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5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3번 연속 기준금리를 동결했습니다. 한은은 역대 최대 수준(1.75%p)까지 벌어진 미국과의 기준금리 격차를 좁히는 것보다는 현상 유지를 선택했습니다. 세계 경제는 주요국의 통화긴축 기조 지속, 은행부문의 신용공급 축소 등으로 성장세가 점차 둔화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앞으로 세계경제와 국제 금융시장은 글로벌 물가상승(인플레이션)의 둔화 속도, 주요국의 통화정책 변화와 달러화 움직임, 미국 중소형 은행 리...
SG증권발 주가 폭락 사태가 계속 확산하고 있습니다. 관련 피해자들이 증가하자 금융당국과 검찰까지 대대적인 수사에 착수하고 있습니다. 일부 연예인 이름도 거론되고 수억원에서 수백억원을 투자해 손실을 보았다는 이야기도 나옵니다. 정작 해당 종목에 고점으로 투자해 큰 손실을 본 개미투자자자들은 마땅한 해결방안이 없어서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투자 대상기업의 정확한 분석보다는 '누가 투자를 해서 거액을 벌었다. 절대 망할 수 없는 투자다...
골프를 해 본 사람들은 골프가 참 재미있는 운동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에선 아직 비용과 시간이 상대적으로 많이 들지만, MZ세대들도 관심을 가지는 등 대중화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선수들이 PGA, LPGA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는 모습을 보면 흐뭇합니다. 필자는 골프를 시작한지 20년이 넘었지만, 아직도 쉽지 않습니다. 얼마 전에는 18홀 내내 공이 제대로 맞지 않아서 당황했습니다. 무언가 단기 처방이 필요했고, '원포인트 레슨...
퇴직연금 계좌(DC·IRP)를 보유자에게 담당 금융기관들이 '디폴트 옵션'(사전지정 운용제도) 지정에 대한 안내를 계속 하고 있습니다. 관련내용을 정확히 모르는 투자자들로선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당황해 하는 경우가 더러 발생하고 있습니다. 퇴직연금 디폴트 옵션에 대한 정확한 내용과 나의 퇴직연금 운용 시 이를 어떻게 활용하는 게 좋을지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퇴직연금 디폴트 옵션은 DC형 퇴직연금이나 개인형 IR...
2020년 5월 28일 0.5%로 변경된 한국의 기준금리는 꾸준히 올라서 2023년 1월 13일 3.5%로 1년 반 만에 무려 3%가 올랐습니다. 지난달 금융통화위원회에서는 기준금리를 3.5%로 유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전년도에는 물가가 이례적으로 급등해 매회 기준금리를 인상했지만, 이제는 시간을 두고 추가 인상여부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입니다. 한국은행에서 발표되는 기준금리는 우리나라의 현 경제상황과 앞으로의 경제전망을...
자수성가한 사업가들의 푸념을 들어봅니다. '○○증권 아무개가 추천한 주식을 몇번 사봤는데 손해만 보고 팔았어. ○○은행 A팀장이 추천한 펀드는 여전히 마이너스네.' '목돈 투자하는데, 채권은 해보셨느냐'고 물어보면 '그거 좋은건가요? 금융기관에서 권유 잘 안 하던데요' 식의 답변이 돌아옵니다. 금융기관 입장에서는 매매회전율이 높은 주식, 주식형 펀드를 권유하는 게 수수료 확보에 유리합니다. 이에 비...
요즘 챗GPT(ChatGPT)가 이슈입니다. 작년 11월 첫 서비스 공개 후 사용자 수 1억명을 기록할 정도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대화형 인공지능 모델로 논문작성, 번역, 시험, 코딩 작업까지 진행합니다. 단 주식투자 등 자산관리 질문에는 '나는 재정적 또는 투자적 조언을 제공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식으로 원론적인 답변을 내놓았습니다. 추후 투자관련 답변이 가능한 유료 모델이 나온다면, 많은 사람들이 이용할 것으로 ...
