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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블록체인 산업의 '경제적 해자'

    ‘오마하의 현인’이라 불리는 세계 최고의 투자자 ‘워렌버핏’이 버크셔 헤서웨이 연례보고서에서 자주 언급해서 유명해진 단어가 “경제적 해자(Economic Moat)”다. 이 경제적 해자(Economic Moat)는 은근 이해하기 쉽지 않은 개념이다, ‘해자’란 외적이나 동물의 침입을 방어할 목적으로 성(城) 주위에 구덩이를 파고 물을 채워 넣는 형태로 만들어졌으며, 기업에 있어서 경제적 해자란 기업이 이룩한 ‘성(안정적인 현금흐름 또는 이익)’을 빼앗기 위해 달려드는 ‘적군(경쟁자)’이 쉽게 얻을 수 없는 기업 고유의 경쟁력으로 특허, 네트워크, 시장 점유율 등이다. 일반적으로 특정 기업이 높은 수익을 얻게 되면 반드시 경쟁 업체가 나타나 시장을 잠식하며 경쟁자 대응 비용의 증가로 수익률은 하락하기 마련이다. 이러한 외부의 요인으로부터 기업 이익률 하락을 막아주는 힘을 ‘해자’라고 할 수 있는데, 단순히 타사 대비 경쟁 우위 혹은 이익이 잘 나는 아이템을 지칭하는 게 아닌, 초과이윤이 유지될 수 있도록 지지해 주는 복합적인 요인 전체를 가리킨다. 버핏은 기업의 ‘경제적 해자’를 투자 대상 선정의 가장 큰 요인으로 삼고 있으며 크게 다음의 3가지를 이야기한다. 첫 번째, 특허, 브랜드와 같이 타사가 쉽게 얻을 수 없는 기업 고유의 무형자산이 있느냐 여부다. 코카콜라나 아스피린과 같이 고유명사화 되다시피 한 상품 브랜드는 경쟁자가 쉽게 구축할 수 없기 때문에 강력한 ‘경제적 해자’ 기능을 가지고 있다. 두 번째,  기존 사용자가 다른 서비스로 전환하는데 발생되는 비용 (반드시 금전적인 비용뿐 아니라 특별한 이유가 없다면 새로운 솔루션으로

  • 미완의 이더리움 그리고 루비니와 부테린의 설전

    2009년에 출간된 “미완의 작품들”은 프랑스 문학박사 이자벨 밀레(Isabelle Miller)가 쓴 책입니다. 작가는 이 책을 통해  “미완성 작품은 작품 제작 과정에 대한 비밀을 완성된 작품보다 더 많이 드러낸다”라고 하면서 예술의 역사상 미완성으로 남은 작품은 수없이 많으며 능력이나 영감이 부족해 완성하지 못한 경우도 있지만, 지나친 의욕과 이상 탓에 마무리 짓지 못한 것들도 있다고 합니다. 이렇게 거장들의 예술 작품 중에 ‘미완성’이란 이름이 붙은 작품들이 있는데 이 중에서 몇 개는 완성된 작품들보다 더 높게 평가받고 인기도 높은데 대표적인 것으로 미켈란젤로의 조각품 ‘노예상’ 그리고 슈베르트의 교향곡 8번 ‘미완성 교향곡’이 꼽힙니다. 미켈란젤로의 ‘노예상’은 이탈리아 피렌체의 아카데미아 미술관에 전시되어 있습니다. 이 미술관에서 제일 유명한 작품은 미켈란젤로의 ‘다비드(David)’이며 다비드를 보기 위해 들어가는 입구 쪽에 도열해 있는 것이 ‘노예상’입니다. 그러나 유명한 왕이나 위인을 조각한 작품도 아니며 완성도 안 된 채 서 있는 노예상이지만 꿈틀대듯 드러난 몸체 일부는 돌덩어리를 박차고 금방이라도 뛰쳐나올 것만 같은 강렬한 인상을 주는 작품입니다. 형식상으론 미완성이지만 오히려 아직 조각되지 않고 숨어있는 대리석 덩어리 부분이 묘하게 보는 이의 상상력을 자극하며 드러난 몸매에서 느껴지는 강렬한 인상은  일반적인 미완성 조각품과는 전혀 다른 느낌을 줍니다. 바라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이미 대리석 속에 완벽하고 치밀하게 조각된 완성품이 들어 있는데 일부러 완성품 위에 회반죽을 덕지

  • 바보야 기술이 아니고 고객이야!

