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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

유구무언

  • 제80회 김용준 프로의 유구무언 시즌 2를 마치며 - 사랑해요 독자 여러분!

    “어이! 뱁새!” 한국경제신문사 편집국에 이따금 들를 때 선배들이 부르는 소리에 나도 모르게 고개를 돌리고 씨익 웃는다. '김용준 프로의 유구무언 시즌 2'를 시작한지 어느덧 열 달이 지났다. 그 사이 80회를 썼으니 일 주일에 거의 두 편씩 꼬박꼬박 올린 셈이다. 그 전에 '시즌 1'격인 '유구무언'을 스무 편 썼으니 합쳐서 백 편을 넘긴 것이다. '시즌...

  • 제79회 좋은 쪽이든 나쁜 쪽이든 당신의 골프는 골프를 시작한지 1주일만에 정해진다?

    ‘좋은 쪽이든 나쁜 쪽이든 당신의 골프는 골프를 시작한지 1주일만에 정해진다’ 무서운 말이다. 뱁새 김용준 프로는 서양 골프 속담 중에 이 말이 가장 차갑다고 느낀다. ‘1주일 안에 정해진다’ 돌이킬 수 없다는 얘기로 들려서 오싹하다. ‘좋은 쪽이든 나쁜 쪽이든’ 섬뜩하지 않은가? 골프가 무엇인지 채 알기도 전에 골프 인생이 정해질 수도 있다는 뜻으로 느껴...

  • 제77회 '바담 풍' 선생님 뱁새 14 - 될까? 벙커샷 두 시간만에 배우기 2

    ‘두 줄은 뭐람?’ 뱁새 김용준 프로가 모래 위에 줄 두 개를 나란히 그어놓고 벙커 밖으로 나온 뒤 고 후배를 쳐다 본다. 이 때 고 후배 머리 속에 순간적으로 스친 생각이 바로 이거였을 거다. “웨지 헤드가 뒤에 있는 줄에서 모래 속으로 파고 들기 시작해서 앞에 있는 줄을 지나 나오도록 해봐요” 뱁새는 고 후배 눈빛에서 어리둥절함을 읽어내고 고소해 하며 ...

  • 제76회 '바담 풍' 선생님 뱁새 13 - 될까? 벙커샷 두 시간만에 배우기 1

    “벙커샷! 벙커샷! 벙커샷!” 고 후배는 노래를 불렀다. ‘가르쳐준 어프러치 연습이나 제대로 할 것이지’ 뱁새 김용준 프로가 이렇게 생각하는데는 이유가 있다. 뱁새는 어프러치와 벙커샷이 일맥상통한다고 본다. 둘 다 풀 스윙을 하지 않는다는 점이 그렇고 주로 웨지를 갖고 한다는 점도 그렇다. 특히 높게 띄우는 어프러치는 클럽 페이스를 열고 쳐야 하는데 벙커샷...

  • 제75회 '바담 풍' 선생님 뱁새 12 - 과연 두 시간만에 어프러치 기초 배우기가 가능할까? 3

    고 후배는 옹기종기 흩어져 있는 볼 가운데 한 개를 웨지 헤드로 갈퀴질하듯 긁어 자기 앞에 놓는다. 얼핏 보면 무심결에 하는 짓 같지만 천만의 말씀. ‘그러면 그렇지’ 고 후배가 볼을 끌어다 놓은 곳이 그 주변에서는잔디가 제일 도톰하고 바닥도 가장 평평한 곳이라는 사실을 그 틈에 알아차린 뱁새 김용준 프로가 속으로 웃는다. (가재 속은 게가 안다고 하지 않...

  • 제74회 '바담 풍' 선생님 뱁새 11 - 과연 두 시간만에 어프러치 기초 배우기가 가능할까? 2

    뱁새 김용준 프로와 고 후배 둘은 연습 그린 여기 저기에 놓인 볼을 주워 자루에 담는다. 치는 건 재미있는지 몰라도 쭈그려 앉아 오리걸음을 하며 볼을 주워 담는 것이 여간 귀찮은 일이 아닌데도 고 후배는 성큼성큼 잘 돌아다니며 볼을 주워 온다. 뱁새가 슬쩍 돌아보니 고 후배 입가에 엷은 미소가 피어 있다. 겨우 '어프러치의 기본 중 기본'을 배웠을 뿐인데 ...

