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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는 100미터 미인입니다!”

    “정우엄마, 교회 청년부에서 난리 났었어요. 정우 여친 생겼다고!” “아, 그래? 생겼어?” “그게 아니라 정우 *톡 프로필 사진보고 엄마를 정우 여친 인줄 알고 해프닝이 있었어요.” “그랬구나. 호호호.” 주변에서 아들과 함께 찍은 사진이 화제다.  그냥 둘이 서 있는 사진이다.  가족 연말행사(?)로 뷔페에 갔는데 일찍 도착해 시간 때우느라 찍은 것이다.  주변 분위기 탓인지 제법 어울린다.  그래서 프로필 사진으로 사용했다. “야...

  • 냄비를 버릴까? 남편을 버릴까?

     오늘 얘기는 냄비, 냄비를 닦는 필자에게 여동생이 한마디 하면서 시작되었다.    “언니! 이제 그 냄비는 좀 버려!”  “왜? 아직 쓸 만한데.”  “코팅이 벗겨지면 중금속 오염되고 발암 물질이..”  “겉만 좀 벗겨졌지. 속은 괜찮아!”  “언니 아낄 걸 아껴. 스텐으로 된 걸로 사.”  “야, 이 냄비 꼭 지금 너 네 형부, 삼식이 같지 않니?”  “깔깔깔.”   부인들이 남편들을 향해 집에서 밥 먹는 횟수를 따져 부르...

  • 아들이 시험에서 떨어졌다!

        아들이 시험에서 떨어졌다. 편입 시험이다. 필기시험과 서류 전형을 다 통과했는데 마지막 면접에서 떨어졌다는 사실이 무척 안타까웠다. 그도 그럴것이 면접시험 당시 필자가 해외에 있었다. 이런 탓에 부모로서 미안한 마음이 더 컸다. 따뜻한 국물에 밥 말아 먹여 보내면서 “아들, 힘 내!” 했으면 합격하지 않았을까? 작년 일이다. 여기저기서 수능 시험을 치룬 뒤라 어딜 가던지 수능이야기 또는 입학관련 전략(?)을 모색하는 이야기를 듣게 됐...

  • "고맙다! 건강해라! 잘 살아라!"

    지난 주말 친척 결혼식에 다녀왔습니다. 결혼식은 참석할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마냥 미소가 지고 신랑, 신부 두 사람을 무조건적으로 축복하게 됩니다. 그만큼 인생에서 결혼식의 의미는 누구를 막론하고 가장 행복한 순간일 것입니다. 그런데 이런 결혼식에서도 가끔 눈살 찌푸리는 일이 생깁니다. 바로 하객들에게 보답하는 식사, 뷔페에서입니다. 이번 결혼식도 뷔페 식사이용권을 받았습니다. 뷔페 장소는 꽤 넓고 큰 규모였습니다. 요리 종류도 장소의 크기...

  • 야생화 감성터치 - 매발톱의 넘치는 사랑

    매발톱 꽃 매발톱 꽃 이름은 꽃잎을 싸고 있는 꽃뿔이 매의 발톱처럼 구부러져 붙여진 이름이다.  꽃은 꽃뿔 안에 있으며 꽃뿔이 꽃을 보호하는 모양새다.  꽃이 아래를 향하고 수줍은 듯이 핀다.  그런데 꽃이 질 때가 가까울수록 고개를 높이 치켜들어 자신을 뽐낸다. 번식력과 생명력이 매우 강하다.  꽃과 줄기는 다 말라 없어지고 새싹이 새로 돋아나 한 겨울 영하 15도에서도 얼지 않고 그대로 버텨낸다.  씨앗으로 번식한다.  흥미로운 것은 꽃...

  • 야생화 감성터치 - 안개패랭이와 아버지

    안개 패랭이 안개와 패랭이가 합쳐져 만들어진 이름이다. 줄기가 사방으로 번져 꽃이 줄기마다 피어오르는 모양이 안개가 번지는 것 같다. 꽃 모양이 안개꽃과 흡사하다. 패랭이는 옛날 신분이 낮은 서민들이 즐겨 쓰는 모자의 일종인 패랭이를 닮아서 붙여진 이름이다. <패랭이>라는 이름 때문에 소박해 보이지만 줄기 하나, 하나의 선을 보면 생각이 달라진다.  길게 늘어진 줄기의 자태가 얼마나 매력적인지 보는 이의 마음마저 여유로워진다.  ...

