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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걸어서 좋은 신체적 이유

    (걷기의 재해석 – 206)  걸어서 좋은 신체적 이유 걷기가 건강에 좋다는 것은 기본적인 상식이다. 그 효과를 보자. 1. 뼈가 튼튼해진다. 걸으면 600개 이상의 근육과 200여개의 뼈가 동시에 움직여 뼈마디 기능이 향상된다. 2. 혈압이 내려간다. 고혈압·저혈압·빈혈 환자에게 효과적이다. 3. 뇌 노화를 막는다. 걷기로 하체를 많이 움직이면 뇌를 자극해 노화를 막는다. 4. 혈당·중성지방이 낮아진다. 식후 30분~1시간 정도...

  • 잘 걷기 위하여 책도 읽자

    어떻게 걸을까, 책으로 책으로 보면 명저 중에는 인생론, 철학 책이 많다. 하지만 그 심오한 뜻이 담겨 어떻게 살아야 진정 사람답게 사는 가를 보여주는 그런 책을 읽는 사람은 생각보다 많지 않다. 하기사 인생론, 철학 책을 읽지 않아도 인생을 살 수 있다. 마찬가지로 자기계발을 안 읽어도 사교력이 뛰어나고 처세를 잘 할 수있다. 그래서 잘난 척 좀 하고 싶어하는 사람 중에 자기는 ‘자기계발론’책을 싫어한다고 하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내가 정말 인간답게 사는 것인지 돌아보고, 인생을 깊이있게 살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은 인생론, 철학 책을 읽는다. 마찬가지로 주변 사람들과 잘 어울리고 싶고, 자기가 살아가는 방법이 옳은지 끊임없이 개선하면서 더 좋게 살려고 하는 사람은 자기 계발에 관한 책을 읽는다. 잘하는 사람이 더 잘하기 위하여 노력한다. 마찬가지로 걷기에 관한 책을 읽지 않아도 사람은 걸을 수 있다. 사람에게 걷기란 숨쉬는 것만큼이나 익숙하고 당연한 것이다. 굳이 산다는 생각하지 않아도 살 수 있듯이, 걷는다는 생각하지 않아도 걸을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걷기에 관한 책을 읽으면 더 즐겁고, 더 많고 깊은 의미를 음미할 수 있고, 더 효과적으로 걸을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사람들에게 걷기에 관한 책도 몇 권정도는 읽어 보기를 권한다. 물론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은 이미 걷기에 관하여 충분히 공부하고 노력하는 분들임이 틀림없다. 이 책의 독자들은 정말 훌륭한 독서가이자 걷는 분들이시다. 걷기에 관한 책은 별로 없다. 너무 당연하게 항상 하는 행위라 아마 사람들이 연구하겠다는 생각조차 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마찬가지로 숨쉬기

  • 걷기의 재해석 -맨발걷기

    어떻게 걸을까, 맨발걷기 ‘본투런’이라는 책이 있다. 크리스토퍼 맥두걸이 지은 이 책은 미국에서 아마존닷컴, 뉴욕타임즈에서 43주 연속 베스트셀러의 자리를 차지했고, 워싱턴포스트지에서는 2009년 ‘올해의 책’으로 선정될 만큼 많이 팔렸다. 이 책의 내용은 세계 최고의 울트라마라토너(정규 마라톤 코스인 42.196킬로를 뛰는 경주자이지만, 여기에 나오는 경주는 보통 100킬로, 150킬로이다)와 멕시코의 숨겨진 원시부족 타라우마라족이 벌이는 경주에 관한 이야기이다. 그런데 미국의 울트라마라토너들의 가장 큰 고민은 가장 비싸고 최고로 과학화된 신발을 신음에도 불구하고 발에 부상이 잦다는 점이다. 이에 비하여 타라우마라족은 아주 가볍고 얇은 ‘와랏치’라고 하는 전통적인 신발(소가죽으로 만든 샌들)을 신고 달리지만, 부상을 걱정하지 않는다. 이 두 부류를 오랫동안 비교하고, 연구 자료를 검토한 저자는 신발에서 그 이유를 찾는다. 결론은 ‘맨발’이 과학화된 신발보다 훨씬 달리기에 적합하다는 결론을 내린다. 이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특히 ‘나이키의 불편한 진실’편에서 과학화된 신발의 허상을 말한다. 그런 이 책이 나의 비즈니스와 아주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다. 우선 크리스토퍼 맥두걸은 ‘누가 나에게 ’언제 필맥스 신발을 신어도 되냐?‘고 묻는다면 누구나 항상 신어도 된다고 적극적으로 권하겠다’ 라는 추천을 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맨발 런닝과 신발 런닝의 차이점을 비교하면서 맨발로 뛰는 것이 신발로 뛰는 것보다 인체에 대한 충격이 30%이상 적다는 연구결과를 내어 유명한 ‘네이처’지에 게재하고, BBC등에서 방송한 하바드대학의 리버

