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의사 선생님 부부가 금융상담을 위해 방문했습니다. 해당 분야에는 수십 년 경험을 갖고 있는 훌륭한 의사 선생님이었지만, 보유계좌의 관리상태는 낙제점이었습니다. 만기가 몇 년 지난 적금, 상품관리가 되고 있지 않은 개인형 퇴직연금(IRP) 통장, 납입이 중단된 연금신탁 통장 등 총체적 난국이었습니다.필자는 해당 상품에 대한 용도와 간략한 설명, 그리고 어떻게 관리하는 것이 좋은지 말씀드렸습니다. 그리고 한달에 한 번, 적어도 분기에 한 번은 금융기관을 방문해 보유계좌 현황을 체크하고, 비중 조정(리밸런싱)을 할 것을 권유했습니다.수십명에서 백명 이상의 고객을 관리하는 PB 팀장, 투자상담사가 가장 신경쓰는 고객들은 어떤 분들일까요?첫째, 본인이 관리하고 있는 고객 중 자산이 많은 고객들입니다. 적게는 몇억에서 백억대까지, 보유한 상품들도 다양합니다. 투자상품을 보유한 경우, 시장상황의 변동성에 따라 큰 금액이 움직이기 때문에 매일 자산현황을 꼼꼼하게 체크하고 관리합니다.둘째, 한달에 한 번, 분기에 한 번 등 주기적으로 방문하고 본인의 금융자산 현황에 대해 세세하게 챙기고 관리하는 투자자들입니다. 상품을 신규할 때나 해지할 때만 방문하는 고객은 간략하게 보유상품 현황과 평가결과에 대해서 이야기해도 부담이 없습니다.고객자산을 관리하는 PB팀장, 자산관리 팀장이 최선을 다해 투자상품을 관리한다고 해도, 주식과 채권시장이 큰 폭으로 하락하는데, 투자상품의 수익률을 플러스로 만들기는 어려운 일입니다.하지만 시장에 큰 충격이 오는 이벤트나 사건이 발생할 때, 나쁜 상황이 닥치기 전에 한 발 먼저 해지하거나 시장상황에 부합하는 상품으로
2주 전 신규를 한 주가연계증권(ELS) 상품이, 가입이 취소된다는 내용을 통보받았습니다. 가장 일반적인 지수형 ELS 상품에 금리는 8% 수준으로 평소 같았으면 금방 판매금액이 소진되는 인기상품이었습니다. 치솟는 물가와 금리, 이에 따라 얼어붙은 투자심리로 투자상품인 펀드를 권유하기도 어렵고 금융시장에서 가입하는 금액과 건수도 현저하게 줄어들고 있습니다. 3년 전에 국내에서 판매됐던 대표적인 사모펀드를 가입한 경우, 현재 펀드의 결과는 어떻게 나왔을까요?펀드 운용 결과입니다.첫째 무역금융펀드의 경우 수입상 또는 수출상이 파산해 보험회사에 보험금을 청구했으나 심사가 늦어지거나 청구가 거절되는 등 만기에 펀드금액이 상환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투자자는 투자금액을 회수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죠.둘째로 부동산투자펀드는 코로나19 사태와 부동산 경기하락으로 배당수익이 예상보다 적게 나오거나, 만기에 부동산 매각이 원할하게 진행되지 않아서 펀드만기가 연장되는 경우가 많습니다.셋째 부실채권(NPL) 투자펀드는 전문 사모운용사에서 리스크를 감안한 운용전략으로 대부분 만기전에 적정 수익률로 상환되고 있습니다.경제가 계속 성장하거나, 특별한 악재성 이벤트 없이 경제상황이 진행되는 경우에는 어떤 구조의 투자상품도 만기에 적정 수익으로 대부분 상환됩니다. 하지만 경기불황이 시작되거나 침체국면에 들어서면 투자상품 가입 시 받은 투자설명서에 조그맣게 쓰여있는 특약사항이나 제한조건들, 잠재 리스크 등이 현실화하기 시작합니다. 투자상품을 가입하는 투자자 입장에선 일반적인 경제상황에서 나올 수 있는 예상수익률, 상품의 안정성에 관심이
지난 7월 13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국내 최초로 3번 연속 금리를 올리면서 50bp(0.5%) 금리를 인상해 기준금리는 2.25%가 됐습니다. 가뜩이나 경제가 어려운데 계속 올라가는 금리에 대출을 쓰는 기업이나 가계는 부담이 더욱 늘어납니다. 소비가 위축되다 보니 경제하락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습니다.퇴근길에 길게 늘어선 자동차 행렬이 보입니다. 주변보다 리터당 20, 30원 저렴한 주유소에서 조금이라도 더 싸게 주유하고자 하는 사람들입니다. 복날이 되었는데도 삼계탕이나 냉면집에서 줄서는 모습보다는, 마트에서 밀키트를 사다가 집에서 조리 해 먹는 사례가 많아지는 등 경기침체에 따른 소비가 위축되고 있습니다.금융권에서는 6~7% 특판 적금을 가입하기 위해 줄을 서고 0.1%라도 더 금리를 주는 정기예금도 조기에 마감되는 등 언제 회복될지 모르는 경제에 한푼이라도 더 아끼고 저축하고자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그동안 정부는 세수를 위해 비과세 상품들을 없애거나 세금한도를 줄였습니다. 