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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떻게 말할 지가 아니라, 어떻게 들릴 지를 생각하라.

    다음 두 가지 문장이 있다. 당신은 어떤 말이 더 잘 들리는가? “폭염에 따른 작황부진으로, 배추 출하량이 줄어들어 배춧값이 30% 이상 올랐습니다.” “요즘 배춧값이 금값이에요. 날씨가 더워서 절반도 수확을 못했대요.” 아마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두 번째 문장을 선택할 것이다. 정보를 받아들이는데 부담이 느껴지지 않기 때문이다. 이렇게 쉽고 짧은 문장은 스피치의 전달력에 힘을 실어준다. 하지만, 막상 스피치를 준비하다 보면, '말을 잘하고...

  • 미생지신(尾生之信)-융통성 없는 믿음은 고집일 뿐이다

    믿음과 고집은 간극이 넓지 않다. 융통성 없는 믿음은 고집이고, 융통성 있는 고집은 믿음이다. 세상에는 허구적 믿음이 허다하다. 영국 사상가 버트런드 러셀은 인간은 자아·가족·계층·인류라는 믿음에 오류가 많다고 꼬집었다. 믿음이 실제보다 우아하게 포장되어 있다는 것이다. 믿음은 '자아'의 굵직한 씨앗이다. 하지만 고집은 단단히 굳어버린 화석이다. 어제에는 맞지만 오늘에는 어긋나는 시대착오적 믿음이다. 춘추시대 노나라에 미생(尾生)이라는 사내가...

  • "고맙다! 건강해라! 잘 살아라!"

    지난 주말 친척 결혼식에 다녀왔습니다. 결혼식은 참석할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마냥 미소가 지고 신랑, 신부 두 사람을 무조건적으로 축복하게 됩니다. 그만큼 인생에서 결혼식의 의미는 누구를 막론하고 가장 행복한 순간일 것입니다. 그런데 이런 결혼식에서도 가끔 눈살 찌푸리는 일이 생깁니다. 바로 하객들에게 보답하는 식사, 뷔페에서입니다. 이번 결혼식도 뷔페 식사이용권을 받았습니다. 뷔페 장소는 꽤 넓고 큰 규모였습니다. 요리 종류도 장소의 크기...

  • 너를 사랑한 시간 VS 멘토링

    드라마 ‘너를 사랑한 시간’의 극중 캐릭터가 현실공감을 얻어 요즘 화제인가보다. 그러고보니 ‘너희들(멘티들)을 사랑한 시간을 계산해보니 꽤 길다. 2002년부터 시작한 멘토링. 벌써 13년째. 현재 17기. 기수마다 평균 5명. 이미 80여명이 넘는 멘티들. 사회 각 분야에서 왕성한 활동을 하는 그녀들. 자신의 노하우와 재능을 후배멘티들에게 환원하는 선사이클링. 그래서 멘토링은 기분좋은 OK. ONE...

  • 야생화 감성터치 - 안개패랭이와 아버지

    안개 패랭이 안개와 패랭이가 합쳐져 만들어진 이름이다. 줄기가 사방으로 번져 꽃이 줄기마다 피어오르는 모양이 안개가 번지는 것 같다. 꽃 모양이 안개꽃과 흡사하다. 패랭이는 옛날 신분이 낮은 서민들이 즐겨 쓰는 모자의 일종인 패랭이를 닮아서 붙여진 이름이다. <패랭이>라는 이름 때문에 소박해 보이지만 줄기 하나, 하나의 선을 보면 생각이 달라진다.  길게 늘어진 줄기의 자태가 얼마나 매력적인지 보는 이의 마음마저 여유로워진다.  ...

  • 정신과의사 아버지와 거식증에 걸린 딸

    중학교 1 학년 딸아이가 한 달째 학교를 가지 않는다… 아예 방에서 나오지 않고 밥 먹고 토하기를 반복하고 있다. 부모와의 대화는 언감생심이다. 소아 정신과 치료도 받는다고 하지만 차도는 없다… 사춘기일까요?.. 어머니의 이야기다. 딸아이의 명국(命局)을 보니 타고난 그릇이 마치 가뭄으로 바짝 마른 논바닥처럼 밑바닥이 훤히 드러나 보인다. 세상을 살아가기 위해서는 삶의 에너지는 계속 소비가 되는데 그릇을 채워주는 삶의...

  • 문제아는 없다. 문제 부모만 있을 뿐이다...

    孝惡子父母事結이란 말이 있다. 孝子나 惡子나 모두 부모가 만든다는 뜻이다. 사회가 개인의 타고난 역량보다는 학벌과 학력 위주로 서열화 되다보니 孝子는 대부분 모범생으로 불리는 공부 잘하고 착한 아이요, 그렇지 못한 아이는 惡子로 구분되어지는 경향이 있다. 이러한 이분법적 분류는 한 가정에서 부모와 자녀 사이 갈등의 주된 원인이 되고 있다. 개인마다 타고난 인생그릇은 차이가 있기 마련이다. 부모가 공부를 잘했다고 해서 내 자식도 잘 한다는 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