    스타트업의 90% 이상이 망하는 게 정상이라는 통계를 거론하지 않더라도 필자의 기준으로 본 블록체인 스타트업들의 성공 가능성은 매우 낮아 보입니다. ICO로 난리법석을 쳐온 블록체인 업계의 지난 시간을 돌아보면, 초기에 ICO를 통해 어마어마한 자금을 모은 스타트업들 중 상당수의 팀이 와해되거나 망가져 가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준비 안된 팀, 시류에 따라 돈 걷는데 만 열중한 팀, 사업에 대한 열정과 배수의 진 조차 쳐볼 생각이 없는 팀, 그리고 창업자들 스펙이 좋은 팀일수록 쉽게 망가져 가는 것 같습니다. 짱짱한 인맥과 스펙을 갖춘 전도 유망한 스타트업들이 쉽게 망가지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무엇보다 성공에 대한 절실한 마음가짐이 부족한 결과라고 생각됩니다. 스펙이 ‘짱짱’한 창업 팀 보다 어찌 보면 평범하고 어찌 보면 ‘어리버리’한 사람들로 구성된 창업 팀이 성공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스펙 좋은 팀원으로 이루어진 스타트업들은 창업 후 반드시 겪게 되는 죽음의 계곡을 지날 때, 또는 예상치 못한 고난이 생길 경우 대부분 뿔뿔이 흩어지고 맙니다. 참여자 각기 지닌 좋은 스펙만으로도 취업하기 쉽다 보니 어렵게 리스크를 안고 사업을 할 이유가 없기에 각자 취직해 분열하는 방향을 택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그러나 ‘어리버리’ 한 팀은 망하면 오갈 데 없다는 생각에 교만하지 않고 끊임없이 배우고, 끈질기게 도움을 청해 결국은 살아남는 경우가 상대적으로 많으며 이들은 살아 남아 임계점에 도달하게 되면 그들의 성장 속도는 눈부실 정도로 빠르게 발전하곤 했습니다. 특이한 것은 블록 생성 속도, 또는 기

  • 왜? 하드포크를 부끄러워하는가?

    발견(發見)이란 이미 존재하고 있었던 것을 모르고 있다가 지식 또는 기술의 발전으로 존재가 밝혀지는 것을 이야기하며, 발명(發明)은 전에는 존재하지 않던 물건을 새롭게 만들어내는 것을 말하는데, 예를 들어 전등, 전화, 비행기, 컴퓨터, 바퀴 등을 들 수 있습니다 전기의 존재를 처음 발견한 사람은 기록 상으로는 고대 그리스 과학자 '탈레스'입니다. 기원전 600년경, 보석 호박을 모피에 문지르다가 발견했다고 하는데, 머리카락이나 먼지와 같은...

  • 똑똑한 ICO, 현명한 IEO

    ‘그가 대답하는 것을 보면 그가 똑똑한지 여부를 알 수 있다. 그가 질문하는 것을 보면 그가 지혜로운지 여부를 알 수 있다’ -나기브 마푸즈- 아랍어권 작가로 유일한 노벨 문학상 수상자인 이집트의 소설가 나기브 마푸즈의 이야기입니다. 우리는 많이 배우고 폭 넓은 지식을 갖춘 똑똑한 사람을 만나면 부러워하기도 하고 감탄하기도 합니다. 어떻게 저렇게 많은 것을 알 수 있을까? 그의 높은 교육 수준을 부러워하기도 하고 존경하게도 됩니다. 설사 그의 잘난 체하는 것이 지나쳐 밥맛이라 해도 똑똑한 사람을 알아 두는 것은 나름 매우 쓸모가 있다고 봅니다. 그러나 같은 주제를 가지고 다른 질문을 하는 사람을 보게 되면 똑똑한 것을 떠나 ‘현명한 사람이다’ 하는 느낌을 갖게 됩니다. 대개 이런 사람은 남에게 잘난 체하기 보다는 열린 자세로 타인을 존중하고 타인의 의견을 조용히 듣는 것을 더 즐겨합니다. 그리고 그런 사람일수록 좋아지고 대화를 나누고 싶어 집니다. 블록체인 암호화폐 산업이 뜨면서 수없이 많이 열리는 ICO 밋업에 참석해보면 똑똑한 사람과 현명한 사람을 동시에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많은 것 같습니다. 똑똑한 사람은 블록체인 관련 최신 정보와 최신 오픈소스의 내용은 물론 개발 Trend,? 그리고 조금 더 나가면 세계 블록체인 관련 유명인사의 동향까지 모르는 게 없는 것 같습니다. 참 대단하다는 느낌이 절로 듭니다. 이렇게 지식을 앞서 배우는 사람은 똑똑한 사람입니다. 그런데 똑똑한 사람일수록 타인의 말을 경청하거나 질문을 많이 하는 것을 보지 못했습니다.?자기 자신이 제일 똑똑한데 누군가에게 질문한다는 것 자체가 자