  • 누구와 걸을까 – 혼자 걷기

     누구와 걸을까 – 혼자 걷기 “평화롭게 걸으세요. 행복하게 걸으세요. ……. 걷는 매 순간마다 평화의 감촉을 느껴보세요. 걷는 매 순간마다 행복의 감촉을 느껴보세요. ……. 당신의 발바닥으로 대지에 키스하세요. 대지에 사랑과 행복의 자국을 남겨주세요.” (탁닛한의 걷기명상 중에서) 걷기에 좋은 신발, 그 것도 신발의 느낌을 최대한 제거하고 맨발로 걷는 것처럼 발바닥의 감각을 최대한 살리는 신발을 파는 장사를 한다. 그러다 보니 내가 많이 걸으려고 한다. 걸어도 그냥 걷는 게 아니라 걸음 걸음마다 신발과 발바닥의 느낌 사이의 어떤 고리를 찾으면서 걸으려고 한다. 그 감각을 찾기 위해서 그냥 걸을 때도 있지만, 걷는 의미, 내 신발이 건강과 삶에 주는 의미를 찾으려고 애쓰는 편이다. 이제까지는 걷는다는 것은 단순히 여기에서 저기로 가기 위한 수단을 뿐이었다. 그런데 일부러 산길을 걷는다거나, 도심의 새로운 것을 찾아서 걷는 것은 또 일상적인 걷기와는 다른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걷기’에 관한 책을 찾아서 읽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책들은 ‘여행’이나 ‘건강’에 관한 내용이 주를 이루었지만, 탁닛한의 책들은 ‘걸으면서 명상을 하는 내용’이다. 일종을 ‘걸으면서 도 닦기’이다. 이 책을 처음펴면서 ‘아, 내가 찾던 책이다’하는 생각이 들었다. 평소 책은 동대문 도서관에서 빌렸었는데, 꾸준히 봐야 할 책이라 샀다. 걷기명상은 걸으면서 하는 명상이다. 입가에 작은 미소를 띠고 천천히, 편안하게 걷다보면, 마음 속 깊은 편안함을 가져다 준다. 탁닛한 스님에 의하면 걷기명상의 주된 목적은 걷는 경험

  • 걷기의 재해석(7) - 사교를 위한 걷기(1)

