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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 것은 통(通)하여 부드럽고, 죽은 것은 막혀서(不通) 뻣뻣하다

    “사람은 생명을 유지하고 있을 때에는 부드럽고 약하지만, 죽음을 당하게 되면 굳고 강해진다. 풀과 나무도 살아있을 때는 부드럽고 연하지만, 죽게 되면 마르고 굳어진다. 그러므로 굳고 강한 것은 죽음의 무리이고, 부드럽고 약한 것은 삶의 무리다. 그렇기 때문에 군대가 강하게 되면 멸망하고, 나무가 강해지면 꺾이게 된다. 강하고 큰 것은 아래에 자리하게 되고, 부드럽고 약한 것이 위에 자리를 잡는다.” –노자- 고양이 두 마...

  • 선진국 리더십을 뭉게 버린 COVID 19

    이탈리아! 일본에 이어 세계 두 번째 '노인 대국'이다. 코로나 19의 급습으로 벌어진 이 상황을 통제할 수 있을까 우려를 자아 낼 만큼 혼란에 빠져있다. 특히 전체 사망자의 91%가 70세 이상이다 보니 기저 질환을 가진 고령 노인에겐 코로나 19가 자신의 생명을 거두려는 악령처럼 느껴지지 않을까 싶다. < 확진 2 만 이탈리아 '80 세 이상 진료 어렵다 ' 젊은 환자 우선론 > “온라인 매체 폴리티코는 환자 ...

  • 모범(模範)이 망가지면 모범(模範)을 보이려 하지 않는다.

    중국 우한 발 “코로나 19”로 인해 위험을 체감하는 공포 지수가 높아졌다. 그 때문에 마스크를 쓰는 것은 일상이 되었고, 공공장소엔 중국을 다녀온 적이 있는지 확인하는 안내문이 붙어있다. 코로나 19가 확산되면서 크고 작은 모임도 줄줄이 취소되었다. 사람 간 접촉을 차단하다 보니 경제적 생산성까지 걱정하는 상황이다. 눈에 보이지도 않는 “코로나 19”가 인간의 일상적 삶을 통제하고 있는 셈이다. 매뉴얼의 나라 일본이 심상치 않다. 섬 전체...

  • 교만한 리더의 으르렁 소리(狺)

    개 짖는 소리(狺)를 뜻하는 한자가 있다. 견(犭 개견)에, 언(言 말씀 언)이 붙은, 으르렁거릴 은(狺)이다. 狺 ( 으르렁거릴 은 ) = 犭 ( 개 견 ) + 言 ( 말씀 언 ) “ 삼류 리더는 재산을 남긴다 . 이류 리더는 명성을 남긴다 . 일류 리더는 정신을 남긴다 . 평범한 자는 아무것도 남기지 않으며 , 교만한 자는 찌꺼기와 파편을 남긴다 ” 후웨이홍, 왕따하이 공저 『노자처럼 이끌고 공자처...

  • 말하지 않으면 모른다.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는 초기 기업은 사업 아이템의 제작에 몰두하게 된다. 아이템이 있어야 팔 수 있기에 당연한 이야기이다. 최소기능제품(MVP, minimum viable Product)을 제작하고 알파와 베타 테스트를 거치게 된다. 이때부터 판매의 압박은 점점 거대해진다. 주된 활동이 제작이 아닌 판매로 바뀌게 된다. 아이디어로 시작했던 사업은 판매를 시작함으로써 거대 시장의 경쟁자들을 상대로 마케팅을 시작해야 된다. 기술 위주 사업의 경우 마케팅에 더욱 어려움을 겪곤 한다. 기업을 상대로 B2B (business to business)사업을 하는 경우가 아닐 경우 적절한 브랜딩과 그에 따른 마케팅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된다. 새로운 것을 만드는 작업은 내면에 있는 아이디어를 구체화하는 작업으로, 상대방보다 내가 생각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해야 하는 작업이다. 회사의 주 업무가 제작이 아닌 판매로 변하게 되면서, 내 아이디어의 위대함보다는 소비자들의 생각이 훨씬 중요해진다. 나를 낮추고 상대방을 높여야 한다. 이런 전환은 어렵다. 제작과 판매는 어떻게 보면 상반된 관계이다. 제작이 행동이라면, 판매는 말이다. 행동이 양이라면, 말은 음이다. 행동이 뒷받침되지 못하고 말만 한다면 그것은 허구, 허세, 허황 등으로 치부되며, 말이 뒷받침되지 못하고 행동만 한다면 말을 잘하는 자에게 이용당하는 입장에서 벗어날 수 없다. ‘우리의 제품은 엄청 뛰어나니 한번만 써보면 다 차이를 알 거야’ 초기 기업 대표님들이 잘못 판단하는 기본적인 문제점이며 이는 자신감을 넘어선 자만심이다. 판매의 전략도 매우 많다. 직접 자사 온라인 몰을 운영하고, 온라인 소셜 미디어를 통해 마케팅을 진행하고,