  • -IEO 가이드라인과 거래소는 무관하다-

    필자가 회장인 한국블록체인스타트업협회와 고려대학교암호화폐연구소, 그리고 한국블록체인산업진흥협회는  지난 목요일 ‘IEO가이드라인’을 발표했습니다. 사실, 정부 기관이 아닌 민간 단체에서 정책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가이드라인이 발표되는 일은 흔한 일이 아닙니다. 초기에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발표하자는 의견에 많이 망설이기도 했습니다만, 혼탁한 ICO 시장을 바라보면서, 또 ICO에 투자했던 선량한 투자자들이 등을 돌리고 시...

  • 사라지는 ICO, 뜨는 IEO

    최근에 만난 모 기업의 CEO는 ICO를 진행 중이나 목표 금액에 턱없이 부족하여 받은 돈을 모두 돌려주기로 결정했다고 합니다. ICO(Initial Coin Offering)에 투자자들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더 나아가 주변 관계자들은 ICO가 사라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 아예 사라졌다고 이야기합니다. 그래서 해당 기업의 CEO를 포함한 업계의 전문가, 그리고 투자자 그룹의 리더들과 그 원인이 무엇인가에 대한 심도있는 토론을 해본 후 다음과 같은 결론을 내렸습니다. 무엇보다 암호화폐 가치의 폭락으로 투자자들이 많은 손실을 보고 있는 것이 가장 큰 원인이며, 이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과 같은 대표 암호화폐의 가치의 하락에서 그 원인의 일부를 찾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보다는 지금까지 진행된 대다수 ICO를 분석해 보면 투자자들이 손해를 볼 수밖에 없는 구조로 진행되었기 때문입니다. 대부분의 ICO는 Private Sale과 Pre-sale 단계를 거쳐 ICO를 합니다. 물론 각 단계별 보너스 물량에 따라 참여자들의 토큰 매입 가격은 차이가 납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그 가격 차이가 50%가 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따라서 토큰이 상장이 되면서 시장 분위기가 흉흉하다보니 낮은 가격으로 매입한 투자자들은 본전만 넘으면 마구 물량을 쏟아 내면서 대부분 뒤늦게 ICO에 참여한 투자자들은 상장 직후부터 수십%의 손실을 볼 수밖에 없는 구조로 되어 있었습니다. 여기에 올해들어 기축통화라고 할 수 있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가격이 폭락하면서 대부분 개발조차 제대로 되지 못하고 제대로된 dApp조차 없는 알트코인은 아예 쓰레기 수준으로 떨어져 버린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뿐 아니라, 자금을 모아주는 과정에서

  • 누가 만든 "규제괴물"인가?

    이건 실화입니다. 한 달 전쯤 평소 인사를 하고 지내던 A씨와 차를 한잔할 기회가 생겼습니다. 차를 한잔하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자연스레 대화의 중심은 제가 회장을 맡고 있는 블록체인 산업계에 대한 이야기로 전환되었습니다. 이분은 우리나라 최고의 금융 관련 정부 조직에서 오랜 시간 근무를 하다가 해외 유학을 다녀오시고 금융감독원의 자문위원을 거쳐 지금은 자유로운 시간을 보내시는 분입니다. 저는 대화를 나누며 열심히 블록체인의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가 급기야 제가 추진중인 블록체인 기반의 신용투자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설명까지 이어져, 제가 준비하고 진행중인 비즈니스 모델을 열심히 소개했습니다. 그리고 금융 전문가이신 A씨에게 사업 모델에 대한 검토와 문제점을 지적해 달라는 부탁을 드렸습니다. 저의 비즈니스 모델에 꽤나 흥미를 보이시던 이분은 이런저런 이야기를 풀어나가시더니 갑자기 이야기의 중심이 점점 저희 모델에 대한 규제를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로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이야기를 들으며 아연실색, 이 무슨 해괴한 이야기인가 하는 표정으로 바라보았습니다만, 이 분은 아랑곳 없이 아주 진지한 표정으로 신용투자 시장이 확대되면 이로 인해 신용이 과다 활용될 것이고, 이는 필히 가계부채의 급증으로 이어져 결국 금융권의 피해가 확대되고, 급기야 국가 금융위기의 단초가 될 가능성이 된다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A씨는 이렇게 온갖 상상의 나래를 펴가며 ‘이런 경우에는 이런 부작용’이 있고 ‘저런 경우에는 저런 문제’가 있을 수 있으니, 이 비즈니스 모델은 결국에 생겨날 규제로 인해 안될 것이