    사교를 위한 걷기 ‘사교 걷기’라는 말은 내가 만들었다. 사교나 오락을 목적으로 두 사람이상이 단체를 이루어 걷기 모임을 하는 것이다. <사교 걷기의 의미> ‘사교 춤’이라는 게 있다. 사교나 오락을 목적으로 무도회에서 남녀 한 쌍이 추는 춤으로 우리 나라에 들어온 것은 개화기였다. 개화기부터 조선에 파견되었던 서양의 외교관이나 선교사, 사업가 등이 참여한 무도회를 통해 사교춤이 도입되었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 사전에 의하면 서양에서 들어온 사교춤은 소셜 댄스(Social Dance)로서, 유럽의 귀족이나 왕족인 상류층들이 사교를 위해 궁중무도회나 개인 무도회에서 추었던 춤으로 예의범절이 분명한 춤이었다. 20세기에 들어 소셜 댄스가 다양해지자, 1924년 영국왕실무도협회가 댄스파티에서 추는 왈츠(waltz), 탱고(tango), 퀵스텝(quickstep), 폭스트로트(fox-trot), 비엔나 왈츠(Vienna Waltz)를 볼룸 댄스(ballroom dance)라는 말로 공식화했다. 한국인으로 처음 사교춤을 춘 이는 이하영(李夏榮)이었다. 그는 1890년에 미국공사로 재직하던 시절에 보스톤 왈츠(Boston Waltz)를 배웠고,이후 귀국하여 손탁호텔에서 사교춤을 추었다고 한다. 가장 오래된 사교걷기는 ‘골프’이다. 가만히 있는 작은 공을 툭치고는 서너명이서 같이 걷다가, 또 툭치고는 걷는다. 치는 게 목적인 지, 같이 걷는 게 목적인지 애매하지만, 프로선수와 도박가들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같이 걸으며 사귀고 비즈니스를 도모하기 위한 일이다. 정말로 ‘걷기 위한 걷기 모임’은 2007년 제주 올레길이 개장되면서부터라고 보면 될 듯하다. 제주사람 서명숙이 제주도의 걷기 좋은 길을 선정하여 2007년 9월 8일 제1코

  • 걷기의 재해석(6) - 고독을 즐기는 혼자걷기

    고독을 즐기는 혼자 걷기 혼자 마시는 술, 혼자 먹는 밥, 혼자 보는 영화, 혼자 사는 비혼 그리고 혼자 걷는 여행. 요즘 사람들은 본의든 아니든 간에 고독한 삶을 살아간다. 혼자 뭔가를 하는 게 많다. 스마트폰, 컴퓨터 등 혼자 할 수 있는 ‘꺼리’가 많아져서 일하기도, 놀기로 여럿이 하기 보다는 혼자하기를 더 즐겨하게 되었다. 이제 인간은 단체로 할 수 있는 행위들을 할 만큼 해보았기에 이제는 단체보다는 개인이 홀로 하는 것을 해보자는 생각이 들었나보다. ‘군중 속에서 고독을 느끼기’보다는 아예 적극적으로 군중을 벗어나 ‘홀로 있음’을 찾는다. 그래서 ‘고독 즐기기’가 걷기의 한 방편이 되었다. 1. 혼자 걷기의 편리함 무언가를 혼자 하기 장점은 시간, 속도, 장소를 내 마음대로 정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바쁜 현대 시대에 누군가와 약속을 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나 같은 경우에도 서울에 친한 친구가 많지만 정작 만나게 되는 경우는 대구에 있는 친구가 올라올 때, 또는 캐나다에 있는 친구가 한국을 방문할 때이다. 다 가까운 서울에 있으니까 언제든지 만날 수 있다는 안도감, 그리고 다른 먹고 사는 일에 치이다 보니 정작 친구들을 아무 목적 없이 그냥 만나는 일이 드물다. 둘이 만나려고 해도 적어도 1주전에는 해야 하고, 서너 명이 만나려면 한 달 전에는 서로의 일정을 맞추어 보아야 한다. 그렇지만 혼자 산을 가거나 둘레길 을 갈 때는 나만 시간이 되면 된다. 가고 싶을 때, 시간이 날 때 언제든지 갈 수 있다. 산이 내 체력이 부담되지 않는 서울 청계산이어도 되고, 좀 높은 곳에 올라가고 싶으며 1박2일로 설악산을 가도 된다. 대청봉을 당일치기로 가도 되고 속리

