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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킬 수 있어야 전통이다

    내가 중학교 다니던 때 추석날 아버지와 큰아버지가 상차림을 두고 크게 다퉜다. 끝내 차례를 모시지 못 하는 일이 벌어졌다. 진설된 차례상을 점검하던 큰아버지가 “배는 왜 안 올리느냐?”고 했다. 독촉하는 큰소리가 나자 배 한 개를 담은 접시가 상에 받쳐 들여왔다. 큰아버지는 대뜸 “왜 한 개냐”고 했고, 더 큰소리가 나자 큰어머니가 세 개 중 하나가 썩은 게 있어 빼다 보니 홀수를 맞춰야 해 하나만 올렸다고 설명했다. 큰어머니 말씀이 채 끝나기도 전에 질책하는 더 큰소리가 났다. 아버지가 얼른 중재에 나섰다. “괜찮습니다. 하나면 어떻고 둘이면 또 어떻습니까. 썩은 놈을 도려내려면 배 세 개를 모두 그만큼 도려내고 상에 올리면 되잖아요”라며 말을 거들었다. 큰아버지는 바로 “정신 나간 소리”라고 일축하며 당장 배를 구해다 상을 올바르게 차리라고 했다. 큰아버지는 한 치의 흐트러짐 없이 전통을 지켜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아버지는 전통은 상황에 따라 변해도 된다는 주장이었다. 심지어 아버지가 절충안으로 사과와 배, 감을 모두 한 개씩만 놓자고도 했으나 큰아버지는 “차례는 정성이다. 정성을 들이지 않은 차례는 안 지낸다”라며 건넌방으로 나가버렸다. 화난 아버지는 집에 가자며 따라나서라고 엄명했다. 해가 이제 막 뜨는 동네를 벗어나며 분을 삭이지 못한 아버지는 혼잣말해댔다. “형편이 닿지 않으면 종이에 ‘배’라고 써서 올리거나 물만 떠놓고도 지내면 되는 거다. 배가 안 나는 지방에서는 상에 올리지도 않는다”고 했다. 집에 와서 아버지가 길게 설명한 과일을 상에 올리는 이유다. ‘조율이시(棗栗梨柿)’는 대추와 밤과 배와 감이다. 대추는 씨가 하나이

  • 추석 인사말과 간소화 된 차례 예절-굿바이 명절증후군

     추석 인사말 올해는 늦은 장마로 수해 피해를 입은 분들이나 힌남노 태풍으로 어려뭄을 겪은 분들이 적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추석인사를 하기 전에 혹시 관련 피해는 없는지 관심을 갖는 것이 좋겠다. 혹시 피해가 있거나 상황이 어려운 분들에게는 위로의 마음을 담은 추석인사가 더 좋다. 마음을 담은 추석인사 “올해는 코로나에 장마와 태풍까지 겹쳐 무척 힘든 시기였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건강관리 잘 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추석 연휴만이라도 모든 근심은 내려놓으시고 가족들과 함께 풍요롭고 넉넉한 한가위 보내시기 바랍니다!” 이런 추석인사가 더 따뜻하게 느껴질 것이다. 추석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주부들 전문가들은 명절 음식과 제사, 차례 준비 등으로 과로와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주부 중에 면역력 저하로 대상포진 등 각종 신체적·심리적 질환에 시달리는 여성들이 적지 않다고 진단한다. 실제로 ‘명절 우울증 경험’에 대해 조사한 결과, 10명 중 4명이 명절 우울증을 경험했다고 응답했다.  기혼여성은 남성에 비해 1.5배나 높다? 이런 현상을 두고 ‘명절 증후군’이라는 말도 생겼다. 전 세계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대한민국에서만 있는 유일한 질환이라는 말도 나올 정도다. 명절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화합의 장이 되도록 가족 구성원 모두의 노력이 필요한 이유다. 차례 상의 형식을 간소화해야 차례는 조상을 기리고 조상의 음덕에 감사하는 전통이라는 통념이 지금까지 강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이에 맞서 차례 상을 차리는 게 경제적·시간적 부담으로 작용한다는 소리도 커지고 있다. 자연스럽게 차

