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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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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Life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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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기 칼럼
기업 및 공공단체 전문 강사, (사) 한국강사협회 회장 역임, 코리안리 재보험(주), 데이콤ST 근무, (주)스카우트 부사장 역임, r
  • 실패하면 좋은 점

    “무작정 상경(上京) 소년” 필자는 공고(工高) 입학 시험을 봐서 떨어졌습니다. 유명한 실업계 학교에 시험을 봐서 떨어졌으면 창피하지도 않을 텐데, 부끄러워서 말도 못하고 2차를 봐야 할지 그냥 시골로 되돌아 내려가야 할지 고민을 하면서 며칠을 기다리다가 결국 2차를 보기로 했습니다. 이번에 떨어지면 돈도 떨어지니까 귀향(歸鄕)을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런데 붙었습니다. 재수가 좋은 거였습니다. 실력이 없는 건 1차 ...

    2023-05-22 10:44
  • 새로운 직장에서 리더십의 갈등

    “새로운 직장에 가서 어떻게 더 좋은 리더가 될 것인가? (How to be a better leader in the new workplace. Financial Times 10 April 2023)” 라는 칼럼을 읽으면서 지난 추억이 떠올랐습니다. 금융보험회사에 15년 정도 근무하다가 IT 회사로 옮겨 갔습니다. 40대 초반이 지나서 옮겨간 IT기업은 젊은이들, 20~30대 직원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간부 사원 즉, 관...

    2023-05-02 10:33
  • 은퇴 없는 인재들의 특징

    74세에 시니어 모델이 되는 분이 있고, 60대에 5개국어를 하는 분이 있다. 50세에 박사학위 과정을 공부하는 분도 있고, 사업을 하다가 40대에 대학을 나와서 50세가 넘어 그 대학 교수가 된 분도 있다. 어르신 또는 시니어(Senior)를 60세로 할 것인가 65세로 할 것인가 말들이 많지만, 70~80세가 되어도 온 세상을 휘저으며 활동하는 어르신들이 있다. 그들의 특징을 살펴보면, 첫째, 나이나 전공을 의식하지 않는다. 의식을 하면서...

    2023-03-27 16:42
  • 후회하는 즐거움

    만만하지 않은 인생을 살아오면서 '가장 후회가 되는 네 가지'가 있습니다. 첫째는 공고를 졸업하고 공장에 들어가서 일할 때, 대학을 가지 않고 시흥과 광명시 주변의 땅을 사는 게 좋았습니다. 무슨 대학을 가겠다고 눈치를 보면서 3년씩 재수를 했는지 알 수 없습니다. 둘째는 뉴욕으로 연수를 갔을 때, 급히 돌아 오지 않고, 회사 규정을 어겨서라도 박사학위까지 받았어야 했습니다. 이 눈치 저 눈치 보면서 착한 직원처럼 규정에 따라...

    2023-03-14 10:17
  • 하기 싫은 일을 하면서 배운 것들

    자동차공장 직업훈련소에서 고무장갑을 끼고 선반(旋盤)과 밀링으로 쇠를 깎을 때, 가죽 장갑을 끼고 용접을 할 때, 진짜 하기 싫었습니다. 1년의 수련기간을 마치고 공장에 배치되어 자동차 피스톤을 깎고 주조공장에서 쇳물을 녹일 때, 탈수증이 생길까 봐 소금물을 마셔가며 땀을 닦고 쇳물을 퍼 나를 때, 정말 도망치고 싶었습니다. 도장공장에서 페인트칠을 하다가 온 몸에 화상을 입을 정도로 큰 화재가 났을 때 도망치듯 피해 나오면서 죽는 줄 알았습니다...

    2023-01-25 17:04
  • 인간 쓰레기가 될 뻔 했어

    IMF 때 직원들을 해고하고, 같이 사표를 쓰고 나와 관악산 도봉산을 오르내리며 술을 퍼 마시며 한국을 떠나고 싶었다. 굳이 인사과장이 직원들을 내보냈다고 그만 둬야 할 것도 아니고, 회사 구조조정을 하고 나면 인사과장이 할 일이 너무 많기 때문에 함부로 쫓아 내지도 못한다. 고용보험 신고해야 하고, 인사발령 다 다시 내야 하고, 조직 개편해야 하고, 명예 퇴직금 줘야 하는 등 크고 작은 일들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었지만, 의리가 있는 사람처럼...