현재 남아있는 비과세상품을 보면, 65세 이상 5000만원 한도로 비과세상품 가입이 가능하고 10년 이상 저축보험은 거치식 1억원, 월납 150만원 한도로 가입이 가능합니다.이러한 경제상황에서 1인 1계좌에 한해서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최대 400만원까지 비과세가 적용되는 상품이 있는데 꼭 가입하시기 바랍니다.ISA는 Individual Savings Account의 약자로 '개인종합 자산관리 계좌'를 뜻합니다.전 금융기관 1인 1계좌만 가입이 가능하고 하나의 계좌로 예금과 적금, 펀드, 상장지수펀드(ETF), 주식 등 다양한 상품에 투자가 가능한 투자 바구니입니다. 가장 큰 혜택은 1인당 400만원까지 수익
필자가 매일 아침 헬스장에서 하루를 시작한 지 20년이 넘었습니다. 50세를 넘긴 뒤부터는 아침 운동을 한 뒤 가끔 근육과 뼈가 뻐근하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초반에는 대수롭지 않게 여겼습니다. 우연한 기회에 서울대병원 재활의학과 정선근 교수의 유튜브와 책을 보면서 50대 중반인 필자가 신체 건강한 젊은 청년들처럼 똑같은 운동방식으로 운동을 하면 안 되겠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근육과 뼈가 20, 30대의 건강한 신체와는 다르기 때문에 50대 중년에 맞는 운동을 해야 건강한 몸을 유지할 수 있다는 의사 선생님의 주장에 공감하고 운동방식을 바꿨습니다. 무거운 중량을 들기보다 가벼운 중량을 여러번 들고, 프리 웨이트 운동보다는 기구를 이용해 몸에 무리를 적게 주는 방식 등입니다. 걷기와 가벼운 러닝도 좋다고 합니다.20~30년간의 치열한 직장생활을 해온 50대 직장인들은 은퇴를 앞두고 생각이 많을 겁니다. 임원으로 승진하거나 더 길게 직장생활을 이어가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긴 커리어를 마감하고 두번째 직업이나 새로운 직장을 구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이러한 시기에 있는 사람들의 자산관리는 20대~40대의 다른 연령의 자산관리와 몇가지 차이가 있는데, 이런 차이점을 잘 파악하고 본인의 상황에 맞게 운용하는 전략이 필요합니다.먼저 50대가 당면하고 있는 자산관리의 상황과 대응전략은 다음과 같습니다.첫째, 공격적인 투자보다는 지키면서 투자해야 하는 전략이 필요합니다. 둘째, 자녀취업과 독립, 결혼 등 목적별 목돈을 마련하고 준비하고 있어야 하는 시기입니다. 셋째, 무엇보다도 위기상황에 대비해 1년 정도 생활할 유동성 자산을 보유, 준비해야 합니다. 넷째
원·달러 환율이 지난 주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3년 만에 처음으로 종가 기준 1300원을 넘겼습니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기준금리를 28년 만에 75bp(0.75%) 인상하면서 환율 인상은 예상했지만, 막상 1300원을 넘어서니 1350원을 걱정해야 하는 시장 분위기입니다.일반적으로 환율 상승(미국달러 강세, 원화 약세)의 상황이 닥치면 수출 기업은 유리합니다. 똑같은 100달러 상품을 수출하는데 1달러당 1200원을 받다가 환율이 1300원으로 오르면 1달러당 100원을 더 벌어들이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수입하는 기업은 똑같은 물량을 수입하더라도 1달러당 100원씩을 더 주어야 하기 때문에 가만히 앉아서 환율 때문에 손해가 늘어납니다. 환율이 움직이는 요인은 여러가지이지만, 미국 달러가 요즘처럼 강세(원화 약세)를 보이는 것은 세계 경기가 전반적으로 침체돼 있고 단시간에 회복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 상태에서 안전자산을 확보하려는 분위기가 대두됐기 때문으로 보입니다.파월 의장은 물가 상승(인플레이션) 정점 가능성에 대해 '수개월 동안 인플레가 하락한다는 증거가 필요하다'고 답변하며 금리인상의 정책 기조변화를 위해서는 물가의 추세적 둔화가 필요함을 강조했습니다. 앞으로도 큰 폭의 금리인상이 예견돼 있어, 경기가 회복되는 데에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세계 주요국의 성장전망이 줄줄이 하향 조정되고 중국은 재봉쇄를 할 수 있는 여지가 있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은 출구가 보이지 않는 상황입니다. 따라서 세계 경제상황이 진정되거나 안정세를 보일 때까지는 미 달러화 강세기조는 유지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봅니다. 원·달러 환율은 당분간