  • 야생화 감성터치 - 돌단풍의 야생력

    돌단풍 던져도 죽지 않고, 무심한 듯 돌 틈에 끼워만 놓아도 살아낸다. 게다가 유익하다. 여린 잎과 줄기는 나물로 무쳐  먹으면 일품 요리다. 돌에서 잘 자라고 잎이  단풍 모양이라 돌단풍이다. 어느 곳에서나 잘사는 탓에 이름도 아무렇게나 지은듯하지만 이름에는 개의치 않는듯 추위와  더위에도 아랑곳않고 잘 버틴다. 흔히 야생화는 땅에서만 잘 자라는 아이로 알고 있다. 하지만 때로는 원하는 모양을 얻어내기 위해 제한된 공간에서 야생화를...

  • 야생화 감성터치 - 연잎 양귀비 앵초

    연잎 양귀비 (아편 앵초)는 스스로 죽고  스스로 살아난다. 연중 휴면을 위해 몇 개월씩 땅 속으로 사라진다.   줄기며 꽃 모두가 흔적도 없이 녹아버리기 때문에 초보 주인들은  식물의 휴면에 익숙치 않아서 모두 죽은것으로 오해한다.  조용히 사라지는 준비없는 이별인 까닭에  어느날 불쑥 나타나서  반가움이 배가 된다.  더구나 꽃의 자태는 순수한데도 고혹적이다. 연잎 앵초 꽃은 뜨거운 햇빛을 쬐면 바짝 타버린다.    그래서 꼭 음지에 심...

  • 야생화

    뚫어져라 본다. 내 얼굴에 온갖 행복이 가득 차다. 그립다. 너는 활짝 피어 있어도 그립다. 네가 나에게서 꽃망울을 터트릴 때 내 행복이 시작이다. 뚫어져라 본다. 네 얼굴에 온갖 행복이 담겨 있다. 그립다. 네가 내게 살아 있어도 지독히도 그립다. 네가 나에게로 왔을 때 내 세상이 시작이다. 십오일. 십 오년. 꽃이 피고 지는 시간이 네가 내게 머물고 간 시간보다 길다. 너 없이 사는 하루하루가 그만큼 아프다....

  • "지금이라도 잘라내야 합니다!"

    “이미 꽃망울이 졌는데 자르시네요!” “네, 지금이라도 잘라주어야 잘 자란답니다.” 필자는 지금 <봄맞이>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봄맞이 준비라고 하니 매우 거창해 보입니다만 제가 가꾸는 정원을 정리하는 일입니다. 그 일은 화단에 떨어진 낙엽을 주워 태우고 과실수들은 웃자란 나뭇가지를 모조리 잘라내는 일입니다. 그리고 새싹이 움트기 시작한 나무는 가지에 남아 있는 지난 해 낙엽도 일일이 손으로 훑어 줍니다. 정원 정리 중 가장 ...

  • 헤어짐 보다 잊혀지는 것이 더 . .

    기다렸는데 드디어 만났다. 늘 매년 이 맘때 오니 안다. 매일 나가서 마중하고 혹시나해서 하루 몇 번을 쳐다보기도. 어김없이 약속을 지켜준  네가 고맙다! 곧 또  떠나겠지만 꼬오옥 다시..  또..  와주렴. 너도 잘 알지? 내가 이별을 힘겨워 하는걸. 나는 헤어짐이 두렵다. 너를 다시 못보아서가 아니라 네가 날 잊어버릴까봐… – 정원에 핀 복수초를 보며

  • 묵은지와 인연

    “오늘은 또 뭐먹지? 끼니때마다 걱정돼.” “<묵은지>에 고등어 넣고 자박자박 조리면 집나갔던 입맛이 다시 돌아와!” 지난 해 김장김치가 유난히 맛있었습니다. 시간이 오래되어 <묵은지: 묵은 김치>가 되었는데 그야말로 김치 맛은 더 깊고 더 풍부해졌습니다. 남해에 사는 친정엄마가 직접 키운 배추와 남해 앞바다 싱싱한 해산물을 듬뿍 넣은 것입니다. 친정김치를 한 번 맛 본 지인들은 칭찬이 자자합니다. 필자는 그 기분에 취...

  • 유레카!

    “도대체 어디있는거지?” “여기는 정말 못 찾겠네!” “아! 찾았다.” 이 대화만 들으면 소풍간 아이들이 미리 숨겨둔 보물을 찾는 소리 같지 않습니까? 그런데 '보물찾기'도 아니고 '숨바꼭질'도 아닙니다.  이 소리는 이태리 여행 중 화장실에서 들려오는 여행객들의 독백입니다.  바로 변기 물 내림 장치를 찾는 소리입니다.  더구나 이 소리는 새로운 여행지로 옮길 때마다 달라지는 화장실에서 어김없이 나옵니다. 이태리 화장실은 우리가 가진 ...

  • "Thanks!"