  • 판이 바뀌고 있다(變)

    變(변할 변) = 䜌(어지러울 련)+ 攵(칠 복) 變(변할 변)은 상식처럼 인정되는 것을 비상식으로 바꿀 뿐만 아니라, 기존의 익숙함을 허물고, 새로움을 채우는 특별한 힘이 있다. 갈등과 혼란으로 점철된 어지러운 상황에서 매질을 통해서라도 새로운 질서를 만들어 낸다는 變의 의미는, 궁극적으로 답을 찾는 단계라고 할 수 있다. “무엇이 다른 것이 되거나, 혹은 다른 성질로 달라지다” 네이버 사전이 정의한 變(변할 변)이다. 變을 이해하려면,...

  • 구병모, <단 하나의 문장> 안식과 불안 사이

    젊었을 때 시골에서 몇 년을 살았던 때가 있었다. 도시에서 나고 자란 덕분에 시골생활에 대해서는 '경치 좋고 인심 좋은 곳'이라는 막연하고도 추상적인 지식만이 내가 아는 전부였다. 하지만 막상 시골에서의 생활은 기대했던 낭만과는 거리가 멀었다. 갈 곳이 마땅치 않아서 심심하고 답답한 것은 둘째치고 그들의 '배려'가 나에게는 느닷없는 '침입'으로 간주되는 상황 때문이었다. 새로 이사 온 사람의 숟가락, 젓가락 개수까지 궁금해하는 이웃집 할머니의...

  • '빛의 과거', 타인의 거울로 마주한 나

    “그들은 부산을 포함해서 서울이외의 곳은 다 ‘시골’로 칭하고 있었다. 또한 위도와는 상관없이 속초에서도 서울은 ‘올라오는’ 도시였다. 은희경의 소설 속 한 문장이 나를 과거의 한 장면으로 데리고 갔다. 방학이 되면 우리 자매는 막내 이모가 계시는 서울로 보내졌다. 이모는 성공한 중산층이었고 동부 이촌동의 ‘맨션’ 에 살고 있었다. 신선한 ‘훼미리 주스’ 가 아침마다 배달되어 왔고 사촌들은 겨울에도 내복 바람으로 집안을 활보하고 다녔다. 윗풍이 세서 추위와 싸워야 했던 우리집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었다. 사촌동생은 ‘뉴코아’라는 이름도 생소한 백화점에서 새하얀 피겨 스케이트도 구입했다. 목이 긴 피겨 스케이트는 사촌동생의 긴 다리를 더욱 돋보이게 했다. 대리석으로 만든 우아한 식탁에는 계란 노른자 빛깔의 ‘체다치즈’가 매 끼니마다 반찬으로 올라왔다. 몸에 좋다며 먹어보라는 이모의 말씀에도 불구하고 된장이나 김치에 이미 익숙해져 버린 내 입맛에는 지나치게 느끼하고 밋밋할 뿐이었다. 그날은 이모집에 손님이 왔다. “어머, 웬 애들이 이렇게 많아?” 거실에서 나긋나긋한 서울말이 들려왔고 연이어 이모의 “응, 시골에서 온 조카들이야” 라는 목소리도 들려왔다. 순간 크나큰 충격에 휩싸였다. 나와는 상관없는 명사라고 생각했던 ‘시골’ 이라는 단어가 주는 이질감은 생경했고 망치로 머리를 한 대 맞은 듯 얼얼하기 까지 했다. ‘한국의 3대도시’ 중 하나에서 살았던 나는 내가 살고 있는 곳을 시골이라고 생각해본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 시골이라면 으레 떠오르기 마련인 논이나 밭, 소나 닭이 등장하는 마당은 내가 살았던 도시 어

