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체메뉴
  • 장미와의 인터뷰

    1.. 이름/나이 장미… 원래 한국 출신이 아니라서..찔레꽃 같은 우리 사촌들하고 비교하면 한참 어리지요 한국에서는 광복이후 출신 이니까… 올해로 68세… 2.. 성별 여자..아니겠어요? 프랑스어사전에 나는 여성명사라고 되어있어요. 3.. 거주지 원래 고향은 서아시아인데.. 지구 전체를 봤을때는 북반구쪽에 많이 살아요. 4..별명 여왕..? 꽃중의 여왕, 계절의 여왕,오월의 여왕….이라 불리고 있다 하더군요^^, 5. 신체비밀...

  • 봄은 고양이로다

    얼마 전 지인에게 소개받은 구리 외곽에 있는 다육농장에 다녀왔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다육농장 이라기 보다는, 다육식물은 오랫동안 길러오신 것들을 농장 한 켠에 잘 맞게 배치해 놓으신 것이고, 주로 판매하시는 것은 귀엽고 앙증맞은 옹기들이었습니다. 아직은 추위가 가시질 않아 농장 안은 난로를 피우고 계셨는데, 그런 난로에 고구마를 구워주신다고 하시기에 몸도 녹일 겸 난로 근처에 가보니, 고양이 두 마리가 동글동글 말린 자세로 먼저 자리를 ...

  • 봄이 오는가봐요..

    지난 겨울 가게 뒷담에 분재화분 하나가 버려져 있었습니다. 앙상한 가지를 옆으로 쭉 뻗은 채, 힘없이 있는 그 모습은 마치 버려진 유기견 같은 불쌍한 모습이었었습니다. 도대체 정체를 알 수 없는 업둥이 화분은 그렇게 겨우내 공간 한 구석으로 놓여져 있었는데, 어제 드디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죽은 화분이라 생각해서, 물도 주지 않았을 뿐더러, 햇빛을 보지도 못했었고, 간혹 오고 가다가 창고 문틈으로 맑은 공기를 쐬었을 정도였던 업둥이가 꽃...

  • 사랑스러운 모양의 꽃 산다소니아

    요즘은 우리가 주변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종류의 꽃인 장미나 안개꽃, 국화 같은 종류 말고도 모양이 특이하거나, 개성이 강한 꽃들도 만날 수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산다소니아는 모양이 매우 사랑스러운 꽃으로 필자가 작품을 만들거나 할 때 자주 찾는 편입니다. 외국의 한 온라인 플라워샵에서는 산다소니아를 이렇게 소개하고 있습니다. 약 75cm정도 자라는 줄기의 아름다운 다년생 꽃인 산다소니아는, 줄기를 따라 올라가는 사이사이에는 ...

  • 영화속 정원이야기 - 그린카드

    처음 영화가 시작되면서 강렬한 북소리와 함께 주인공인 브론테(앤디 맥도웰)는 꽃집에서 장미꽃 한송이를 삽니다. 흰색 장미 한송이를 사는 브론테 브론테는 원예를 인생의 가장 중요한 것으로 여기는 원예전문가입니다. 평소에는 녹색게릴라라는 원예봉사단체의 회원으로 활동하면서 거리의 어두운 곳을 식물들로 채워가는 일도 하는 자신의 일에 자부심을 갖고 생활하는 자존심이 무척 강한 여성입니다. 그러던 어느날 브론테가 너무나도 원했던 실내정원이 딸린...

  • 내마음을 건강하게 만들어주는 방법

    며칠 전에 나무를 사러 농장에 갔다가 운영하시는 사모님과 잠깐 얘기를 나누게 되었습니다. 요즘은 추운 겨울을 나느라, 식물들이 고생이 많다며, 그래서 연탄난로를 밤새 꺼뜨리지 않고 온기를 없애지 않는다고 하셨습니다. 사람들만 추워서 고생을 하는게 아니라, 식물들도 그만큼 힘들어하는 계절이니, 기온이 영하로 내려가면 물기가 몸의 전부인 식물들은 그저 몸을 조심해야하지요.. 그런 걱정을 함께 나누다가 문득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만일 내...

  • 추워도 견딜 수 있어요.

    요즘은 너무 추워서 주변을 살피기에는 시야가 많이 좁아져 버렸습니다. 꽁꽁 싸매고 잔뜩 움추린 몸은 바람이 들어올까 조심하면서 걸음을 옮기기도 하지요. 12월 31일까지도 굉장히 깊은 겨울처럼 느껴지다가 하루 지난 1월 1일이 되고나니, 겨울이 지나갈것 같은 계절의 변화를 급작스럽게도 마음으로 느끼게 됐습니다. 그런데, 1월도 벌써 14일이나 지난 오늘 온몸을 웅크린 채 주차장을 나서다 , 주차장 벽에 흔적만 남은 담쟁이가 남아있슴을 ...