물가 오름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주말에 아내와 영화 한 편 보고 간단한 식사와 커피 한잔 하려고 해도 10만원이 있어야 합니다. 식당과 주유소에 가서 계산을 하려고 하면 부쩍 오른 가격이 부담 됩니다. 배달비 인상 부담으로 배달음식 건수도 감소세를 나타내고 중고물건 구매 사이트는 활성화하고 있습니다.월급통장을 제외하고는 전부 오르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매달 들어오는 월급통장은 들어오자마자 잔액이 금방 없어집니다. '어서와요, 곧 떠나겠지만, 잠시나마 즐거웠어요.~ 가난한 내 마음을 가득히 채워 줘, 눈 깜짝하면 사라지지만' 가수 스텔라 장의 '월급은 통장을 스칠뿐'이라는 노래의 가사 내용입니다. 필자를 포함해 대부분의 직장인들이 모두 공감할 수 있는 노랫말입니다.월급날을 포함해 며칠 동안은 자동이체로 급여계좌에서 출금되는 문자메시지가 휴대폰에서 계속 울립니다. 그러다 5~10일이 지나면 급여통장의 잔액은 거의 남아있지 않습니다. 이렇게 매월 급여계좌에 들어왔다가 스쳐가는 돈을 어떻게 관리하는 게 효과적일까요?몇가지 원칙을 세우고 체계적으로 월급통장을 관리하면 시간이 지날수록 좋은 효과가 나타납니다.첫째, 목표금액을 정하고 달성할 때까지 월급의 50% 이상은 저축과 투자를 합니다.자산형성을 위해서는 목돈마련이 먼저입니다. 1000만원, 1억원 등 목표금액과 달성기간을 정해놓고 매월 일정비율을 저축·투자상품으로 자동이체 해 놓습니다. 필요경비를 쓰고 난 뒤 하는 게 아니라, 저축·투자에 대한 금액을 자동이체하고 남은 금액으로 한 달을 생활하는 것으로 자금운용을 합니다. '그저 살다보면 살아진다'는 애절한 노
천정부지로 오르던 집값이 금리 인상과 경기불황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강남 일부지역을 제외하고는 거래량도 줄었고 호가도 많이 내려갔습니다. 직장에서 신혼 부부나, 결혼을 준비하는 젊은 친구들과 이야기를 해 보면 집 사는 것을 포기했다고 하는 것을 자주 듣습니다. 부부가 맞벌이를 해 10년 이상 자금을 꼬박 모아도 이미 올라버린 비싼 집 값을 감당하기 힘들고, 물가상승률 이상 오르는 부동산 가격을 충당하기도 어렵다는 것입니다.금융전문가인 필자가 보기에는 주거 안정이 돼야 금융투자도 안정적으로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집을 살 때 '부모님 찬스'를 이용할 수 있는 경우는 흔치 않습니다. 금융자산이 많지 않은 젊은 직장인이나 소상공인들이 비교적 적은 금액으로 내집 마련을 하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먼저 '사는 집'과 '살 집'을 구분해 결정하고 관리합니다. 2030세대 MZ세대는 아파트를 살 수 있는 재정적 여건이 충분하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마냥 자금이 모일 때까지 기다리면 내 월급 이상으로 올라가는 아파트 가격을 따라가기 어렵습니다. 따라서 미래에 아파트가 될 수 있는 부동산 물건을 전세를 끼고 매입합니다. 그리고 내가 사는 집은 직장에서 1시간 내에 출근할 수 있는 주거용 건물을 전세, 또는 월세로 거주합니다. 이렇게 하면 향후 오르는 집 값은 일단 멈추어 놓고, 주거도 비교적 좋은 환경에서 할 수 있습니다.필자는 결혼해 10년이 지날 때까지 살 집과 사는 집을 동일시해 부동산 매입을 검토하다 보니 주거환경이 좋은 집은 살 형편이 안 되고, 보유한 금융자산에 맞추다 보니 수도권의 작은 평수의 아파트도 살 수
국내 코로나19 상황은 점차 완화되고 일상을 조금씩 되찾아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중국의 코로나 봉쇄정책, 하루를 모르고 오르는 물가인상 등으로 은행을 방문하는 고객들의 얼굴에는 그늘이 져 있습니다. 은행 문을 열기도 전에 투자상품을 보유한 고객의 걱정스러운 문의전화가 오기도 합니다.미국에서는 치솟는 물가상승을 잡기 위해 빅 스텝(0.5% 금리 인상), 자이언트 스텝(0.75% 금리 인상) 등 연말까지 연 2.5% 수준의 금리 인상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기준금리가 선진국인 미국보다 낮아선 안 되기 때문에 선제적으로 또는 미국을 따라서 금리인상을 할 것으로 예상됩니다.