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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암호화폐 규제하던 프랑스, 왜 돌아섰나?

    암호화폐(가상화폐) 규제에 앞장서던 프랑스가 최근 들어 암호화폐 산업 육성에 적극적인 정책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프랑스 언론 르몽드는 지난 26일(현지 시간) 프랑스 최고 행정 법원이 암호화폐 관련 소득에 대한 세율을 기존 45%에서 19%로 대폭 인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프랑스의 투자자들은 그동안 암호화폐 관련 소득의 최대 45%를 세금으로 납부해야 했지만 앞으로는 19%만 납부하면 된다. 단, 채굴을 통해 벌어들이는 암호화폐 소득은 세금 인하 혜택을 받기 어려우며 암호화폐 투자를 통해 매매차익을 얻는 경우에만 세금 인하 혜택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프랑스의 암호화폐 소득세율이 이처럼 급격하게 낮아진 이유는 프랑스 관계당국이 암호화폐를 ‘동산(Moveable Property)’으로 분류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동산이란 부동산과 반대되는 개념으로써 움직일 수 있는 모든 재산을 지칭하는 말이다. 프랑스 법률상 동산을 처분하여 얻는 소득에는 19%의 고정 세율을 받도록 되어 있다. 기존에는 프랑스 관계당국이 암호화폐를 투기 자산으로 인식했기 때문에, 암호화폐 관련 소득을 상업적 이익(지속적인 수익의 경우)과 비상업적 이익(지속적이지 않은 수익의 경우)으로 분류해서 최대 45%의 세금을 매겼었다. 이렇게 투기성 자산 또는 위험 자산으로 인식되던 암호화폐가 최근 관계당국에 의해 동산(Moveable Property)으로 재분류된 것이다. 이를 달리 해석하자면 프랑스 관계당국이 암호화폐를 바라보는 시선이 우호적으로 변화했다고 할 수 있다. 사실 프랑스는 올해 초 까지만 해도 투자자들 사이에서 암호화폐를 부정적으로 인식하는 국가로 여겨졌다. 프랑스 중앙

  • 연이어 터지는 블록체인 사고와 투자

    블록체인의 시초인 비트코인이 탄생한 것은 2008년 금융위기 시절입니다. 그리고? 10년의 세월이 지났습니다. 작년 초부터 불어 닥친 블록체인과 암호화폐 열풍은 전 세계에 커다란 과제를 던져주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엄청난 기대를 갖게 했습니다. 제가 작년 이맘 때 친구들에게 비트코인과 암호화폐 얘기를 하면 화성에서 온 사람 쳐다보듯 신기하게 보던 사람들이 이제는 ICO 얘기를 해도 고개를 끄덕입니다. 세상이 엄청 빠르게 변하고 있는 것을 확인 할 수 있습니다. 인터넷은 1960년대에 개발되어 수십년간의 개발기간과 발전 과정을 거치면서 현재의 거대한 산업 생태계를 만들었으며 초기에는 많은 시행착오를 거치며 차츰 안정화되었습니다. 그러나 블록체인과 암호화폐는 생성 과정이 짧고 단기간의 폭발적인 성장으로 무엇보다 기술적인 내공을 쌓기에 시간과 노력의 투입이 부족하여 안정성 부족 등 여러 가지로 문제점이?있을 수 밖에 없다고 봅니다. 그러다보니 암호화폐에 대한 사건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며칠전 MES? DNS 사태 (이런 복잡한 용어와 내용은 그냥 그런 게 있나 보다 하시면 됩니다. 모든 사람이 다 개발자가 될 이유는 없습니다)에 이어 어제는 BEC라는 잡 코인이 보안에 대한 기초적인 조치조차 해 놓지 않는 바람에 쉽게 해킹을 당해 코인이 무한대로 복사가 되는 사건이 일어 났습니다. 쉽게 얘기해서 시장에서 거래가 되고 있는 상품(화폐)이 무한 복제되어 마구 쏟아져 나오는 사태가 벌어진 것입니다. 이런 뉴스를 접하게되면 아마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렇게 생각할 것입니다. “그럼 그렇지 눈에 보이지도 않는 가상의 화폐란걸 어떻게