    2023-01-09 15:46
  • 인종차별에 관한 반항

    “학교에는 아직도 인종차별의 문제가 있다(Schools still have a racial segregation problem. Financial Times 15 Nov. 2022)” “인종차별주의자의 잘못을 입증하는데 있어서 ‘하찮은 노력’이란 없다. (Proving racists wrong is no trivial pursuit. New York Times Oct. 5. 2022)&rd...

    2022-11-29 15:44
  • 아름다운 불평등과 차별

    주 52시간과 관계없이, 퇴근시간을 잊은 채 밤새워 일하는 직원이 있다. 시험 때도 아닌데 도서관에서 밤새워 공부하는 학생이 있다. 영어 책도 읽지 못하는 대학생이 있고, TOIEC 만점을 받는 학생도 있다. 쉽고 재미있는 책만 읽는 젊은이들이 있고, 두껍고 어려운 책을 밑줄 쳐 가며 암기하듯이 읽는 여학생도 있다. 백화점을 돌면서 예쁜 옷이나 고급 화장품만 고르는 대학생도 있지만, 주말마다 서점에 와서 바닥에 앉아 미친 듯이 책을 읽는 중...

    2022-09-29 09:24
  • 인생을 망치는 SNS

    “저들은 왜 만난 걸까? 서로 대화를 나눌 마음은 있는 걸까?” 대여섯 명의 젊은이들이 모여 커피를 시켜 놓고 모두들 각자의 전화기만 바라보고 있습니다. 요즘의 전화기는 단순한 “통화를 위한 기기(器機)”가 아니라 카메라, 인터넷, 문자 대화, 전자 독서 등 아주 다양한 삶의 방식을 제공하는, 그야말로 최고의 생활필수품입니다. 그래서 스마트하다고 하는 전화기에서 모든 업무를 처리하는 듯 합니다. 친구들...

    2022-09-14 09:56
  • 잔인한 예측이 빗나가길

    “대만의 긴장, 중국은 기후변화, 군사회담, 국제범죄 대처 방안 등 주요 이슈에 대해 미국과의 협력을 중단하기로 (Taiwan tensions: China halts co-operation with US on key issues, BBC, Aug. 6. 2022) “우크라이나 전쟁, 핵전쟁의 비극이 현실화 될 수도 (Zaporizhzhia: Real risk of nuclear disaster in Ukraine &nda...

    2022-08-17 09:38
  • 음악 때문에 행복한 순간들

    31년 밖에 살지 못한 슈베르트의 “미완성교향곡”은 그가 25세에 지은 곡으로, “숭어”와 “아베마리아” 등은 제가 아주 좋아하는 음악입니다. 양평 두물머리 강가나 여수 앞바다에서 듣기 좋은 “숭어”는 운전을 할 때마다 듣게 됩니다. 베토벤이 청력이 떨어지는 것을 진단한 의사의 권유로 하일리겐슈타트 숲 속으로 들어 가 살면서 유서까지 썼던 그가 작곡한 교향곡...

    2022-06-27 10:55
  • 분노에 찬 친구에게

    참으로 오랜만에 만난 친구 아니, 만나야 할 이유가 없던 사람이었습니다. 우연히 강의실에서 만났습니다. 그가 일부러 제 강의를 들으러 온 것이니 우연은 아니었습니다. 필연이었는지도 모릅니다. 그는 제 강의를 여러 차례 들어 본 사람이었습니다. 어느 날 별도로 만나 달라고 해서 단 둘이 마주 앉아 소주잔을 기울였습니다. 그는 아주 외딴 시골에서, 어려운 농사꾼의 아들로 태어나, 학교 다닐 처지가 못 되는 상황에서 서울로 올라와 공부를 했습니다...

    2022-06-07 17:30
  • 행운의 신(神)을 만나는 법

    추성훈 선수가 “인생은 원래 도전의 연속”이라고 말했다. 47세에 국제 유도대회에서 승리한 선수의 집요한 노력과 도전에 탄성을 지르지 않을 수 없다. 102세의 김형석 교수님은 “할 일이 있고, 사회활동을 할 수 있음이 건강의 비결”이라고 하시며 지금도 강의를 하고 칼럼을 쓰시는 걸 뵈면서 용기를 얻는다. 코로나 2년 반이 지나고 있으나 또한 쉽게 사라지지 않을 거라는 소식도 들린다. 인류역사에 흑사...