지난주, 채권상품의 하나인 'KB금융 신종자본증권' 판매가 1000억원 한도로 신한은행에서 판매가 됐는데, 3일 만에 거의 전액이 판매됐습니다. 통상 하루에 100억원, 1000억원이 판매되는데 10일이 소요되는데, 이례적인 일입니다. 경제불황과 주식시장 급락, 언제 회복될지 모르는 불안심리 때문에 안정성이 있고 조금이라도 금리를 더 주는 상품에는 자금이 몰리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가상자산(암호화폐)인 루나코인이 10만원대에서 가치가 제로 수준으로 하락하면서 많은 투자자가 절망하는 모습도 지켜볼 수 있었습니다.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최고경영자(CEO)가 '비트코인에 대해 대중의 인식이 변하고 있지만 여전히 투자할 생각이 없다. 세계의 모든 비트코인을 25달러에 준다고 해도 사지 않을 것이다'고 했던 이야기가 생각나는 한주였습니다.이렇게 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는 가운데 주식시장은 하락세를 거듭하고 물가는 상승하며 시중의 금리는 오르고 있습
직장생활로 바쁜 2030세대는 자산 관리하는 데 신경을 잘 쓰지 못합니다. 사회 초년생을 비롯해 대기업과 중소기업, 전문직 종사자 등 젊은 세대가 바쁜 시간을 쪼개서 금융기관을 방문하거나, 보유자산 포트폴리오를 주기적으로 관리하는 경우는 드뭅니다. 아직 세대 독립을 하지 않은 자녀를 대신해 부모가, 특히 엄마가 은행업무를 포함한 자산관리를 해주는 경우가 많습니다.엄마가 자녀를 대신해서 만기가 된 기존 상품을 해지하고 원금과 수익이 발생한 부분을 더해 새롭게 상품을 신규로 만듭니다. 매달 일정금액을 넣는 적립식 상품도 만기 해지한 뒤 대신 가입합니다. 참고로 상품 해지는 본인이 해야 하는 업무지만, 상품을 해지한 뒤 재신규하는 것은 가족관계증명서와 본인의 인감으로 부모가 대리해 업무가 가능합니다. 2030세대, 엄마가 자산관리 해주는 경우 많아엄마가 대신 관리하는 경우 상품구성은 정기예금, 적금상품이 대부분입니다. 투자상품을 하는 경우는 10%도 되지 않습니다. 부모 입장에서는 자녀가 힘들게 벌어들인 돈을 안전하게 관리해야 한다는 생각이, 투자상품을 적절하게 분산투자해 최소한 물가상승률 이상의 수익을 거둬야 한다는 생각보다 크기 때문입니다.반면 젊은세대의 생각은 다릅니다. '내 인생에 자력으로는 집을 살 수 없다'는 비관적인 생각이 많습니다. 미래를 위해 금융자산을 모으고 투자하기보다는 나를 위해 제대로 소비해보자는 성향이 강합니다.특히 MZ세대의 경우, 투자하는 방식에 있어서 교과서적이고 이론적인 방식보다는 돈 되는 곳이면 형식과 방법에 구애받지 않습니다. 주식을 비롯해 가상자산(암호화폐)와 조각투자, 운동화 리세일 등
얼마 전 대기업 임원으로 퇴직한 선배와 배우자가 금융자산 운용방법에 대해 상담을 하기 위해 방문했습니다. 30년 넘게 열심히 회사일만 하다가 이제 조금 여유를 가지고 인생 후반전을 준비하는데, 부부가 같이 머리를 맞대고 준비하는 모습이 좋아보였습니다.70~80대 고객들이 몸이 불편한 배우자를 부축하며 두 사람의 통장을 들고 노후자금 운용 상담을 위해 방문합니다. 50~60대 고객들은 조금 건강한 모습으로, 방문할 때 서로의 의견을 활발하게 이야기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70대 이상 고령의 경우에는 운용하고자 하는 금융자산도 줄어들게 되고 선택할 수 있는 금융자산의 폭도 줄어듭니다.반면 50~60대는 그동안 모으고 관리한 여러 자산에 대해 어떻게 운용할지에 대한 고민과 관심이 큰 시기입니다. 따라서 단독으로 금융자산에 대한 의사결정을 하기보다는 부부가 공동으로 알아보고 결정하고자 하는 경향이 많아집니다.그런데 40대 이하의 경우는 부부가 같이 방문하는 경우보다, 배우자 혼자 방문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직장일을 하는 배우자를 대신해서 방문하거나, 맞벌이의 경우는 상대적으로 시간여유가 있는 배우자가 부부의 금융자산을 결정하는 경우가 많은 비중을 차지합니다.일반적으로 연령대에 상관 없이 큰 목돈이 들어가는 부동산, 즉 아파트나 상가를 구입할 때에는 부부간에 서로 의견을 공유하고 현장에 발품을 팔아서 여러 번 방문하고 전문가의 의견도 구하는 등 신중하게 상황을 검토한 뒤 결정을 내립니다. 부부 가운데 일방의 의견에 전적으로 결정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부부가 노력해 모은 일정금액 이상의 금융자산(보통의 경우, 1억원 이상의 현금)을 운용하고