  • 나스닥서 암호화폐 거래?…프리드만 "여건만 조성된다면"

      암호화폐(가상화폐) 시장이 본격적으로 음지에서 양지로 올라 오는 것일까. 세계 2위의 증권거래소이자 벤처기업을 위한 미국 최대의 주식시장인 나스닥(NASDAQ)이 암호화폐 거래소 진출을 가시화 하고 있다. 나스닥의 최고경영자(CEO)인 아데나 프리드만(Adena Friedman)은 25일(현지시간) 미국 CNBC 방송의 스쿼크 박스(Squawk Box)에 출현하여 “여건만 조성된다면 나스닥은 암호화폐를 거래할 수 있는 플랫폼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는 올해 초 그녀가 다보스 포럼에서 “나스닥은 비트코인 선물 계약의 출시를 고려하고 있다”고 언급했던 것에 비해 훨씬 더 자신감을 드러낸 모습이다. 또한 그녀는 “암호화폐가 없어지지 않고 계속될 것이라고 믿으며, 단지 성숙해지는데 시간이 얼마나 걸리느냐의 문제”라고 주장하였다. 나스닥의 CEO가 공적인 자리에서 암호화폐에 대해 이처럼 자신 있는 언급을 할 수 있었던 배경은 무엇일까. 미국 내에서 암호화폐 시장의 양성화가 빠르게 이뤄지고 있기 때문으로 추측된다. 최근 미국 증권 거래위원회(SEC)는 암호화폐 시장에 증권거래법을 적용하려고 노력함과 동시에 불건전한 ICO및 거래소들의 퇴출에 나섰고, 이러한 움직임과 맞물려 ‘헷지펀드의 전설’ 조지소로스와 ‘석유왕’ 록펠러 가의 벤록(Venrock)등의 기관투자자들이 암호화폐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이처럼 관계 당국과 기관투자자들의 적극적인 환경 조성에 힘입어 나스닥은 암호화폐 거래소 진출 의욕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나스닥은 전체 상장사들의 시가총액이 8.13조 달러(약 8808조원)에 달하는 증권거래소이며, 이는 전세계 암호화폐 시가총액의 22배가 넘는 어마어마한

  • 음지에서 양지로…암호화폐 상승장 다시 오나

    올해 1월 이후로 계속되는 하락장을 겪었던 암호화폐 시세가 3주 연속 반등에 성공하며 투자자들의 기대를 부풀게 하고 있다. 이번 달 초 700만원 초반대까지 하락했던 비트코인 시세는 현재 960만원을 돌파했으며 주요 암호화폐들도 이와 비슷한 수준의 상승률을 보여주고 있다. 최근 유럽 연합의 암호화폐 규제 강화 등 수많은 악재와 각종 사건 사고에도 불구하고 암호화폐 시장에 활기가 돌기 시작한 것이다. 이렇게 각종 악재에도 불구하고 암호화폐 시세가 연속 반등에 성공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가장 큰 이유는 계속되는 규제로 인해 시장 건전성이 강화되었기 때문이다. 지난 1월 이후 수 개월간 암호화폐 시장은 계속되는 규제 소식으로 인해 하락장을 겪었다. 암호화폐 시장에 대거 들어왔던 검은 자금들은 규제를 피해서 빠르게 빠져나갔으며 많은 투자자들은 인고의 시간을 보내야 했다. 하지만 상황은 조금씩 반전되기 시작했다. 각종 규제로 인해서 검은 돈이 빠져나가자 그 자리를 제도권 기관투자자들의 ‘합법 자금’이 차지한 것이다. 합법 자금 유입의 첫 신호탄은 지난 3월에 개최된 G20이었다. G20에 참석한 마크 카니 영란은행 총재는 암호화폐가 세계 금융 시장에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발언했다. 이후로 ‘석유왕’ 록펠러 가문의 벤처 캐피탈 회사인 벤록(Venlock), 헤지펀드의 ‘전설’ 조지 소로스 펀드 등 전 세계 시장에 강력한 영향력을 미치는 제도권 자금들이 암호화폐 시장으로 유입되고 있다. 또한 암호화폐의 잠재적 위험성에 대해 경고하던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총재는 최근 암호화폐에 대해 ‘사람들이 저축하고 투자하는 방법을 변화시킬 것’이라고

