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태호의 영화로 보는 삶] 멋진 인생을 살고 싶은 그대에게 포스(Force)가 함께 하기를!
< 프롤로그>
인생을 살다 보면 악의 무리를 향해 제다이 기사의 푸른 광선검을 휘두르고 싶을 때가 있다. 또한 결정하기 힘든 일이 있을 때는 현자인 ‘요다’처럼 포스(Force)를 발휘하고 싶을 때도 있다. 두 가지 모두를 상상력으로 충족해 주는 영화가 바로, 스페이스 오페라(우주에서 펼쳐지는 모험, 서사시 스타일의 SF 액션 어드벤처)인 < 스타워즈>이다. 1977년 5월, ‘조지 루카스’가 연출한 < 스타워즈>의 등장은 새로운 SF 시대를 열었다. < 스타워즈>라는 프랜차이즈 무비의 출현은 세계적 문화 코드가 되었고 SF에 대한 선입견을 바꾸어 놓았다. 전 세계 박스오피스에서 7억 7,500만 달러를 돌파하며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블록버스터로 자리매김했다. < 스타워즈> 시리즈는 1977년부터 시작된 ‘루크 스카이워커’ 중심의 ‘오리지널 3부작’, 1999년부터 시작된 ‘아나킨 스카이워커’의 비극을 다룬 ‘프리퀄(Prequel:오리지널 영화에 선행하는 사건을 담은 속편) 3부작’, 그리고 2015년부터 시작된 ‘레이’ 중심의 새로운 세대가 등장하는 ‘시퀄(Sequel:전편과 이어지는 다음 이야기)3부작’의 총 9편의 에피소드로 구성되어 있다. “오래전 멀고 먼 은하계(A long time ago in a galaxy far, far a way…)”에서 시작된 < 스타워즈>의 긴 여정에 함께 탑승하여 “평화를 위한
모험, 우주보다 큰 사랑, 정의를 향한 우정을 실천해가는 포스(Force)”를 배워 보자.
[서태호의 영화로 보는 삶] 멋진 인생을 살고 싶은 그대에게 포스(Force)가 함께 하기를!
< 영화 줄거리 요약>
무려 9편의 방대한 에피소드로 구성된 우주 대서사시< 스타워즈>시리즈를 재밌게 보는 데는 두 가지 방식이 있다. 하나는 에피소드 순서(영화상의 시간)에 따르는 것이고, 또 하나는 영화 제작 및 개봉 순서인 에피소드 ‘4-5-6-1-2-3-7-8-9’을 따라가며 보는 것이다.< 스타워즈> 시리즈의 매력은 독특한 캐릭터에 있다. 낭만적인 모험을 즐기는 선장 ‘한 솔로’로부터 은하계 최고의 악당 ‘다스 베이더’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이야깃거리를 낳기에 충분하다. 충직한 털북숭이 외계인 ‘츄바카’는 실제로 루카스가 < 스타워즈>각본을 쓸 때 곁을 지켰던 반려견 ‘인디애나’였다. 6편(오리지널 시리즈3부작+프리퀄 3부작을 에피소드별로 간략히 정리해본다. 시퀄 3부작(깨어난 포스,2015), (라스트 제다이, 2017),(라이즈 오브 스카이워커,2019 개봉 예정)도 감상을 추천한다

