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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서 망한 아이템, 일본서 돌풍

    한경닷컴 더 라이피스트 영화 기생충에서 기택(송강호)과 문광(이정은) 가족은 ‘대만 카스테라’를 창업했다가 망한 가족들이다. 2015년 한국에 상륙해 2016년 전국적으로 17업체 400여 개의 매장이 폭발적으로 증가했지만 2017년 종편채널 프로그램에서 식용유를 과대 사용한다는 방송이 나간 후 대부분 문을 닫는 사태를 맞았다. 단지 식용유 문제보다는 경제활동 인구 가운데 자영업 및 관련 종사자가 20%를 넘는 한국적...

  • 카사이 린카이 공원, 도쿄의 휴일을 느낄 수 있는 곳

    사람마다 거주하는 동네를 고르는 기준이 다르겠지만 운동을 좋아하는 필자는 공원이 주거지 선택의 첫번째 기준이다. 한국에서 살 때는 일산 호수공원 앞을 선택했고 도쿄에서도 구글 지도를 펼쳐놓고 공원부터 찾았다. 상대적으로 한국보다 도시 안의 공원은 많았다고 느꼈다. 지금 소개하는 공원은 주말이면 산책하고 날씨가 따뜻할 때면 선탠도 하며 책도 읽고 도시락도 먹는 그야말로 동네 공원이지만 규모도 크고 다양한 자연이 존재한다. 일본에서 2번째로 큰 대관람차, 수족관, 조류 서식지, 카누슬라럼 경기장, 바비큐장, 해수욕장과 바다낚시도 즐길 수 있는 아름다운 공원이며 혹시 도쿄 방문의 기회가 있다면 일본 시민들의 휴일 일상을 느끼며 차분하게 보낼 수 있는 시간이다. 바로 옆은 디즈니랜드와 디즈니 시가 있어 가족 동반 여행자들에게 추천할 수 있다. 김정욱 프리 저널리스트

  • 日 맥주 3사, 가정에 '생맥주' 배달 서비스

    코로나19로 영업시간이 단축되면서 가정에서 ‘혼술’과 ‘홈술’을 즐기는 인구는 증가했으나 평균 음주량은 줄었다는 농림축산부의 발표가 있었다. 아사히맥주는 작년 4분기 순이익이 35% 감소했는데 비상사태 선언으로 도쿄를 비롯한 대도시는 오후 8시까지 영업으로 업무용 맥주 매출이 저조했기 때문이지만 가정용 맥주의 매출은 오히려 늘어났다. 술꾼들에게 영업시간이 단축되면 집에서 혼술로 대체할 수 있지만 시원한 생맥주의 만족도를 느끼기에는 아쉬움이 많다. 일본 기린맥주는 2017년 생맥주를 가정으로 배달하는 시스템을 시작했는데 올해부터 본격적인 서비스를 선언하며 작년 대비 5배인 10만 명 회원을 목표로 정했다. 회원제로 운영되는 ‘기린 홈 탭’ 시스템은 공장에서 제조한 신선한 생맥주를 월 2회 가정으로 배달해 주는 시스템으로 맥주 서버는 회사에서 대여해 준다. 월 4L 코스는 1L 맥주 2통을 월 2회 배달해 주며 가격은 세금 포함 8250엔(약 8만 7천 원) 월 8L 코스는 1L 맥주 4통을 월 2회 배달해 주며 가격은 세금 포함 1만 2430엔(약 13만 원)이다. 한편 아사히 맥주도 5월부터 가정용 서버 대여를 시작해 ‘아사히 슈퍼 드라이’를 가정에서 즐길 수 있도록 했으며 산토리 맥주는 자사 제품 캔맥주인 프리미엄 몰츠를 캔맥주 측면에 진동을 유발해 부드러운 거품을 만들어 생맥주처럼 즐길 수 있는 ‘카미아와(신의 거품) 서버’를 회사 홈페이지를 통해 980엔에 판매할 예정이다. 부드러운 거품이 일품인 생맥주를 집에서 즐긴다는 기쁨 때문인지 가격이 다소 높음에도 불구하고 맥주 덕후들의 반응은 뜨겁다. 김정욱 프리저널리스트

