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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잊혀가는 암흑의 36년

    <프롤로그>우리나라는 과거 1910년 경술국치 이후 36년간 긴 암흑의 일제 강점기가 있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많은 사람들은 창씨개명, 강제 징병과 징용, 정신대 등 노예와도 같았던 시간을 잊어가고 있다. 사전에서 노예는 [인간으로서 기본적인 권리나 자유를 빼앗겨 자기 의사나 행동을 주장하지 못하고 남에게 사역되는 사람]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영화<노예 12년(12 Years a slave), 2013>에서 억울하게 노예로 팔려간 주인공이 죽을힘을 다해 자유인으로 되돌아오는데 12년이라는 긴 시간이 필요했다. 이렇듯 개인이나 국가나 자유를 지키는 데는 많은 피와 땀이 필요하다. 일제의 치욕적 강점기와 6.25 전쟁을 통해 긴 암흑의 역사를 가진 우리는 지금의 자유와 번영을 지키기 위해 결코 과거를 잊지 않아야 할 것이다.<영화 줄거리 요약>1841년 솔로몬 노섭(치웨델 에지오포 분)은 뉴욕주 사라토가 스프링스에서 아내와 어린 두 자녀와 함께 살면서 숙련된 목수 일과 바이올린 연주도 하는 행복한 자유 신분의 흑인이었다. 어느 날 서커스에서 2주간 함께 공연을 다니면 높은 보수를 준다는 노예 브로커에게 속아 워싱턴으로 떠났다가 흑인 노예가 필요한 남부로 팔려가게 된다. 그 이후 12년간 삶을 송두리째 빼앗기며 악독한 주인들에게 팔려 다니며 혹독한 고생을 하게 되지만 언제나 자유인으로 돌아가기 위해 죽음을 무릅쓴 시도를 계속해 나간다.[주인공은 실존 인물로 1853년 자신의 노예생활을 소설로 출간하고 미국 북동부 전역을 돌며 노예제의 폐해를 강연했다. 영화는아카데미 작품상, 여우조연상(루피타 뇽), 각색상을 수상했다]<관전 포인트>A. 미국의 노예제도 변천사는?1800년대

  • 나를 지켜준 고래 한 마리

    <프롤로그>최근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가진 주인공을 소재로 한 드라마<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순수한 마음과 뜨거운 열정으로 편견에 가득 찬 세상을 아름답게 바꾸어 나가는 것을 보고 많은 사람들이 장애인에 대한 시각이 달라지고 있다. 영화<레인 맨(Rain man), 1988>에서도 자폐 증세를 가진 주인공과 비장애인인 동생이 갈등을 허물고 차츰 형제애를 회복해 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신비함을 지닌 고래 한 마리를 마음속에 품고 사는 장애인은 사회에 아무런 피해를 입히지 않지만, 세계를 끌고 가는 권력자들은 세상을 구한다는 괴변으로 전쟁을 일으키고 상대방을 혐오하는 무서운 장애를 가지고 인류를 파멸의 구렁텅이로 몰아가는 현실이 안타깝다.<영화 줄거리 요약>찰리(톰 크루즈 분)는 청소년 시절 아버지와의 불화로 가출해 혼자 살아온 거친 성격의 자동차 중개상이다. 어느 날 아버지가 엄청난 재산을 형에게 물려주고 사망했다는 소식을 듣고 빚에 시달리던 찰리는 자신의 몫을 찾기 위해 '레인 맨'이라 부르던 형 레이먼드(더스틴 호프만 분)를 정신병원에서 반강제적으로 납치하여 세상 밖으로 데리고 나온다. 그러나 장애를 가진 형과의 일주일간 여행을 통해 돈보다 소중한 형제애를 느끼게 된다.[이 영화는 아카데미 작품상을 수상했다]<관전 포인트>A. 찰리가 형의 존재를 알게 된 계기는?찰리는 고교 시절 친구들과 아버지 차를 몰래 몰다가 아버지의 신고로 경찰서 유치장 신세를 진후 충격을 받아 가출하여 다시는 아버지를 찾지 않았다. 하지만 아버지의 사망 소식으로 고향 신시내티로 돌아가지만 변호사가 전해준 유언장에는 자신에게는 49년형 뷰익 자동

  • 편견의 머리카락을 날려버린 여자

    <프롤로그>남녀 간의 역할과 차별에 대한 이슈가 가속화되면서 하모니를 통해 완성체가 되어야 할 남녀사이가 적으로 변해가는 불행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영화<지. 아이. 제인(G.I.Jane), 1997>에서는 최고의 군인이 되고 싶었던 여성 앞에 수많은 편견과 음모가 가로막게 되지만 스스로 편견의 머리카락을 밀면서 인간승리를 보여준다. 일에 있어서는 능력 위주의 선명한 신상필벌 정신을, 남녀 간의 조화로운 사랑에 있어서는 인류의 소중한 가치가 훼손되지 않는 문화가 정착되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이대남, 이대녀로 갈라 심각한 사회적 갈등을 조장하는 정치권의 반성이 수반되어야 하겠다.[지아이(Government Issue):미국 군인을 일컫는 속어, GI Joe(미군 남자 병사), GI Jane(미군 여자 병사)]<영화 줄거리 요약>텍사스주 여성 상원 의원과 해군장관은 서로의 정치적 이익을 챙기기 위해 네이비 씰 특수부대 훈련에 최초로 여성을 참가시켜 군대 내의 성차별에 대한 생색내기 선전 전략의 음모를 꾸미게 된다. 그 과정에서 철인3종경기 올림픽 참가자이며 해군정보국 정보장교로 근무하는 조단 오닐 대위(데미 무어 분)가 선발된다. 오닐은 군의 편견을 깨고 자신의 능력을 펼쳐 보일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여기며 당당히 극한의 훈련에 참가하지만 여성에 대한 부정적 편견으로 가득찬 수석교관 어게일(비고 모텐슨 분)의 가혹함과 정치적 음모가 그녀를 압박해 온다. <관전 포인트>A. 오닐 대위가 네이비 씰 특수부대에 입과를 원한 이유는?걸프 전쟁 때 잠수함 정보장교로 참전을 신청했지만 여자화장실이 없다는 이유로 거절당한 오닐 대위는 성별이 아닌