    “길가에 피어있는 장미꽃으로 인하여 감사합니다. 그 장미꽃에 가시가 있음을 감사합니다. 내 집을 인하여 감사하고, 따뜻한 화롯가가 있음을 감사합니다.” 이 글은 J.A 홀트만이 지은 곡 <감사하라>의 (한국어 번역/편곡) 가사 중 일부입니다. 필자는 지금 하늘을 바라보며 별을 찾고 있습니다. 낮에는 산을 보고 감탄사를 연거푸 외쳤습니다. 잠시 바다를 볼 기회가 있었는데 “오!” 소리쳤고 남들이 사는 집을 보고 “와! 멋지다!”하...

  • 성공은 "운이 아니라 공입니다!"

    한 남자가 유명해지기 위해 <개미>를 춤추게 하는 훈련을 시작했습니다. 무려 7년간이나 했다고 합니다. 남자는 이 훈련에 너무 집착해 정신병원까지 끌려가는 오해를 받기도 했습니다. 마침내 개미가 춤추는데 성공했습니다. 이제 남자는 개미를 신문에 내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신문사로 가던 중 배가 너무 고파서 식당에 들어갔습니다. 음식을 주문한 후 음식점 주인에게 '춤추는 개미' 자랑을 하려고 성냥갑에 넣어온 개미를 내어 놓았습니다. &#...

  • "물 들어올 때 노 저으십시오!"

    “목사님, 진짜 <운명>이 있을까요?” “?” “너무나 건강한 남성이 갑자기 세상을 떠났는데, 그 이유가 과음을 한 후, 목이 말라 물병인줄 알고 마신 것이 농약이었다고 합니다. 어떻게 그런 일이 있을까요? 정말 운명이 있나 봅니다. 소문에 의하면 그 분이 오래전에 점을 보았는데 조심하라고 … 정말 운명은 결정되어있을까요?” “제가 보기에는 운명이라기보다는 <부주의>입니다.” “헐” 저는 <인상학&...

  • "우리 언제 밥 한번 먹자!"

    사진 = panache restaurant 홈페이지 요즘 들어 자주 듣는 우스갯소리가 있습니다. “학사 위에 석사, 석사 위에 박사잖아.  근데, 박사 위에 누가 있는 줄 아니?” “교수?” “아니! <밥사> 야!” “하하하. 진짜 맞는 말이다!” 며칠 전 방송국 회식이 있었습니다.  이번 회식은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MC 김태진(방송인)씨가 <밥사>였습니다.  꽤 비싼 음식을 대접 받아서 저도 맛있는 밥을 대접...

  • 10년 만에 지킨 약속

    올해도 늘 하던 대로 부부는 새해 소망을 적었습니다. 부부가 나란히 새해 소망을 적는다고 하니 뭐 대단해 보이신다고요? 그렇지 않습니다. 알고 보면, 남편이 제게 소비와 지출을 줄이게 하려고 나름 머리를 쥐어짜낸(?) 기막힌 방법입니다. 무슨 뜻인지 궁금하시지요? 사건의 발단은 이렇습니다. 오래전 제가 학부모 모임을 갔을 때 일입니다. 한 어머니가 “우린 여유만 있으면 여행을 자주 가요! 지금까지 30개국을 다녔어요. 여권에 찍힌 스탬프가 ...

  • “엄마, 살맛이 안 나요!”

    “아니, 대학생이 무슨 그런 말을 하니?” “제가 용돈도 받고, 알바도 하는데 통장에 돈이 모이지가 않아서요.” “그건 네가 다 썼기 때문이지.” “그런데도 통장을 보면 살맛이 안 나요!” “ㅋㅋㅋ” 며칠 전 남편이 한 말을 오늘 아들이 똑같이 합니다. 평생 가족을 위해 열심히 살았는데 통장 잔고를 보면 살맛이 없다고 합니다. 더욱이 가장으로서 100세 시대! 쉼 없이 일하고 인생 2막, 3막을 준비해야하는 현실이 부담될 수밖에 없습니...

  • 고3 워킹 맘으로 산다는 건

    “어머니, 이번 추석에는 못 내려가겠어요.” “그래! 애가 고3인데 학교가 중요하지.” “죄송해요. 어머니.” 얼마 전 대기업 인사담당자에게 들은 이야기입니다. 신입사원을 뽑아서 지방 사업장에 배치하면 신입사원의 어머니들로부터 항의성(?) 전화를 받게 된다고 합니다. 이유인즉 신입사원이 지방으로 가게 된 것 때문이라고 합니다. 더욱 황당한 것은 신입사원의 어머니가 촌지를 보내오거나 아니면 서울 주변 사업장이나 본사에 발령을 내달라는 하소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