  • 日도 '쥐어짜는 주사기' 내년까지 생산

    한경닷컴 더 라이피스트 일본 의료기기 회사 ‘테루모’는 화이자 코로나 백신 1병에서 7회 접종 가능한 ‘일본판 쥐어짜는 주사기’를 개발했다고 9일 니혼게이자이 신문이 보도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후생노동성의 요청으로 올해 1월 말부터 개발에 착수했다. 코로나 백신은 근육주사로 일반 주사기보다 깊이 들어가는 표준 바늘 길이가 25mm 지만 이번에 개발된 제품은 16mm로 서양인에 비해 피하지방이 얇은 일본인 기준으로 설계됐다고 한다. 짧은 바늘과 주사기와 일체형으로 만들어 화이자 백신 1병에서 7회분을 맞을 수 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화이자 일본법인은 특수 주사기를 사용했을 때 1병당 권고량은 6회까지지만, 7회 접종 가능한 주사기를 사용했을 때는 규정에서 제외된다고 설명했다. 이달 말부터 양산에 들어가 약 2천만 개를 내년 3월 말까지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한국은 금년 11월까지 전 국민의 70%를 풍림 파마텍 등 ‘K 주사기’를 이용해 접종하면 집단면역이 형성될 것으로 방역당국은 예상했다. 김정욱 프리 저널리스트

  • '쇼와시대' 다방의 귀환…추억 소환으로 인기

    쇼와시대는 일본의 20세기 연호로 1926년부터 1989년까지를 가리킨다. 특히 전쟁이 끝난 뒤를 가리키는 전후시대는 빠른 경제 성장을 이루며 당시의 주역들이 드나들던 다방스타일의 카페는 담배연기 자욱한 곳에서 식사와 차를 즐길 수 있는 남성 중심의 공간이었다. 올림픽 유치 이후 담배에 관대한 나라였던 일본정부는 금연공간을 점차 확대 해서 웬만한 식당과 카페는 금연이다. 유행은 돌고 도는 것인데 젊은 세대들에게 ‘쇼와 마케팅’이 유행하고 있다. 일본에게 경제성장을 가져다 준 영광을 기억하는 연호이며 복고풍으로 돌아가려는 세계적 추세와 같이 하고 있다. 특히 다방마저도 금연 점포들이 늘면서 SNS를 통한 추억의 메뉴들이 눈길을 끌며 아예 ‘쇼와 버전 다방’으로 오픈을 하는 경우도 있다. 얼핏 보면 창업 역사가 긴 가게처럼 보이지만 실은 갓 오픈한 추억 소환 찻집이다. 최근 SNS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다방 ‘파온’은 아이치 현에 소재한 된장 제조회사인 이마이양조가 나고야, 교토에 이어 도쿄 세타가야에 오픈한 전통 다방이다. 쇼와시대를 느낄 수 있는 인테리어는 물론 된장회사가 모 회사인 만큼 관련 메뉴가 이곳의 특징이다. 달걀샌드위치에는 고기된장이 들어가 있으며 우동도 아이치현 스타일의 된장 베이스 국물이 특색인 ‘된장 조림 우동’이 명물이다. 특히 아이치현산 ‘키누아카리’ 밀가루로 만든 면발은 도쿄지역과는 달리 매우 단단하다. 디저트 ‘크림소다’의 화려한 색상은 영상세대의 젊은이들에게 인스타그램 등의 소재로 충분한 역할을 하고 있다. 젊은 여성 사이에 ‘옛날 다방’이

  • "고령자 오세요"…일자리 넘쳐나는 일본

    한경닷컴 더 라이피스트 시급  1,100엔(약 11,500원)을 알리는 100엔숍의 구인 광고 / JAPAN NOW 일본의 정년퇴직은 현재 60세로 직종에 따라 다르지만 계약직으로 5년간 연장이 가능하기 때문에 실제 65세인 경우도 많다. 이후부터는 연금을 수령받기 때문에 66세부터 근로시간은 주 20시간까지로 제한을 받는다. 고령자 고용 안정 법에 따르면 2025년 4월부터 정년이 65세로 바뀐다. 이런 상태라면 향후 65세 정년이 ...