  •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단상(斷想)

    현재 수많은 개발자가 블록체인 개발과 기술에 대하여 이야기를 합니다. 샤딩이 어쩌고 세그윗이 어쩌고 하면서 암호학에서나 회자되는 witness도 이야기합니다. 마치 의사가 전문 용어를 써가며 환자가 알아들을 수 없는 대화를 하듯, 일부 개발자들은 자신의 지식수준을 뽐내며 블록체인 세계를 환상적으로 표현합니다. 오페라가 종합 예술이듯 블록체인은 IT 기술의 융합 분야입니다. AI와 초고속 네크웍, 데이터베이스 그리고 암호학과 각종 하드웨어의 성능까지 복합적으로 반영하여 개발해야 하는 융합 소프트웨어 분야라고 봅니다. 그렇기에 블록체인에 쓰이는 일부 전문 용어가 블록체인의 전부인양 이야기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봅니다. 물론 블록체인에는 기존의 IT 분야와 다른 부분이 있는 것은 인정합니다. 이런 이야기를 하는 필자는 솔직히 전문 개발자 출신은 아닙니다. 하지만 30년 소프트웨어 업계에서 밥을 먹고 살면서 한 때 수십 명의 박사급 개발자와 함께 아주 다양한 소프트웨어까지 개발해본 경험은 블록체인에 대한 기술적 구현이나 관련 기술에 대한 이해도가 일반인에 비해 높은 편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필자가 현재의 IT 기술 수준으로 볼 때 완전히 탈 중앙화된 블록체인 기반의 Main-Net과 Application이 탄생하려면 아직도 많은 시간을 기다려야 한다고 봅니다. 물론 비트코인과 같이 단순히 암호화폐를 구현하고 거래하는 플랫폼은 현재의 기술로도 충분히 구현되고 있으며, 이미 10년 동안 안전하게 가동되고 있는 비트코인만 보더라도 단순 화폐의 역할을 하는 블록체인 플랫폼의 개발과 실용화는 그리 어렵지 않다고 봅니다. 그러나 현존하는 각종 App

  • ICO와 어드바이저

    영화 '킹스맨 1'에서 젊은 후보 여러 명을 뽑아 놓고 차기 킹스맨을 선발하는 테스트를 합니다. 자질, 능력 등 다양한 기준으로 선발된 후보들은 각 개인의 능력 테스트는 물론 동료애와 극한 상황에서의 위기 탈출 능력 등 다양한 테스트를 거칩니다. 테스트의 마지막 단계에 클럽에서 마신 샴페인에 들어있는 약에 취해 사로잡힌 주인공은 철로에 손발이 묶인 채 깨어나 멀리서 다가오는 열차 소리를 들으며 악당으로부터 킹스맨 조직의 비밀을 실토하라는 협박...

  • 비탈릭부테린의 의사결정

    비탈릭부테린 이더리움 창시자의 이야기를 읽고 내용이 너무 좋아 요약 옮겨봅니다. “내가 사업을 하면서 가장 비싼 수업료를 지불한 분야가 의사결정이다. 중요한 결정을 위해 숙고를 거듭하고 많은 사람의 의견을 청취한다. 그럼에도 결과가 좋지 않은 선택을 했음을 뒤늦게 깨닫고 후회하는 날이 많았다. 신중을 기하고 전문가들의 조언을 경청했음에도 더 나은 의사결정을 하는 게 왜 이리 어려운 일일까? 마침내 나는 알게 되었다. 내가 어떤 결정을 내릴 때 가장 마지막으로 만난 사람의 의견을 따르고 있었다는 것을” 유능하지만 경험이 적은 CEO들이 겪게 되는 대표적인 실수가 이것이다. 대부분 중요한 결정 직전에 들은 말, 의견, 조언, 정보에 자신도 모르게 크게 의존하는 경향을 나타낸다 무언가 중요한 결정을 내릴 때 의견을 청취하는 마지막 사람을 잘 선택해야 한다 중요한 의사 결정을 내릴 때는 평소 시간을 많이 보낸 사람들을 배제해야 한다. 최근 심리학 연구 결과에 따르면 실패가 많은 의사결정자의 경우, 비판적인 의견을 청취한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자신의 의견을 지지해주는 사람을 무의식적으로 찾게 된다고 합니다. 즉, 그러한 지지자를 찾는 순간 심리적으로 거기에 크게 의지하고 안도하면서 잘못된 결정을 내리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어떤 결정을 내릴 때 가장 마지막으로 대화를 나누는 사람은 결정자와 친분이 두텁거나 결정자가 신뢰하는 사람을 택해 의견을 물을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이런 사람을 결정 과정의 맨 마지막에 배치해서는 안 된다. 함정에 빠지고 만다. 부테린은 이렇게 이야기하면서 다음과 같은 3가지 대안을 제시합니다. “