  • 야반도주 후 투자자 조롱까지…알고보니 '반전극'

    지난 18일(현지 시간) 독일에서 진행된 ICO(Initial Coin Offering)였던 세이브드로이드(Savedroid)에서 황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ICO를 통해 자금을 모은 개발진이 ‘야반 도주’를 한데다가 홈페이지와 트위터 등을 통해서 투자자들을 조롱하는 일까지 발생했기 때문이다. 세이브드로이드의 설립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야신 한키르(Yassin Hankir)는 야반 도주 이후 트위터를 통해서 공항에서 출국하는 사진과 해변가에서 맥주를 마시는 사진을 공개하며 “고마워요 여러분! 안녕.”이라는 글을 올려서 투자자들의 공분을 샀다. 세이브드로이드의 설립자 야신 한키르(Yassin Hankir)의 트위터 게다가 세이브드로이드 공식 홈페이지에는 “AANNND IT’S GONE(그리고 사라져 버렸다)”라는 문구와 함께 미국의 유명 애니메이션인 사우스 파크(SOUTH PARK)의 한 장면을 올려놓은 상태였다. 해당 이미지는 주로 영미권에서 돈을 날린 투자자들을 조롱할 때 자주 쓰인다. 세이브드로이드는 ICO를 통해서 약 4천만 유로(약 527억원)를 모집했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개발진 대다수가 이 사건에 연루된 것으로 추측되었다. 테오 굿 맨(Theo Goodman)이라는 이름을 사용하는 한 유투버는 야반 도주의 흔적이 역력한 세이브드로이드 독일 본사 사무실의 동영상을 올리며 “모니터는 있지만 컴퓨터 본체들은 전부 사라져 있는 상태”라고 언급했다. 야반도주를 한 것도 모자라서 투자자들을 조롱까지 한 덕에 이들은 국제사회에서 일약 스타덤에 올랐으며, 세이브드로이드에 투자한 투자자들은 발을 동동 굴러야만 했다. 하지만 이들은 이러한 야반도주를 감행한지 하루만에 갑자기 홈페이지를 정상으로 돌리며 사과메세지를 게

  • 유령 벤처캐피탈로 가득 찬 한국

    (제 1화) – 미국에서 실제로 있던 일입니다 – 한 젊은이가 사업자금이 필요해서 은행을 찾았습니다 은행 담당자와 지점장은 이 젊은이의 신용 이력을 아무리 살펴 봤지만 신용으로 대출을 해 줄 수는 없었습니다 결국 지점장은 “미안합니다. 저희 기준으로는 도저히 대출이 안되겠습니다”라는 결론을 통보 합니다 그러자 난감한 표정을 짓던 그 젊은이가 가지고 온 노트를 꺼내 안타까운 마음으로 노트에 대출 거절이라고 기록을 하였습니다 그런데 그 노트를 가만히 바라보던 지점장이 “잠깐만 그 노트 좀 보여주시겠습니까?” 젊은이가 말했습니다. “왜 그러시는데요? 이 노트는 제 생활비를 정리하고 자금 입출금을 기록하는 가계부 노트일 뿐인데요?” 젊은이에게서 노트를 받아 한 장 한 장 살펴보던 지점장이 곧바로 직원에게 지시를 합니다 “이 분에게 원하는 대출금을 지급하세요. 평소 자금 관리를 이 정도로 꼼꼼하게 기록하는 분이라면 약속을 철저하게 잘 지키는 분이십니다. 이런 분에게는 대출해도 안심이 됩니다” – 한국에서는 절대로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 (제2화) 어제 아침 법무법인 율촌에서 최근 ICO를 통해 수백억을 모은 모 회사 대표님이 이런 말씀을 했다고 합니다 “지난 20년 가까이 사업을 하면서 우수한 기술과 사업성을 지닌 아이템을 개발해도? 벤처캐피탈을 통해 단 10억이라도 투자를 받기 위해서는 수 없이 많은 PT와 끝없는 미팅, 그리고 간절한 설득을 거쳐야 겨우 될까 말까 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ICO를 통해 해외에서 수백억을 단숨에 모았습니다 이제야 세계 시장을 대상으로 우리의 기술력과 우리의 제품