    2022-05-09 18:00
  • 인생을 바꿀 시간

    뉴욕타임즈나 파이낸셜 타임즈, BBC, CNN, Al Jazeera 등을 뒤지면서, 외신의 좋은 칼럼이나 뉴스를 찾는 즐거움은 주말마다 신문을 사는 버릇을 만들어 주었다. 다 알고 있을 것 같은, 뻔한 이야기들도 있지만, 뭔가 색다른 느낌이 있을 것 같은 기대로 인해 이틀이 멀다 하고 신문을 사고 외신을 뒤진다. 어쩌다 읽은 칼럼 한두 개가 글의 소재가 되고, 강의 주제가 되며, 내 삶의 고뇌와 갈등을 해소시켜 준다. 이런 가치와 의미는 돈이...

    2022-04-20 10:17
  • 인생 혁신이 필요한 지금

    창조적 혁신(Breakthrough Innovation), 파괴적 혁신(Disruptive Inn.), 지속적 혁신(Sustaining Inn.), 효율적 혁신(Efficient Inn.), 제품의 혁신(Product Inn.), 과정의 혁신(Process Inn.), 시장의 혁신(Marketing Inn.), 조직의 혁신(Organizational Inn.), 인간의 혁신(Human Inn.), 구조적 혁신(Structure Inn.), 위치...

    2022-03-27 18:00
  • 죽고 싶은 우울증

    잔인하고 폭력적인 부모의 싸움을 보고 자라면서, 수시로 죽음을 생각하고 몇 번씩 자살을 하려고 했다는 어느 여성의 강의를 들으며, 안타깝기도 했고 슬프기도 했다. 요즘도 아빠 엄마가 자주 다투는 걸 보면서 나쁜 생각을 하지만, 더 이상 죽을 마음은 없다고 하는 결론을 들으며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녀의 우울한 마음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건 어렵지 않았다. 필자도 힘든 경우가 많았고 우울해서 괴로운 일이 한두 번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아마...

    2022-03-07 13:54
  • 요즘 애들은 달라요

    “나 때는 말이야”라고 옛날 이야기한다고 “요즘 애들”에게 잔소리 들을까 봐 염려가 되지만 용기를 내서 생각을 전하고자 합니다. 엊그제 택시를 탔는데, 27세의 젊은이가 운전을 하면서 영어공부(듣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모른 체 하려다가 칭찬을 해 주었습니다. 현금으로 택시비를 내면서 조금 더 주었습니다. 지방대학을 졸업하고 취직하러 올라 왔는데, 잘 안 되어서 그냥 내려 가기 싫어서 시작했다고 합니...

    2022-02-03 15:49
  • 백신의 효력은 언제까지일까?

    “ 정기적인 백신 접종은 왜 바이러스 대유행을 끝내지 못할까? 언제까지 6개월마다 백신을 맞아야 하는가? 백신을 맞으면 바이러스가 사라질까?(Why regular boosters won’t end the pandemic?, 뉴욕타임즈 2022. 1. 10)” “ 코로나 바이러스와 함께 살아가면서 배워야 할 교훈은 무엇인가? 인구 5천2백만인 한국은 바이러스 감염 사망자가 1만 명이 되지 않았는데,...

    2022-01-11 10:38
  • 희망이 보이는 위기

    “오미크론은 코로나 백신에 대한 ‘게임을 바꾸는 역할’을 한다.(Omicron is a game-changer for Covid-19 Vaccines, CNN, 2021. 12. 24)” / “오미크론에 대한 좋은 뉴스, 나쁜 뉴스, 그 모든 것이 의미하는 바는 무엇인가? (Omicron: Good news, bad news and what it all means. BBC, 2021. 12....

    2022-01-04 18:27
  • 아름다움을 느끼는 순간들

    '은파'와 '소녀의 기도'를 연주하는 건반 위의 손가락이 너무 예뻐서 그녀와 결혼을 했습니다. 뮌헨 방송교향악단을 지휘하는 로린 마젤의 얼굴을 바라보며 건반을 두드리는 피아니스트가 너무 예뻐서 반한 적이 있습니다. 조수미의 아리아를 들으며 홀딱 빠지기도 했고, 정명훈지휘자의 표정이 우아해서 울 뻔 했습니다. 인사동에서 그림을 골라 주는 화가의 얼굴에 반해서 그림을 산 적이 있습니다. 먹을 갈면서 화선지를 정리하는 ...

    2021-11-08 14: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