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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꽃그늘 아래 생판 남인 사람 아무도 없네

    꽃잎이 떨어지네 어, 다시 올라가네 나비였네. 落花枝にかへると見れば胡蝶かな -아라키다 모리타케 꽃그늘 아래 생판 남인 사람 아무도 없네. 花の陰あかの他人はなかりけり -고바야시 잇사 '꽃잎이 떨어지네/ 어, 다시 올라가네/ 나비였네'는 연한 바람 속에서 읽을 때 가장 맛깔스럽다. 꽃잎이 눈처럼 날리는 봄날, 몽환적인 시간 속으로 떨어지는 잎과 바람에 실려 다시 올라가는 잎, 그것을 나비의 날갯짓으로 겹쳐놓은 재주가 신기에 가깝다...

  • 꽃보다도 코에 있었구나 벚꽃 향기는

    그대 그리워져서 등불 켤 무렵 벚꽃이 지네. (人戀し燈ともしころをさくらちる)                         -가야 시라오 두 사람의 운명이여 그 사이에 핀 벚꽃이런가. (命二つの中に生きたゐ櫻哉)                        -마쓰오 바쇼 밤에 핀 벚꽃 오늘 또한 옛날이 되어버렸네. (夕ざくらけふも昔に成りにけり)                   -고바야시 잇사 일본인에게 제일 사랑받는 꽃이 벚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