  •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과 블록체인

    뉴욕 5번가와 34블록 모퉁이에 있는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은 1931년 완공되었습니다.?지상 102층, 높이는 381m인데 1953년에 추가된 안테나 탑을 포함하면 높이는 443m나 됩니다. 현재 이 건물에는 약 2만명의 사람이 상주하고 있으며 41년이라는 오랜 시간 동안 세계에서 가장 높은 빌딩으로 이름을 날렸습니다. 우리나라에 100층이 넘는 건물이 등장한 것은 2016년 완공된 잠실 롯데월드타워가 처음인데 123층에 높이는 556m가 됩니다.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이 완공된 1931년에서 무려 87년 지나서야 100층짜리 건물을 갖게 됩니다.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은 건축 당시 철근 콘크리트 기법이 개발되지 않아, 순수하게 벽돌을 하나씩 쌓아 만든 가장 높은 건물로 유명한데,? 9.11테러로 세계 무역센터 건물이 무너진 이후 지금은 뉴욕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 되어 연간 수백만 명이 찾는 관광의 명소로 유명합니다. 그리고 이 빌딩의 뒤쪽 34번가에는 한인식당이 즐비하고 한인 업소가 밀집된 맨하튼의 대표적 한인타운이 위치합니다. 1931년 100층이 넘는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이 올라가던 그 시절, 우리나라는 일제의 탄압 속에 나라를 잃고 상해 임시정부는 이리저리 일본의 총칼을 피해 도망 다니던 시기였습니다. 일본이 1890년대 메이지 유신시대에 나라를 활짝 열고 서양의 문물을 받아들여 급속도로 성장하고 훗날 세계를 대상으로 한차례 전쟁을 일으킬 정도의 기술력을 쌓아 현재 세계 3위의 경제력과 막강한 국력을 자랑합니다. 저는 저희 뉴욕 지사를 방문 할 때마다 Macy 백화점 앞 광장 의자에 앉아 커피를 한잔 하곤 합니다.?그러면서 눈앞에 서있는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 꼭대기를 바라보며 묘

  • 2018년, ICO 가고 DAICO 뜬다

    암호화폐공개(ICO)는 특정 암호화폐가 상장되기 전에 투자를 하는 행위다. 암호화폐가 상장에 성공해 유명해지면 상당한 차익을 노릴 수 있기 때문에 많은 투자자들이 ‘대박’을 노리고 ICO투자를 감행한다. 하지만 이러한 ICO투자는 심각한 문제점이 있다. 코인을 받는 것 외에 투자자는 어떠한 권리도 얻을 수 없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투자자가 사업에 투자하면 그 대가로 많은 권리를 얻게 된다. 주식회사에 투자하면 그 금액만큼 주식을 소유하게 되고, 경영에 개입을 하거나 배당을 받을 권리를 얻는다. 또 경영진들이 제대로 사업을 하지 못하거나, 회사 돈을 함부로 쓰면 배임 또는 횡령 혐의로 처벌을 받게 할 수도 있다. 하지만 ICO는 다르다. ICO투자자는 코인 이외에 어떠한 권리도 얻지 못하며, 경영에 개입할 수도 없다. 경영진들이 ICO를 통해 받은 돈을 흥청망청 써버리더라도 제재할 수단이 없다. 탈중앙화를 내세우는 블록체인과 암호화폐이지만, ICO만큼은 불투명하고 중앙화 되어 있는 것이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나온 것이 바로 ‘다이코(DAICO)’라는 개념이다. DAICO는 DAO(Decentralized Autonomous Organization; 탈중앙화된 자율조직)과 ICO의 합성어로, 이더리움의 창시자인 비탈릭 부테린이 올해 초 공개한 ICO방식이다. DAICO는 ICO의 탈중앙화를 목표로 하며, ICO투자자들에게 권리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기존 ICO와 차별화된다. 자금 모집을 하는 과정은 기존과 같지만, 자금의 결정권을 개발팀이 아닌 투자자(토큰 소유자)가 가져가기 때문이다. DAICO를 통해서 모인 자금은 토큰 보유자들의 투표에 따라서 집행된다. 과반 이상의 토큰 보유자들이 자금 집행을 반대할 경우, 개발진

