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체메뉴
  • 나를 아끼는 습관

    다시 돌아온 새해, 내가 깨달은 것들지난 여름, 생각지도 못한 병치레를 하고 난 후 한동안 글을 쓸 수 없었다. 인간에게 고통이란 다양한 형태로 존재 하겠지만 그동안 마음의 고통이 가장 힘들다고 자만하던 나에게 신체적 아픔이 얼마나 인간을 나약하게 만드는지 다시 한번 깊은 깨달음의 시간을 보냈다. 치료를 하는 기간 동안 복용했던 많은 약들의 부작용과 치료의 후유증으로 한동안 나는 논리적인 사고는 커녕, 단 몇시간 전에 내가 했던 말과 행동조차 제대로 기억하지 못하는 시간들이 늘어나면서 불안한 마음에 집안 곳곳 노트와 메모를 늘어놓고 더 많은 것들을 억지로 기억해 내려고 한적도 있었지만, 결국 모든걸 포기하고 한달을 쉬었고 그렇게 한달이, 두달, 여러 달이 되면서 나는 그렇게 또다른 일상에 적응해 가는 무딘 하루하루를 보내며 아쉬운 한해를 떠나 보내게 되었다. 초조하고 불안한 마음들이 쌓여가면서 마음의 고통도 더욱 커지고 결국 모든 것의 밸런스가 무너지는 경험을 뼈져리게 하고 난 뒤에야 나는 처음으로 잘못된 자기관리로 인한 실패를 스스로 인정하게 되었고, 그동안 내가 간과했던 것들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해 보았다. 그렇게 자기관리에 실패한 컨설턴트가 깨달은 나만의 셀프 매니지먼트 방식에 대한 주제로 조심스럽게 올해 첫 칼럼을 시작해 보려고 한다. 다시 돌아온 새해, 나는 처음으로 나를 좀 더 아끼고 사랑하며 새로운 일상에 적응하는 법을 배워가고 있었다.1. 나를 아끼는 습관과거의 나는 항상 매일의 나를 돌아보고 스스로 부족한 부분과 잘못된 부분들에 대해 먼저 생각 하였고, 그렇게 타인의 실수보다 나의 잘못에 대한 더 많은 자책과

  • 태평소로 어메이징 그레이스가 울려 퍼지던 날

    군사외교와 국제경영: 밀리터리 타투 페스티벌에서 국제 경영 컨설턴트의 역할 최근 드라마를 통해 퀘벡이란 도시가 알려지기 훨씬 이전, 퀘벡에 “대한민국”이란 나라와 문화를 먼저 알린 사람들이 있다. 오늘은 국가외교의 숨은 영웅, 국방부 군악대의 활약과 군사외교 협력의 중요성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2008년은 퀘벡이란 도시가 탄생한지 400주년이 되던 해로 이를 기념하기 위해 캐나다 주정부와 퀘벡 연방정부는 약 3억 달러 규모의 대형 예산을 투입하여 다양한 국제 행사 및 도시개발 프로젝트를 진행 하게 되었다. 그 중 가장 큰 관심과 준비기간을 가진 프로젝트는 단연 “FIMMQ”:Quebec International Military Tattoo Festival” 이었다. 밀리터리 타투는 다양한 형태의 군악대 공연을 소개하는 군엔터테인먼트의 한 장르로서, 음악과 예술을 접목하여 민간에게 친근감을 강조하고, 국가간 국방외교 협력 및 우호관계를 강화하는 중요한 군사외교 전략의 한 형태로 발전해 왔다. 2007년 겨울, 퀘벡시티에선 국제 군악제 준비를 위해 전세계 14개국의 군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단순한 문화 교류 행사 이전에 참가하는 국가간의 향후 국방외교 협력에 있어서도 중요한 자리인 만큼, 모든 회의와 참여국의 명단은 최종 합의전까지 공개되지 않고 진행 되었다. 당시 군악제를 담당했던 캐나다국방부 산하 소속기관인 FIMMQ으로 부터 홍보담당관으로 임명된 것이 나의 첫 국제 경영 컨설턴트로서의 업무의 시작이었다.  행사에 참가하는 전체 14개국의 사전 협력회의 진행을 시작으로 군악제 준비, 한국 국방부 초청 및 현지 통솔을 맡는 일이 나의 첫 임무 였다. 당시에는 퀘벡과

  • MBA 가 정말 필요한 시대인가요?

    진로상담: 오늘도 고민 많은 청춘들에게 MBA 가 한물 갔다고 말하는 시대에 사는 MBA가 전해 주고 싶은 이야기 컨설턴트라는 이름을 걸고 일 하는 동안에 내가 가장 많이 들었던 말이 있다.   “ 나도 그냥 MBA 나 해볼까?”   “요즘 MBA 한물갔어.” 둘다 맞는 말이다. MBA 는 누구나 가능하고 예전만큼 절대적인 인정을 받는 타이틀은 아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내가 MBA여서 참 좋고, MBA에 대한 편견들 덕분에 컨...

  • 추억의 구드프랑스 (Goût de France)를 기억하시나요?

    SPC 삼립의 첫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 와 퀘벡 푸틴 (Poutine)의 콜라보는 누구의 아이디어 였을까? 곧 겨울이다. 찬바람이 옷깃을 파고들기 시작하는 이맘 때면 나는 늘 동네 슈퍼 앞 빨갛고 동그란 찜 통 안에 모락모락 하얀 김을 내뿜으며 손난로 보다 따뜻했던 기억의 “삼립호빵” 을 떠올린다. 노란색 땡땡이 로고 트럭으로 전국을 누비며 슈퍼마켓 입구 맨앞 매대를 점령 했던 그때 그 시절 삼립빵의 추억속엔 매일매일 집에 쌓여있던 꿀호떡과 보름달, 은방울빵이 너무도 당연했던 어린시절의 나와, 젊고 꿈많은 나의 아버지가 자리하고 있다. 매일 새벽 별을 보고 나가면 한밤의 별을 보고서야 집에 들어올수 있었던 젊은시절 아버지는 SPC 삼립 (구 삼립식품)의 전성기를 함께했던, 내가 아는 지구에서 가장 멋진 슈퍼맨이었다. 퇴사 후 캐나다 몬트리올로 기업 이민을 택하고 처음 시작했던 사업은 퀘벡인의 소울푸드 푸틴(Poutine)을 한국에 소개하는 것이었다. 그렇게 아시아 시장에 푸틴을 소개한 외국인 1호가 되었던 나의 아버지와 함께 했던 추억의 구드프랑스(Goût de France)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지난 8 월, SPC 그룹의 파리바게트 브랜드가 캐나다 진출을 발표하면서 현지 법인인 ‘파리바게트 캐나다(Paris Baguette Family Canada Licensing Inc)’를 설립하고, 토론토와 밴쿠버 지역을 시작으로 몬트리올 까지 시장확대 계획을 언론에 공개 하였는데, 사실 캐나다 퀘벡과 SPC 그룹과의 인연은 이보다 22년이나 앞선 1998년 부터 시작되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1997년 퀘벡의 오리지널 커드치즈 (Curd Cheese)를 생산하는 프로마주 코테사 & 킹세이 유통(Fromage Côté S.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