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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CO를 통한 암호화폐 기부의 의미

    <1. 샴페인은 성공한 후에 터뜨려라> 미국의 코미디언 영화배우 짐 캐리가 주연한 영화 중 “라이어 라이어”라는 영화가 있습니다. 이 영화에서 짐 캐리는 재판에서 이기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거짓말을 해대는 변호사 역할을 맡습니다. 그리고 필요에 따라 그 순간만 모면하는 거짓말하는 것이 습관화되어 모든 사람에게 거짓말을 해대는 거짓말쟁이로 살아갑니다. 반면에 짐 캐리의 아들 맥스는 자신의 생일 참석 약속까지 어긴 아빠에게 실망해 “아빠가 하루만이라도 거짓말을 않게 해 달라”고 생일 소원을 빌고 이 소원이 실현되어 갑자기 거짓말을 못하게 됩니다. 결국 법정에서 자신의 의뢰인에게 불리한 변론을 하게 되는 등 변호사 생활이 엉망진창이 되지만 우여곡절 끝에 이혼한 부인과 다시 결합하는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영화입니다. 짐 캐리와 같이 거짓말이 입에 붙어 자연스럽게 거짓말을 해대는 사람과 달리 우리는 살다 보면 마음에도 없는 거짓말을 해야 할 경우가 생깁니다. 얼마 전 필자는 한 기업의 창립기념식에 참석했습니다. 그리고 축사를 부탁받았습니다. 축사를 하러 앞에 나갔으나 많은 분들이 해당 기업의 앞날을 축하하는 덕담 위주의 축사가 아니라 저는 마법에 걸려 거짓말을 못하는 ‘라이어 라이어’의 짐 캐리와 같이 조금은 쓴소리를 해서 참석자들의 마음을 불편하게 했습니다. 많은 분들이 기억하듯이 암호화폐 열풍이 거세게 몰아치던 지난 2년간, 투자자의 피 같은 돈으로 주중은 물론 주말마다 국내 최고급 호텔에서 한번 개최할 때마다 1억이 넘는 비용을 써가며 초 호화판으로 열리던 호화로운 밋업을 보면서 느꼈던 그

  • 백서(Whitepaper)와 ICO는죽었다

    PC가 처음 발명된 시점에 마이크로소프트사(MS)는 DOS라는 OS를 개발하여 지금의 세계적인 기업으로 태어나게 됩니다. 그러다가 PC의 CPU와 286, 386을 거쳐 펜티엄으로 발달하면서 MS는 지금의 Windows를 개발, 보급하기 시작합니다. 그 당시 MS는 DOS를 조기 사망 처리하고 사용자들을 윈도우로 빠르게 이전시키기 위해 DOS라는 비석을 만들어 세웠던 기억이 납니다. 이처럼 한 단계 더 나은 발전을 위해서는 구제품이나 구시...

  • ICO의 끝 '빛 좋은 개살구'인가?

    살구보다 일찍 열리며 먹음직스럽게 생긴 개살구는 그 예쁘고 먹음직한 모습에 기대에 부풀어 먹어 보면, 새콤달콤은 커녕 떫고 시큼 털털하여 눈쌀을 찌푸리게 합니다. 그래서 겉만 번지르르하고 별 볼 일 없는 것을 빗대어 ‘빛 좋은 개살구’라고 합니다. 작년 5월 보스코인이라는 회사에서 국내 최초로 ICO를 통해 대규모 자금을 모집하면서 시작된 우리나라의 ICO 역사가 이제는 변환점에 도착한 것 같습니다. 보스코인 이후 수십 개 이상의 기업이 백서 한 장 달랑 들고 많게는 수백억에서 적게는 수십억 원 규모의 암호화폐(이더리움) 조달에 성공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그들의 투자유치를 부러워하며 또 그들의 성공을 기대하면서 기꺼이 투자를 해주었습니다. 그리고 1년 몇 개월이 지났습니다. 필자는 얼마전 우리나라 블록체인 산업계의 대표적인 CEO분들을 모시고 작은 모임을 가졌습니다. 시장 상황에 대한 논의와 상호 협조 방안을 이야기하던 중 ICO를 경험한 많은 CEO분들로부터 의외의 이야기를 듣게 되었습니다. 남들이 보기에 화려해 보이고 대단해 보이는 ICO의 뒷면에는 투자를 유치해주고 작게는 10%에서 많게는 수십%까지 수수료를 챙긴 중간 마케팅 회사의 폭리와? 정체조차 불 분명한 어드바이저들에게 과다하게 지급된 수수료 및 코인등으로 인해, 실제로 ICO로 조달했다고 하는 자금의 50% 미만이 실질적인 투자유치 규모인 것이 현실이며, 이 조차도 거래소에 상장하기 위해?수십억 원을 투입하기도 하고, 설상가상 투자받은 이더리움의 가격까지 폭락하여 현재는 자금이 거의 거덜 난 기업도 있다고 합니다. 물론 전체가 그렇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만, 대부분 I

  • 백서(白書)는 백서(百書)다

    백서(白書, whitepaper)는 원래 정부가 특정 사안이나 주제에 대해서 조사한 결과를 정리해 보고하는 책으로 영국 정부가 만들어 의회에 제출한 보고서의 표지를 하얀색으로 했던 데에서 명칭이 생겼다. 하지만 최근에는 정부 뿐만 아니라 기업이나 연구소 등이 특정 주제에 대해서 연구 조사한 결과를 정리해 발표하는 문서에도 ‘백서’라는 표현을 사용하고 있어서 보다 넓은 의미의 종합적인 조사 보고서라는 의미를 갖게 되었다. 비슷한 말로 청서(?書, 푸른색 보고서)도 있는데, 이것은 영국 정부가 아닌 의회가 특정한 주제에 대해 조사한 결과를 정리해 보고하는 문서를 가리킨다.(위키피디아) 그러나 위와 같은 위키피디아의 백서에 대한 정의를 고쳐야 할 것 같습니다. 최근들어 블록체인 사업을 추진하는 기업이 진행하고자 하는 또는 개발하고자 하는 비즈니스, 혹은 서비스의 개괄적인 설명을 담아 ICO를 위해 세상에 공개하는 서류를 백서라고 부르면서 지금은 오히려 ICO를 위한 문서라는 의미가 더 많이 쓰이는 듯 합니다 저희 회사도 다음주에는 백서가 정식으로 공개, 발표 됩니다. 이미 오래전에 만들어 놨으나 정부의 규제안에 대한 방향이 혼란스럽고 실제로 ICO를 진행하고자 준비한 싱가폴의 정책 역시 최종 점검할 부분이 남아 일단 보류 중입니다. 자칫 섣불리 공개했다가 아무리 Draft라는 표현을 써서 공개했더라도 나중에 의미있는 변화를 줄 수밖에 없는 경우, 기업과 프로젝트 이미지에 악영향을 미칠까 조심스러워 공개를 늦추고 있습니다. 백서는 기본적으로 추구하고자, 또는 개발하고자 하는 블록체인 사업의 비즈니스 모델 혹은 구현하고자 하는 기술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