  • 시세 하락에도… 큰손들은 비트코인 보유량 늘렸다?

    계속되는 하락장과 더불어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네스트 대표 구속, 센트라 코인 대표 체포 등의 사건으로 인해 암호화폐 시장의 전망이 어두운 상태다. 하지만 시장의 ‘큰손’들은 암호화폐 보유량을 늘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트코인 보유량 상위 100위의 지갑 내역을 보여주는 사이트 비트인포차트(Bitinfocharts) 에 따르면, 거래소를 제외한 상위 100위권 지갑들은 최근 한달 간 비트코인 개수를 유지하거나 늘린 것으로 파악됐다.     비트코인 보유량 21위 지갑의 경우 최근 1개월 동안 3387비트코인(약 254억원)을 사들였고, 22위 지갑은 500비트코인(약 37억5000만원), 23위는 400비트코인(약 30억원), 25위는 1000비트코인(약 75억원)을 추가 매수했다. 또한 올해 3월 26일 첫 거래를 시작한 지갑이 이번 달 동안 비트코인 6만816개를 끌어모아 단번에 13위로 올라서는 모습도 보였다. 이외에도 38위 지갑은 1만4532비트코인(약 1091억원)을, 39위는 1만3876개(약 1041억원)의 비트코인을 추가 매수한 것으로 조사됐다. 물론 위의 지갑들은 소유자가 명확하지 않다. 대량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는 일부 지갑은 암호화폐 거래소 소유인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자신의 거래내역이 드러나길 원하지 않는 비트코인 보유자들은 지갑을 여러 개로 나눠 보유량을 숨기는 경향도 있다. 이 때문에 큰손들의 실제 보유량을 유추하는 것은 점점 어려워 지는 추세다. 하지만 비트코인이 들어온 횟수(Number of Ins)와 나간 횟수(Number of Outs)를 비교하거나, 비트코인을 이동시킨 내역을 추적하면 어느 것이 거래소 소유 지갑인지 유추할 수 있다. 이러한 방식으로 거래소 지갑으로 추정되는 지갑을 전부 제외하더라

  • 센트라 코인 사태, 가슴 쓸어내린 코인레일

    암호화폐 기반 카드 결제 시스템을 만들어 화제를 모았던 센트라 코인 공동 설립자들이 사기 혐의로 체포된 이후로 3일이 경과했다. 센트라 코인 투자자들은 막대한 피해를 감내하는 상황이다. 센트라 코인 설립자인 샘 샤르마는 올해 초 한국에 방문하여 국내에서도 많은 수의 투자자들을 끌어 모았다. 자신의 센트라 카드로 각종 상품을 결제하는 모습을 보여준 탓에 다수의 국내 투자자들이 센트라 코인의 기술력을 믿고 투자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태로 암...