며칠 전 70세가 넘은 어르신이 손실이 난 펀드의 내용이 궁금하다며 찾아오셨습니다. 한달 전 주가연계증권(ELS) 상품을 신규로 만들면서, 한 달에 한 번 정도는 투자상품 점검차 편하게 방문하라고 말씀드렸는데요. 최근 보유상품 중 궁금한 점이 있다며 방문하셨고 궁금한 점을 해소하고 갔습니다. 그 어르신이 고민 중인 펀드는 '미래에셋 그레이트 컨슈머 펀드'였고 -15% 정도 손실이 나고 있었습니다. 글로벌 100대 브랜드와 글로벌 리딩기업에 투자하는 좋은 콘셉트의 펀드입니다. 올해 들어 손실폭이 조금 커지다 보니 고민이 됐던 겁니다. 펀드 투자현황을 살펴보니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등 정보기술(IT) 분야에 20%가량 투자가 되고 있었습니다. 금리가 오르고 IT 섹터 분야가 하락폭이 커져서 펀드수익률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이 됐습니다.필자는 당장 빠른 시기에 펀드수익률이 회복되기는 쉽지 않지만 조금 더 시간을 두고 투자를 해야 한다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경기가 회복되는 국면에서는 글로벌 우량 기업의 성장이 빠른 속도로 올라갈 것으로 봤기 때문입니다. 펀드 손실로 당황스러웠던 얼굴이 "아 그래서 그렇구나" 하고 궁금증을 해소한 분위기였습니다. 당장 해지하는 것보다 얼마나 기다리면 되겠는지 예상까지 해본 뒤로는 편안한 표정으로 바뀌었습니다.투자상품을 보유한 고객들을 상담하다보면 투자상품의 포트폴리오가 한쪽으로 편중돼 구성된 경우를 종종 봅니다. 몇년 전부터 형성된 저금리 상황과 증시가 활황이었을 때는 대형 성장주와 IT·반도체 분야에 여러 개 펀드가 모두 투자된 경우가 많습니다. 펀드는 여러 개로 분산 투자돼 있습니다.
필자는 매일 아침 출근하기 전 헬스장에서 땀을 흘립니다. 근육은 보디빌더만 필요한 게 아닙니다. 뼈를 보호하고 기초대사량도 늘려줘서 건강한 몸을 유지하는데 큰 도움을 줍니다. 우락부락한 근육질 몸매를 만드는 게 목적이 아니라, 건강한 몸을 유지하고 하루를 잘 보낼 수 있는 에너지를 얻기 위해섭니다. 2002년부터 시작한 아침운동은 이제 습관이 됐습니다.금융자산을 형성하고 관리하는 데 있어서도 금융지식과 경험을 쌓아가는 금융 근육이 필요합니다. 아무런 계획이나 체계적인 관리방법 없이 금융자산을 두게 되면 배가 나오거나 물렁살이 되는 것처럼, 나의 금융자산도 방향성 없이 생기 없게 관리가 됩니다.그렇다면 나의 금융 기초근육을 키우고 좋은 상태로 유지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헬스와 금융자산 관리를 비교해보면 다음과 같이 비교됩니다.헬스장: 인바디로 신체의 과부족 파악→ 운동 코치로부터 기구 사용 기본지식 배움→ 퍼스널 트레이닝(PT) 훈련 및 신체 관리금융자산 관리: 금융현황·수요 파악→ 기본 금융지식 습득, 상품 경험→ 포트폴리오 구성 및 주기적인 리밸런싱순서대로 살펴 보겠습니다.첫째로 현황 분석입니다. 헬스장에 처음 등록하면, 코치가 인바디라는 기계로 체성분, 근육량 등을 측정하고, 적정 체중, 필요한 부위의 필요 근육량 등을 안내해 줍니다. 금융근육을 키우는 첫 단계는 금융기관 자산관리 팀장으로부터, 현재 나의 금융자산 구조와 포트폴리오, 그리고 연령 및 비교 대상층에 맞는 적정 진척도 등을 파악하는 것입니다.둘째로 기본지식 습득을 합니다. 헬스장의 첫 수업은 코치가 각종 기구 사용법과 동작 시 호흡법에 대
최근 정부에서 청년들을 대상으로 판매한 청년희망적금은 보조금 지원과 세제혜택으로 엄청난 인기를 끌고 마감했습니다. 가입 연령과 소득에 제한이 있었지만 해당되는 대상자는 거의 가입을 한 듯하고 판매기간 동안 신청자가 너무 몰려 전산장애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청년희망적금이 이렇게 선풍적인 인기를 끈 이유는 무엇일까요?저축장려금 36만원과 연 5% 금리를 계산하면 연 9%대 금리가 되고, 은행별로 거래조건에 따라 추가금리 1%가 적용될 경우 최대 연 10%대의 금리를 세금없이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안전한 데다 금리도 높고 세금도 없기 때문에 거의 모든 대상자가 가입을 했습니다.30여년 전을 뒤돌아보면 필자의 경우도 금융기관인 은행에 입사를 했지만 입사 초반에 금융상품 가입과 운용에 서툴렀던 것 기억이 있습니다. 필자가 30년 전 청년세대로 돌아가서 상품에 가입한다면 어떤 상품을 들까 생각해 봤습니다.먼저, 정부기관에서 정책적으로 만든 상품은 우선적으로 가입을 고려합니다. 청약저축이나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개인형 퇴직연금(IRP) 상품 등입니다.필자의 자녀 2명은 20대 중반으로 청약저축의 잔고가 각각 1000만원이 넘습니다. 매월 10만원씩 넣은 것이 10년이 넘다보니 목돈이 됐습니다. 예전에는 필자가 자녀들의 계좌에 자동이체로 입금했지만, 지금은 본인들이 계좌에 입금합니다.청약저축의 장점은 만기가 없는 적금이면서 소득공제의 세제혜택도 있고 나중에 주택청약은 덤으로 필수 가입 상품입니다. 처음 은행거래를 시작하는 경우에 첫번째로 권유하는 상품입니다. 주변에 젊은 부부들이 자녀의 100일, 또는 첫돌 기념으로 주택청약을 가입해주는
