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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사이 린카이 공원, 도쿄의 휴일을 느낄 수 있는 곳

    사람마다 거주하는 동네를 고르는 기준이 다르겠지만 운동을 좋아하는 필자는 공원이 주거지 선택의 첫번째 기준이다. 한국에서 살 때는 일산 호수공원 앞을 선택했고 도쿄에서도 구글 지도를 펼쳐놓고 공원부터 찾았다. 상대적으로 한국보다 도시 안의 공원은 많았다고 느꼈다. 지금 소개하는 공원은 주말이면 산책하고 날씨가 따뜻할 때면 선탠도 하며 책도 읽고 도시락도 먹는 그야말로 동네 공원이지만 규모도 크고 다양한 자연이 존재한다. 일본에서 2번째로 큰 대관람차, 수족관, 조류 서식지, 카누슬라럼 경기장, 바비큐장, 해수욕장과 바다낚시도 즐길 수 있는 아름다운 공원이며 혹시 도쿄 방문의 기회가 있다면 일본 시민들의 휴일 일상을 느끼며 차분하게 보낼 수 있는 시간이다. 바로 옆은 디즈니랜드와 디즈니 시가 있어 가족 동반 여행자들에게 추천할 수 있다. 김정욱 프리 저널리스트

  • 日 맥주 3사, 가정에 '생맥주' 배달 서비스

    코로나19로 영업시간이 단축되면서 가정에서 ‘혼술’과 ‘홈술’을 즐기는 인구는 증가했으나 평균 음주량은 줄었다는 농림축산부의 발표가 있었다. 아사히맥주는 작년 4분기 순이익이 35% 감소했는데 비상사태 선언으로 도쿄를 비롯한 대도시는 오후 8시까지 영업으로 업무용 맥주 매출이 저조했기 때문이지만 가정용 맥주의 매출은 오히려 늘어났다. 술꾼들에게 영업시간이 단축되면 집에서 혼술로 대체할 수 있지만 시원한 생맥주의 만족도를 느끼기에는 아쉬움이 많다. 일본 기린맥주는 2017년 생맥주를 가정으로 배달하는 시스템을 시작했는데 올해부터 본격적인 서비스를 선언하며 작년 대비 5배인 10만 명 회원을 목표로 정했다. 회원제로 운영되는 ‘기린 홈 탭’ 시스템은 공장에서 제조한 신선한 생맥주를 월 2회 가정으로 배달해 주는 시스템으로 맥주 서버는 회사에서 대여해 준다. 월 4L 코스는 1L 맥주 2통을 월 2회 배달해 주며 가격은 세금 포함 8250엔(약 8만 7천 원) 월 8L 코스는 1L 맥주 4통을 월 2회 배달해 주며 가격은 세금 포함 1만 2430엔(약 13만 원)이다. 한편 아사히 맥주도 5월부터 가정용 서버 대여를 시작해 ‘아사히 슈퍼 드라이’를 가정에서 즐길 수 있도록 했으며 산토리 맥주는 자사 제품 캔맥주인 프리미엄 몰츠를 캔맥주 측면에 진동을 유발해 부드러운 거품을 만들어 생맥주처럼 즐길 수 있는 ‘카미아와(신의 거품) 서버’를 회사 홈페이지를 통해 980엔에 판매할 예정이다. 부드러운 거품이 일품인 생맥주를 집에서 즐긴다는 기쁨 때문인지 가격이 다소 높음에도 불구하고 맥주 덕후들의 반응은 뜨겁다. 김정욱 프리저널리스트

  • 이제까지 없었던 쇼핑센터 "히비야 미드타운"