  • '회전율 19회' 고깃집의 경영방식

    혼밥이 자연스러운 일본에선 예전부터 식당을 포함한 다양한 종류의 1인 전문점들이 영업하고 있다. ‘야키니쿠’라고 불리는 1인 고깃집도 여러 곳 있는데 기존과는 다르게 ‘불고기 패스트푸드’ 형식의 ‘야키니쿠 라이크’ 가 최근 주목받고 있다. 이곳의 특징은 1인 전용 무연 로스터 앞에 앉아 스마트폰을 이용해 고기를 주문한다. 소스, 물수건, 젓가락 등은 좌석에 모두 준비돼 있어 종업원의 도움이 필요 없다. 개업 초기에는 계산을 카운터에서 했지만 최근에는 이것마저도 고객이 단독으로 계산하는 시스템이다. 무연 로스터는 환기기능이 갖춰져 2분 30초를 가동하면 앞에 손님이 나간 후 고기 구운 냄새는 물론 공기를 순환시켜 밀폐 환경을 방지해 주기 때문에 코로나 시대에 더욱 인기가 있다. [평균 회전율 18~19회] 고객이 좌석에 앉아 스마트폰을 이용해 주문하면 30초 안에 고기와 샐러드 등 음식이 도착한다.  1인 고객이다 보니 먹는 것에만 집중하기 때문에 일 평균 회전율은 18~19회다. [일본식 모닝맥 등장] 공격적인 영업 전략도 돋보인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의한 긴급사태 선포로 수도권 음식점은 오후 8시까지로 영업시간 손실 보존을 위해 터미널과 역 근처 점포들은 오전 9시부터 ‘아침 불고기’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일종의 일본식 모닝 맥의 개념이다. 가격은 500엔(세금 별도)으로 고기 덮밥으로 유명한 요시노야 아침 정식 368엔, 맥도널드 모닝맥 300엔에 비해 다소 비싸지만 풍부한 단백질은 섭취한다는 측면에서 비싼 가격은 아닌 것 같다. [밥과 김치 무제한 메뉴도] 반찬을 따로 주문해야 하는 일본에서 김치값은

  • "코로나 백신 맞으면 상품권 드려요"

    한경닷컴 더 라이피스트 지난 17일부터 일본의 코로나 백신 접종이 전국의 국립병원 등 100여 곳에서 의료 종사자 40,000여 명을 대상으로 시작됐다. 이후 65세 이상 장년층 및 고령자는 4월 1일부터 접종에 들어갈 예정이다. 한편 일반인 접종을 앞두고 실시한 여론 조사에서는 백신 접종을 희망하는 사람이 70%로 여론에서는 높은 결과라고 평가했다. “접종을 희망한다”는 70.1%, “원하지 않는다”는 17.5%, “모르겠다”는 12.4%로 나타났다. “희망한다”의 경우 남성(73.4%)이 여성(66.3%)보다 높은 결과가 나왔으며 연령별로는 60대(80.8%)와 70세 이상(76.4%)가 젊은 세대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이 같은 수치가 발표되자 상대적으로 사망률이 높은 고령자를 포함해 접종률을 높이기 위한 방안들이 지자체를 중심으로 발표하고 있다. 사이타마현 미야시로정은 접종자들에게 상품권을 나눠준다. 2번에 거쳐 맞게 되는 코로나 백신은 1차 때 1천엔, 2차에 1천엔 등 총 2천 엔을 지역 상품권으로 지급해 접종률 향상과 지역 경제를 활성화시킬 수 있는 방안을 내놓았으며 이 상품권은 동네 100개 점포에서 사용 가능하다. 가나가와현 요코스카시는 리뉴얼 예정인 백화점 한 개 층을 접종장소로 만들어 접종 후 지자체로부터 접종 필증을 교부받아 할인이나 기념품 받는 서비스를 검토 중으로 백화점 입장에선 리뉴얼 홍보효과도 노리며 시민들의 접종률도 높이는 아이디어다. 시즈오카현 시즈오카시는 고령자들이 접종장소까지 쉽게 이동할 수 있는 택시 쿠폰을 배부하고 있다. 한편 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감염자 수 줄이기에 안간힘을 쏟고 있는 일본 정부는 국가 긴급사태를 3월 7일 해제해 3

  • 일본 근대 역사의 출발지 '요코스카'

