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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인도, 반칠환

    [원시] 무인도 반칠환 오직 사람 하나 없어 무, 인, 도 경전도 사원도 없으니 죄도 없다고 끼루룩 끼루룩 아무도 신을 경배 않으나 신의 뜻이 가장 잘 보존되어 있다고 [태헌의 한역] 無人島(무인도) 唯由無人居(유유무인거) 稱曰無人島(칭왈무인도) 有海鷗(유해구) 戛然道(알연도) 無經無寺院(무경무사원) 罪亦決無造(죄역결무조) 無人呼神拜(무인호신배) 神意最善保(신의최선보) [주석] * 無人島(무인도) : 사람이 살지 않는 섬. * 唯由(유유) : 오직 ~로 말미암아, 오로지 ~ 때문에. / 無人居(무인거) : 사는 사람이 없다. * 稱曰(칭왈) : ~라고 칭하다, ~라고 말하다. * 有海鷗(유해구) : 갈매기가 있어, 어떤 갈매기가. ※ 이 대목은 한역(漢譯)의 편의를 위하여 원시에 없는 구절을 역자가 임의로 보탠 것이다. * 戛然(알연) : 맑고 명랑한 새 소리를 나타내는 의성어인데 여기서는 원시의 “끼루룩 끼루룩”을 한역한 말로 쓰였다. / 道(도) : ~라고 말하다. 한역의 편의를 위하여 원시에 없는 말을 역자가 임의로 보탠 것이다. * 無經(무경) : 경전(經典)이 없다. / 無寺院(무사원) : 사원이 없다. * 罪(죄) : 죄. / 亦(역) : 또한, 역시. / 決(결) : 결코. 한역의 편의를 위하여 원시에 없는 말을 역자가 임의로 보탠 것이다. / 無造(무조) : 지어짐이 없다, 지어지지 않는다, 없다. * 無人(무인) : ~하는 사람이 없다. / 呼神拜(호신배) : 신을 부르며 절하다, 신을 부르며 경배하다. * 神意(신의) : 신의 뜻. / 最(최) : 가장, 최고로. / 善保(선보) : 잘 보존하다, 잘 보존되다. [한역의 직역] 무인도 오직 사는 사람이 없어 무인도라고 하는데 갈매기가 있어 끼룩끼룩 말하네 경전도 사원도 없으니 죄 또한 결코 지어지지 않는다고 신을 부

  • 웃음의 힘, 반칠환

    웃음의 힘   반칠환   넝쿨장미가 담을 넘고 있다   현행범이다   활짝 웃는다   아무도 잡을 생각 않고 따라 웃는다   왜 꽃의 월담은 죄가 아닌가   [태헌의 한역] 笑之力(소지력)   攀緣薔薇今越牆(반연장미금월장) 身犯惡事破顔愷(신범악사파안개) 人人忘捕皆隨笑(인인망포개수소) 花朶踰垣何非罪(화타유원하비죄)   [주석] * 笑之力(소지력) : 웃음의 힘. 攀緣薔薇(반연장미) : ‘攀緣’은 (다른 물건을) 잡고 기어오른다는 뜻이고, ‘薔薇’는 장미꽃이다. 역자는 ‘攀緣薔薇’를 넝쿨장미의 뜻으로 한역하였다. / 今(금) : 이제, 지금. 한역의 편의를 위하여 원시에 없는 말을 역자가 임의로 보탠 것이다. / 越牆(월장) : 담을 넘다. 身犯惡事(신범악사) : 몸이 나쁜 일을 범하다, 곧 몸이 죄를 범하다. 이 네 글자는 “현행범이다”라는 시구를 역자가 나름대로 풀어서 표현한 것이다. / 破顔愷(파안개) : 웃는 얼굴이 즐겁다, 활짝 웃다. 人人(인인) : 사람들, 사람들마다, 누구나. / 忘捕(망포) : 체포하는 것을 잊다, 잡는 것을 잊다. / 皆(개) : 모두, 다. / 隨笑(수소) : 따라 웃다. 花朶(화타) : 꽃이 핀 가지, 꽃. / 踰垣(유원) : 담을 넘다. ‘越牆’과 같은 뜻이다. / 何非罪(하비죄) : 왜 죄가 아닌가, 어째서 죄가 아닌가?   [한역의 직역] 웃음의 힘   넝쿨장미가 지금 담을 넘고 있다 몸은 죄 범하는데 웃는 얼굴 즐겁다 누구나 체포 잊고 다 따라 웃는다 꽃의 월담은 어째서 죄가 아닌가   [한역 노트] 금전의 힘, 권력의 힘, 지식의 힘, 사랑의 힘, 웃음의 힘…… 심지어 힘의 힘까지 온갖 종류의 힘들이 세상에 넘쳐나도 사랑의 힘과 함께 웃음의 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