    전통적인 백화점 1층에서는 화장품을 팔고 위층에는 여성복, 그리고 남성복과 가전을 파는 모습이 연상됩니다. 하지만 최근 몇 년간 도쿄에 오픈한 도큐프라자, 긴자6 그리고 히비야 미드타운의 모습은 많이 달랐습니다. 미츠이 부동산에서 2018년 오픈한 “히비야 미드타운”은 천황이 거주하는 고쿄(일왕의 왕궁)로부터 대각선, 그리고 일본 최초의 근대공원인 히비야공원 건너편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관광객보다는 현지인 유동인구가 많은 중심가입니다. 이곳의 컨셉은 “어른들의 놀이터”. 하루 종일 있어도 놀거리가 많으며 경계가 없어지는 F&B, 복합형 매장입니다. 1층 렉서스 매장 컨셉은 ‘보고 만지고 시승한다 ’는 콘셉트로 병설 카페 “더 스프린들(The Sprindle)”과 시승 체험 프로그램인 터치 앤 드라이브(Touch And Drive)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자동차 매장이 아닌 자동차를 기반으로 한 라이프스타일 제안하는 장소입니다. 타이어와 라디에이터 그릴을 형상화한 카페, 렉서스 사용자에게 추천할 만한 인테리어와 패션 소품 그리고 악세사리를 판매하는 자동차 중심의 복합 매장입니다. 3층에 위치한 히비야 센트럴 마켓은 크리에이티브 미나미 타카유키씨가 프로듀스한 아케이드형 복합 쇼핑공간으로 바, 카페, 이발소 등으로 꾸며졌으며 서점회사 유린토에서 운영하는 곳입니다. 6층에는 히비야 공원을 전망할 수 있는 테라스와 레스토랑이 있습니다. 특히 위쪽의 사무공간과 상업공간의 경계인 이곳에는 요리와 함께 아이디어와 비즈니스를 위한 예약 제 작업공간 “BASE Q”가 있어 인적 교류 촉진과 비즈니스 창출공간을 지원합니다. 한쪽의 일반 카페는

  • 분홍 나이키에 흥분한 열도

    관동학생육상경기연맹과 요미우리신문사가 공동 주최하는 “하코네역전마라톤”대회는 1920년 시작해 올해로 96회를 맞이한다. 신년 연휴인 1월2일 오테마치의 요미우리 신문사 앞을 출발해 하코네(수도권 근교의 온천 관광지)에 도착하고 다음날인 3일 다시 도쿄를 향해 출발하는 마라톤 대회로 총217.1km의 거리를 10명의 선수들이 20~23km 릴레이로 뛰는 경기다. 일본 국민들은 중계방송을 보며 새로운 한 해가 시작됨을 느낀다. 올해 중계방송에 눈에 띄는 것은 선수들의 약 80%(210명 가운데 177명)가 핑크색 운동화를 신고 경기에 참가해 “여성”관련 캠페인을 하는 줄 착각했다. 핑크색 운동화는 나이키 “줌베이퍼플라이4%”. 올해 우승한 아오야마대학의 유니폼은 그동안 아디다스의 후원을 받았지만 신발은 개별선택이 가능해 작년까지는 아디다스 운동화를 사용한 선수도 있었지만 올해는 전원이 나이키를 신고 참가해 대회 기록을 7분 이상 앞당겼다. 구간별로는 10개 구간가운데 6개 구간에서 신기록이 나왔는데 유난히 포근하고 바람이 없었던 날씨 조건과 선수들의 향상된 실력도 있지만 가장 큰 변화는 나이키 효과라는 것이 중론이다. 가격 약 3만원의 운동화는 리오올림픽 남자마라톤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케냐출신의“엘리우드 킵초게” 선수로부터 쿠션이 제대로 장착된 신발을 원한다는 요청에서 개발됐다. 케냐와 이디오피아 선수들은 주로 비포장도로에서 연습을 하다 보니 아스팔트의 딱딱함에서 오는 충격의 부담이 컸다. 이러한 발상에서 개발한 나이키는 탄소 섬유 플레이트를 소재로 만든 운동화 굽으로 다리에 오는 충격을 감소해 선수들의 피로도를 낮추는 효과를 가