  • <그녀> 당신이라는 책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던 작년 여름, 친구와 함께 4차 산업혁명을 주제로 열린 강연회에 참석할 기회가 생겼다. 별생각 없이 갔던 강연에서 큰 충격을 받았고 두서없는 생각과 질문이 한동안 머릿속을 떠다녔다. 책과 방송으로만 만났던 정재승 박사의 강연은 특히 인상적이었다. 전공 분야인 뇌과학과 연결 지어 미래사회를 예견하고 비전을 제시해 주어서 설득력 있게 다가왔다. 강연을 듣는 와중에 문득 영화 <그녀>가 떠올랐다. 영화 <그녀&...

  • 말은 기억으로, 글은 기록으로(發)

    알 권리를 충족시킨 다는 목적으로 제공되는 모든 정보는 사실에 기반을 둬야 한다. 하지만 발표와 발산을 혼동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 발산(發散)이란 “밖으로 퍼져서 흩어지게 한다”는 뜻으로, (사람이 감정이나 욕구 따위를) 행동으로 나타내어 밖으로 풀어내는 것을 말한다. 發(쏠 발) = 癶(필발머리_걷다) + 弓(활 궁) + 殳(창 수) 發자는 '피다'나 '쏘다', '드러나다', '밝히다'라는 뜻을 가고 있다. 그런데 지금의 發은 활과 몽둥...

  • <비행운> 너는 자라 겨우 내가 되겠지

    책을 읽다 보면 마음에 꽂히는 문장이 있다. 김애란의 소설집 <비행운> 속의 단편 <서른>을 읽던 중 '너는 자라 겨우 내가 되겠지… 겨우 내가 되겠지' 와 같은 문장이 그렇다. “ 요즘 저는 하얗게 된 얼굴로 새벽부터 밤까지 학원가를 오가는 아이들을 보며 그런 생각을 해요 . ‘ 너는 자라 내가 되겠지 …. 겨우 내가 되겠지 .’ ” 더 이상 진도가 나가지 않아 오...

  • 일본의 파(破) 전략에 대응하는 한국의 파(破)

    破(깰 파) = 石(돌 석) + 皮(가죽 피) 돌(石)의 표피(皮)가 몸체에서 떨어지는 이탈이 破(깰 파)다. 이는 현재와 분리되는 것으로 익숙한 것과의 결별을 뜻하는 붕괴, 분리, 절단, 이탈, 대립, 반목, 파손 등과 닿아있는 글자다. 파(破)는 국면 전환을 위한 승부수다. 판을 엎거나 흔들어서 새로운 판을 만들겠다는 확고한 자신감이 없다면 매우 위험한 선택이 파(破)다. 작금의 일본은 한국을 사지(死地)로 몰기 위해 파(破) 전략을 선...