  • 걷기의 재해석 (5) 인간의 유일한 육체활동이 될 걷기

    걷기의 재해석 5 – 신체의 변화 이제 걷기는 교통이라는 본원적 기능보다는 치료 및 예방, 운동 그리고 명상이라는 파생적 기능이 더 큰 의미를 갖게 되었다. 그 것은 어찌 보면 인간이 선택한 것이 아닌 유일한 육체적 활동이게 되기 때문이다. 1. 신체와 건강의 불균형 수명연장 B.C 8세기 고대 그리스 시대 인간의 평균 수명은 19세, 16세기 유럽의 평균 수명은 21세, 20세기 초 미국의 평균연령은 47세였다. 사서에 기록된 조선시대 국왕 27명의 사망 평균 연령은 46.1세다. 영조의 경우 만 81세 5개월을 살면서 조선시대 국왕 중 가장 장수했지만 전체 왕 중에 만 60세를 넘긴 왕은 20%도 안 된다. 조선시대 사람의 평균수명을 35세 내외로 추정되고 있다. 일제시대인 1925~30년에는 37.4세에 불과했다. 그러다 1960년 52.4세, 1980년 65.8세, 2007년 79.2세, 2012년 81.44로 늘었다. 2018년 한국 남자의 평균 기대수명은 79.7세이고 여자는 85.7세이다. 반면에 건강 수명은 신체 수명이 늘어나는 만큼 빠르게 늘지 않았다. 건강 수명이란 건강기대수명(健康期待壽命)이라고도 하며, 일반적인 수명과 달리 건강하게 살 것으로 기대되는 기간으로서의 수명을 의미한다. 건강수명손실은 각종 질병이나 사고, 또는 환경오염 등 위험요소나 건강유해요소들과 그로 인한 생명단축과 그 장애 등으로 인해 건강하고 생산적인 생애를 보내는데 얼마나 오랫동안 그리고 얼마나 심하게 저해가 일어났는지를 판단하여 계산한다. 통계청에 따르면 신체수명과 건강수명의 차이는 2018년 기준으로 약 18.3년의 차이가 난다. 신체수명과 건강 수명의 차이가 시간이 지날수록 늘어나는 것을 감안하면 생애 마지막 20여년은 어딘가 아픈 상태로

  • 코로나로 다시 생각하는 '걷기'

    지금부터 약 300만 년 전쯤 아프리카 남부에 인간과 극히 유사한 원숭이 혹은 원숭이에 유사한 인간인 오스트랄로피테쿠스류(類)가 출현했다. 그리고 런던에 지하철이 생기기 전까지 인간은 생존을 위하여 늘 걸어야 했다. 이후 인류는 먹거리를 구하기 위하여 걷지 않고도 멀리까지 출근할 수 있는 환경에서 살아왔다. 걷는다는 것, 걷기를 강요당하는 것은 비천함이었다. 문명이 발달함에 따라 인간은 서서히 걷기로부터 멀어졌다. 이제 누구나 차를 타고 다니며 힘들게 두 발을 사용하지 않아도 되게 되었다. ‘걷기의 종말’이 오는 듯했다. 그런데 걷지 않게 되면서 발은 부실해졌고 온갖 발과 연관된 질병이 새로 생겨났다. 뿐만 아니라 동서양을 막론하고 걸으면서 사색하던 철학자들은 새로운 철학 사조를 만들어 내지 못하였다. 그저 열심히 걷던 사람들의 생각을 되읊을 뿐이다. 그 혼독 속에 갑자기 모든 사람의 마음의 공허함과 육체의 허약함을 해결해주는 천사가 나타나 ‘걸어라~ 걷고 또 걸어라!’를 속삭이고 다닌다. 그리고 사람들은 마치 신들린 듯이 ‘그래 걷자~’를 복창하며 열심히 걷기 시작했다. 천사 덕분에 ‘걷기’는 갑자기 ‘부활의 날개 짓’을 훨훨 폈다. 천사의 이름은 누굴까? 바로 마케터이다. 나 역시 2007년 이래 대략 15년 정도 맨발 신발이라는 시장의 통념을 역행하는 마케팅을 하고 있다. 온갖 재료 역학, 인체 역학, 운동 역학과 스포츠 마케팅이 녹아들어 있는 신발 과학으로 무장한 것이 현대의 신발공학이다. 그런데 나는 그런 모든 과학적 기능을 빼고 두께 2-3mm의 부드러운 신발로 마케팅하고 있다. 사실 처음 몇 년 빼고는 공격적 마케팅이라기 보다는 그저 버