치솟는 금리와 물가, 침울한 주식시장을 어렵게 버틴 2022년이 지나고, 여전히 경기침체를 예상한 2023년은 연초 분위기가 사뭇 다릅니다. 새해를 맞은 지 한 달도 지나지 않아, 일반 투자자뿐만 아니라 자산운용 전문가인 펀드매니저들의 고개도 갸우뚱거리게 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 만난 대형 자산운용사의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금리가 예상과 다르게 큰 폭으로 하락해 채권부분에서 거의 1년치 손익정도를 벌었다고 합니다. 금리가 하락하면 반대로 ...
많은 사람들이 매년 초에 토정비결로 한해의 길흉화복을 점쳐 봅니다. 연말 시즌에 김난도 서울대학교 교수가 발행하는 트렌드 코리아가 베스트셀러 순위에 이름을 올려놓습니다. 다가오는 한 해의 이슈가 무엇이고 어떤 키워드가 있는지 알고 싶은 거죠. 매년 12월이 되면, 지나간 한 해를 잘 정리하고 다가오는 새해의 결심을 세워보곤 합니다. 투자자들은 올해의 성과를 분석해 보고 내년도 시장이 활황일지, 불황일지 전문가들의 예상자료를 보고, 거기에 맞추...
필자는 지난 11월 중순에 국내 유명사립대학교의 자산관리 최고위과정의 연수과정으로 베트남 호치민시를 방문했습니다. 3박 4일 일정이었는데 자료로만 보던 베트남 경제를 제대로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됐습니다. 현지에 진출한 한국 제조기업. 해외은행중 1위인 신한은행 베트남 본점을 방문했습니다. 베트남 현지에서 펀드를 운용하는 운용사 대표로부터 베트남 경제와 주식시장에 대한 브리핑을 들었습니다. 그리고 현지 부동산 전문가로부터 부동산 현황 소개와 ...
불과 1년 전만 해도 1년제 정기예금 금리는 연 1%가량이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1년제 정기예금 금리가 연 4% 중반을 넘어서 5%대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은행을 방문하는 고객 중 상당수는 지금보다 금리가 낮을 때, 가입했던 예금을 해지하고 현재의 높은 수준의 금리로 바꿔서 새로 신규 가입하는 것이 유리한지에 대한 문의를 많이 합니다. 해당 예금금액이 큰 경우는, 그동안 상승한 금리를 적용받지 못해서 아쉬워하고, 또 언제까지 이렇게 높은 금...
최근의 경제상황은 한 치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암울합니다. 치솟는 물가를 잡기 위한 금리 인상과 이로 인한 이자 부담으로 가계와 기업 모두 한계상황에 다다르고 있습니다. 경제가 회복되기 위해서는 물가 안정, 긴축 완화, 경기 연착륙의 순서가 필요한데, 현 상황으로는 쉽지 않아서, 당분간은 경제의 변화추이를 지켜보며 현상황을 인내해야 합니다. 필자는 올해 2학기부터 서울의 한 대학에서 '증권시장의 이해'라는 과목에 대해 강의를...
미국이 연이은 빅스텝을 단행한 뒤 추경호 경제부총리는 지난달 22일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현재 경제팀은 미 중앙은행(Fed)의 고강도 긴축, 중국의 경기둔화 가속화, 신흥국 위기 가능성 고조 등 다양한 시나리오별로 금융·외환 시장과 실물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위기 징후를 감지할 수 있는 핵심 지표들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있습니다"고 이야기했습니다. Fed는 앞으로도 자이언트 스텝 이상의 ...