  • 백세시대의 환상

    <프롤로그>최근 전 일본 수상의 피격 사건은 세상을 충격에 빠뜨렸다. 의료기술과 복지의 발달로 백세시대를 공공연하게 얘기하지만 바이러스 창궐과 끊임없는 전쟁으로 죽음을 맞이하는 인류는 급증하고 있다. 심지어 상상초월의 범죄와 좌절에 의한 자살로 의미 있는 삶은 점점 훼손되고 있다. 영화<잉글리쉬 페이션트(The English patient), 1996>에서 운명적인 사랑에 빠진 남녀는 현실적 규범과 잔인한 전쟁의 굴레 속에서 슬픈 최후를 맞이하게 된다. 예기치 못한 위험과 위기에 노출된 인간의 삶이 과연 백세시대라는 트렌드속에서 축복의 시간만을 가질 수 있을지 의문을 갖게 된다.<영화 줄거리 요약>2차 세계대전 말기, 이탈리아 북부의 한 수도원에 심한 화상으로 얼굴도 국적도 확인할 수 없는 '영국인 환자'라고 불리는 남자가 수용된다. 이 남자의 본명은 헝가리 귀족 출신 알마시(랠프 파인즈 분) 백작이며 국제지리학회 회원으로 사하라 사막 북부의 지형을 조사하여 지도를 작성하는 탐험가였다. 알마시는 귀족의 유부녀 캐서린(크리스틴 스콧 토머스 분)을 만나 동굴 탐사 도중 모래 폭풍 속에 고립되면서 격정적인 사랑에 빠져든다. 두 사람의 숨겨진 가슴 아픈 사랑은 자신을 헌신적으로 간호하는 간호사 한나(줄리엣 비노슈)에 의해 밝혀지게 된다.[이 영화는 아카데미 9개 부문(작품상, 감독상, 여우주연상, 음악상, 촬영상, 미술상, 의상상, 음향상, 편집상)을 수상했다]<관전 포인트>A. 캐서린이 알마시와 사랑에 빠지게 되는 배경은?3살 때부터 오누이처럼 자란 캐서린은 남편 제프리를 편안한 친구처럼 여기다가 사하라사막 탐험길에서 알마시 백작을 보는 순간 신비한 남

  • 사랑의 신비한 방정식

    <프롤로그>최근 수학의 노벨상 필즈 상을 수상한 허준이 프린스턴대 교수의 아버지는 "아들이 어릴 적 글쓰기 등에서는 어수룩한 편으로 답답했지만 윷놀이나 사다리 타기 같은 게임을 다양한 버전으로 만들어 변형시키는 창의성은 돋보여서 창의적으로 놀도록 더 권하고 분위기를 조성해 주었다고"회상했다. 영화 <뷰티풀 마인드(A beautiful mind), 2001>에서 수학 천재인 주인공은 인류의 삶에 탁월한 기여를 했지만 본인은 정신분열증으로 삶이 피폐해지는 과정에서 사랑하는 사람의 헌신적인 도움으로 기적적으로 행복을 되찾아갈 수 있었다. 인공지능과 경쟁하듯 가리키는 기계적 교육방식이 아닌 다양성 인정을 통해 인간의 창의적 가치를 부여하고 조건 없이 사랑하는 <뷰티풀 마인드>가 되살아난다면 이 세상은 더 아름답고 행복한 곳이 될 것이다.<영화 줄거리 요약>미소 냉전시대인 1947년, 최고의 엘리트들이 모이는 프린스턴 대학원에 장학생으로 입학한 웨스트버지니아 출신의 존 내쉬(러셀 크로우 분)는 뛰어난 두뇌를 지녔지만 괴짜 천재로 기숙사 유리창을 노트 삼아 단 하나의 문제에 매달린다. 어느 날 섬광 같은 직관으로 <균형 이론>의 단서를 발견하고 1949년 27쪽짜리 논문을 발표한 20세의 청년은 하루아침에 제2의 아인슈타인으로 학계의 스타로 떠오른다. 그러나 MIT 공대 교수로 승승장구하던 그는 정부 비밀 요원 윌리엄 파처(에드 해리스 분)를 만나 소련의 암호 해독 프로젝트에 비밀리에 투입되면서 점점 영혼이 미궁 속으로 빠져 들어가게 된다.[존 포브스 내쉬: 게임이론과 미분기하학, 편미분 방정식 분야를 연구한 미국의 수학자이며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