  • 노스토스의 추석

    트로이 전쟁 영웅 오디세우스는 교활하고 냉철하며 이기적이지만, 위기의 순간에는 자신의 기지로 빠져나간다. 이런 모습에도 불구하고 그의 가족과 친구, 그리고 하인들은 오디세우스를 친절하고 자상한 인물로 회상한다. 완벽하지는 않지만 싫어하기 힘든 인간의 매력이 있다.신(神)들은 오디세우스에 대하여 호불호가 엇갈리지만, 그는 온갖 고난 끝에 아들과 많은 구혼자에게 둘러싸여 고통받고 있는 아내 페넬로페가 있으며, 자신이 군주로 있는 고향 이타카 섬으로 돌아간다. 10년 만에 귀향이다.오디세우스는 왜 중간중간 뿌리칠 수 없는 유혹을 뒤로하고 목숨을 걸고 귀환했을까? 아들 때문에, 아니면 아내 때문에, 그것도 아니면 본능적인 귀향인가?     필자는 아들과 군주 자리와 아내는 조연이나 양념일 뿐이고 그는 자신의 고향으로 되돌아가는 인간의 귀소본능(歸巢本能)에 따랐다고 본다. 모든 여행자나 추방당한 자가 고향을 향하는 것이 인간이 가진 본능적 애착에서 비롯된 것처럼 말이다.대만, 멀리는 인도네시아까지 가서 겨울을 난 제비는 봄이 오면 어김없이 금수강산 고향으로 돌아온다. 그리고 짝을 맺어 알을 낳고 새끼를 키워 찬바람이 불면 다시 긴 남쪽 나라 강남 여행을 떠난다.     긴 여행 과정에 몸무게가 반 이상 줄어든다. 귀향, 회복, 연락, 보호를 향한 새들의 울음소리는 인간에게 있어야 할 장소에 있다는 점에 안심하며 잠들 수 있게 한다. 지금은 개체 수가 많이 줄어들어 ‘보호 야생동물’이다. 따라서 놀부처럼 제비 다리 일부러 부러트리면 안 된다.바다거북은 부화하면 바다로 내려가 수천 마일을 여행한다. 여행은 10년, 20년 동안 이어지기

  • 며느리 부담 줄이는 추석차례 간소화와 명절증후군

    *박영실박사 유튜브영상 바로가기 클릭명절이 부담없는 화합의 장이 되려면 전문가들은 명절 음식과 제사, 차례 준비 등으로 과로와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주부 중에 면역력 저하로 대상포진 등 각종 신체적·심리적 질환에 시달리는 여성들이 적지 않다고 진단한다. 실제로 ‘명절 우울증 경험’에 대해 조사한 결과, 10명 중 4명이 명절 우울증을 경험했다고 응답했다. 특히 기혼여성은 남성에 비해 1.5배나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런 현상을 두고 ‘명절 증후군’이라는 말도 생겼다. 전 세계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대한민국에서만 있는 유일한 질환이라는 말도 나올 정도다. 명절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화합의 장이 되도록 가족 구성원 모두의 노력이 필요한 이유다. 차례상의 형식을 간소화 해야한다는 차례는 조상을 기리고 조상의 음덕에 감사하는 전통이라는 통념이 지금까지 강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이에 맞서 차례상을 차리는 게 경제적·시간적 부담으로 작용한다는 소리도 커지고 있다. 더군다나 코로나19로 친족이 모이기 어렵게 되면서, 차례를 간소화해야한다는 의견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직업별 빅데이터 분석으로 보는 여성의 차례상 부담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가 분석한 결과, 차례와 제사에 한정된 직업별 빅데이터 점유율을 보면 사업가가 가장 높았고, 주부가 그 뒤를 이었다. 음식 위주의 우리나라 명절 문화가 사업가의 최대 관심사인 동시에, 여성의 최대 부담이라는 점을 보여준다. 흥미로운 것은 차례·제사 연관어 300위 안에 며느리와 시어머니는 포함된다. 하지만 시아버지나 시누이 등은 없다는 점이다. 이는 고부관계