  • 블록체인의 두얼굴

    2008년 10월 31일 나카모토 사토시는 암호화 기술 커뮤니티 메인(Gmane)에 ‘비트코인 : P2P 전자 화폐 시스템’이라는 논문을 발표하고, 2009년 1월3일 그가 논문으로 설명했던 기술을 기반으로 비트코인의 제네시스 블록을 최초로 생성해 냈습니다. 비트코인의 탄생입니다. 그리고 10년 가까운 새월이 흘렀습니다. 블록체인이라는 신세계를 열어온 비트코인과 암호화폐 생태계가 만들어 내는 새로운 세계는 기하급수 시대에 걸맞게 초기? 몇년 동안은 일반인의 관심을 끌지 못하며 미미한 발전과 극소수 사람들의 관심만을 받았습니다. 암호화폐가 보다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기 시작한 것은? 2014년 비탈릭부테린이 세계 최초로 이더리움을 ICO하여 개발 자금을 모은 후 부터라고 할 수 있으나, 실제로는? 2년전까지만해도 일반인들에게는 암호화폐나 비트코인, 그리고 블록체인이라는 용어는 아주 생소한 용어였습니다. 그러나 2016년 가을부터 시작된 비트코인의 가격 폭등은 2017년에 접어들면서 개당 U$1,000을 밑돌던 가격이 U$20,000을 넘어 우리나라의 경우 U$25,000을 돌파할 정도로 단기간에 엄청난 폭등을 나타내며 순식간에 세계인의 이목을 집중시켰습니다. 그리고 1년이 지난 현재, U$6,500 수준을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스마트컨트랙트 기능으로 유명한 이더리움은 자금을 모은지? 1년 쯤 지난 2015년 7월30일 공개되어 이제 거의 2년이 되어 갑니다. 이더리움은 공개 후 몇번에 걸쳐 기술적 결함등, 약간씩 문제점을 드러내면서 아직도 계속 진화하는 중이며, 완벽한 Main-Net으로 인정받기엔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한 것도 사실인것 같습니다. 이더리움 이후에 출현한 EOS나 NEM, 그리고 우리나

  • (2) 정부 규제엔 치열한 저항, 거래소엔 자발적 투항

    너무나 잘 생긴 황소를 제물로 쓰기에 아까워 다른 황소를 제물로 사용했다는 이유로 포세이돈의 분노를 산 미노스의 왕비 파시파에는 결국 황소를 사랑하게 되는 저주를 받는다. 황소와 사랑에 빠진 파시파에는 암소의 거죽까지 뒤집어쓰고 황소와 사랑을 나누게 되고 그 결과 둘 사이에서 머리는 황소, 몸은 사람인 미노타우로스가 태어나게 된다. 미노타우로스는 성장하는 과정에서 왕국의 사람들을 하나둘씩 잡아먹는 난폭한 존재가 되어 결국 크레타섬의 미궁에 갇히게 되고, 후에 아테네의 왕자 테세우스에 의해 비참한 최후를 맞이한다. ? 얼마 전 국내에서 열린 한 행사에 참여한 이더리움의 창시자 비탈릭 부테린은 블록체인 플랫폼의 본질이 ‘효율성’이 아닌 ‘탈중앙화’에 있음을 다시금 강조했다. 블록체인의 ’효율성’이 좋지 않음을 인정한 것이다. 비단 비탈릭뿐만 아니라 업계에 있는 대부분의 개발자, 전문가들도 블록체인 기술의 비용적 문제, 기술적인 한계, 제한된 사용성 등은 현재 블록체인 기술이 완벽히 극복할 수 없는 태생적인 문제점이라고 고백하고 있다. 그렇다면 블록체인 기술의 근본 개념이자 가장 큰 장점이라 말하는 ‘탈중앙화’의 경우는 어떨까. 국내의 몇몇 블록체인 전문가들은 암호화폐와 블록체인을 분리할 수 없다고 여전히 주장하고 있다. 블록체인을 바탕으로 한 비즈니스에서 그 개발 주체가 수익을 낼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을 코인(더욱 정확하게는 ‘토큰’과 그것이 만들어내는 ‘토큰 이코노미’)의 발행으로 한정 짓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들 덕분에 블록체인에 전문적인 지식을 가지고 있지 않은 대부분의 사람이 ‘블록체인=암호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