  • 아이들을 위한 세상은 없다

    <프롤로그>최근 어린 딸을 포함한 한 가족이 바닷가에서 시신으로 발견되면서 많은 사람들은 큰 충격과 함께 깊은 슬픔에 빠지는 사건이 있었다. 이유가 뭐든 간에 피어보지도 못한 해맑은 10세 소녀의 얼굴이 자꾸 어른거린다. 영화<로렌조 오일(Lorenzo's oil), 1992>에서 어린 아들이 희귀난치병에 걸린 것을 알게 된 부모는 냉담한 사회적 현실에 좌절하지만 절망을 딛고 스스로 획기적인 개선 물질을 개발하여 자식과 많은 사람들의 삶을 연장시키게 된다. 삶은 그만큼 고귀하고 함부로 대할 수 없는 것임을 보여 준다. 지금 어른들이 저지른 지구 오염과 전쟁으로 미래의 주인공인 아이들이 안전하게 살아갈 세상이 점점 없어지는 위기의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영화 줄거리 요약>유명 경제학자였던 어거스토(닉 놀테 분)는 동아프리카의 코모로 섬에서 가족과 함께 새로운 직장인 세계은행이 있는 미국 워싱턴으로 이사를 하게 된다. 하지만 3개월이 지난 시점, 부인 미키엘라(수잔 서랜든 분)는 유치원에서 5살 된 아들 로렌조의 행동이 갑자기 사나워졌다는 전화를 받고 병원을 찾은 결과 아들이 희귀 유전병인 ALD을 겪고 있다는 것을 발견하고 백방으로 치료방법을 찾지만 의사들은 2년 내에 사망할 거라는 진단을 내린다. 부부는 사회의 무관심과 냉정함에도 불구하고 스스로 아들을 살리기 위한 필사의 노력을 기울이게 된다.<관전 포인트>A. 로렌조가 앓는 ALD는 어떤 병인가?부신백질이영양증 이라는 이병이 알려진 것은 10년 정도로 치료법은 물론 원인조차 잘 모르는 희귀병이다. 10세 미만의 남자아이들이 주로 걸리는 병으로 발병 후 2년 이내에 사망하고 원인으로는 뇌 백질과 부신

  • 내 인생을 따뜻하게 해줄 음식

    <프롤로그>요리의 대중화를 이끈 사업가 백주부(백종원)는 한때 사업에 실패하여 큰 빚을 지고 인생을 마무리하고자 홍콩으로 떠났고, 한 식당에서 마지막 밥을 먹던 중 사업 아이템을 떠올리고 재기하여 성공하였다고 회고한다. 인간에게 한 끼의 식사는 삶에 큰 의미와 용기를 부여할 수 있다는데 공감이 간다. 영화<엘리제궁의 요리사(Haute cuisine), 2012>에서 대통령 개인 요리사로 입성한 주인공이 중요한 국정을 이끄는 리더에게 음식을 통해 안식과 용기를 선사하는 것을 보게 된다. 어릴 적 계란 프라이,김, 꽁치구이가 귀했던 시절 여러 형제들과 다투며 먹었던 추억이 내 영혼에 큰 위안과 행복을 주었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된다.<영화 줄거리 요약>프랑스 시골 페리고르 지방에서 송로버섯 농장을 운영하던 오르탕스 라보리(카를린 프로 분)는 우연한 기회에 프랑스 대통령의 개인 요리사를 제의받고 대통령 관저인 엘리제궁에 입성하게 된다. 격식을 차린 정통 요리 위주였던 엘리제궁에서 대통령이 진짜로 원하는 음식은 따뜻한 홈 쿠킹이라는 것을 알고 <어머니랑 할머니한테 배운 소박한 요리>를 통해 대통령의 입맛을 사로잡게 된다. 하지만 수십 년간 엘리제궁의 음식을 전담했던 기존 세력들의 질투와 방해가 극에 달하자 라보리는 회의에 빠지게 된다.[프랑스 대통령 중 최장기간 재임한 미테랑 대통령의 실제 개인 요리사였던 다니엘레 델푀를 모티브로 제작된 영화]<관전 포인트>A.라보리 부인이 엘리제 궁에 들어왔을 때 주방장의 반응은?라보리 부인이 대통령의 개인 요리사로 추천되어 엘리제궁에 출근하니 첫날부터 시기하고 경계하던 주방장과 요리사들은 인사조차