  • 제73회 '바담 풍' 선생님 뱁새 10 - 과연 두 시간만에 어프러치 기초 배우기가 가능할까? 1

    뱁새 김용준 프로와 고 후배에게 주어진 것은 딱 두 시간이다. 둘은 그 시간 내에 어프러치 기본기를 가르치고 배워야 한다. 누가 가르치고 누가 배우는 것일까? 그래도 명색이 프로이니 뱁새 김용준 프로가 가르치는 쪽이라고 생각한 독자가 있다면 감사하다. (그건 그렇다 치고 왜 두 시간 뿐이냐고? 음! 그건 뱁새가 그 뒤로 약속이 있어서 그런 것이지 결코 ‘월...

  • 제72회 '바담 풍' 선생님 뱁새 9 - 제발 좋은 일에 그립은 부드럽게 잡자

    ‘아니, 이럴수가?’ 며칠 전 지인을 레슨 하다가 뱁새 김용준 프로는많이 놀랐다. 그립을 잡은 그의 오른손 엄지와 검지를 샤프트에서 떼어내려면 애를 써야 할 정도였다. 이대목에서 '그가 그립을너무 꽉 잡고 있구나’라고짐작한다면 한가락 하는독자다. 셋업을 한그와 마주서서 뱁새가 그의 드라이버 헤드 쪽을 잡고 이리저리 돌려보려고 하면 빡빡해서 도무지돌아가지 않...

  • 제61회 '바담 풍' 선생님 뱁새 2 - 궁즉통이라더니 골프도 마찬가지다

    ‘궁즉통’이라던가. (유구무언 애독자라면 한문은 스스로 찾아봐야 한다는 것 따위는 이미 알고 있을 것이다) ‘궁지에 몰리면 해결할 길이 생긴다’는 뜻이다. 뱁새 김용준 프로는 이 말을 ‘진짜 급하면 온 힘을 다 해 살 길을 찾게 되고 그러면 길이 열린다’는 뜻으로 이해하고 있다. 골프에서도 이 말은 통한다. ‘온 힘을 다 해 살 길을 찾는다면’이라는 부분이...

  • 제49회 뱁새 사부가 생기다 9 - 전지훈련의 추억

    “사무실에 내려가서 에이 포 용지 몇 장 하고 볼펜 좀 빌려 올래?” 꽤 늦은 시간인데도 사부 김중수 프로가 뱁새 김용준 프로에게 심부름을 시킨다. “넵!” 사부 말이라면 묻지도 따지지도 않는 뱁새가(글쎄다? 롱 퍼팅 방법은 사부 충고를 따르지 않는다고 제 입으로 얘기하더니? 캑) 잽싸게 1층 사무실로 내려간다. 2016년 2월 중순 어느 날. 이제 막 도...

  • 제47회 뱁새 사부가 생기다 8 - 사부란 모름지기(두번째)

    “형님 어떻게 하면 형님처럼 퍼팅을 그렇게 잘 할 수 있을까요?” 돌아오는 차 속에서 뱁새 김용준 프로가 미래의 사부가 될 김중수 프로에게 묻는다. “…” 김중수 프로는 말이 없다. 평상시와 다르게 초랭이 방정을 떨지 않고 진득하게 기다리는 뱁새. 두 어 시간 전 끝난 이날 경기에서 김중수 프로는 6언더파 66타를 쳤다. 버디 8방을 잡아내고 보기 2개를 ...

  • 제46회 뱁새 사부가 생기다 7 - 사부란 모름지기 (첫번째)

    “뱁새가 누구십니까?” 앞 팀이 세컨 샷 지점에서 볼을 찾느라 뭉그적거리는 사이 티잉 그라운드 주변에서 빈 스윙을 하고 있는 뱁새 김용준 프로 귀에 경기위원 목소리가 파고 든다. (언제부턴가 누가 이름을 불러도 뱁새라고 들린다나?) 고개를 돌려보니 카트 운전대에 끼워놓은 스코어 카드를 살펴보면서 뱁새 이름을 부르는 것 아닌가? 뱁새는 가슴이 철렁 내려 앉는...

  • 제44회 뱁새 사부가 생기다 5 - 숏 퍼팅을 잘 하려면 역그립을?

    어쩌다 한 번은 운일 수 있다. 행운이거나 불운이거나. 그러나 허구한 날 반복한다면? 그것은 절대 운이 아니다. 어디까지나 실력이다.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좋은 일을 행운 덕분이라고 진심으로 생각하는 사람은 드물다. 잘한 것은 자신이 노력한 대가이고 실력이 있어서라고 결론 짓기 마련이다. 겉으로야 “아이고! 별 말씀을! 운이 좋아서 그런 겁니다”라고 ...

