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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병국
고병국
The Life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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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를 좋아하는 목사입니다. 몇년간 칼럼을 쓰고 있습니다.
  • 책에 관한 한시(漢詩) 두 편

    무덥던 여름도 저 멀리 떠나고 선선한 바람이 부는 계절, 가을이 왔다. 가을이 참 좋다. 추수의 계절이기도하고, 활동하기가 참 좋다. 천고마비. 높은 가을 하늘을 바라보면서 인생을, 나를 한번 돌아보게 하는 철이기에 좋다. 그러나 무엇보다 책을 가까이 하기에 좋은 철이다. 지금까지 내 인생을 뒤 돌아볼 때, 그래도 무던히 힘쓰고 애를 썼던 것 중 하나는 책에 관한 것이다. 35년 전 노트를 가끔 본다. 읽고 싶은 책 목록, 구해야 될 도서목록...

    2016-09-30 09:28
  • 추사 김정희와 우선 이상적

    나이가 들어가면서 점점 느껴지는 것은 사람이다. 사람 때문에 울고 사람 때문에 웃는다. 사람이 때로는 그립기도 하다. 좋은 사람을 만나면 참 좋다 라고 입에서 절로 나온다. 자신의 일생에 잊을 수 없는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 아마도 한결같은 사람일 것이다. 즉 자신의 형편이 어떠하든 한 결 같이 다가오고 대해주는 사람이다. 그런 사람을 얻을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추사 김정희(1786-1856) 평전을 읽었다. 추사에게는 그런 사람들이 여...

    2016-09-20 10:56
  • 정약용이 말하는 복, 청복(淸福)

    나이가 들어가면서 생각들이 많아진다. 그런 생각들 중에 하나는 환갑이 되거나, 칠순이 되었을 때 ,참 잘 살았다고 진심어린 축하를 받고 싶은 것이다. 그런 축하를 해 주는 사람이 그래도 누구나 인정해 줄만한 사람이라면 더 할 나위가 없겠다. 전에 필자가 불로그를 만들고 포스팅을 하는데, 고향이 단양이라 옛 선비들의 글 중에 단양에 관한 글이 있으면 모아 보겠다고 해서, 수 십 편의 글을 모아 블로그에 올렸었다. 그러던 중, 다산 정약용이 단양...

    2016-09-02 15:58
  • 팔여거사(八餘居士)(여덟 가지 넉넉한 것)를 아시나요?

    인간이 태어나고 나이가 들어감에 있어서 점점 늘어나는 것들이 여러 가지 있다. 그 중 하나는 소유물, 짐들이다. 때로는 버리지도 못하고, 가지고 가자니 그럴 수도 없는 경우가 있다. 그래서, 최소한의 것들만 소유하고 주변을 정리하고 심플하게 살아갔으면 하는 바람도 가져본다. 그런데, 이마져도 잘 안 된다.연륜도 좀 들어서 가정을 꾸미고 산지도 수십 년, 한 분야에 종사한지도 수십 년이 되었다. 그렇다보니, 가지고 있는 것들이 제법 많다. 입는 ...

    2016-08-08 09:46
  • 친구가 있습니까?

    사람이 살아가면서 마음에 울림이 되고 진한 감동이 되는 이야기는 사람 이야기이다. 우리는 그것을 스토리라 한다. 사연이 있는 스토리는 듣거나 보거나 읽으면 눈시울을 붉히게 하고 “아, 참 좋구나” 하고 마음에 오랫동안 여운을 남기게 한다. 그런 이야기 중 하나는 우정, 친구이야기이다. 좋은 친구 하나를 얻을 수만 있다면, 인간은 불행하지를 않을 것이다. 우리를 곰곰이 생각해 보면, 내 인생에 행복을 가져다 줄만한 친구 하나를 두지 못하고, 살아...

    2016-07-28 10:19
  • 분의당팔영(分宜堂八詠)을 들어보셨나요?

    사람이 살아가는데 지켜야 할 것들이 많다. 그 가운데 하나는 분수이다. 흔히 분수에 맞지 않다는 말을 한다. 또 자기 자신이 누구인지 알고, 무엇을 해야 할지를 알고, 분수에 맞게 살아간다면, 그는 누구에게 눈살 찌푸리게 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런데 종종 분수를 모르고 도에 넘치게 살아가다가 탈이 생긴다. 나는 지금까지 인생을 살면서 크게 모험을 해 보지를 않았다. 아마도 모험심이 없는 성격 탓이기도 하다. 그러나 주어진 여건에서 그럭저럭 순...

    2016-06-29 09:53
  • 불여묵사(不如默社)를 아시나요?

    인간이 살아가는데, 의사소통을 하고 자기존재를 나타내는 것 중에 가장 흔하고, 중요하게 여기는 수단은 말이다. 말은 인간에게만 있는 유일한 것이다. 다른 동물에게는 언어, 말이 없다. 그런 말은 혼자가 아닌, 둘 이상 공동체를 형성하고 살아가는 가운데 자연스럽게 사용되고 있다. 선천적이든, 후천적이든 언어장애가 없는 한, 인간은 누구나 말을 배우고. 말을 한다. 모든 관계를 맺고, 형성하고 유지하는 데에도 말은 늘 필요하다. 그런데, 종종 어...

    2016-04-29 09:44
  • 상상 속에 그리던 삶

    같은 직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여럿 있다. 그들 중에 그래도 마음을 터놓고 대화를 하면서, 편안하게 지내는 사람은 많지 않다. 그들 중, 그런대로 마음이 통하고 이야기를 편안하게 할 수 있는 한 사람이 있다. 그런 그가 최근에 집 가까운 곳으로 이사를 왔다. 이사 소식을 듣고 나는 내심 반가웠다. 이제는 자유로이, 자주 만날 수 있어 좋겠다. 고 생각했다. 사실은 그가 이사 오기 바로 전 이용휴의 “상상 속에 그리던 삶”이란 글을 읽고, 아 그...

    2016-01-27 09: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