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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죽고 싶은 우울증

    잔인하고 폭력적인 부모의 싸움을 보고 자라면서, 수시로 죽음을 생각하고 몇 번씩 자살을 하려고 했다는 어느 여성의 강의를 들으며, 안타깝기도 했고 슬프기도 했다. 요즘도 아빠 엄마가 자주 다투는 걸 보면서 나쁜 생각을 하지만, 더 이상 죽을 마음은 없다고 하는 결론을 들으며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녀의 우울한 마음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건 어렵지 않았다.필자도 힘든 경우가 많았고 우울해서 괴로운 일이 한두 번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비슷한 경험을 한 적이 있을 것이다. 돈과 빚 때문에 힘들기도 하고, 부모간의 갈등과 형제간의 다툼을 보면서 짜증도 나고 도망가고 싶은 적이 있을 것이다. 아버지를 죽이고 엄마와 사랑을 나누는 작은 아버지를 죽이고 싶었던 햄릿의 갈등이나 여동생과 잠자리에 누워 있는 남편을 죽이지 못하고 온 몸에 쇠못을 박은 프리다 칼로의 마음을 어찌 이해할 수 있을까? 그래서 “가족은 힘도 되고 짐도 된다.”고 했던 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고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 갈 수 있는 능력과 사고 방식을 가질 수 있는 존재 역시 인간이다. 인간이기 때문에 고난과 절망을 극복할 수 있는 거다.그 방법 중에 하나가 “현실을 부정하지 않으면서 미래의 꿈을 갖는 것”이다. 안개처럼 피어 오르는 “막연한 희망”이 아니라, 구체적이고 실현 가능한 목표를 정하고, 그것을 향해 잔인할 정도로 노력하는 거다. 필자가 공고를 졸업하고 공장에서 일을 할 때, 날마다 야근을 하고 수시로 철야를 하면서 자동차를 만들었다. 코피를 흘리면서, 온몸의 땀을 닦을 틈도 없이 공부를 했다. 목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