    여기는 도쿄 옆 가나가와현 요코스카시다. 에도시대 해상으로부터 에도로 들어가는 관문이다. 즉 도쿄가 세계와 연결되는 전략적 요충지로 에도 막부 말기 외국 함선이 들어오는 거점으로 ‘근대일본’이 시작되는 역사적인 장소다. 1853년 미국의 페리제독은 쿠로후네 즉, 검은 철선 4척의 군함으로 이곳에 들어와 무력 시위를 벌인 후 1년 후 다시 돌아오겠다며 개항을 요구하고 돌아가는 사건이발생한다. 이때부터 일본에서는 외국인이 일본에서 활약할 경우 ‘쿠로후네’라고 불러주는 표현이 존재한다. 이듬해 1854년 2월13일 9척의 배와 함께 다시 나타난 페리에 의해 일본은 쇄국정책을 폐지하고 개항을 결정한다. 나의 첫 일정은 사루시마다. 이곳을 가기 위해 나는 미카tk 공원에서 섬까지 운행하는 배를 탔다. 도쿄만에 떠있는 무인도 “사루시마”는 남국의 정취 가득한 낭만적인 장소며 여름이되면 해수욕장과 바베큐를 목적으로하는 많은 사람들이 찾는 인기 명소다. “사루시마” 즉 “원숭이 섬”의 역사는 에도 시대부터 근대 태평양 전쟁까지 요새로서 중요한 역할을 한 곳이다. 포대와 탄약고 등 지금까지 전쟁의 흔적들이 곳곳에 남아있어 다수의 드라마나 영화 촬영지로 등장한 곳이기도 하다. 육지와 섬 사이를 오고 가는 배는 1시간 간격으로 운항되기 때문에 배에서 내려 1시간 정도 섬을 일주하고 다시 배를 탈수가 있지만 여유를 갖고 감상하고 싶다면 2시간도 좋다. 파도소리를 리듬 삼아 바비큐 광장에서 건너편 치바현을 바라보며 도시락 또는 간식을 즐겨도 좋다. 섬의 곳곳에 있는 탄약 창고와 터널은 인스타그램이나 SNS에 올리기 좋은

  • 한국 '쥐어짜는 주사기' 부러워하는 일본

    한경닷컴 더 라이피스트   풍림파마텍 LDV(쥐어짜기 주사기) / 풍림파마텍 홈페이지   일본 언론은 지난 18일 문재인 대통령이 풍림파마텍을 방문한 것을 여러 매체가 보도했다. 최근 한일 관계 상황으로 볼 때 다소 이례적인 모습이지만 내면에는 백신 접종을 앞둔 일본 정부의 정책 혼란을 간접 비판하는 여론과 한국에 대한 부러움과 질투를 동시에 표출하고 있다. 후생 노동성은 작년 12월 화이자로부터 6회 접종이 가능하다는 기준에 맞춰 백신 접종 계획을 세웠으나 거기에는 LDV(LDS)라는 특수 주사기가 필요하다는 전제가 있었다. 이로 인해 화이자와 7200만 명분의 백신을 공급받는 계약을 맺고 있었으나 특수형 주사기(LDV) 확보 실패로 1200만 명분을 폐기해야 한다. 오사카부 하비 키노 시에서는 1 개의 컨테이너에서 6회 접종을 기준으로 접종장소 등을 준비해 1번에 6명이 동시에 접종을 받는 형태로 부스를 배치할 계획이었지만 이것을 5 부스로 변경하고, 접종 후 대기 장소 등 전체적인 설계 변경 작업을 한다고 밝혔다. 한편 일본 LDV 주사기 제조업체인 오사카 의료기기 회사 ‘니프로’는 평소 수요가 작아 소량 생산을 해 왔는데 후생노동성의 증산 요청으로 태국 공장 생산라인 설비 증강을 위한 공사에 들어갔으나 시간이 걸려 일본 국내 공급은 9월 정도가 될 전망이라고 회사 관계자는 밝혔다. 또한 언론에서는 도쿄 의료기기 업체 ‘테모루’에서 일본인의 체형에 맞는 LDV 주사기 개발에 들어 갔다고 보도했으나 기사를 접한 네티즌들은 이제부터 개발하면 상품 출하가 언제쯤이냐며 꼬집는 반응을 보였다. 풍립파마텍에 의하면 일본으로부터 약 8000만 개, 미국