  • 코로나19로 흔들리는 맨발 신발 장사의 가격결정 전략

    코로나19로 흔들리는 맨발 신발 장사의 가격결정 전략 잘 굴러가도 골치 아픈 인터넷 구멍가게가 코로나19로 더 골치 아프게 생겼다. 가장 먼저 신발 구멍가게 홍사장을 열 받게 한 것은 중국 공장의 납기 미준수이다. 처음에는 중국 파트너에게 클레임 걸고 가격도 깎는 등 강경 대응을 생각했었다. 널리고 차이는 게 중국 공장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1월이 지나면서 납기는 둘째치고 중국 파트너가 건강하게 돌아와 주기만 기대하게 되었다. 다행히도 1월 말에 오기로 한 무지외반증 발볼 넓은 맨발 신발은 2월 말에 왔다. 너무 늦어 비행기로 받으려 했지만 불규칙한 항공 스케줄로 인해 오히려 배로 받는 게 더 빠를 수 있다는 운송사의 말에 따랐다. 그런데 막상 받고 보니 문제가 한 둘이 아니다. 커다란 사업이든 작은 사업이든 간에 모든 마케팅 활동을 한 마디로 표현할 수 있다. ‘그래서 그거 얼마야?’ 1. 환율의 불안정 그 ‘얼마야?’를 정하기가 예전보다 훨씬 어려워졌다. 우선 환율의 변동 폭이 더 커졌다. 수출을 하건 수입을 하건 간에 무역에 있어서 환율의 변동은 수익률을 변동시킨다. 환율은 늘 변하는 것이다. 하지만 연초인 1월 말에 만해도 1,170원대로 움직이더니 6월 초 1,290원까지 치솟았다가 지금은 1,200원대 언저리에서 움직인다. 경쟁이 심해 이익률이 높지 않은 전형적인 굴뚝 산업제품인 신발을 수입해 여기저기 근근히 파는 입장에서 환율 변동은 매우 부담스럽다. 3개월 사이에 환율 변동 폭이 10%가 넘었다. 운송비 물고, 관세 물고(신발은 한-중 FTA 품목이 아니다), 부가세 내고, 인터넷 오픈마켓 수수료 내고도 겨우 3-4만 원하는 신발이다. 마진폭이라는 게 뻔할 뻔자인데

  • 소상공인의 사업 아이템 발굴과정

    소상공인의 사업 아이템 발굴 방법   누구든지 장사의 기본을 물으면 ‘아이템’이다. 나에게는 볼넓은 맨발 신발이다. 나에게는 맨발 신발이고, 브랜드로는 ‘필맥스(Feelmax)’와 ‘푸트맥스(Footmax)’이다. 어떤 목적으로 사업을 시작했건 간에 내가 뭔가를 할 수 있는 바탕은 물건이다. 그 물건을 내가 만들면 제품이고, 남이 만든 물건을 팔면 상품이다. 사업을 하면서 처음부터 자기가 물건을 만들어서 시작하기 보다는 남의 제품을 받아다 파는 경우가 더 일반적이다. 보통의 경우는 상품으로 시작해서 상품으로 끝나지만, 나처럼 상품으로 시작해서 제품으로 넘어가는 경우도 많다. 그렇다면 이 아이템을 선정하는 방법이 상당히 감성적이다. 일반적인 교과서에 의하면 기업은 신상품을 개발할 때 철저한 시장조사는 물론 자기의 능력까지 검증해야 한다고 한다. 소상공인도 마찬가지이다. 사업을 맨 처음 시작할 때는 나름대로 성공하기 위한 교과서적인 검증을 시도한다. 겁이 나기도 하지만, 자신감이 있기 때문이다. 경영전략은 물론이고 마케팅 전략에 대한 기본 이론을 섭렵하고 나름대로 왜 자신이 사업을 해야 하는 지에 대한 논리적 체계를 세우려고 한다. 그리고 어느 한 상품을 선택한다. 물론 그 상품의 기술적 특성, 국내 시장의 특성, 그리고 해외 시장의 특성까지 철저히 조사한다. 음식 업이라면 요리법은 물론이고 매장이 들어설 해당 상권의 장단점을 모조리 알아본다. 그리고 사업계획서를 작성하여 철저히 그대로 할 것을 굳게 작심하고 시작한다. 그러나 그 이후부터는 예외 없이 우연의 점철이다. 어느 한 제품을 온전히 자신의 생각대로 개발하거나 발굴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