극단적인 투자의 두 사례가 있습니다. 어떤 투자가 바람직할까요.#. 70세를 넘긴 고령의 고객이 주가연계증권(ELS) 상품을 신규 가입하기 위해 방문합니다. 고위험 상품이고 녹취가 필요해 1시간가량이 소요되며 가입 이후 두 번이나 신규 확인 절차를 진행하는 까다로운 절차가 있다고 말씀 드립니다. 하지만 번거롭고 까다로운 절차임에도 불구하고 7% 안팎의 지수형 ELS 상품을 가입하고 갑니다.자산내역을 보니 금융자산 전체가 모두 ELS 상품입니다. 조금 더 안전한 상품도 나눠서 하는 것이 어떨지 여쭤봤습니다. 그는 본인이 과거 10년 동안 그 상품을 가입해 예외 없이 정기예금의 2배 이상의 수익률로 상환을 받아서, 연 2%도 안 되는 정기예금은 하지 않는다고 답합니다.#. 수억원의 금융자산이 있는 40대 고객은 정기예금으로만 금융거래를 하고 있습니다. 10% 안팎의 금액은 투자자산으로 분산하라고 권유를 해도 과거의 경험 때문에 꺼려합니다. 과거 적립식펀드로 10만원씩 6개월을 투자했는데, 수익률이 마이너스 10%를 기록해 환매하고 그 이후로 투자상품은 거들떠보지도 않았다는 것입니다. 납입원금 60만원의 마이너스(-)10%이면 6만원 손실입니다. 기간을 더 두고 투자했더라면 원금은 물론이고 더 좋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었지만 안 좋은 투자기억만 남기고 투자상품 투자를 그만뒀습니다.첫 번째 사례는 수익률 측면에서만 보면 좋은 투자입니다. 하지만 갑자기 목돈을 써야 하는 경우라면 ELS 상품을 중도해지하면서 높은 중도해지 수수료가 발생하고 소기의 투자 수익률을 달성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공격형투자 성향의 투자자라도 전체 금융투자 금액의 일정비율 약 30% 정도는 언제든지 원
올해 금융시장은 여전히 지속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와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대내외 정세 불안으로 안정감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우리 주변에 친숙하게 봐 온 은행을 잘 활용해 개인의 자산관리에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알아봅니다.일반 고객이 은행을 거래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기능과 업무는 무엇일까요? 안전한 금융기관이라는 인식이 대부분입니다. 예금을 하는 고객도 있고 급여가 이체되다보니 공과금이나 세금을 내거나 현금을 찾으러 방문합니다.필자가 생각하는 고객 입장에서 가장 필요하고 중요한 기능은 대출 업무입니다. 세상 돌아가는 일에 민감하다고 평가 받는 분들 중에서도 '은행 대출은 위험하고 대출은 가급적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말하는 것을 들으면 답답하기도 하고 안타까운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연말이나 은행 실적발표 시즌이 되면 언론에서 'OO은행은 예대마진으로만 □□원의 이익을 올렸다' 등의 기사들을 접할 수 있습니다. 일반인들의 시각에서 보면 은행이 다른 사업분야에서보다 예금과 대출금리 차이인 예대마진으로만 손쉽게 수익을 올린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일반 시중은행의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업무가 예금과 대출 업무입니다. 다수의 고객으로부터 예금을 모아서 자금이 필요한 개인이나 기업에게 자금을 공급해 자금을 순환시키는 기능입니다.무분별한 대출이나 부실한 대출은 하지 않아야 합니다. 신용카드도 일부 대출기능이 있어서 만들지 않거나, 체크카드만 사용하는 것을 권하는 전문가도 있습니다.그러나 대출을 현명하게 잘 이용하면 이용하지 않는 사람보다 자