  • <단순한 진심> 모든 생명에 대한 헌사

    아주 오래전 고 최진실 씨가 주연이었던 영화를 본 기억이 떠올랐다. 해외입양을 소재로 한 영화였다. 생모의 불가피한 사정으로, 혹은 더 나은 환경으로 보낸다는 자기 위안 내지는 희미한 희망을 앞세워 시작된 입양은 늘 그렇듯 ‘미안하다, 그때는 어쩔 수 없었다,’ 와 같은 드라마 속 대사 같은 언어로 마무리되곤 했다. 오래전 봤던 그 영화도 비슷한 서사를 따르고 있었다. 주인공 나나, 혹은 문주가 프랑스로 입양된 1986년은 수많은 한국 아이들이 영문도 모른 채 낯선 이국으로 향하는 비행기에 몸을 실었던 바로 그 시기였다. 태어나고 싶어서 태어나는 사람은 없다. 의지와 무관하게, 영문도 모른 채 세상에 던져진 채 살아내야 하는 게 생명을 가진 존재의 숙명이다. 하물며 생김새도 다르고 언어도 낯선 머나먼 타국으로 보내진 아이들이 겪을 혼란과 불안은 짐작조차 하기 어렵다. 자신의 근원지에서 버림받고 밀려난 그곳에서 또다시 타인이 되는 이중 삼중의 고통 속에 던져진다. 입양아들이 존재에 대한 근원적인 질문을 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옷을 갈아입듯 쉽게 정체성을 바꿀 수는 없는 노릇이기에 머나먼 타국에서 외로운 섬처럼 부유해야 했던 시간은 이들의 가슴속에 수많은 상처와 흔적을 남겼을 것이다.‘고아 수출국’이라는 별로 아름답지 못한 과거사는 한때의 수치였고 더 이상은 되풀이되지 않는 일로만 여겼다. 입양이나 입양인의 존재가 이제는 없다는 듯 살아왔다. 다시금 ‘해외 입양’ 과 ‘기지촌 여성’의 문제를 들고 나온 조해진의 <단순한 진심>을 읽기 전까지는. ‘이름은 집이니까요. 서영의 두 번째 이메일은 이렇게 시작됐다. 이름은 우리의 정체성이랄

  • <경애의 마음> 마음을 폐기하기 마세요

    사람의 마음만큼 변덕이 심하고 가늠하기 어려운 게 있을까 싶다. 내 마음도 알기 어려운 데 하물며 타인의 마음이야 말해 무엇 할까. 형체가 없는 마음의 실체를 말로 설명하는 것은 그래서 불가능한 일인지도 모른다. 자칫 무리수를 두다가는 오히려 산산이 흩어지고 쪼개져서 흔적조차 찾기 어려워질 테니까. 소설가 김금희의 <경애의 마음>은 두루뭉술한 '마음'을 현미경으로 들여다보듯 낱낱이 분해한다. 마음과 마음 사이의 무수한 결, 슬픔과 기...

  • 탈피 탈각(脫皮脫殼)을 못하면 주검이다

    자연과학자 최재천 교수는 『생명이 있는 것은 다 아름답다』에서 고래의 행동을 이렇게 적었다. “고래는 비록 물속에 살지만 엄연히 허파로 숨을 쉬는 젖먹이 동물이다. 그래서 부상을 당해 움직이지 못하면 무엇보다도 물 위로 올라와 숨을 쉴 수 없게 되므로 쉽사리 목숨을 잃는다. 그런 친구를 혼자 등에 업고 그가 충분히 기력을 되찾을 때까지 떠받치고 있는 고래의 모습을 보면 저절로 머리가 숙여진다. 고래들은 또 많은 경우 직접적으로 육체적인 도움을 주지 않더라도 무언가 괴로워하는 친구 곁에 그냥 오랫동안 있기도 한다” 눈길을 끈 것은 고래의 동료애다. 부상당한 고래가 숨을 쉴 수 있도록, 자기 등에 업은 채 물 위로 올라오는 행동도 그렇고, 기력을 되찾을 때까지 떠받치고 다니는 모습에서 동료애가 무엇인지 일깨움을 주었기 때문이다. 동료의 아픔을 외면하지 않고 돕는 고래의 행동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 신체적 이상으로 정상적 생활을 하지 못하는 사람을 약 올리고, 외면하고 조롱하는 사람들과 비교되는 행동이기 때문이다. 사회적 약자를 보호해야 한다는 교육을 받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은 실천하지 않는다. 오히려 그들을 괴롭히는 일도 서슴지 않는다. 물론 절대다수의 사람들은 지극히 정상적인 행동을 한다. 노약자를 위로하고, 장애자를 배려하는 행동을 한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을 볼 때면 고래가 부상당한 동료를 어떻게 대하는지 알게 하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자료: 픽세베이 삼성은 반도체 제조 과정에 사용되는 일본산 소재 220여 품목을 모두 대체하는 결정을 내렸다. 기술적으로 완전한 탈(脫) 일본화의 시동을 걸은 것이다