  • 삶 앞에 당당했던 도나

    <프롤로그>오늘날 대한민국의 국격과 위상을 세계만방에 높이 올린 그룹은 기업인과 예술인이다. 뉴욕 타임스퀘어 광고탑에서 만나는 우리 기업의 로고는 한국 사람임을 설레게 하고, 전 세계인이 사랑하는 K-POP 그룹 방탄소년단은 돌민정음(아이돌과 훈민정음:한글 노래 가사를 영어로 씀)이 유튜브에 등장하면서 한국의 문화를 세계에 전파하는 개가를 올렸다. 스웨덴의 뮤지션 아바(ABBA) 그룹은 스웨덴의 위상을 크게 높였고 뉴욕 브로드웨이에서의 뮤지컬 공연과 함께 영화로 제작된<맘마미아(Mamma Mia), 2008>에서 주인공 도나의 당당한 삶의 스토리를 음악을 통해 생생하게 공감케 하고 힘든 인생길에 꿈을 가지고 살아갈 벅찬 용기를 준다.[맘마미아: 이탈리아어로 놀라움이나 괴로움을 나타내는 감탄사]<영화 줄거리 요약>그리스 지중해의 작은섬 칼로카이리, 젊은 날 꿈 많던 아마추어 그룹 리드 싱어였다가 지금은 작은 호텔의 여주인이 된 도나(메릴 스트립 분)는 그녀의 스무 살 난 딸 소피(아만다 사이프리드 분)와 함께 살아간다. 소피는 약혼자 스카이와의 결혼을 앞두고 아빠를 찾고 싶어 엄마의 일기장을 몰래 훔쳐보게 되고 그 안에서 세 명의 남자인 샘(피어스 브로스넌 분), 빌(스텔란 스카스가드 분), 해리(콜린 퍼스 분)에게 초청장을 보낸다. 도나의 옛 친구 타냐와 로지가 도착하고 소피의 친구들도 부산해 하며 즐거운 가운데 도나의 옛 연인 3명이 한꺼번에 도착하면서 섬은 놀람과 추억의 큰 소용돌이에 휩싸이게 된다.[도나의 숨겨진 찬란했던 추억과 비밀 이야기인 후속작<맘마미아 2>는 2018 개봉되었다]<관전 포인트>A. 아바 그룹은?비틀스처럼 신앙에 가까운 숭배의

  • 공권력 상실의 시대

    <프롤로그>최근 미국 텍사스주 초등학교 총기난사 사건으로 18명의 어린 학생과 3명의 성인이 숨졌고, 대구 변호사 사무실 방화사건으로 7명의 사망자가 발생하는 끔찍한 일 들이 계속되고 있다. 범죄자에 대한 인권이 강조되면서 상대적으로 선량한 시민들을 지키는 사회 안전망은 심각하게 무너지는 느낌이다. 영화<더티 해리(Dirty Harry), 1971>는 인간이기를 포기한 흉악범들이 과도하게 보호되면서 대응하지 못하는 공권력에 경찰관 한 명이 범죄자를 직접 응징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최근 코로나 이전의 일상으로 돌아가는 과정에서 사회 곳곳에서 크고 작은 범죄로 질서가 무너지고 모습을 볼 수 있다. 다수의 선량한 시민들을 보호하기 위한 공권력의 엄정한 집행이 요구되는 시점이다.<영화 줄거리 요약>샌프란시스코의 형사 캘러한(클린트 이스트우드 분)은 지저분한 일은 모두 처리한다고 해서 '더티 해리'로 불린다. 어느 날 죽을 고비를 넘기며 연쇄 살인범을 체포하지만 당국은 범인을 석방시키고 오히려 캘러한이 범인을 고문한 협의로 고소된다. 이에 분개한 그는 범법자를 자기 손으로 직접 응징하려고 한다. 이 영화는 1970년 반전 평화 운동이 전성기를 맞던 미국 사회에서 치솟던 범죄율 때문에 일반 시민들이 느낀 분노와 무력감을 반영한 영화로 위기와 공포를 느낀 보수 세력의 무의식을 반영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관전 포인트>A. 형사 캘러한의 스타일은?과거 민완 형사는 콜롬보처럼 머리가 좋고 추리력이 뛰어나며 적법하게 범인을 체포하는 스타일이었지만, 범죄자들에 대한 인권이 크게 존중되면서 범죄자들이 활개를 치기 시작하게 되었다. 캘러한은 이러

  • 남 탓에 갇힌 남한산성

    <프롤로그>아침 출근길 지하철 속 시민들은 삶의 전쟁터를 향해 코로나의 위험 속에도 달려간다. 그야말로 목숨을 건 진격이다. 이런 상황과 달리 특권을 누리는 위정자들은 시대의 상황이 엄중함에도 눈앞의 정쟁에 고립되어 몰염치의 모습을 보인다. 영화<남한산성, 2017>에서는 굴욕적인 역사였던 병자호란의 시기에 국가 지도자의 무능함과 아집으로 많은 백성들을 비참한 삶으로 몰아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지금도 남한산성 같은 자신만의 철옹성에 갇혀 반지성적 모습을 보이는 많은 정치인들의 행태가 안타깝다.<영화 줄거리 요약>1636년 조선 16대 왕 인조 14년, 청나라는 명을 받드는 조선에게 군신관계를 요구하며 압박해 온다. 인조와 대신들은 사태를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고 우왕좌왕하다가 피난의 시기를 놓치고 한양과 가까운 작은 성 남한산성으로 피신하게 된다. 처음에는 막연한 자신감에 청의 치욕스러운 공격에 끝까지 맞서 싸워 대의를 지켜야 한다는 예조판서 김상헌(김윤석 분)의 의견을 좇던 인조(박해일 분)는 시간이 지날수록 자신을 구할 근왕병은 오지 않고 청의 황제 칸이 대군을 이끌고 참전하자, 치욕을 견디고 나라와 백성을 지켜야 한다고 주장해온 이조판서 최명길(이병헌 분)의 의견을 좇게 되지만 신하들의 강력한 반대에 부딪히면서 나라와 백성의 운명도 길을 잃게 된다.<관전 포인트>A. 병자호란은?1627년 후금이 일으킨 정묘호란 이후 1636년 강성해진 청은 조선에게 군신의 예를 요구하지만 친명파인 조정이 이를 거부하자 황제 홍타이지는 강력한 팔기군을 이끌고 직접 조선을 공격한다. 인조와 대신들은 한양성에서 강화도로 피신하려 했으나 실패하고

