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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룬샷’ 속 스티브 잡스는 왜 축출되었을까?

    사피 바칼의 저서 ‘룬샷(loonshots)’은 빌 케이츠가 가방에 넣고 다니며 추천하는 책이라고 한다. 미친 아이디어라고 손가락질 받던 ‘룬샷’이 어떻게 전쟁 질병 비즈니스의 위기를 성공으로서 바꾸었는지 과학자와 경영자의 눈으로 탐구했다는 책이다. 물리학자이자 바이오 기업의 창업자요 CEO인 저자가 자신의 전공과 비즈니스 현장을 접목한 경영이론을 망라한 책이니 반응은 가히 폭발적이다. 룬샷 프랜차이즈 용어나 상분리 동적평형 등의 생소한 물리학 용어로 풀어가는 과정은 제법 흥미롭다. ‘룬샷’은 천대받는 프로젝트 관심을 끌지 못하는 아이디어를 말하며 창의성 등 주로 보이지 않는 무형(無形)의 것을 의미한다. ‘프랜차이즈’는 유형(有形)의 것으로 경영에 필요한 회사 운영 관리 확장 등을 말한다. 룬샷 조직이 예술가라면 프랜차이즈 조직은 군대 장병에 해당된다고 언급한다. 회사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룬샷이 있어야 실행이 있고 프랜차이즈가 있어야 룬샷의 성과가 퍼져 나간다고 말한다. 책 속에서 다양한 사례와 인물들이 등장한다. 그중 인상이 깊었던 인물은 2차 세계대전과 미국의 번영을 위한 과학적 토대를 닦은 버니바 부시이다. 우리나라에도 이런 인물이 있었다면 한국의 역사도 많이 달라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된다. 이외에도 수많은 인물이 있지만 특히 필자의 관심을 사로잡는 것은 애플사에서 축출되기 전과 복귀 후의 상황을 자세히 설명하고 있는 ‘스티브 잡스’의 비화이다. 잡스는 애플의 재임 시절 기술 개발 부서만 우대하고 나머지 부서는 멍청이라고 조롱하는 실수를 저지른다. 그 후 결국 성과를 내지 못하고 회사에서 쫓겨나고 만다. 그러나

  •  '유비 나이 47세에 무슨 일이 있었을까?'

    삼국지(三國志)의 결말은 비록 유비의 의도와는 다르게 났지만 삼국지의 등장인물 중 유비처럼 자수성가(自手成家) 한 사람은 없는 것 같다. 몰락한 집안의 아들로 태어나 일가(一家)를 이루었으니 한 사람의 인생살이 치고는 성공한 셈이다. 관우 장비 조자룡 등 능히 1만 명을 상대할 수 있는 장수를 데리고도 마땅한 기반을 마련하지 못해 이곳저곳을 전전하며 공손찬, 유표, 여포 등 심지어 조조에게까지 의탁하는 삶을 살았던 유비는 어느 날 운명적인 만남을 하게 된다. 다름 아닌 와룡(臥龍)과 봉추(鳳雛)의 스승이었던 수경선생과의 만남이다. 수경선생은 ‘일찍이 유비 당신의 명성을 알고 있는데 어찌해서 이런 처지를 벗어나지 못하냐고 하자’ 유비는 ‘팔자(八字)가 박복(薄福) 해서 그렇다’고 에둘러 말을 한다. 이에 수경선생은 ‘유비 당신의 주변에 훌륭한 인재가 없기 때문이라며 와룡과 봉추 중 한 명만 얻어도 천하를 얻을 수 있다’는 말을 한다. 와룡은 제갈량을 봉추는 다름 아닌 방통을 말한다. 이후 그 삼국지의 최고의 장면 중 하나인 삼고초려(三顧草廬)를 통하여 제갈량을 얻게 되니 유비의 나이 47세이다. 이후 제갈량의 역할로 적벽대전을 승리하여 천하 삼분지계를 실현하게 되고 유비에게는 인생역전의 계기가 된다. 그 후 제갈량은 사실상 유비의 멘토가 된다. 비록 20년이란 나이 차이는 있었지만 한나라 재건이라는 공통된 비전을 가지고 새로운 창업(創業)에 매진하게 된다. 제갈량이 있다는 융중을 찾아간 유비는 첫 번째와 두 번째 만남을 실패한다. 이후 투덜거리는 관우와 장비를 나무라며 목욕을 재계하고 세 번째 제갈량을 만나러 간 것을 보면 수경선생을 통해

  • '12가지 인생의 법칙'