  • 센트라 코인 설립자 구속, 장밋빛 ICO의 함정

    지난 1일 센트라 코인을 설립한 공동 설립자 샘 샤르마와 로버트 파르카스가 미 당국에게 사기 혐의로 체포됐다. 센트라 코인은 보유한 암호화폐를 오프라인 매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카드 결제 시스템을 만들어 많은 투자자들에게 화제를 모은 코인이다. 암호화폐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모르는 이가 없을 정도로 유명세를 탔고 엄청난 기술력을 가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들은 자신들이 만든 카드가 비자카드, 마스터카드와 협력 관계에 있다고 발표했다. 천...

  • (1) 거대한 괴물의 탄생, ICO

    로마 신화의 프로크루스테스는 아테네 인근 케피소스 강가에서 살았다. 이곳에서 그는 여인숙을 차려 놓고 손님이 들어오면 집 안에 있는 쇠 침대에 눕혔다. 키가 침대보다 커서 밖으로 튀어나오면 침대의 크기에 알맞게 머리나 다리를 톱으로 잘라내고, 작으면 몸을 잡아 늘여서 죽였다. 최근 들어 사람들은 정부의 블록체인 정책을 두고 자신만의 기준에 따라 세상 모든 것들의 기준을 정하고 이를 강제하는 프로크루스테스의 행태와 유사하다며 비아냥거린다. 그런...

  • 암호화폐 거래소에 전 세계 투자자 끌어모으려면

    암호화폐 시세가 일시적으로 지지부진한 요즘이지만, 시장을 둘러싼 거래소 간 경쟁은 오히려 치열해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최근 암호화폐 거래소 후오비가 국내 영업을 시작했다. 오케이코인, 트레빗, 등의 신규 거래소도 속속 생겨나 투자자들은 폭 넓은 선택지를 두고 많은 고민을 하는 상황이다. 암호화폐 거래소는 국경에 구애받지 않기에 투자자들은 거래소의 국적에 상관없이 여러 조건을 고민하며 이용할 거래소를 고른다. 투자자들이 거래소를 선택할 때...

  • 블록체인 불필요한 ICO는 사기 의심해야

    ICO(Initial Coin Offering)는 암호화폐(토큰) 발행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는 행위다. ICO에 투자한 대가로 투자자들은 암호화폐를 받게 되며, 대부분 자신이 투자한 암호화폐의 가치가 차후에 대형 거래소 상장 등으로 더욱 오르길 기대한다. 하지만 상장 전에 투자했다고 반드시 큰 이익을 얻는 것은 아니다. 대부분의 ICO 투자는 사기로 막을 내리거나, 상장하지 못해 휴지 조각이 되거나, 상장됐는데도 불구하고 ICO 당시보다 낮은 가격을 형성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ICO투자에 실패하는 사람들이 가장 크게 범하는 실수 중 하나는 ICO를 주식시장의 IPO(Initial Public Offering, 기업공개)와 동일하게 생각해 투자하는 것이다. ICO와 IPO는 비슷한 점이 많지만, 암호화폐는 펀더멘털이 존재하지 않는 무형의 자산이기 때문에 IPO보다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특히 ICO로 투자금을 모으는 프로젝트가 블록체인과 별로 관련이 없거나 블록체인 기술이 굳이 필요하지 않은 경우는 실패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코인에 대한 지속적인 수요를 만들기 어렵기 때문이다. ICO 투자가 성공하려면 프로젝트가 독점적 가치를 가져 널리 사용될 수 있어야 한다. 또 투자자들이 해당 서비스를 사용하기 위해 입장권을 사듯 코인(토큰)을 구매하도록 만들어 지속적인 수요를 유지시켜야 한다. 그래야 암호화폐 가치가 오르고 ICO 투자자들이 수익을 낼 수 있다. 반대로 프로젝트가 독점적 가치를 갖지 못한다면 비슷한 종류의 프로젝트들과 경쟁을 펼쳐야 한다. 이는 자연히 코인의 가치를 낮추게 되어, 투자자들에게 피해를 입히게 된다. ICO 투자자에게 제대로 된 보상이 돌아가지 않는 셈이다. 이런 경우 자신에게 돌아올 보상