최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해 미국과 유럽 주변국들의 대응이 다양한 뉴스로 전 세계에 전달됐고, 결국 우려는 현실화돼 전쟁이 일어나고 말았습니다. 시시각각 나오는 속보와 각국의 대응에 따라 주식시장, 채권시장은 급등락을 보이면서 시장은 극심한 변동성을 나타냈으며 투자상품을 보유한 투자자들도 많은 걱정을 하고 있습니다.개별 주식을 투자하는 투자자는 보유 투자종목의 변동성이 20~30% 이상 크게 움직인 기간이었지만 간접투자상품인 펀드를 투자하는 투자자들은 상대적으로 적은 10% 안팎의 변동성을 경험했습니다.펀드상품도 경제환경, 특히 주식시장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주식종목 몇개에 전부 투자하는 변동성 만큼은 아니지만, 주식시장이 상승하면 가입한 펀드상품의 수익률은 올라가고, 반면에 주식시장이 하락하면 투자한 펀드의 수익률도 하락하여 마이너스가 되기도 합니다.그러나 간접투자상품인 펀드는 통상 30~100여개의 주식종목에 분산해 투자하기 때문에 한 두 종목의 수익률 급변동에 크게 좌우되지 않는 특성이 있습니다. 물론 자동차, 반도체, 정보기술(IT) 등 특정 분야에 투자하는 섹터펀드들은 같은 방향으로 수익률이 움직이기때문에 변동성이 크게 나타나기도 합니다.펀드상품에 10만원씩 매월 적립식으로 투자하는 투자자나, 수억씩 펀드상품에 거치식(한번에 목돈 투자)으로 투자하는 투자자나 매일 발생하는 국내외 이벤트와 이에 따른 주가 변동에 좌우되곤 합니다.최근 우크라이나 사태로 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펀드를 판매하고 관리하는 프라이빗뱅킹(PB)이나 자산관리(WM) 팀장들은 직접 상품을 투자한 투자자 만큼이나 시장의
투자상품 중에서 어떤 종류의 상품들이 믿음이 가고 계속 투자하고 싶은 상품들일까요?투자상품은 정기예금처럼 원금과 이자를 보장하지 않습니다. 원금의 손실이 가능하고 수익률의 변동성을 매번 감수해야 하는 상품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투자상품이라도 합리적으로 예측가능한 범위에서 움직이고, 원칙을 지키면서 운용하는 상품이라면 한결 마음이 편하지 않을까요? 투자상품의 운용에 있어서 예측가능한 펀드 상품들의 분류는 다음과 같습니다.먼저 상품구조상 운용이 예측 가능한 펀드들입니다. 인덱스 펀드, 만기 매칭 펀드 등 펀드수익률을 예상할 수 있습니다.인덱스펀드는 코스피200, S&P500, 유로스톡스50 등 국가와 시장지수의 변동성에 투자하므로 시장의 흐름과 내가 투자하는 펀드의 수익률을 거의 유사하게 예상할 수 있습니다. 만기매칭펀드는 투자대상 자산을 일정한 만기로 잘라서 만기에 일정수익률이 상환되도록 구조를 만든 상품입니다. 신용리스크만 없다면 만기에 원금과 약정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고 주로 49인 이하 사모펀드에서 주로 운용됩니다. 두 번째로 특정분야 투자펀드가 있겠습니다. 원자재와 통화, 대체상품 등에 투자해 특정 산업·분야의 전망과 이익에 연동해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펀드 상품입니다.섹터 펀드는 말 그대로 2차전지, 반도체, 자동차, 헬스케어 등 특정산업에 투자하는 펀드입니다. 시장전체 흐름보다는 해당산업의 수급이나, 전망, 호재에 따라 수익이 차별화되는 특징이 있습니다. 아울러 골드, 구리, 미국달러 선물 등에 투하는 펀드는 원자재 시황, 해당 투자재료의 수급과 나라간 이해관계에 따라 수익이 변동됩니다.세 번째
머리를 깎으러 갈 때나, 식당에 갈 때 '어떻게 해드릴까요?' 라는 질문에 '알아서 해주세요'라고 이야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헤어 디자이너나 식당 사장님의 경험과 안목을 믿고 굳이 구체적으로 말하지 않아도 나에게 맞게 알아서 잘 해주겠거니 생각하거나 구체적으로 설명하는 게 귀찮은 경우에 그렇게 이야기합니다.'알아서 잘 해주세요'의 결과가 때로는 생각보다 꽤 괜찮은 결과가 나오기도 하지만, 더러는 예상 밖으로 안 좋은 결과가 나와서 눈살을 찌푸릴 때도 있습니다.일반적으로 PB팀장이나 자산관리상담사가 담당해 관리하는 고객은 200명 안팎입니다. 이 중 50여명은 정기예금 등 원금보장 상품을 선호하고 위험을 극단적으로 회피하는 고객이 차지합니다. 또 50여명은 투자상품을 선호해 투자상품 비중이 50% 이상되는 고객으로 시장의 변동상황에 관심을 가지고 본인의 투자수익률에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나머지 100여명은 투자상품을 10~50% 내에서 투자하는 고객입니다.