달콤한 추석 연휴가 끝났습니다. 이번 추석엔 100년 만에 볼 수 있는 크고 선명한 보름달이었습니다. 달은 크고 탐스러웠지만 일상으로 복귀하는 우리들의 마음은 편치 않았습니다. TV와 신문, 유투브 등 각종 매체에서 끊임없이 경기 불황, 침체에 대한 뉴스가 쏟아지는 상황에 마음이 답답한 겁니다. 호재에는 둔감하고, 악재에는 민감하게 움직이는 금융시장을 보면 경기침체가 확실하게 느껴집니다. 그러나 현재시점에서 얼마나 더 하락하는 것이 최악의 상...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렸습니다. 한은이 4번 연속 금리를 인상한 것은 사상 처음 있는 일입니다. 금리인상과 소비부진, 경기침체라는 악순환고리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투자상품 상담을 하다보면 과거에 투자상품 거래로 많은 손실을 경험해서 투자가 두려운 고객들이 있습니다. 투자 시 원금은 꼭 지켜야 하고 은행의 정기예금 금리에는 만족하지 못해서 조금 더 수익을 올리고자 하는 고객들이 상당수 있습니다. 필자는 신규고객을...
며칠 전, 의사 선생님 부부가 금융상담을 위해 방문했습니다. 해당 분야에는 수십 년 경험을 갖고 있는 훌륭한 의사 선생님이었지만, 보유계좌의 관리상태는 낙제점이었습니다. 만기가 몇 년 지난 적금, 상품관리가 되고 있지 않은 개인형 퇴직연금(IRP) 통장, 납입이 중단된 연금신탁 통장 등 총체적 난국이었습니다. 필자는 해당 상품에 대한 용도와 간략한 설명, 그리고 어떻게 관리하는 것이 좋은지 말씀드렸습니다. 그리고 한달에 한 번, 적어도 분기에...
2주 전 신규를 한 주가연계증권(ELS) 상품이, 가입이 취소된다는 내용을 통보받았습니다. 가장 일반적인 지수형 ELS 상품에 금리는 8% 수준으로 평소 같았으면 금방 판매금액이 소진되는 인기상품이었습니다. 치솟는 물가와 금리, 이에 따라 얼어붙은 투자심리로 투자상품인 펀드를 권유하기도 어렵고 금융시장에서 가입하는 금액과 건수도 현저하게 줄어들고 있습니다. 3년 전에 국내에서 판매됐던 대표적인 사모펀드를 가입한 경우, 현재 펀드의 결과는 어떻...
지난 7월 13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국내 최초로 3번 연속 금리를 올리면서 50bp(0.5%) 금리를 인상해 기준금리는 2.25%가 됐습니다. 가뜩이나 경제가 어려운데 계속 올라가는 금리에 대출을 쓰는 기업이나 가계는 부담이 더욱 늘어납니다. 소비가 위축되다 보니 경제하락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퇴근길에 길게 늘어선 자동차 행렬이 보입니다. 주변보다 리터당 20, 30원 저렴한 주유소에서 조금이라도 더 싸게 주유하고자...
필자가 매일 아침 헬스장에서 하루를 시작한 지 20년이 넘었습니다. 50세를 넘긴 뒤부터는 아침 운동을 한 뒤 가끔 근육과 뼈가 뻐근하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초반에는 대수롭지 않게 여겼습니다. 우연한 기회에 서울대병원 재활의학과 정선근 교수의 유튜브와 책을 보면서 50대 중반인 필자가 신체 건강한 젊은 청년들처럼 똑같은 운동방식으로 운동을 하면 안 되겠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근육과 뼈가 20, 30대의 건강한 신체와는 다르기 때문에 50대...
원·달러 환율이 지난 주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3년 만에 처음으로 종가 기준 1300원을 넘겼습니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기준금리를 28년 만에 75bp(0.75%) 인상하면서 환율 인상은 예상했지만, 막상 1300원을 넘어서니 1350원을 걱정해야 하는 시장 분위기입니다. 일반적으로 환율 상승(미국달러 강세, 원화 약세)의 상황이 닥치면 수출 기업은 유리합니다. 똑같은 100달러 상품을 수출하는데 1달러당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