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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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가 되면 흔히 결심하는 목표 중 하나가 바로 다이어트입니다. 이때 함께 많이 언급되는 사자성어가 ‘작심삼일(作心三日)’이죠. 해가 바뀐지 보름이 조금 더 지났는데, 어떤가요. ‘별로 먹지도 않은 것 같은데 몸무게는 그대로 일까?’라며 원망하면서 기존 일상을 반복하고 있지는 않나요?

다이어트의 원리는 간단합니다. 몸이 필요한 열량보다 많이 먹으면 살이 찌고, 적게 먹으면 살이 빠집니다. 하루 동안 너무 많은 열량을 섭취했으면 운동으로 초과된 열량을 소모해주면 됩니다.

당연한 말이지만 핵심은 ‘그 날 섭취한 열량과 소모한 열량을 체크해 보았는가’에 있습니다. 체크하지 않으면 그 날 섭취한 음식 열량에 대한 객관적인 판단이 잘 안 되기 때문입니다. 체중이 많이 나간다면 활동량보다 섭취한 음식의 열량이 많을 겁니다. 결국 다이어트 성공을 위해서는 먹는 음식과 활동량을 꾸준하게 체크하는 체중관리가 필요하죠.

자산을 늘려가는 과정도 다이어트와 비슷합니다. 소득을 늘리고 소비를 줄이면 자산이 늘어날 수 밖에 없는, 단순한 구조이죠. 자산이 잘 늘어나지 않는다고 생각된다면 소득과 소비 상황부터 체크해보아야 하는데, 이게 바로 자산관리의 시작입니다.

다이어트를 위해 활동량을 늘리듯이 자산증대를 위해서는 소득을 늘려야 합니다. 줄여야 하는 음식 섭취량은 소비가 되겠죠. 물론 생명을 유지하고 활동하기 위한 필요 열량이 있듯이 최소한의 생활을 위한 기본 소비는 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영양이 높고 열량이 낮은 좋은 음식을 섭취하면 다이어트가 수월해지는 것처럼, 소득과 소비의 차이인 저축 여력을 좋은 금융상품에 투자해 자산 증식의 속도를 높이는 방법도 있습니다. 특히 자산관리는 투자수익률이 성공 여부에 많은 영향을 미칩니다.

부의 양극화가 심해지기만 하고 있습니다. 경제적인 피해의식에 사로잡힌 사람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완전히 틀린 생각도 아닙니다. 교육에 대한 투자가 학력으로, 높은 학력이 높은 소득의 직업으로 각각 연결됩니다. 많은 소득을 올리는 이는 자산을 형성하고, 이 자산은 그들의 자녀에 대한 교육투자로 이어집니다. 부의 순환고리가 분명히 존재합니다.

그렇다고 환경 탓만 하고 있을 수는 없습니다. 현실을 원망하기 보다는 부의 순환고리 안으로 들어갈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그 답은 바로 자산관리에 있습니다. 자산관리를 통해 소득에서 자산으로 연결되는 부분을 공략하는 것입니다. 시작이 조금 불리하더라도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관리해나간다면 누구나 일정 수준 이상의 자산을 형성할 수 있습니다. 어쩌면 신체적 본능을 극복해야 하는 다이어트보다 자산관리가 훨씬 쉬울 수 있어요.

새해 결심으로 자산관리만큼은 작심삼일이 되지 않고 작심삼십년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NH WM마스터즈 김진웅 수석전문위원(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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