  • 식빵3장을 2만원에 판매하는 긴자의 마케팅 전술

    2013일본에 고급 식빵 붐을 일으킨 긴자의 식빵 전문점 ‘센토루 자 베이카리(centre the bakery)’입니다. 창업 스토리를 살펴보겠습니다. 빵집 창업을 위해 프랑스로 날아가 다양한 연구 끝에 맛의 핵심을 ‘밀가루’에서 찾아내 독점계약을 맺은 후 기계도 공수해 옵니다. 10년 뒤 일본산 재료를 이용해 부드러운 일본풍 식빵을 만드는 것도 성공합니다. 이 가게의 가장 인기있는 대표메뉴는 일본식JP, 미국식NA, 영국식EB 그리고 세가지의 잼과 버터가 세트이며 홋카이도 우유한잔으로 구성해 현재 환율로 약20,000원. 매장 한쪽에는 세계 유명 토스터기를 손님이 직접 골라 구워 먹는 시스템입니다. 직원 추천은 일본 식빵은 부드러운 특징으로 그대로 먹는 것을 권합니다. 또한 빵집임에도 불구하고 저녁메뉴는 식사를 포함한 맥주와 와인 그리고 빵과 조합된 치즈와 햄 등이 안주메뉴로 구성 되 있습니다. 그렇다면 맛은 어떨까요? 물론 일반 슈퍼마켓에서 파는것과 비교는 안됩니다. 부드러운 감촉과 고급스러운 버터 향이 좋습니다.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이집의 빵만 고집하는 단골이 많다고 합니다. 이런 마케팅이 시장에 먹히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우선 서양식 문화를 일찍부터 받아들인 이유로 조식을 빵으로 먹는 인구가 한국에 비해 많습니다. 또한 사람을 만나거나 방문할 때 전달하는 “선물문화’가 있어 고급 식빵을 받게 되면 식탁이 행복해집니다. 즉, “식빵을 통한 일상의 작은 행복”을 코딩하는 이유입니다. 가게의 이름과 포장지의 고급화도 차별화 전략 가운데 하나가 되며 판매방법에도 신경을 쓰기 때문에 ‘센토루 자 베이카리’ 와 같이 3개국 빵을 비교 시식하는 상

  • 외국인이 긴자 '쌀집"을 찾는 이유는?

    이곳은 은화를 만드는 거리의 뜻을 가진 도쿄 번화가 긴자입니다. 도쿄에서 가장 비싼 땅값, 상류층의 거리 이미지로 최신 부티크 와 고급 백화점이 밀집해 있으며 100년이 넘는 전통적 가게가 많아 고풍스러운 이미지도 함께 지니고 있습니다. 또한 유명 부티크, 고급 레스토랑 그리고 뒷골목은 최고급 요정들로 유명합니다. 이러한 도쿄의 중심 긴자에 특이한 가게가 있습니다. 바로 쌀가게 “아코메야”입니다. “코메”는 쌀, “야”는 가게입니다. 현대인들은 갈수록 밥의 양, 즉 탄수화물 섭취가 줄어들고 있는데 왜 쌀가게를 만들었을까요? 이 브랜드는 “사자비리그”에서 기획했는데 일본에 “스타벅스”와 “쉑쉑버거”를 일본에 상륙시킨 자칭 “라이프스타일 그룹”입니다. 끼니를 때우기 위한 한끼 식사가 아니라 가장 맛있는 쌀을 맛있는 방법으로 가공하고 만들어 밥과 어울리는 반찬도 함께 제안하는 매장입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쌀의 포장 단위는 사이즈가 매우 크지만 이곳에서는 2~3인분량의 작은 단위로 판매합니다. 소비자들이 취향에 맞게 골라 먹을 수 있도록 한 전략입니다. 맛있는 가공을 위해 쌀을 고르면 그 자리에서 직접 정미를 해 주기도 하며 밥에 잘 어울리는 반찬도 함께 판매합니다. 또한 돌솥이나 뚝배기 등 밥을 만드는 도구는 물론 도시락, 앞치마를 비롯한 주방 용품도 있습니다. “니혼슈” 라 불리는 일본 청주의 재료는 쌀이기에 매장 한편에선 가장 맛있는 온도를 유지한 ‘청주’ 코너도 있고 지역 맥주도 판매합니다. 매장의 한쪽에는 식당이 있어 직접 시식도 가능합니다. 런치의 경우 2500엔 전후, 디너는 5천엔 전후입니다. 반찬은 밥맛과