  • 무서운 배급의 시대가 온다

    <프롤로그>인류 문명의 발달로 세상은 더 편리해지고 풍족해졌다. 하지만 최근 코로나 팬데믹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문명의 밝은 빛은 퇴색하기 시작했다. 다행히 우리나라는 코로나의 위기 상황에서도 잘 갖춰진 ICT(정보통신기술)로 음식과 생필품을 원활하게 조달하며 위기 상황을 극복해 왔다. 하지만 강대국들의 자국 이기주의 정책으로 글로벌 자유무역 질서와 공급망이 훼손되면서 석유, 식용유, 반도체, 백신까지 <자유로운 배달의 시대에서 결핍된 배급의 시대>로 퇴행하는 위기를 맞고 있다. 영화<홍등(Raise the red lantern), 1991>에서 봉건적인 중국 사회에서 모든 자원과 인간성까지 통제된 배분은 결국 사람들을 비극적인 삶으로 몰아넣었다. 자유민주주의는 사물과 의견이 자유롭게 공급되는 <배달의민족>을 유지하게 하는 소중한 체제라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된다.<영화 줄거리 요약>1920년대 중국, 19세의 송련(공리 분)은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집안이 몰락하자 대학을 중퇴하고 계모의 강요에 봉건적인 가문인 진 부자의 넷째 첩으로 시집간다. 진 부자는 네 명의 부인 중 매일 한 명을 택해 잠자리를 같이하는데 선택당한 부인의 처소에는 그날 밤 홍등을 밝히는 가풍이 조상 대대로 내려온다. 네 명의 부인들은 서로 시기하고 모략하면서 폐쇄된 공간에서의 권력 암투에 나선다. 지성을 갖춘 송련도 시간이 지나면서 자신의 정체성을 잃어버리고 홍등이 가져다주는 쾌락에 익숙해지면서 부조리한 현실에 빠져들게 된다.<관전 포인트>A. 진 부자 부인들의 특징은?@첫째 부인 유루: 유일한 아들을 안겨 주었지만 마음 붙일 곳을 잃고 삶에 지쳐 있다.@둘째 부인

  • 칸의 주인공-배우 송강호 브로커 VS 감독 박찬욱 헤어질 결심

    제75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우리나라 영화사의 대기록이제75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배우 송강호씨가 남우주연상을, 박찬욱 감독이 감독상을 수상했다. 한국영화 역사상 최초로 칸 영화제 2개 부문을 석권하는 대기록을 세운 것이다. 한국 남자배우가 세계 3대 영화제에서 주연상을 받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시상식에서 감독상은 6년 만에 내놓은 장편영화 ‘헤어질 결심’으로 경쟁부문에 진출한 박찬욱 감독이 움켜쥐었다. 배우 송강호, 영화 ‘브로커’에서 주연으로 열연 배우 송강호씨는 히로카즈 감독이 만든 한국영화 ‘브로커’에 주연으로 출연해 멋진 연기를 인정받았다. 칸 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송강호씨는 ‘브로커’에 함께 출연한 배우 강동원, 고레에다 감독과 연이어 얼싸안았다. 그리고 나란히 앉아있던 박찬욱 감독, 배우 박해일과도 포옹하는 등 감격한 모습이었다. 송강호씨의 수상소감 무대에 오른 송강호씨는 비교적 담담한 모습으로 프랑스어로 “메르시 보쿠(감사합니다)”라고 인사했다. 이후 “너무너무 감사하고 영광스럽다”며 “예술가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님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했다.  객석에서 엄지손가락을 치켜들며  송강호씨는 이어서 “같이 한 배우들과 이 영광을 나누고 싶다”며 “나의 사랑하는 가족도 같이 왔는데 오늘 정말 큰 선물이 된 거 같아 기쁘다. 이 트로피의 영광과 사랑을 바친다”라고 수상소감을 전했다. 송강호씨는 앞서 자신이 출연한 영화 ‘박쥐’ ‘밀양’ ‘기생충’이 칸 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했을 당시에도 남우주연상 유

  • 행복은 내일로 미루는 것이 아니다

    <프롤로그>의료 기술의 눈부신 발전과 사회 복지제도의 대중화로 100 세 시대를 호언장담하는 시대가 되었다. 하지만 오늘 행복한 삶을 가꾸지 않는다면 막연한 100 세 시대의 행복은 무의미한 환상에 불과할 것이다. 영화 <더 파더(The father), 2020>에서 열심히 인생을 달려온 주인공이 어느 날 알츠하이머병에 걸리면서 생의 마지막 터널에서 좌절과 외로움에 당황하게 된다. 100 세 시대의 함정에 빠져 자신을 돌아보지 않고 무작정 달려가기보다는 지금의 삶을 소중히 즐기고 남에게 따뜻한 정을 베푸는 행동의 철학이 필요한 시점이다.<영화 줄거리 요약>런던에 살고 있는 85세의 전직 엔지니어 안소니(안소니 홉킨스 분)는 건망증이 심해지면서 요양사가 시계를 훔쳐 갔다고 오해하며 의심을 하게 된다. 그런 아버지를 지켜보던 딸 앤(올리비아 콜맨 분)은 근심이 깊어진다. 사랑하는 사람과 곧 파리로 떠나야 하는 상황에서 아버지는 딸에 대한 서운함과 불안감에 알츠하이머 증세가 심해졌고 자신의 기억이 점점 사라지면서 두려움과 외로움에 절규하게 된다.[이 영화에서 안소니 홉킨스는 아카데미 남우 주연상을 수상함]<관전 포인트>A. 알츠하이머 증세가 심해지는 장면은?안소니는 알츠하이머 증세가 심해지면서 과거에 죽은 둘째 딸 루시가 살아있다고 믿기도 하고 혼자서 옷을 입기도 힘들어 앤이 도와주게 된다. 영화는 마치 알츠하이머 환자의 관점에서 보는 것 같이 구성되어 있다. 주변 인물들의 얼굴이 바뀌고 자신이 있는 공간이 집에서 또 요양원으로 변해가고 대화의 기억과 시간도 뒤섞이면서 망상과 환상, 현실 사이에서 혼란을 겪는다. 장르적으로 마치 스릴러 작품처럼 편집