  • 겨울 단풍이야기

    지난해 겨울이 깊어지던 11월에 아는 분과 함께 예술의 전당에 다녀왔습니다. 그곳에서는 반 고흐전이 열리고 있었는데, 아주 오래 전에 프랑스에서 느껴봤던 반 고흐의 기억을 다시 느껴보고 싶어 선생님과 함께 전시회도 관람하게 되었었습니다. 그런데, 전시장을 들어서기 전에 주차장으로 연결된 길가에 단풍나무가 마치 불을 밝히듯 붉게 잎을 달고 서있었습니다. 산지의 계곡에서 자란다는 단풍나무가, 도심의 한곳에서 그렇게도 밝게 색을 내며 서있는 ...

  • 마음을 열고 받아들이면 꽃밭이 생겨요

    독일에 갔을 때 가장 신기했던 것중 하나가 garten einlarge club 이란곳이었다 택시를 타가 가다가 택시기사에게, “저건 뭐죠?” “저건 garten einlarge club이라고 해요. 사람들이 만든 작은 마을 같은 동네입니다” 생김새를 말하자면 작은 집들이 곁으로 붙어있는데, 각각의 집마다 정원으로 이루어진 마치 스머프마을 같은 느낌이랄까..? 택시기사가 덧붙힌 설명은 다음과 같았다. 이 마을은 개인이 자신이 원하는...

  • 5만 4천원

    처음 꽃집을 열었을 때, 내가 벌었던 첫번째 금액은, 무려 5만4천원이었다. 품목은 장미꽃 20송이였고, 따져보면 장미꽃 한 송이에 2,700원이나 받았다는 결론이 나온다. 지금도 장미꽃 한송이에 2,700원 이라하면 상당히 비싼 가격에 속한다. 그런데도 난 어떻게 그렇게 비싸게 꽃을 판매했을까? 그 당시를 기억해보면, 난 아주 적은 공간, 반평이 조금 넘는 건물벽에 붙어있는 조립식 건물에서 꽃집을 시작했었다. 20대 후반에 내...

  • Glory Of Erfurt

    추석을 지내고, 국가대표요리팀과 독일의 일정을 함께 하게 되었다. Erfurt에서의 마지막 대회 날. 10월 4일 독일에 온 후로 비가 오락가락 하는 이유로, 밖을 다니기는 쉬운일은 아니었다. 10월 초였지만, 독일의 날씨는 11월초의 날씨처럼 차갑고 건조했었다.. 하지만, 올림픽 대회 첫날을 정신없이 치르고서 다소 몸이 풀렸다고 할까… 그래서였는지 대회 마지막 날인 9일이 되자 대표팀 선수들의 모습은 한결 가벼워진 느낌이었...

  • 가을날의 동화

    찬바람이 느껴지던 9월의 어느날… 아는분의 소개로 종로에 있는 씨푸드 부페 레스토랑의 쉐프 한분을 만나게 되었다. 꽃을 하면서 쉐프들과 자주 만날 기회는 있었지만 , 언제나 그분들과는 레스토랑 내부의 디스플레이나, 혹은 키우는 나무가 아프거나 할 때 이외에는 다른일로는 이야기 할 기회가 없었다. 그래서 이번에도 그런 이야기가 오갈 것이라 생각하고, 쉐프 한분을 만나게 되었다. 처음 인사를 나누는 자리라 어색했었지만, 이야기...

  • 화이트클로버이야기-클로버를 찾아서.. 두번째

    빗방울이 한 방울씩 떨어지던 몇 주전 주말, 과천의 한 농장을 방문하게 되었다. 클로버화분을 만들어 내신 그린플러스화훼 홍인헌 사장님을 만나기 위해서였다. 들어서자마자 내 눈에 보인 것은 엄청나게 많이 올려져 있는 작은 식물들이 심겨져 있는 포트화분들의 선반들이었다. 사장님께서 하시는 일이 대형마트에 식물을 납품하는 일을 하시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당연하게 느껴졌었지만, 그곳에 놓여져 있는 식물들 가운데에서도 유난히 눈에 띠는 식물...

