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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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초년생을 위한 재테크 전략은 무엇이 있을까요. 김미애 NH WM마스터즈 전문위원(NH농협은행 NH All100자문센터)은 자산관리 계획을 시작하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의 삶에 경제적인 우선순위를 정하고 그에 따른 자금 계획을 수립하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리고 자금계획에 맞는 기간별 금융상품을 선정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우리 주위엔 금융기관을 통해 손쉽게 가입할 수 있는 좋은 금융상품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 중 주택, 노후 및 사이드 목적자금을 만들기 위해 기본적으로 꼭 가입해야 할 금융상품들은 어떤 것이 있는지 그리고 그 상품들로 어떤 투자 재테크 전략들을 가져 갈 수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내 집 마련은 '주택청약종합저축'부터…절세+투자 동시에 'ISA'

주택 마련을 위한 영끌족(영혼까지 끌어모음)이 등장하는 등 내 집을 마련해야 한다는 심리는 한국의 자산시장에서 크게 자리하고 있습니다. 집이 단순히 거주 목적 뿐만 아니라 재테크 항목이 되면서 내 집 마련 열기는 여전히 재테크 시장의 '핫템'입니다.

내 집 마련의 시작을 주택청약종합저축으로 먼저 시작하기를 권합니다. 민영·공영주택을 동시에 청약이 가능하며 다소 차이가 있지만 납입횟수와 금액에 따라 향후 청약순위를 결정하기 때문에 빨리 가입할수록 유리합니다. 2만원 이상이면 가입이 가능하고, 가입기간이 2년 이상인 경우 금리는 최대 연 1.8%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총 급여가 7000만원 이하인 무주택 근로소득자 세대주라면 소득공제도 가능합니다. 청약과 연계한 대출 및 다른 상품에 우대금리를 제공함에 따라 이를 기반으로 내 집 마련의 기본이 되는 기초 자산도 쌓을 수 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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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는 소득에 상관없이 19세 이상이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습니다. 15~19세 미만도 소득이 있으면 가입이 가능합니다. 연간 2000만원 최대 1억원까지 납입 할 수 있습니다.

의무 계약기간은 3년으로, 이 기간이 경과하면 비과세 및 분리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금융회사 중 한곳에서 1인1계좌만 개설 가능하며, 해당 계좌에 예·적금, 상장지수펀드(ETF), 리츠(REITS), 파생결합증권(ELS), 국내주식(중개형ISA로 가입 시) 등 다양한 투자와 접목된 금융상품을 담아 투자할 수 있습니다.

ISA는 그 운용 방식에 따라 일임형과 신탁형, 중개형 등 3가지로 구분됩니다. 이 중 일임형은 금융사의 모델포트폴리오 중 하나를 선택하면 금융사가 모두 운용하는 방식입니다. 적극적인 투자수익 관리를 원한다면 일임형을 통해 관리하기 바랍니다.

적립식 펀드, 안정+투자…연금저축·IRP, 절세에 노후연금재원 마련

투자를 통해 안정성과 수익성의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싶다면 적립식펀드를 추천합니다. 꾸준한 분할 매수를 통해 평균 매입단가를 낮추고, 단기 투자에 따른 변동성 위험을 축소할 수 있는 대표적인 투자상품입니다.

만기 시점에 코스트 에버리지, 즉 평균단가를 낮추는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펀드의 자금을 찾는 시점의 수익률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시장의 방향성을 판단하기는 쉽지 않으므로 지금 당장 성과를 거두는 테마성 자산운용보다는 중장기적인 상승 트렌드가 살아 있는 펀드를 선택하기를 권합니다.

스스로 선택과 관리가 힘들다면 경기순환에 맞춰 다양한 자산의 배분 및 관리를 통해 비교적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할 수 있는 글로벌 포트폴리오 자산배분형 펀드가 좋은 대안상품이 될 것입니다.

연금저축·개인형 퇴직연금(IRP)등 절세 및 연금재원 마련을 할 수 있는 상품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합니다. 연금저축과 IRP는 연간 납입액 700만원 한도로 세액공제 혜택을 제공합니다. 운용상품은 투자성향에 따라 정기예금 및 투자상품 모두 가능합니다.

연금재원을 마련하는 장기 상품이다 보니 투자상품의 편입으로 정기적인 포트폴리오 수익률 관리가 가장 중요합니다.

스스로 운용상품선택과 수익률 관리가 어렵다면 TDF(내 생애 맞춤펀드) 운용으로 투자수익을 관리하기 권합니다. 단, 노후연금을 준비하는 장기적인 상품이다 보니 중도 해지 시 공제세액 환급 등 불이익을 고려해 적절한 납입금액을 계획하길 바랍니다.

첫 입사를 해서 목돈을 만들려고 했던 기억을 돌이켜 보게 됩니다. 그때 나의 형편은 어려웠고 힘들었기에 나의 자산관리계획 1순위는 목돈을 만드는 것이었고 절실했었습니다. 무조건 아끼고 예·적금으로 자금을 모았던 기억이 납니다. 그나마 그때는 예·적금 금리가 5%대여서 투자상품에 대한 필요성을 많이 느끼지 못하고 돈을 모았습니다.

하지만 현재 국내 소비자물가는 3%대를 넘어가고 있고 1~2%대 예·적금만으로는 내 원금을 지키기도 힘든 게 현실입니다. 인플레이션(물가)이상의 수익을 낼 수 있는 전략을 가져가야만 최소한 원금이라도 지켜갈 수 있는 시대가 됐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투자상품 가입은 선택이 아닌 필수임을 다시 한 번 강조해 봅니다.

자산관리는 본인의 형편과 시대와 상황에 따라 각각의 계획과 방법이 제시됩니다. 투자(投資)란 던질 투에 재물 자를 써서 이익을 얻을 목적으로 돈을 대거나 시간이나 정성을 쏟는 것이라고 합니다. 시장에 대한 꾸준한 관심과 학습으로 자신에게 맞는 지혜로운 자산관리 전략을 만들어 가길 바랍니다.

<한경닷컴 The Moneyist> 김미애 NH WM마스터즈 전문위원(NH농협은행 NH All100자문센터)

'NH WM마스터즈'는 농협금융지주와 각 계열사에서 선발된 자산관리 관련 최정예 전문가 집단으로, 리서치에 기반한 투자전략과 자산포트폴리오를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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