  • 대가 없는 위대한 발견

    <프롤로그>아무도 가보지 않은 미지의 발견과 발명의 길에서 대가를 생각하지 않고 열정에 가득 찬 신념으로 큰 성취를 만들어 내는 사람들은 세상을 바꾸게 된다. 반면 수시로 결과를 예단하며 개인적 출세만 위해 속셈을 따지는 사람들은 결국 먼지처럼 사라져 버린다. 영화<마리 퀴리(Radioactive), 2019>에서 주인공은 지적인 강렬한 탐구심과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온몸을 던져 세계사에 남을 업적을 만들어 내게 된다. 엄청난 고난의 과정에서도 결코 굴하지 않고 창조적 발견과 발명을 만들어 낸 불굴의 집념에 경외심을 느낀다.<영화 줄거리 요약>폴란드에서 파리로 유학 온 마리(로자먼드 파이크 분)는 성차별과 이방인이라는 편견으로 힘든 환경에도 소르본 대학에서 물리학 박사학위를 취득한다. 이미 위대한 반열에 선 과학자 피에르 퀴리(샘 라일리 분)와 학문적 인간적으로 교감하면서 역경을 극복할 힘을 얻게 된다. 부부가 된 그들은 비가 새는 헛간을 실험실 삼아 밤낮없이 연구하여 1902년 4월 20일 마침내 세상을 바꿀 새로운 물질인 라듐 0.1그램을 분리해 내는데 성공하고 노벨 물리학상을 받게 된다. 하지만 얼마 뒤 피에르 퀴리가 음주 마차에 치여 47세에 사망하면서 마리는 두 딸을 양육하며 지독한 외로움과 열악한 실험 환경에서 고난의 길을 걷게 된다.<관전 포인트>A. 마리 퀴리의 세계사적 업적은?소르본 대학에서 물리학 박사를 받은 후 막장과도 같은 환경 속에서 4톤이나 되는 피치블렌드라는 광물 분석을 통해 최초의 방사성 원소 폴로늄과 우라늄에 비해 엄청난 방사능을 가진 라듐을 발견하면서 1903년 노벨물리학상을 수상하여 효과적으로 암을 치료할 수 있다

  • 세상을 바꾸는 대통령

    <프롤로그>태평성대의 시절에는 국민들은 정치에 관심이 없다. 하지만 자신의 생명과 가족의 안위가 위협받는 순간 나라를 통치하는 대통령을 예의주시하게 된다. 영화 <링컨(Lincoin), 2012>에서 대통령은 엄청난 반대 세력에도 굴하지 않고 신념이 담긴 노예제도 폐지를 통해 인간의 존엄성을 바로 세우고자 자신의 모든 것을 바치는 모습에 우리는 깊은 감명을 받게 된다. 지금 우리 앞에 놓여있는 무서운 파고를 헤쳐 나갈 진정한 지도자의 투혼을 기대한다.<영화 줄거리 요약>미국 16대 대통령인 링컨(다니엘 루이스 분)은 4년간의 남북전쟁이 사실상 승리로 기우는 시점에서 무엇보다 노예제도 폐지가 담긴 수정 헌법 13조의 통과에 주력한다. 그러나 자신의 가장 가까운 정치적 동지 조차 링컨의 의도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정치적 타협을 요구한다. 많은 젊은이들이 죽었고 현재도 죽어 나가고 있는 전쟁을 빨리 끝내는 것이 가장 중요한 문제라는 이들의 주장 앞에 링컨은 오히려 60만 명 이상의 젊은이들이 희생된 넋을 기리기 위해서라도 수정 헌법 13조가 반드시 처리되어야 함을 강조한다.<관전 포인트>A. 링컨이 수정헌법 13조 처리가 중요하다고 확신하는 이유는?종전으로 남부가 다시 연방에 들어와 하원 의석 수의 일부를 차지하게 된다면 수정헌법 처리가 불가능해진다는 점에서 노예제 폐지를 우선 확립해 놓고 전쟁을 끝내야 남북 전쟁에서 쓰러져간 많은 희생의 의미를 되살릴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B. 링컨이 현실 정치인임을 보여주는 과정은?수정헌법의 통과를 위해서는 일부 민주당 의원들의 협조가 절실한 상황에서 링컨은 중립적이거나 반대하는 의원을 찬성으