  • 제43회 뱁새 사부가 생기다 4 - 그립은 손바닥으로 잡는 것

    세벌식 한글 자판(키보드)을 아는가? 들어본 것도 같다고? 그렇다면 ‘공병우 세벌식 타자기’는 어떤가? 귀에 익숙한 독자가 드물지 않을 것이다. 공병우 박사가 개량한 세벌식 한글 자판을 채용한 것인데 두벌식보다 상당히 빠르다. 같은 시간에 더 많은 글자를 칠 수 있다는 얘기다. (그 이후로도 개량이 되어서 지금은 ‘세벌식 최종’ 버전이 나와 있다) 당연히 ...

  • 제41회 뱁새 사부가 생기다 2 - 하프 스윙을 연습하라 2

    “예? 저기를 어떻게 넘겨요?” 뱁새는 눈을 동그랗게 뜨고 사부에게 되묻는다. “한 번 도전해 보라니까! 너라면 가능해!” 뱁새의 사부 김중수 프로가 눈을반짝거리며 진지하게 말한다. 2016년 2월21일 오전. 태국 방콕 근처 아티타야 골프장 5번홀 파4. 320미터짜리 좌도그렉(왼쪽으로 휘어지는 홀) 짧은 홀 티잉 그라운드에서 ‘꼬시는 사부’와 ‘넘어가지...

  • 제40회 뱁새 사부가 생기다 1 - 하프 스윙을 연습하라 1

    ‘하프 스윙에 골프 스윙의 핵심이 다 담겨 있다’ 이 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맞는 말’이라고 고개를 끄덕인다면 이미 상당한 실력자임에 틀림 없다. '무슨 소린지 잘 모르겠다'면 마음을 열고(실은 눈과 귀를 더 열고) 뱁새와 함께 골프를 더 공부하면 좋을 것이다. (실은 뱁새도 아직 다 알지는 못하는 눈치다) 하프 스윙에 골프 스윙의 핵심이 다 담겨...

  • 제39회 뱁새에게 배우는 골프 매너. 저도 못 지키면서 말은 그럴싸해! 4

    가슴에 손을 얹고 답해보라. 캐디 탓한 적이 있는가? 뱁새 김용준 프로는 있다. 부끄럽게도. '브레이크를 잘못 알려줬다'고 '거리를 잘못 불러줬다'고 캐디에게 짜증을 낸 적이 있다. 그렇게 하고 나서 혹시 경기가 잘 풀렸냐고? 잘 풀릴 리가 있겠는가. (캐티 탓 하고 나서) 단 한 번도 잘 풀린 적이 없다. 뱁새 자신의골프가 꼬인 것은 물론이고 팀 분위기도...

  • 제37회 뱁새에게 배우는 골프 매너. 저도 못 지키면서 말은 그럴싸해! 2

    아직 혼이 안 나봐서 그렇다. 캐디를 성희롱 하다 잘못하면 어떻게 되는지. 못참고 캐디가 고발해 형사처벌을 받은 사례가 있다. 뉴스에 나온 이름깨나 있는 사람들만 그런 게 아니다. 말로만 들었지 주위에서 보지는 못했다고? 실제로 제법 많다. 창피해서 차마 주위에 말을 안 해서 그렇지. 캐디에게 성적 농담하지 마라. 캐디가 듣는 데 동반자들끼리 야한 농담을 ...

  • 제36회 뱁새에게 배우는 골프 매너. 저도 못 지키면서 말은 그럴싸해! 1

    두 주간 뱁새 김용준 프로는 서울에 없다. 뻔한 스토리 우려 먹기로 두둑히 챙긴 원고료를 갖고세상을한 바퀴 돌러간다나 어쩐다나? (뱁새가 유러피언 투어 시드전을보러 간다는소문이 있는 데 뜬소문이다. 지지난달 KPGA 투어프로 선발전도탈락한주제에유러피언 투어는 *뿔? 흑흑) 사명감 있는필자라면외유를 떠나기 전에 두 주치 원고 네 편 정도야미리 막아 놓고 갈 ...

  • 제32회 뱁새도 했는 데 나는 왜 못해! 13

    ‘알기는 아는 데 맘대로 되지 않는다’ 이 말에 대해 독자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안다 = 맘대로 된다’ 이 등식에 선뜻 동의할 수 없는 것은 우리 모두 아는 것과 맘대로 되는 것이 다르다는 것을 알기 때문인가? 뱁새가 그랬다. 이제 여섯 홀 만을 남겨놓은 상황에서 뱁새는 아는 것인데도 그렇게 하지 못했다. 골프를 치는 사람이 가장 하지 말아야 할 것 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