  • 일본 금융청의 경고, 거래소 주도권 쟁탈전의 시작

    암호화폐 역사상 최대 악재로 부각됐던 G20이 탐색전 수준으로 막을 내렸다. 눈치 싸움이 끝나자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더욱 치열한 경쟁이 시작되고 있다. 그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암호화폐 거래 주도권을 둘러싼 국가간 쟁탈전이다. 지난 22일, 일본 금융청(FSA)은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에 “일본 금융청의 공식 인가 없이는 일본에서 영업할 수 없다”는 경고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바이낸스가 실질적으로 일본인 고객들을 유치하고 있지만, 일본에서는 무등록 사업자로 분류되어 법률상 문제가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서 바이낸스 측은 일본 금융청과 지속적인 접촉을 진행하고 있으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모든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실 바이낸스 자체는 홍콩에 본사를 두고 있기에 일본 금융청이 바이낸스를 완벽하게 제재 할 방법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금융청이 경고조치를 한 속내는 일본 자금 유출과 탈세를 막고 암호화폐 시장에서의 주도권을 지키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암호화폐는 국가간 이동이 자유롭기에 투자자들은 각국의 규제에 따라 끊임없이 국경을 넘어 자본을 이동시킨다. 일본 금융청 인가를 받은 거래소들은 해외 거래소에 비해 수수료가 높고 범죄 예방을 위해 실명거래를 시행하고 있다. 이 때문에 수수료를 줄이고 최대 55%에 달하는 세금을 피하고자 해외 거래소로 암호화폐를 보내는 일본인이 늘어나는 추세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도 지난 1월 정부가 거래소 폐쇄 방침을 밝히자 국내 자산이 해외로 대거 유출된 사례가 있다. 한국과 같은 상황이 벌어지는 것을 방지하고자 일본 금융청이 직접 나선 셈이다

  • ICO 사기 피하려면 개발진 이력 검증해야

    요즘 시장에서 거래되는 암호화폐들의 인기가 시들해졌다. 계속되는 글로벌 규제 소식으로 투자자들이 관망 분위기로 돌아서면서 시장 자체가 얼어붙었기 때문이다. 투자 심리가 위축되며 주요 거래소에서 거래되는 암호화폐들은 큰 수익을 노리기가 어려워졌다. 투자자들의 시선은 자연스레 이미 상장된 암호화폐보다 암호화폐공개(ICO)로 쏠리고 있다. ICO는 상장되지 않은 암호화폐에 투자하는 행위다. 잘 투자하면 지금과 같은 하락장에서도 큰 수익을 낼 수 있...

  • G20은 탐색전, 문제는 무너진 투심이다.

    지난 1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암호화폐와 ICO에 대한 美 하원의 청문회가 열렸다. 올해 암호화폐 업계 가장 큰 이슈인 G20 재무장관회의를 목전에 둔 시점에서, 이 청문회는 G20에서 가장 큰 입김을 발휘하는 미국의 분위기를 살펴볼 수 있는 중요한 포인트라고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날 미국의 하원 의원 청문회에서는 긍정적인 의견보다 부정적인 의견이 우세했으며, 구글의 암호화폐 광고 중단 등 여러가지 악재와 함께 암...

  • 블록체인과 에듀테크는 친구가 될 수 있을까?

    최근 가상화폐, 암호화 화폐가 대한 정부의 규제와 그에 대한 찬반 논의로 연일 사람들 사이에 뜨거운 화제가 되고 있다. 쉬워 보이지만 들어가 보면 난해하게 느껴지는 블록체인을 통해 가상화폐나 암호화 화폐를 넘어 교육 분야에서도 활용될 수는 없을까? 일본의 최대 기업으로 2000년대부터 몰락의 길을 걸었던 SONY. 소니는 최근 IBM과 함께 블록체인 기술과 교육 플랫폼을 통합하여 사업을 진척시키고 있다. 이 플랫폼은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하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