  • 헷갈리기 쉬운 추석 차례상예절

    *박영실박사 유튜브영상 바로가기 클릭예전과 다른 추석풍경 한국갤럽이 추석 연휴 계획을 물은 결과 77%는 집을 떠날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고향 방문만' 계획 중인 사람은 18%, '여행만' 계획 중인 사람은 2%로 나타났다.추석맞이 1박 이상 귀향 계획 응답은 2021년 19%로 낮아졌다. 그래도 지난해 최저점보다 올해는 19%로 다소 높아졌다. 그 이유는 그나마 백신 접종으로 고향을 찾으려는 사람이 소폭이나마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추석연휴 기간에도 거리두기 정부 방역 당국은 추석 연휴 기간인 17~23일 일주일 동안은 거리 두기 4단계가 유지된다. 지역에서도 접종 완료자가 4명 이상 있으면 최대 8명까지 가족 모임이 허용된다고 밝혔다. 다만 가족 구성원 8명이 모여 식당에서 식사하거나, 성묘하는 것은 안 된다. 헷갈리기 쉬운 추석예절들 추석에 차례상 차리는 방식도 집안문화마다 조금씩 다 다르다. 차례는 돌아가신 날에 제사를 지내는 조상, 즉 기제사를 지내는 조상께 지낸다. 차례 하면 복잡하고 지켜야 할 규칙도 많은 것으로 생각하나 그 유래와 원리를 가만히 살펴보면 조상들의 지혜를 느낄 수 있다. 지역마다 조금씩 다른 차례상 우선 차례 상차림을 보면 5열로 진설돼 있음을 알 수 있다. 각 열은 과거의 조상들이 먹어왔던 음식을 순서대로 표현했다고 이해하면 된다. 수렵, 채집시대에 먹었던 음식을 의미하는 제일 앞쪽의 과일과 둘째 줄의 나물과 채소, 불을 사용하기 시작하면서부터 먹었던 음식들인 전류가 위치한다. 농경시대에 들어서면서 먹었던 주식과 반찬을 의미하는 탕, 적, 메(밥), 갱(국) 등이 순서대로 올려진 것이다. 나름의 의

  • 가을의 달빛이 가장 좋은 밤, 추석과 명절증후군

    *박영실박사 유튜브방송 바로가기 클릭가을의 한가운데 달이라고도 하는 한가위, 추석 정부는 추석 연휴를 포함해 향후 4주간을 잘 넘겨야한다고 했다. 그래서 코로나19 유행을 안정화시킬 수 있다면, 10월부터는 거리두기 조정이 가능해질것이라고 밝혔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늘 가윗날만 같아라‘라는 말이 생각나는 추석이 얼마 안남았다. 음력 팔월 보름을 의미하는 추석은 연중 으뜸 명절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나라는 전통적인 유교문화권이 자리를 잡고 있기 때문에 추석 차례를 준비하는데 정성을 다한다. 왜냐하면 마음을 다해 차례를 지내는 것은 조상을 잘 모시는 상징이기 때문이다. 후손에게 복을 잇기 위해서라도 추석 차례의 의미는 무척 크기에 정성을 다해 준비한다. 추석을 표현하는 말들 추석은 가배(嘉俳), 가위, 한가위, 중추(仲秋), 중추절(仲秋節), 중추가절(仲秋佳節)이라고도 한다. 가위나 한가위는 순수한 우리말이며 가배는 가위를 이두식의 한자로 쓰는 말이다. 의미를 크게 두고 있는 명절인만큼 추석준비를 위해 집집마다 시간도 많이 걸리고 정성도 많이 들어간다. 뿐만 아니라 차례를 지내는 절차나 예법 하나하나에도 큰 의미가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인사를 비롯해서 차례를 지낼때의 여러 가지 예절을 다시한번 미리 숙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추석의 어원 추석(秋夕)을 글자대로 풀이하면 가을 저녁, 나아가서는 가을의 달빛이 가장 좋은 밤이라는 뜻이다. 그러니까 달이 유난히 밝은 좋은 명절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 따라서 ‘추석’이란 대단히 상징적인 의미를 지닌 용어라 할 수 있다. 추석날 밤에는 달빛이 가장 좋다고 하여 월석이라