  • 코로나 시대, 45분 코스 '999엔 뷔페 식당' 인기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비상사태 선언으로 가장 큰 피해를 입는 외식업계가 살아남기 위해 각종 아이디어를 동원하기는 일본도 마찬가지다. 3월 7일까지 오후 8시면 문을 닫아야 하는 외식업계는 저녁 영업만을 해 오던 업소들도 점심 영업을 시작하고 테이크아웃을 하는 등 여러 가지 아이디어가 등장하는 가운데 ‘999엔’ 뷔페가 인기를 끌고 있다. 일본의 회식 문화 가운데는 무제한 술을 마시는 ‘노미호다이’와 무제한 요리를 먹는 ‘다베호다이’가 인기 있는데 보통은 두 가지 프로그램을 더해 1인당 5천 엔~1만 엔 전후, 시간은 2시간 이내로 제한하는 술집들이 가장 많다. 이러한 회식 문화의 연장선에서 선보인 ‘니랏쿠스 뷔페 레스토랑’에서는 45분 특별 코스에 999엔 상품을 선보였다. 체류시간은 짧지만 일본요리와 서양요리를 마음껏 먹을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주류는 제외다. 이는 영업시간이 8시로 제한됨에 따라 손실 보존을 위해 점심 고객을 겨냥한 마케팅이다. 이 밖에도 스카이락 그룹은 소고기 225g과 사이드 메뉴 14종, 카레를 무제한 80분간 먹을 수 있는 평일 점심 프로그램을 999엔에 선보였다. 코로나 영향으로 손실 보존을 위해 대부분은 평일 점심, 기간 한정으로 실시하고 있으며 일본의 경우 정부에서 손실 보존을 위해 1일 6만 엔(약 60만 원)의 지원금을 지불해 주고 있다. 김정욱 / 프리저널리스트

  • 日'ZIPAIR' 도쿄~서울 노선, 승객 2명만 태워도 적자가 아닌 이유.

    2020년 10월 16일 나리타공항에서 서울로 향하는 일본항공(JAL)의 LCC(저가항공사) ZIPAIR가 290인승의 제트기로 처녀비행에 올랐다. 하지만 코로나 감염병에 따른 이동 제한 조치로 승객수는 단 2명뿐이지만 임직원들의 표정은 밝았다. 2018년 설립해 국제선 LCC를 목표로 설립돼 2020년 5월에는 방콕, 7월에는 서울 노선을 취항 시킬 예정이었지만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모든 계획이 연기됐고 드디어 서울을 향해 첫 비행기를 띄운 사정이 있었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서울행 노선에 단 2명의 고객을 태웠지만 적자 비행은 아니었는데 이유는 2명의 승객 발밑에는 화물이 가득 채워져 있었다. 원래 LCC는 소형 기체가 일반적이지만 ZIPAIR는 처음부터 중장거리 노선을 목표로 했기에 항속거리가 긴 보잉 787을 도입했다. 일반 LCC가 2톤의 화물을 실을 수 있는 반면 보잉 787은 20톤의 넓은 화물칸을 보유한 덕분에 승객이 2명만 타도 화물 운송으로 이익이 나기 때문이다. 이 밖에도 ZIPAIR만의 저렴한 요금 체계가 가능한 것은 다음과 같은 4가지 특징이 있다. 첫 번째는 풀 서비스 캐리어(FSC)를 하는 공간인 갤리(기내에서 음식의 조리나 준비를 하는 장소)를 줄였다. 일반 비행기는 4개가 있지만 3개로 1곳을 없애 200석의 좌석을 290석으로 늘림으로써 1석당 가격을 낮출 수 있었다. 두 번째는 좌석에 부착된 모니터를 없애 기체 비용을 절감하는 대신 무료 Wi-Fi 서비스를 시작해 고객들은 자신들의 태블릿이나 스마트폰으로 “ZIPAIR”사이트에 접속해 영화나 음악 등 엔터테인먼트를 무료로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세 번째는 일본 LCC에서 처음으로 도입하는 풀 플랫 서비스의 비즈니스 클래스 시

  • '구멍가게'가 만든 '봅슬레이'

    조선을 통해 선진 문물을 전달받던 일본이 오늘날의 대국이 된 원인은 개방과 모노츠쿠리 ( 물건 만들기 ) 가 큰 몫을 했다 .  그 가운데 포루투칼 선원에게 전달받아 만든 조총의 제작은 조일 관계를 역전시키는 결정적 역할을 했다 .    당시 오사카 남쪽의 사카이에서 조총을 분해해 만들기 시작했으며 지금은 오사카 동쪽지역  “ 히가시 오사카 ” 가 일본을 대표하는 마치코바 지역이다 .  이후 에도시대 수도이전을 하며 ...

  • 디자인이 돋보이는 명품 100엔샵

    일본을 찾는 한국 관광객들은 쇼핑을 거의 하지 않는다 . 예전 같으면 코끼리 밥솥부터 각종 가전제품이 인기 있었지만 이제는 품질에서 국산제품과 차이가 없다 . 그나마 자석파스나 양파 소화제는 인기가 많은 편이며 대부분 들러가는 곳이 있다면 “100 엔샾 ” 일 것이다 .   컨셉매장「わ菜和なKURASHI(와나와나쿠라시)제품과 야노 다이소사장(다이소 홈페이지) 며칠 전 방송에 등장한 다이소 사장은 정장에 보라색 다이소배낭을 ...