  • 가족이란 무엇인가

    <프롤로그>어릴 적 어머니가 들려주던 아름다운 음악은 나이가 들어서도 마음속에 남아 오랜 친구처럼 각박한 삶 속에 많은 서정적 위안을 주곤 한다. 이처럼 음악은 사람의 마음을 따뜻하고 사랑스럽게 어루만져 주는 신비한 힘이 있다. 영화 <어거스트 러쉬(August Rush), 2007>에서 뜻하지 않게 부모를 잃은 소년이 음악의 소리를 통해 사랑하는 부모를 찾아간다는 이야기에서 음악은 사랑을 낳고 사랑은 운명을 연결하는 소중한 텔레파시 임을 느끼게 한다. 지금 서로 증오와 오해로 갈등하는 사람들은 아름다운 음악이 흐르는 공간에서 마음을 열고 진솔한 대화를 한다면 불가능할 것 같은 문제를 해결하고 화합할 길을 찾을 수도 있을 것이다.<영화 줄거리 요약>아름다운 첼리스트 라일라(케리 러셀 분)와 매력적인 밴드 싱어 루이스(조나단 리스 마이어스 분)는 각기 뉴욕에서의 공연을 마치고 매혹적인 보름달과 음악에 이끌려 어느 옥상에서 운명적으로 만나게 된다. 루이스는 사랑을 만들기에 환상적인 밤을 노래한 문 댄스(Moon dance)를 불러 라일라와 행복한 밤을 같이 보내며 사랑을 확인하지만 엄격한 라일라 아버지의 집요한 방해로 둘은 헤어지게 된다. 11년 후 둘의 사랑으로 태어난 소년 에반(프레디 하이모어 분)은 보육원을 떠돌다 우연히 자신의 음악적 감성을 통해 부모를 만날 수 있는 기적적인 사건을 맞이하게 된다.<관전 포인트>A. 에반이 부모님을 잃게 된 배경은?루이스와의 아름다운 밤으로 라일라는 임신을 하지만 아버지는 둘 사이를 모질게 갈라 놓는다. 그러던 어느 날 라일라는 교통사고로 병원에서 수술을 받던 중, 아버지는 태어난 아이가  죽었다고 루이스에게

  • 죽음으로 삶을 리셋하는 남자

    <프롤로그>최근 이준기 출연의 TV 드라마 <어게인 마이 라이프>에서 절대악에 살해당한 검사가 미스터리한 힘에 의해 다시 태어나 악을 응징하는 내용을 보면서 타임머신을 타고 다시 과거로 돌아간다면 더 훌륭하고 멋진 삶을 살 수 있을지 상상하게 된다. 영화 <엣지 오브 투모로우(Edge of tomorrow), 2014>에서 강력한 외계인들과 싸우는 주인공이 같은 시간대를 반복해서 살아나는 타임 루프 초능력을 통해 불가능한 미션을 수행하게 되는 것을 보면서 우리도 가끔은 자신의 인생을 리셋하면서 더 나은 삶을 설계해 보길 기대해 본다.<영화 줄거리 요약>미믹이라 불리는 외계 생명체의 지구 침략으로 인류는 멸망의 위기를 맞게 된다. 미믹에 대항하기 위해 전 세계 연합군인 연합방위군(UDF)이 창설되고 마지막 저항을 준비하고 있다. 방위군의 공보장교였던 빌 케이지(톰 크루즈 분) 소령은 사령관의 분노를 사게 되면서 최전선에 투입되자마자 전사하게 된다. 하지만 외계 생명체의 피가 흡수되면서 동일 시간대에 반복해서 살아나면서 엄청난 전투의 경험으로 점점 최강의 군인으로 태어나게 된다.<관전 포인트>A. 빌 케이지 소령이 연행된 이유는?5년 만에 베르됭 전투에서 첫 승리를 거둔 지구 연합방위군의 브링엄 사령관은 공보장교인 케이지 소령에게 프랑스 다운폴 상륙작전에 참전하여 직접 홍보 영상을 촬영하라는 명령을 내리지만 케이지 소령은 두려운 마음에 거절하게 되자 장군은 이등병으로 강등시키고 탈영병으로 거짓 혐의를 씌워 기능 적응도 안 된 무거운 전투강화복(엑소슈트)을 입혀 전쟁터에 총알받이로 내보낸다.B. 빌 케이지 소령이 계속 살아나는 이유는?외계인과

  • 핵 전쟁 카운트다운

    <프롤로그>1991년 12월, 소련의 붕괴로 미.소 간의 냉전이 종식된 줄 알았지만 미국이 세계 경찰국가의 역할을 포기하고 자국 이기주의로 전환하면서 세계 힘의 균형이 깨지며 지구 각지에는 전쟁이 발발하고 있다. 최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장기화되면서 러시아는 경제 제재를 탈출하기 위해 핵무기를 꺼내들 가능성도 예측되고 있다. 영화에서 소련이 쿠바에 핵기지를 설치하려는 시도를 저지하고 세계 평화를 지켜내기 위해 고뇌하던 케네디 대통령의 리더십은 다시 시작되는 냉전시대의 서막에서 지구를 지켜낼 새로운 리더십으로 떠오르고 있다.<영화 줄거리 요약>1962년 10월 16일 미국 U-2 기가 쿠바 상공을 정찰하던 중 미국 워싱턴을 5분 내에 타격할 수 있는 핵미사일 기지가 소련에 의해 쿠바에 설치되고 있음을 발견한다. 미국 대통령 존 F. 케네디(부루스 그린우드 분)는 법무부 장관이며 동생인 로버트 케네디(스티븐 컬프 분)와 특별 보좌관 케네스 오도넬(게빈 코스트너 분)을 중심으로 대응책을 모색하기 시작한다. 쿠바 폭격을 주장하는 성급한 군내 강경파들의 압력을 받으며 케네디는 일촉즉발의 상황에서 최후의 협상 여지를 남겨둔 채 쿠바행 소련 선박들을 해상에서 봉쇄하는 강경책과 함께 흐루쇼프 소련 공산당 총리와 비공식 라인을 통해  극적인 타결을 모색할 외교적 노력을 시도한다.<관전 포인트>A. 쿠바 미사일 위기 발생 상황은?당시 쿠바 미사일 기지 건립 시도는 MAD(상호확증파괴) 전략을 통해 유지되고 있던 아슬아슬한 미.소 양국 간 힘의 균형을 한 번에 깨뜨릴 수 있는 매우 중대한 문제였고 미국의 케네디 대통령은 미사일 기지를 용납할 수도 그렇다고