  • 나리타공항 주변 관광지&명품 아울렛

    일본 도쿄를 들어오는 관문은 하네다공항과 나리타 공항이 있다. 하네다가 한국의 김포공항이라면 나리타는 인천공항과 비슷한 성격이다. LCC(저가항공사)를 포함한 각국의 국제선이 들어오는 공항이다. 도쿄시내까지는 약 70Km로 급행 기차와 전철, 버스 등 다양한 교통편이 있다. 특히 출장으로 잠시 다녀오는 직장인들이 시간에 쫓겨 짧은 일정으로 온다면 공항 출발 전에 일본의 정취와 쇼핑을 모두 할 수 있는 나리타공항 주변의 관광지를 소개해 본다. [나리타산 신쇼우지] 치바현에 위치한 진언종 지산파의 불교사원 “나리타산 신쇼우지”는 940년 창건했으며 연간 1천만명의 참배객이 방문하는 사원이며 절로 이어지는 상점가 “나리타산 오모테산도”는 에도시대부터 번창해 150여개의 식당과 기념품 가게가 즐비하다. [시스이 명품 아울렛] 2013년 문을 연 시스이 아울렛은 공항에서 차로 15분 거리며 100여개 이상의 브랜드가 입주해 있다. 대중교통을 이용한다면 도쿄 시내와 공항을 연결하는 셔틀버스도 운행중이다. 대중 교통편 : https://www.premiumoutlets.co.jp/kor/shisui/access/ 기사 및 연수 문의 realjapanheip@gmail.com

  • 도쿄는 지금 유령도시

    1958년 이후 가장 강력하다는 태풍19호 “하기비스”가 이시간 현재 도쿄를 통과하고 있습니다. 기상청의 외출자제 “뉴스특보”와 구청에서 가두를 돌며 계속 안내방송을 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한국인”으로 처음 겪는 전 점포 휴업과 전철, 버스 통행금지로 주말의 번화가 도쿄 역세권이 유령도시가 되버렸습니다. 참 난감하다는 말 밖에 안나옵니다. kimjeonguk.kr@gmail.com

  • 재난대피시설로 변하는 동네 공원

    한국인에게 죽음과 가장 가까이 있는 것은 무엇일까요? 사고? 북한의 위협으로 인한 전쟁? 하지만 전쟁이 일어난다면 “항복”을 해서 문화유산을 지킨 체코가 떠오릅니다. 일본인에게 죽음과 가장 근접한 일은 자연재해로부터 시작됩니다. 인간의 힘으로 결코 타협할 수 없는 문제입니다. 이렇게 자주 자연재해가 발생하다 보니 곳곳에 피난처가 필요한데 흔히 생각하는 학교뿐 아니라 공원에도 재난 발생시 주민들이 대피하는 시설을 만들어 놨습니다. 공원의 평소 모습은 웃음과 가족의 즐거움이 넘치는 곳이지만 평범한 벤치는 밥을 지을 수 있는 “부뚜막”시설로 변합니다. 또한 펌프 즉, 급수 시설과 사용한 물이 하수도까지 내려가게 하는 배수 시설도 갖추고 있어 비상시를 대비하며 평범한 그늘 막 역시 긴급응급시설로 용도가 변경됩니다. 일상이라 못 느끼고 살던 대한민국 한반도는 신이 내려주신 축복의 땅이라는 걸 일본에 살며 새삼 느끼게 됩니다. 재팬나우 kimjeonguk.kr@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