자산을 관리하는 입장에서 보면, 원금보장 선호 고객은 만기일 관리와 상품 신규 시 0.1%라도 금리를 더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합니다. 관리에 큰 어려움이 없습니다. 반면 투자상품이 금융자산 중 10% 이상 되는 고객이면 비중이 크지 않아도 경제시장의 변동성에 주의를 기울이고 투자상품의 수익률 추이, 해지 시점 등 상품관리에 대해 부담을 가지고 좀 더 신경을 쓰게 됩니다.고객을 처음 만나서 투자상담을 할 때에 여러 유형의 고객들을 만납니다. 자산관리 상담사 입장에서 보면 어떤 고객이 관리에 부담이 되고 더 잘 관리해야 하겠다고 생각이 들까요?'기존에 가입했던 상품 스타일대로 관
연초부터 조정을 받기 시작한 주식시장에 좋은 뉴스는 없고 매일 부담을 주는 뉴스만 추가되고 있습니다. 빠른 속도의 물가 상승(인플레이션), 금리 인상으로 인한 가계, 기업들의 부담 증가, 미중 분쟁뿐만 아니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개입문제에다 이어지는 코로나 팬데믹 상황도 여전합니다.고구마를 물 없이 먹을 때처럼 답답한 형국입니다. 그러나 사이다처럼 시원한 해결책이나 전망은 보이지 않습니다.시장은 이렇게 어려운데, 시중자금을 싹 쓸어담은 LG에너지솔루션의 청약열기를 보면서 몇가지 생각을 해보게 되었습니다.'시중에 유동자금은 생각보다 많다', '마땅히 투자할 곳이 없다' , '시장은 여전히 불투명하지만, 높은 수익을 원하고 있다' 등입니다.지금 1억원을 갖고 있는 투자자라면 어떻게 상품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이 좋을까요? 목돈은 1년, 2~3년, 5년 정도로 투자기간을 구분하고 투자수익률이 확정되는 상품으로 투자합니다. 그리고 과거 10년간 수익과 위험이 검증된 상품으로 선택합니다. 정기예금과 지수연계증권(ELS) 상품, 은행 신종자본증권으로 원금의 80%를 투자합니다.정기예금을 제외하고 ELS, 신종자본증권은 투자상품입니다. ELS는 파생상품(주식, 채권 등 본연의 상품이 아니고 원래 상품에서 한 번이나 두 번 이상 형태를 바꿔서 운용하는 상품)이어서 가입자의 나이와 상관없이 30분 이상 녹취를 하는 등 가입절차가 까다롭지만, 신한은행 판매를 기준으로 과거 10년 동안 KOSPI200, S&P500, EUROSTOXX 등 지수로 투자해 상환이 안 된 경우는 없습니다.은행 신종자본증권은 3개월마다 확정금리를 제공하는 장점이 있는 반면, 은행이 부실한 경우가 발생하면
2022년 새해가 시작됐습니다. 필자는 매일 아침 6시에 회사가 있는 건물의 헬스장에서 하루를 시작합니다. 매년 그렇지만 연초에는 운동을 시작하는 사람들이 평소보다 20~30%가량 늘어납니다. 자산관리의 관심도 마찬가지입니다. 1월이 시작되면서 올 한해는 어떻게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어느 자산에 무게를 더 주면 좋을지에 대한 문의가 많습니다."올해 글로벌 경제 성장률은 둔화될 것이고 유동성 긴축, 금리 상승으로 인한 경제주체 부담은 늘어납니다. 이에 따라 보수적 자산 운용이 필요합니다."제 답변은 이렇습니다.미국을 비롯해 세계 각국이 치솟는 인플레이션과 이에 따른 금리 인상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적당한 물가 상승, 즉 인플레이션은 경제에 긍정적이지만 빠른 속도로 올라가면 나쁜 영향이 나타납니다.미국 중앙은행(Fed)은 자산매입 축소를 작년 11월 결정한 이후 정책금리 인상을 예정하고 있습니다. Fed는 금리를 결정할 때 물가와 고용지표 두 가지를 확인하는데, 물가는 1982년 이후 작년 11월 6.8%로 최고 수준을 기록했고 고용 실업율도 조금씩 떨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5일 공개된 작년 12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인플레이션을 조절하기 위해 금리인상과 자산매입 축소(테이퍼링), 양적 긴축 등의 조치가 시장의 예상보다 빨리 진행될 것이라는 전망에 글로벌 주식시장은 급락세를 보였습니다.최근 글로벌 경제는 통제하기 힘든 물가 인상(인플레이션)이 지속되고 있고 이에 대응하기 위해 금리인상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미 한국은 작년 하반기 금리를 먼저 올렸고 올해도 3차례 정도 금리인상을 예정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올해 3월부터 첫