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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탄, 이정록

    [원시]연탄 이정록 아비란 연탄 같은 거지숨구멍이 불구멍이지달동네든 지하 단칸방이든그 집, 가장 낮고 어두운 곳에서한숨을 불길로 뿜어 올리지헉헉대던 불구멍 탓에아비는 쉬이 부서지지갈 때 되면 그제야낮달처럼 창백해지지 [태헌의 한역]煉炭(연탄) 父親似煉炭(부친사연탄)氣孔卽火孔(기공즉화공)家中低暗處(가중저암처)太息以火湧(태식이화용)火孔太喘喘(화공태천천)父親易碎裂(부친이쇄렬)去時乃方始(거시내방시)能白如晝月(능백여주월) [주석]· 煉炭(연탄) : 연탄.· 父親(부친) : 부친, 아버지. / 似煉炭(사연탄) : 연탄과 같다.· 氣孔(기공) : 기공, 숨구멍. / 卽(즉) : 곧, 곧 ~이다. / 火孔(화공) : 숨구멍.· 家中(가중) : 집 안. 원시의 “그 집”을 살짝 고친 표현이다. / 低暗處(저암처) : 낮고 어두운 곳.· 太息(태식) : 한숨. / 以火湧(이화용) : 불로 솟다, 불로 솟구치게 하다.· 火孔(화공) : 불구멍. / 太(태) : 너무, 지나치게. / 喘喘(천천) : 헐떡거리다, 헉헉대다.· 易(이) : 쉽다, 쉬이. / 碎裂(쇄렬) : 부수어지고 찢어지다, 부서지다.· 去時(거시) : 갈 때, 떠날 때. / 乃(내) : 이에. / 方始(방시) : 비로소· 能白(능백) : 하얘질 수 있다. 원시의 “창백해지지”를 약간 다르게 표현한 것이다. / 如晝月(여주월) : 낮달과 같다, 낮달처럼. [한역의 직역]연탄 아비란 연탄과 같아숨구멍이 곧 불구멍이지집 안의 낮고 어두운 곳에서한숨을 불길로 솟게 하지불구멍으로 너무 헉헉대어아비는 쉬이 부서지지갈 때에야 이에 비로소낮달처럼 하얘질 수 있지 [한역 노트]연탄의 속성에 대한 통찰을 통하여 가장으로서의 아버지의 역할과

  • 저녁, 이정록

    저녁 이정록 곧 어두워지리라 호들갑 떨지 마라 잔 들어라, 낮달은 제 자리에서 밝아진다 [태헌의 한역(漢譯)] 夕(석) 立卽天將暮(입즉천장모) 勸君莫佻輕(권군막조경) 但擧酒滿盞(단거주만잔) 晝月原地明(주월원지명) [주석] * 夕(석) :저녁. * 立卽(입즉) : 곧. / 天將暮(천장모) : 날이 장차 저물 것이다, 날이 장차 어두워질 것이다. 勸君(권군) : 그대에게 권하노니. / 莫(막) : ~을 하지 말라. / 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