고 있습니다. 일명 '유연성 메커니즘'(Flexible Mechanism)이라고 통칭되고 있습니다.유연성 메커니즘의 대표적인 방법으로는 이월 및 차입, 조기감축실적, 상쇄제도로 분류됩니다. 이들 방법은 온실가스 감축 대응 방안들로 감축프로젝트 원가와 시장가격 간의 비교우위를 통해 전략적인 대응을 해야 합니다.유연성 메커니즘 중에서 이월 및 차입 대응은 탄소배출권 자산-부채 관리 관점에서 접근해야 합니다. 탄소배출권 자산(잉여) 관리는 매도와 이월로 대응하게 되고 탄소배출권 부채(부족) 관리는 매입과 차입으로 대응하게 됩니다.최근 탄소배출권 시장은 공급과잉으로 개장 이후 시장안정화 조치(최저 거래가격, 톤당 1만2900원)가 발동되는 등 가격 급락에 대한 우려와 함께 잉여 배출권 처분(매도 또는 이월)에 대한 고민이 깊은 상황입니다.2020년도 할당량(공급량)은 5억6868만톤, 배출량(수요량)은 5억5010만톤으로 추정됩니다. 이에 따라 약 1858만톤이 잉여로 집계·추정되고 있습니다. 할당대상업체 기준으로 총 630여 업체 중 약 450여 업체가 잉여 배출권을 보유하고 있습니다.배출권거래법 제25조 및 시행령 제46조에 따르면 할당대상업체들은 이행연도 종료일로부터 5개월이내에 배출권등록부에 배출권 인증 내역을 등록해야 합니다. 이후 10일 이내에 이월 및 차입 신청을 해야 합니다. 따라서 2020년도 할당배출권에 대한 인증은 2021년 5월31일 이내에 등록한 후 이월 및 차입에 대한 신청을 2021년 6월10일 이전에 신청해야 한다.제2

    2021-05-07 06:51
  • '첫 발동' 탄소배출권 시장안정화 조치, 오늘 끝나는 이유

    탄소배출권 시장에 최근 큰 뉴스가 있었습니다. 지난 19일 탄소배출권(KAU20년물) 가격급락으로 시장안정화 조치가 발동됐습니다.이러한 조치는 관련 법에 의거한 겁니다. 배출권거래법 제23조 제1항 및 시행령 제38조에 따라 최근 1개월 평균가격이 톤당 1만7438원(직전 2개년도 평균가격의 0.6배) 이하로 5일 연속 유지될 경우 최저 거래가격을 설정하는 시장안정화 조치를 취할 수 있습니다.최저 거래가격 설정은 해당 5일 중 종가기준으로 최저가격에 가격하락 제한폭(10.0%)을 적용해 최저 거래가격 수준을 정하게 됩니다. 지난 4월19일에 발동된 내역을 살펴보면 4월 12일~16일간 최근 1개월 평균단가가 시장안정화 하단가격(톤당 1만7438원)이하로 가격이 형성됐습니다.같은기간 탄소배출권(KAU20년물) 최저가격(종가)은 지난 4월12일에 톤당 1만4300원으로 마감됐습니다. 가격하락 제한폭(10.0%)을 적용하게 되면서 최저 거래가격을 설정하게 됐습니다. 따라서 4월19일 설정된 최저 거래가격은 톤당 1만2900원으로 설정됐습니다. 최저 거래가격이 종료되는 시점은 한달 간 유효합니다.시장안정화(최저 거래가격) 종료되는 종료 기준가격은 최저 거래가격에 가격상승 제한폭(10.0%)을 적용한 톤당 1만4200원으로 설정됐습니다. 탄소배출권 종가가 종료 기준가격(톤당 1만4200원) 이상으로 5일 연속 유지되는 경우 익일 시장안정화(최저 거래가격) 조치는 종료됩니다.시장안정화 조치 종료 이후, 탄소배출권KAU20) 종가가 금번 설정된 최저 거래가격(톤당 1만2900원) 이하에서 5일 연속 지속될 경우는 어떻게 될까요. 해당 5일 중 최저 종가에 가격하락 제한폭(10.0%) 적용해 최저 거래가격을 재설정하게 됩니다. 시장안정

    2021-04-26 04:15
  • 탄소배출권 가격 급락, 시장 안정화 조치 발동될까

    최근 들어 탄소배출권 가격 하락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2021년 4월9일 현재, 탄소배출권의 가격은 연초대비 34.8% 하락한 톤당 1만5000원대로 급락했습니다. 이러한 하락세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기둔화와 함께 잉여에 따른 배출권 소멸 이슈가 부각되면서입니다. 탄소배출권 시장은 가격 급등락을 방지하는 차원에서 시장안정화 조치를 단행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온실가스 배출권의 할당 및 거래에 관한 법률 제23조 및 시행령 제30...

    2021-04-12 10:39
  • 탄소배출권 가격, 무엇으로 결정될까?

    탄소배출권은 이산화탄소(CO₂), 메테인(CH₄), 아산화질소(N₂O), 과불화탄소(PFCs), 수소불화탄소(HFC), 육불화황(SF6) 등 6대 온실가스(온실기체)를 일정기간 동안 배출할 수 있는 권리를 말합니다. 국제연합 기후변화협약(UNFCCC: 지구온난화를 규제·방지하기 위한 국제협약)에서 발급하고 주식이나 채권처럼 거래소나 장외에서 매매할 수 있습니다. 탄소배출권 가격결정은 다른 금융시장과 마찬가지로 탄소배출권의 수요와 ...

    2021-04-01 09: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