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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

오수록

  • 역사(驛舍) 앞에는 흰 눈이 펄펄 내린다, 이중열

    역사(驛舍) 앞에는 흰 눈이 펄펄 내린다 이중열 ‘커피 한잔 사주세요’ 노숙인의 목소리가 눈 사이로 들려온다 때마침 신사가 있어 외투를 입혀준다 장갑도 벗어 건네준다 ‘따뜻한 거 사드세요’ 지갑을 열어 오만원을 준다 총총히 길을 가는 그 사람 역사 앞에는 흰 눈이 펄펄 내린다 [태헌의 한역] 玉屑飄飄驛舍前(옥설표표역사전) 請君向我惠咖啡(청군향아혜가배) 行旅...

  • <특집 - 생활 속의 시> 석 줄의 잠언, 오수록

    석 줄의 잠언 오수록 빗방울에도 젖지 않는 연잎처럼 살라 사물을 비추되 흔적을 남기지 않는 거울처럼 살라 세상에 있으면서 세상을 벗어난 은자처럼 살라 [태헌의 漢譯] 三行箴言(삼행잠언) 願君生如蓮(원군생여련) 雨滴終不潤(우적종불윤) 願君生如鏡(원군생여경) 照物不留痕(조물불류흔) 願君生如隱(원군생여은) 在世猶出塵(재세유출진) [주석]...

  • 섬진강 여울물, 오수록

    섬진강 여울물 오수록 산책 삼아 하늘을 날던 물새들 일제히 날아 내려와 모래톱을 원고지 삼아 발로 새 시를 쓴다 섬진강 여울물은 온종일 소리 내어 읽는다 그 소리 유장하여 바다에서도 들린다 【태헌의 한역】 蟾津灘水(섬진탄수) 水鳥飛天做散步(수조비천주산보) 一齊落下作新賦(일제락하작신부) 以沙爲紙以足錄(이사위지이족록) 蟾津灘水盡日讀(섬진탄수진일독) 讀聲也悠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