  • 추석, 양광모

    추석 양광모 연어처럼 돌아간다 어린 새끼들을 이끌고 오래전 떠내려 왔던 물살을 거슬러 올라가면 가을 햇살에 반짝이는 유년의 비늘들 빈 주머니면 어떠리 내일은 보름달이 뜨리니 가난한 마음에도 달빛은 한가득 밤이 깊을수록 송편은 점점 커지고 아비 어미 연어 얼굴에는 기쁨이 사뭇 흘렀다 [태헌의 한역] 秋夕(추석) 回歸似鰱魚(회귀사연어) 但携稚子身(단휴치자신) 往昔漂下處(왕석표하처) 溯流向上臻(소류향상진) 秋日淸...

  • 착 붙는 중국어 회화: 폭식하다

    暴饮暴食 bàoyǐn bàoshí 폭식하다   A: 你中秋小长假有啥计划啊? A: Nǐ Zhōngqiū xiǎo cháng jià yǒu shá jìhuà a? A: 니 쯍치우 시아오 챵 지아 여우 샤 지화 아? B: 啥也没有,准备在家躺尸,然后就是暴饮暴食。 B: Shá yě méiyǒu, zhǔnbèi zài jiā tǎngshī, ránhòu jiù shì bàoyǐnbàoshí. B: 샤 예 메이여우, 쥰뻬이 짜이 지아 탕스, 란허우 지우 스 빠오인빠오스. A: 哇,这才是假期理想的状态啊。 A: Wa, zhè cái shì jiàqī lǐxiǎng de zhuàngtài a. A: 와, 쪄 차이 스 지아치 리시앙 더 쮸앙타이 아.   A: 추석 연휴에 무슨 계획이 있어? B: 별 거 없어, 그냥 집에 누워 빈둥거리다 먹고 마시고 하는 거지. A: 와우, 이게 진정한 이상적인 휴가의 모습이지.   단어: 中秋 추석 / 长假 연휴 / 啥 무엇 计划 계획하다, 계획 / 准备 준비하다 / 家 집 躺尸 시체놀이 / 然后 그러고 나서 / 假期 휴가 理想 이상적이다 / 状态 상태   한마디 명절이 되면 다양한 음식을 폭식하기 마련합니다. 물론 폭식은 건강에 해롭지만, 맛있는 음식 앞에서 군침이 도는 것은 어쩔 수가 없지요? 중국어로 ‘폭식하다’는 “暴饮暴食”입니다.   시사중국어학원 쉬시에시에 강사

  • 착 붙는 중국어 회화: 폭식하다

    暴饮暴食 Bàoyǐn bàoshí 폭식하다 A: 你中秋小长假有啥计划啊? A: Nǐ Zhōngqiū xiǎo chángjià yǒu shá jìhuà a? A: 니 쯍치우 시아오 챵지아 여우 샤 지화 아? B: 啥也没有,准备在家躺尸,然后就是暴饮暴食。 B: Shá yě méiyǒu, zhǔnbèi zài jiā tǎngshī, ránhòu jiùshi bàoyǐn bàoshí. B: 샤 예 메이여우, 쥰뻬이 짜이 지아 탕스, 란허우 ...

  • 추석, 유자효

    추석 유자효 나이 쉰이 되어도 어린 시절 부끄러운 기억으로 잠 못 이루고 철들 때를 기다리지 않고 떠나버린 어머니, 아버지. 아들을 기다리며 서성이는 깊은 밤. 반백의 머리를 쓰다듬는 부드러운 달빛의 손길. 모든 것을 용서하는 넉넉한 얼굴. 아, 추석이구나. [태헌의 漢譯] 秋夕(추석) 忽憶幼年多羞慙(홀억유년다수참) 齒算五十難成眠(치산오십난성면) 雙親駕鶴遠逝日(쌍친가학원서일) 不肖孤兒省事前(불초고아성사전) 深夜盤...