  • 전쟁과 피아니스트

    <프롤로그>지난 2월 24일 새벽 러시아의 침공으로 시작된 우크라이나 전쟁은 1,500명이 넘는 우크라이나 민간인이 죽고 420만 명이 고국을 등지는 등 생지옥이 계속되고 있다. 이런 끔찍한 장면의 데자뷔(기시감)를 불러일으키는 것은 바로 독일 나치의 폴란드 침공으로 시작된 제2차 세계대전일 것이다. 영화<피아니스트(The pianist), 2002>에서 아름다운 선율을 선사하던 유대인 피아니스트는 야만적인 독일군의 침공으로 하루아침에 가족이 몰살당하고 혼자 폐허 속에서 6년간을 버티다가 전쟁이 끝난 후 다시 음악을 통한 평화의 전달자로 돌아온다. 전쟁은 인간의 내면에 야수와 같은 무서운 폭력성을 이끌어 내기에 항상 아름다운 음악으로 감정을 순화시키고 자신의 수양을 통해 인간성 회복을 추구해 나가야 할 것이다.<영화 줄거리 요약>1939년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유명한 유대계 피아니스트 블라디슬로프 스필만(애드리언 브로디 분)은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쇼팽의 야상곡을 연주하다가 독일군의 폭격을 당한다. 이후 가족들은 유대인 수용소 게토에서 생활하다가 결국 죽음의 아우슈비츠 수용소로 실려가게 되고 구사일생으로 혼자만 살아남은 스필만은 여러 은신처를 숨어 다니다가 허기와 추위, 고독과 공포 속에서 생존을 이어나간다. 어둠과 추위로 가득찬 폐허 속에서 우연찮게 순찰 중이던 독일군 장교 빌름 호젠펠트(토마스 크레치만 분)에게 발각되고 지상에서 마지막 연주가 될지도 모르는 연혼을 담은 연주를 하게 된다.<관전 포인트>A. 이 영화의 구성은?천재 피아니스트 스필만이 1939년부터 1945년 1월 바르샤바에서 독일군이 축출될 때까지 6년 간 유대인 집단 거주지 게토에

  • 흐르는 강물처럼

    <프롤로그>얼마 전 세상을 떠난 이어령 선생은 죽음을 관찰해 본 결과 "죽음은 어머니가 밥 먹으라 부르는 소리"처럼 또 하나의 생명으로, 삶과 죽음은 손바닥과 손등같이 함께 연결되어 있다는 말을 남겼다. 영화<흐르는 강물처럼(A river runs through it), 1992>에서 무지개 송어 낚시를 통해 삶과 죽음 그리고 인간과 자연이 조화를 이루어 가는 다양한 과정을 보여준다.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자신만의 방식으로 삶의 흐르는 강물 속으로 위태롭게 걸어들어가는 사람들의 선택은 완전히 이해할 수는 없지만 완벽하게 존중할 수는 있을 것 같다.<영화 줄거리 요약>1900년대 초, 스코틀랜드에서 이민 온 장로교 목사 리버런드 맥클레인(톰 스커릿 분)은 아들 노만(크레이그 쉐퍼 분) 과 폴(브래드 피트 분) 그리고 부인과 함께 몬타나 블랙풋 강가의 교회에서 살면서 플라이 낚시를 종교와 같이 소중하게 생각하며 살아간다. 아들들도 아버지로부터 낚시를 배우며 낚시를 배우면 성장하게 된다. 장성한 맏아들 노만은 동부 대학에 들어가 문학을 공부하고 동생 폴은 고향에서 신문기자로 활동하며 낚시를 인생의 최고 목표처럼 여기며 살아간다. 두 형제는 형제애가 깊으면서도 경쟁적인 관계다. 공부를 하고 돌아온 노만 앞에서 폴은 예술의 경지에 이른 낚시 솜씨로 온 가족을 기쁘게 한다. 하지만 자유분방한 생활을 하며 도박을 즐기던 폴이 어느 날 갑자기 길에서 폭행당해 사망하자 가족들은 상실감에 깊은 고뇌에 빠지게 된다. [원작:시카고대 영문학 교수 노먼 매클린 교수가 70세가 넘은 나이에 쓴 자전적 소설을 배우 로버트 레드포드가 감독을 맡아 영화로 제작하고 내레이션도 맡았다.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