  • MERS의 최대 수혜자는 일본?

    한국의 “중동 호흡기 증후군 (MERS)”영향으로 반사이익을 얻은 것은 일본의 관광시장이다. JNTO(일본정부관광청)에 따르면 2015년 6월 방일 외국인수는 전년대비 51.8% 증가한 160만 2천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속적인 엔저방향과 항공노선 확대, 크루즈선박의 대폭적인 기항 증가와 최근의 비자면제와 완화요건 그리고 작년 10월 달의 소비세 면세제도의 확층 등이 증가요인으로 꼽히지만 그 가운데 한국의 메르스 영향도 큰 요소로 작용하고...

  • 외국인이 느끼는 일본여행의 불편함

    한국이 “메르스”여파로 해외관광객 유입이 줄줄이 취소된 가운데 일본의 방일 외국인 숫자는 신기록을 수립하며 여러 가지 정책을 발표하고 있다. 특히 지난 5월 방일 외국인은 전년대비 49.6% 증가했다. 최근 몇 년 해외관광객 유치 실적을 보면 한국이 일본에 숫자상으로 약간 앞섰다. 하지만 그 속내를 들여다보면 동북아의 허브인 인천공항에서 환승하는 숫자가 포함된 한국의 숫자와 상대적으로 환승승객이 없는 일본 방문 외국인 숫자에서 나는 차이다....

  • 전 국민이 귀신잡기 나선 일본

    일본 전역이 하루 종일 귀신을 쫓느라고 정신이 없다. 오늘은 이곳에서 절분(세츠분 : 節分)이기 때문이다. 절분이란 계절의 최종일을 뜻하였는데, 최근에는 단순히 겨울의 마지막 날 저녁, 즉 입춘(立春)의 전날 밤을 가리킨다. 4계절 가운데도 의미가 가장 큰 이유는 봄은 시작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새해를 시작하는데 있어 귀신을 쫒고 복은 집안으로 들어오게 하는 의미로 한국의 대보름날 아침 땅콩을 깨물어 아귀를 쫒는 부럼깨기와 비슷한데 시...

  • 재해대응 미래로봇 연구소

    2011년 3.11 대지진은 일본은 물론 세계적으로도 충격적인 자연 재해였다. 당시 사망자는 15,884명, 실종자는 2,600 여명이다. 인명피해도 컸지만 더 큰 재앙은 후쿠시마 원전의 수소 폭발이었다. 현재도 계속되고 있는 원자로의 방사능 물질이 공기 중으로 누출되고 있으며, 원자로 밑을 흐르는 방사능 오염수가 태평양 바다로 계속 누출되고 있다. 이런 위험지역을 노동자가 들어가 작업하기엔 여러 가지 문제가 많았다. 치바공업대학 미래로봇연구...

  • 일본의 흔한 동네잔치 "카누 슬라럼"

    도쿄도 동쪽 에도가와구와 강 하나를 사이에 두고 치바현 우라야스시가 나온다. 한국인들에게는 디즈니랜드가 있는 곳이라 하면 이해가 쉬울 것이다. 전철이나 자전거를 타고 지나가면 특색 있는 경계가 없어 도쿄로 착각할 수 있다. 우라야스시 곳곳에는 도쿄만의 바닷물이 마을 앞을 하천처럼 지나가 현관에서 나와 바로 낚시를 하는 진기한 풍경을 자주 볼 수 있다. 이런 지리적 특성 탓에 인접한 에도가와구 카사이 린카이공원은 2020년 도쿄올림픽 카누경기장으...

  • 작은 도쿄 "코에도" 시간여행

    도쿄 북쪽 사이타마 현의 카와고에역에서 내려 상가거리인 “쿠레아몰”을 따라 20여분을 지나면 일본의 시대극에서 보던 옛 거리가 등장한다. 이곳은 에도시대(도쿄의 옛 이름)의 북쪽 요충지로 경제와 문화면에서 에도와 깊은 관계가 있어 “작은 에도”라는 의미를 담아 ‘코에도(小江戶)' 라 불리고 있다. 메이지시대에 들어와서도 사이타마 현 최고의 상업도시로 곡물중계와 직물생산으로 번창한 곳이지만 전쟁 후 현의 중심이 사이타마로 옮겨간 덕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