  • 명절증후군 없는 추석예절과 배려-지혜로운 남편의 말한마디

    *박영실박사 유튜브TV바로가기클릭 가을의 한가운데 달 , 한가위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늘 가윗날만 같아라'라는 말이 생각나는 추석이 얼마 안남았다. 음력 팔월 보름을 의미하는 추석은 연중 으뜸 명절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나라는 전통적인 유교문화권이 자리를 잡고 있기 때문에 추석 차례를 준비하는데 정성을 다한다. 왜냐하면 마음을 다해 차례를 지내는 것은 조상을 잘 모시는 상징이기 때문이다. 후손에게 복을 잇기 위해서라도 추석 차례의 의...

  • 착 붙는 중국어 회화: 동병상련

    同病相怜 tóngbìng xiànglián 동병상련 A: 中秋长假,机票太贵,所以回不了家了。 A: Zhōngqiū chángjià, jīpiào tài guì, suǒyǐ huí bu liǎo jiā le. A: 쯍치우 챵지아, 지피아오 타이 꿰이, 쑤어이 훼이 뿌 리아오 지아 러. B: 同病相怜啊,我是没抢到火车票。 B: Tóngbìngxiānglián a, wǒ shì méi qiǎng dào huǒchē piào. B: 퉁삥시앙...

  • 가을의 달빛이 가장 좋은 추석과 차례상

    가을의 달빛이 가장 좋은 밤 추석 추석(秋夕)을 글자대로 풀이하면 가을의 달빛이 가장 좋은 밤이라는 의미다. 우리의 가장 큰 명절이라고 할 수 있는 추석에 차례상 차리는 방식도 집안문화마다 조금씩 다 다르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방법은 있고 그 의미를 알다보면 그 깊은 의미에 고개가 절로 숙여진다. 차례는 돌아가신 날에 제사를 지내는 조상, 즉 기제사를 지내는 조상께 지낸다. 차례 하면 복잡하고 지켜야 할 규칙도 많은 것으로 생각하나 그 유래와 원리를 가만히 살펴보면 조상들의 지혜를 느낄 수 있다. 지역마다 차례상 차림 우선 차례 상차림을 보면 5열로 진설돼 있음을 알 수 있다. 각 열은 과거의 조상들이 먹어왔던 음식을 순서대로 표현했다고 이해하면 된다. 수렵, 채집시대에 먹었던 음식을 의미하는 제일 앞쪽의 과일과 둘째 줄의 나물과 채소, 불을 사용하기 시작하면서부터 먹었던 음식들인 전류가 위치한다. 농경시대에 들어서면서 먹었던 주식과 반찬을 의미하는 탕, 적, 메(밥), 갱(국) 등이 순서대로 올려진 것이다. 제수를 놓는 위치와 수의 의미 일반적으로 우주나 인간사회의 모든 현상과 생성소멸을 설명하는 음양오행설을 따르고 있다. 물론 음양오행설이 현대에는 과학적이다 그렇지 않다는 논란을 일으키고 있지만, 과거 조상들이 차례 상차림속에서도 그네들이 생각한 일정한 규칙을 지키려고 했다는 점이 흥미롭다. 예를 들어 차례상은 신위는 북쪽에 놓고, 생선을 놓을 때 머리는 동쪽으로, 꼬리는 서쪽에 놓는다는 일정한 방위 규칙을 갖고 있다. 또 땅에 뿌리를 두고 얻어진 음식은 음(陰)을 상징한다고 해서

  • 착 붙는 중국어 회화 : 싼 게 비지떡이다

    一分钱一分货 Yì fēn qián yì fēn huò 싼 게 비지떡이다 A: 这泡菜怎么这么贵? A: Zhè pàocài zěnme zhème guì? A: 쩌 파오차이 전머 쪄머 꾸에이? B: 一分钱一分货啊! 这泡菜绝不含任何防腐剂。 B: Yì fēn qián yì fēn huò a! Zhè pàocài jué bù hán rènhé fángfǔjì. B: 이 펀 치앤 이 펀 후어 아! 쪄 파오차이 쥐에 뿌 한 런허 팡푸지. 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