    전(前) 하버드 심리학과 교수이자 현재는 토론토 대학의 교수로 재직 중인 조던 피터슨 교수는 그의 저서 ’12가지 인생의 법칙’이라는 책을 통해 인생을 살면서 꼭 실천해야 할 법칙을 설명하고 있다. 1. 어깨를 펴고 똑바로 서라. 2. 당신 자신을 도와줘야 할 사람처럼 대하라. 3. 당신에게 최고의 모습을 기대하는 사람만 만나라. 4. 당신을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말고 오직 어제의 당신하고만 비교해라. 5. 아이를 제대로 키우고 싶다면 처벌을 망설이거나 피하지 말라. 6. 세상을 탓하기 전에 방부터 정리하라. 7. 쉬운 일이 아니라 의미 있는 길을 선택하라. 8. 언제나 진실만을 말하라. 적어도 거짓말은 하지 말라. 9. 다른 사람이 말할 때는 당신이 꼭 알아야 할 것을 들려줄 사람이라고 말하라. 10. 분명하고 정확하게 말하라. 11. 아이들이 스케이트보드를 탈 때 방해하지 말고 내버려 두어라. 12. 길에서 고양이와 마주치면 쓰다듬어 주어라. 12가지 법칙을 보면 사소한 내용이라고 할 수 있지만 ‘인생을 바꾸는 교수’ 라는 별칭을 가진 그의 세계관을 들여다보면 결코 사소하지는 않은 것 같다. ‘인생의 절대적인 진리는 인생 자체가 고통이요, 인간은 언젠가는 병들어 죽는다는 사실을 피할 수 없다’ 고 주장한다. 결국 사람은 태어나자마자 죽음이라는 종착지를 두고 살아가게 되며 이 과정을 지나는 가운데 인생은 혼돈(chaos)과 질서(order)가 둘러싸이는 과정을 반복하게 된다는 것이다. 질서는 익숙한 것이지만 반복하다 보면 삶이 지루하게 되고 그렇다고 해서 너무나 새로운 것을 하면 불안이라는 혼돈이 찾아오게 된다는 것이다. 인생이라는 의미는 이러한 질서와 혼돈의 경계

  • '이번이 마지막 기회입니다!'

    올해 초 방문하였던 柳가 다시 방문을 하였다. 공인자격증 시험에 합격(合格) 하였다며 감사의 인사를 드리러 왔다고 하였다. 대학을 졸업한 후 어느덧 서른의 나이에 가까워졌다. 뚜렷한 목표 의식이 없었던 柳는 부모의 골칫거리였다. 물론 이미 수차례 방문을 하였던 어머니의 마음 아픈 표현이다. 여간해서는 딸의 삶에 관여를 하고 싶지 않았던 어머니에게 조심스럽게 딸의 상담을 권유해 보았다. 신왕(身旺)한 그릇에 관(官) 마저 약했던 柳는 신약(身弱)한 어머니 아버지와는 달리 누구의 영향을 받는 사람이 아니다. 이러한 성향의 소유자는 오로지 자신 스스로 동기부여가 있어야 삶의 변화가 생긴다. 다행히 연운(年運)이 신약한 자신과 신왕 한 관의 흐름이라 어머니의 권유는 통(通)하였다. 신왕(身旺)이란 천지(天地)의 기운이 인(人)과 상생(相生)을 하여 자신의 타고난 그릇이 가득 차 있는 모습을 말한다. 삶에는 자신감이 크고 타인의 의견보다는 주로 자신의 경험에 의지하는 성향을 가지고 있다. 인생에서 변화(變化)가 필요한 시기나 자신이 계획했던 일이 원하는 방향과 다른 결과가 나올 때에는 자칫 오리무중(五里霧中)에 빠지는 경험을 하게 된다. 이에 반해 신약(身弱)하게 타고난 사람은 천지인(天地人)의 조화(調和)가 이루어지지 않아 삶의 행동이 조심스럽다. 주로 자신의 그릇을 채우는 것에 관심이 많으며 주변 환경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흉다길소(凶多吉少)인 인생에는 신왕이 좋을 수 있지만 학업이나 집중을 요구하는 직업에는 신약이 도움이 된다. 사실 신왕하고 삶의 지배력이 강한 柳에게 자격증 공부란 마치 단군신화에 나오는 곰이 인간이 되는 것처럼 무척이

  • '그 남자의 성공(成功) 일기'

    서점가에서 인기가 높은 분야 중에 하나가 심리학(心理學)이라고 한다. 특히 인간관계 심리학 분야가 각광을 받고 있는데 여러 이유 중의 하나는, 나의 삶에서 중요한 타인(他人)을 발견하고 교류하는 것과 나 역시 누군가의 삶에서 중요한 타인으로 적용하게 되는가를 발견하는 것이 중요해진 사회적 욕구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명리학(命理學)에서 타인(他人)이란 개념은 비견(比肩) 겁재(劫財)라는 용어로 사용된다. 일간과 동일한 오행 중에 음양(陰陽)이 같으면 비견, 음양이 일간과 다르면 겁재라고 한다. 비견은 어깨를 나란히 한다는 뜻이고 겁재는 재물을 빼앗는다는 뜻이다. 현실적 예를 들어보면 가깝게는 형제간의 상속 분쟁이 있으며 사업을 하는 동업자간의 분쟁 등이 있다. 사실 모든 형제들이 분쟁이 있는 것은 아니요 모든 동업자들이 분쟁을 일삼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이렇듯 비견과 겁재라는 의미는 공존과 부정의 의미가 함께한다. 심리학자 아들러는 출생순위별 형제 관계를 설명하였다. 특히 자녀별 출생순위와 가족 내 위치에 대한 해석은 어른이 되어서도 세상과 상호작용하는 방식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하였다. 자녀를 키워본 부모라면 알겠지만 자녀들은 각기 자기만의 색깔을 가지고 있어 생각과 행동이 다르다. 내 맘에 드는 자식 그렇지 않은 자식 등 모두가 내 마음 같지 않음을 알기에 표현만 다를 뿐 그들이 세상을 살아가는 마음 또한 크게 다르지 않다. 형제(兄弟)도 비견(比肩)과 겁재(劫財)로 나누어지기 때문이다. 명리학의 일차적인 해석은 묻어두고 넓은 의미로 살펴보면 개인의 삶 속에서 타인의 개념은 활용하기에 따라 다양하게 해석(解釋) 될 수 있다. 나의 삶