  • 계절이 지나가는 자리

    계절이 지나가는 느낌이라면 가장 먼저 코끝을 지나가는 공기에서 느낄수가 있다. 요즘처럼 아침이, 저녁이 차갑게 느껴지는 때라면, 더욱 계절에서 헤어나오기가 힘이든다. 아침에는 너무 바쁜 시간 때문에 하지 못하는 운동을 저녁에서나 하곤한다. 저녁을 먹고 천천히 산책삼아 나가는 근처의 공원은, 8시가 넘은 시간이 되면 차가운 날씨에도 운동을 하는 사람들로 가득하다. 그곳까지 올라가는 길가로는 여름내 보라색꽃대를 올리던 맥문동과, 꽃시장에서만...

  • 토끼풀이야기-클로버를 찾아서

    어린시절, 내가 살던 동네 길 밖으로 나가면 풀밭이 있어서 친구들과 함께 뛰어놀곤 했었다. 나무도 있고 잔디도 많았던 그속에는 흔하게 토끼풀들이 있었는데, 언제나 토끼풀을 보면 꼭 찾아보고자했던 것이 네잎 클로버 였다. 하지만, 눈에 불을 켜고 찾아봐도 정말이지 찾아내기 힘들었던 네잎 클로버..아쉬움을 가지면서도 네잎클로버는 꿈처럼 풀밭에 남겨두고 오곤 했었다. 요즘은 아무리 풀밭에 나간다해도 클로버를 보기는 쉽지 않다.. 흔히 토끼풀이...

  • 봄에 어울리는 식물이야기-첫번째

    벌써 2월도 막바지로 접어드는 마지막주가 되었다. 한참을 겨우내 호접란하고만 시간을 보내다가, 과천화훼단지에 연락을 드려보았는데, 새로운 물건들이 많이 들어왔다면서 한번 나와보라는 친절하신 농원 사장님의 귀뜸에 한달음 과천 주암동에 있는 화훼단지를 갔다. 언제나 오는곳이지만, 봄이라는 계절이 다가오면 왠지 같은 식물들도 새롭게 보이면서 반가운 이를 만나러가는 설레임과도 같은 느낌이 든다. 화훼동을 들어서니, 흙냄새와 함께 코끝을 간지...

  • 좋아하는 사람에게 주고싶은 꽃

    헬레니움 일기예보라는 그룹의 '좋아좋아' 라는 노래를 듣다보면, -처음 널 만나는 날 노란 세송이 장미를 들고 룰루 랄라 신촌을 향하는 내 가슴은 마냥 두근 두근…. 이런 가사가 나온다. 주인공이 왜 노란장미를 사고싶었는지는 알수없지만,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노란색꽃에 대해서는 꺼리는 경향이 있다.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노란색은 피해야하는 색으로 인식되어서일까..노란장미는 특히나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주면 안되는 금기의 꽃으로만 생각을 한다...

  • 경동시장 나들이

    대회를 준비하면서 꽃시장에서는 찾지않을, 누구라도 생각 못할 재료들을 찾아 헤매다가 아는 분의 도움으로 경동시장을 가게되었다. 경동시장은 내가 아는 지식으로는 한약재를 파는곳일텐데, 그분은 우선 가보라는 말과 함께 새로운 것을 아주 많이 볼 수 있을거라고 얘기해주었다. 1호선 제기동역에 내려서 계단을 올라가면, 한약재냄새가 코끝을 지나가는게, 경동시장의 입구를 벌써부터 알려주는듯했다. 미리 들어둔 얘기를 기억해내면서, 지나가는 것들이 그...

  • 자연을 사랑하는 플로리스트

    자연을 사랑하는 플로리스트 네이쳐디자인 김형인대표 지난 10월에는 꽃과 관련된 대회가 유난히도 많이 있었다. 운이 좋게도, 코리아컵의 어시스트를 들어갔다가, 작품의 근간을 만드는 플로리스트들을 알게되었다. 대부분 큰작품들을 만드는 사람들은, 힘의 문제 때문인지는 몰라도, 남자들이 유난히 많다는 생각을했다. 플로리스트..하면 우선은 여자들이 많이 원하는 직업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자 플로리스트들이 참 많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

  • 플라워카페 - 신사동 플로리아트

    신사역 1번 출구를 따라 밖으로 나가서 200미터쯤을 걸어가다보면 브로드웨이극장이 보인다. 워낙 영화를 좋아하는지라, 이곳에도 극장이 있구나..라는 생각을 하다가 문득 극장을 끼고 오르막길이 있는 골목을 만나게 되었다. 막다른 경사길의 끝에는 무엇이 있을까 찬바람을 끼고 걸어가던 중, 마음에 꼭차게 예쁜 카페를 발견하게 되었다. 그런데, 밖에 보여지는 모습이 예사롭지 않은 것이, 꽃과 나무가 아주 예쁘게 진열되어 있었다. 혹시나 하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