  • 성공에 열쇠를 찾는 순간은 언제인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무엇을 해야 할까? 성공으로 가는 문의 열쇠는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선택이다. 사업에서 성공한 사업가도 회사를 경영하기 위한 의사 선택에서 시작한다. 무엇을 하기 위해서는 선택을 해야 한다. 어떤 직업을 선택해야 하는지에 대한 물음도 좋아하는 것을 해야 하고 10년 동안은 꾸준히 지속할 수 있어야 한다. 좋아하지 않는 것은 지속할 수가 없다. 물론 원하는 것을 이루지 못했어도 좋아하는 일을 했기 때문에 후회할 필요 없다. 원...

  • 상처 끝에 얻은 영광(就)

    메이저 리그에서(이하 MLB) “제구력의 마술사”로 한 시대를 풍미했던 투수가 있다. 그레그 매덕스가 그 주인공이다. 그는 초 일류급 제구력을 지닌 투수로 MLB 최초 4년 연속 사이영 상을 수상했고, 17년 연속 15승 이상 달성했으며 18번의 골든 글러브를 수상했던 엄청난 투수다. 제구력은 투수에게 가장 중요한 능력이다. 아무리 구속이 빨라도 스트라이크를 잡을 수 없다면 투수라고 할 수 없다. 반대로 구속은 느리지만 자신이 원하는 공간으...

  • 영화 <캐롤>, 당신이라는 피사체

    '퀴어(Queer)'라는 용어는 사전적으로 '기묘한, 괴상한'이란 뜻을 가지고 있다. 과거에는 동성애 혐오적인 표현으로 사용되었지만 현재 '퀴어'는 보다 확장적인 의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단순히 '게이' 나 '레즈비언'의 의미뿐만 아니라 바이섹슈얼(bisexual), 트랜스젠더(transgender), 인터 섹스(intersex) 등 다양한 성소수자를 포괄하는 용어로 사용되고 있다. 그동안 동성애에 관한 영화가 꾸준히 제작되고 있었지만 게이 ...

  • 궁(窮)함의 끝에서 변화의 싹이 튼다

    窮(다할 궁)   ‘몸을 구부리고 좁은 동굴에 숨은 사람’을 뜻한다. 숨는다는 것은 가난하거나, 당당하게 나서서 해결하기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을 때 보이는 행동으로 “양적인 변화가 극에 달한 상태임을 뜻한다”. 가령 경제 상황이 악화될 대로 악화되어 더 이상 손을 쓸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거나(IMF) 국가 간의 신뢰가 땅에 떨어져 더 이상 회복하기 힘든 지경에 이르렀을 때(한국과 일본의 현 상황) “극에 달했다”는 표...

  • 영화 <블랙스완>, 내 안의 흑조에게 자유를 허하라

    프로이트는 인간이 욕망으로 들끓는 이드와 완벽하고 높은 도덕성을 추구하는 초자아 사이를 에고가 적절히 분출하거나 통제하게 함으로써 성숙한 인격을 갖춘 사람으로 성장하게 된다고 했다. 욕망을 분출하려는 이드(id) 와 이를 통제하려는 초자아(superego) 사이의 압력에서 자아(ego)를 지키기 위해 안간힘을 쓰다가 산산이 깨진, 거울 조각 같은 여자가 있다. 영화 <블랙스완>의 주인공 니나이다. 니나는 선배 프리마돈나 베스가 은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