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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루노우치 산책

    마루노우치는 '동그라미 안'이라는 뜻으로 황거의 바깥쪽 해자(성 주변의 호수) 안에 위치하기 때문이다.(바깥쪽 해자는 현재는 매립되어 육안으로 확인이 안된다.)황거(천황이 거주하는 성)와 도쿄 역 사이에 위치해 있으며 메이지 유신 이후 일본 육군 병영과 막사로 사용하였고 1890년 미츠비시에서 정부로부터 불하 받아 개발에 착수한 까닭에 현재도 대부분이 미츠비시 그룹 소유 부동산이다.신주쿠에 위치한 도쿄 도청도 1991년까지 마루노우치에 있었다.뉴욕의 월스트리트, 서울의 여의도가 있다면 도쿄는 마루노우치가 금융가다. 여의도처럼 낮에는 유동인구가 많지만 밤이나 휴일이면 유동인구가 급격히 떨어지는 지역이었다.이 지역은 황거가 있기 때문에 1930년대부터 건물의 높이를 31m로 제한하는 고도제한이 걸려 있던 곳이었으나 고이즈미 준이치로 정권 시절 도쿄 역 등 근대 건축물 원형을 유지, 보전하는 조건으로 마루노우치 지역의 고도제한을 해제하는 재개발이 진행되어  고층 건물들을 보면 근대 건축물 위로 현대식 빌딩을 증축한 사례가 많다. 이런 재개발을 거친 상업시설의 증가로 최근에는 휴일에도 방문객들이 늘고 있다.세련된 현대식 건물 1층은 메이지 시대에서 에도시대까지의 숨결이 느껴지는 복고풍 건축물로 사진 찍기 좋은 장소다.마루노우치의 클래식 분위기, 뒷골목 상점가의 세련된 풍경, 해가 지면 조명이 들어온 도쿄역을 아울러 결혼식 사진을 찍는 커플과 잡지 혹은 cf 촬영 등이 늘 상 이루어지는 장소다.특히 신주쿠나 우에노처럼 이방인들이 북적이기보다는 현지인들 중심의 조용하고 세련된 분위기다.  마루노우치의 랜드마크를 꼽으라면 단연 '

  • 일본 근대 역사의 출발지 '요코스카'

    여기는 도쿄 옆 가나가와현 요코스카시다. 에도시대 해상으로부터 에도로 들어가는 관문이다. 즉 도쿄가 세계와 연결되는 전략적 요충지로 에도 막부 말기 외국 함선이 들어오는 거점으로 ‘근대일본’이 시작되는 역사적인 장소다. 1853년 미국의 페리제독은 쿠로후네 즉, 검은 철선 4척의 군함으로 이곳에 들어와 무력 시위를 벌인 후 1년 후 다시 돌아오겠다며 개항을 요구하고 돌아가는 사건이발생한다. 이때부터 일본에서는 외국인이 일본에서 활약할 경우 ‘쿠로후네’라고 불러주는 표현이 존재한다. 이듬해 1854년 2월13일 9척의 배와 함께 다시 나타난 페리에 의해 일본은 쇄국정책을 폐지하고 개항을 결정한다. 나의 첫 일정은 사루시마다. 이곳을 가기 위해 나는 미카tk 공원에서 섬까지 운행하는 배를 탔다. 도쿄만에 떠있는 무인도 “사루시마”는 남국의 정취 가득한 낭만적인 장소며 여름이되면 해수욕장과 바베큐를 목적으로하는 많은 사람들이 찾는 인기 명소다. “사루시마” 즉 “원숭이 섬”의 역사는 에도 시대부터 근대 태평양 전쟁까지 요새로서 중요한 역할을 한 곳이다. 포대와 탄약고 등 지금까지 전쟁의 흔적들이 곳곳에 남아있어 다수의 드라마나 영화 촬영지로 등장한 곳이기도 하다. 육지와 섬 사이를 오고 가는 배는 1시간 간격으로 운항되기 때문에 배에서 내려 1시간 정도 섬을 일주하고 다시 배를 탈수가 있지만 여유를 갖고 감상하고 싶다면 2시간도 좋다. 파도소리를 리듬 삼아 바비큐 광장에서 건너편 치바현을 바라보며 도시락 또는 간식을 즐겨도 좋다. 섬의 곳곳에 있는 탄약 창고와 터널은 인스타그램이나 SNS에 올리기 좋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