@< 에피소드 1-보이지 않는 위험/The Phantom Menace, 1999>:< 에피소드 6 -제다이의 귀환, 1983> 개봉16년만에 제작한 영화로, 은하계 무역항로를 독점하려는 무역 연합이 ‘파드메 아미달라(나탈리 포트만 분)’여왕의 나부 행성을 공격하자 피신하던 일행은 사막 행성 ‘타투인’ 에 잠시 정박하다가 우연히 노예 소년 ‘아나킨(제이크 로이드 분)’을 만난다. 제다이 ‘마스터 콰이곤(리암 니슨 분)’은 강력한 포스를 보유한 아나킨이 “포스의 균형을 맞출 예언” 속의 아이라고 확신 후 제다이의 길로 안내하게 된다. 영화에서 제다이 기사 콰이곤과 오비완(이완 맥그리거 분)의 카리스마가 돋보인다. 개성이 다른 두 남자의 버디 무비처럼, 침착한 스승과 열혈 제자는 멋진 호흡을 선보인다. 에피소드 1편은 오리지널< 스타워즈, 1977>의 판타지, 모험, 액션 등의 다양한 장르 요소를 그대로 따른다. 강건족의 수중도시, 강건족과 무역 연합 드로이드의 전투, 속도감을 자랑하는 포드 경주, 제다이 콰이곤, 오비완과 어둠의 전사 ‘다스몰’의 대결이 압권이다. 또한 파드메를 처음 본 아나킨은 뜬금없이 “천사인가요?”라고 묻고 파드메는 “재미있는 소년”이라고 반응한다. 이 장면은 훗날 이들이 운명적사랑에 빠질 것을 암시한다. 에피소드 1편은 전세계 박스오피스에서 10억달러를 돌파했고, < 스타워즈>의 새로운 탄생을 자축하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 에피소드 2-클론의 습격/Attack of the Clones, 2002>: 정체불명의 ‘두쿠백작’의 음모로 수천개의 태양계가 공화국을 떠난다고 선언을 하고, 한정된 수의 제다이 가사들은 은하계의 평화와 질서유지에 힘든 상황이다. 제다이 기사 오비완의 도움으로 권좌를 되찾은 아마딜라 여왕의 보디가드로 젊은 제다이 수련생 ‘아나킨 스카이워커(헤이든 크리스턴슨 분)’가 오면서, 은하계의 운명이 뒤바뀔 금지된 사랑이 시작된다. 수백개의 행성과 강력한 연맹을 포함한 분리주의의 움직임은 은하계의 새로운 위협으로 등장하고 클론 전쟁의 발발과 공화국 멸망의 시작을 초래한다. 2편에서는 클론 군단의 탄생이나 제다이와 드로이드의 전투가 영화의 스펙터클을 화려하게 부각했고, 지팡이를 짚고 느릿느릿 다니던 ‘마스터 요다’가 광선검을 뽑아 들거나 두쿠백작(크리스토퍼 리 분)과 초능력 대결을 벌이면서 그의 본색을 드러내는 장면은 경이롭다.

@< 에피소드 3-시스의 복수/Revenge of the Sith, 2005>:클론 전쟁이 시작되었던 때로부터 3년이 지나고 팰퍼틴 의장(황제)과 제다이 사이의 불화는 더욱 커져 클론 전쟁은 더는 걷잡을 수 없게 격화된다. 자신이 제다이가 될 것임을 확신하던 아나킨은 제다이 기사 자격을 줄 수 없다는 기사단의 결정에 실망하고, 스승인 오비완 과의 갈등도 더욱더 깊어만 간단. 그때 악의 화신 ‘다스 시디어스(이언 맥디아미드 분)’는 절대적인 힘을 갖게 해주겠다며 아나킨을 유혹하자 점점 어둠의 힘에 끌리고, 결국 용암이 끓는 화산 한가운데에서 자신의 아버지와 다름없는 오비완과 결투를 벌이다가 결국 아나킨은 치명적 중상을 입게 된다. 악의 화신’ 다스 시디어스’는 아나킨을 데려가 검은 갑옷을 입히고 거친 숨소리를 내는 무시무시한 사이보그 ‘다스 베이더’로 재탄생시킨다.

@< 에피소드 4-새로운 희망/A New Hope, 1977>:제국의 첩보원들에 의해 쫓기면서 ‘레아 공주’는 민족을 살릴 수 있고 은하계의 자유를 되찾아줄 수 있는 ‘죽음의 별 설계도’를 가지고 고향으로 향하다 해적 총통 ‘모프 타킨’에게 납치된 것을, 밀수를 전문으로 하는 우주선 ‘팰콘’의 선장 ‘한 솔로(해리슨 포드 분)’와 그의 충직한 동료 유인원 외계인 ‘츄바카(피터 메이휴 분)’가 구해준다. 제국군의 집요한 추적으로 대공습이 펼쳐지지만 적을 모두 섬멸하고 팰콘호는 공화주의자들이 사는 혹성 ‘야빈’에 무사히 도착한다. 레아 공주는 ‘로봇 C-3PO’의 컴퓨터에 입력시킨 정보 회로를 가동 시키 죽음의 별 비밀 설계도를 분석하도록 명령한다. 그 결과 ‘데드 스타’의 심장부에 있는 약점을 찾아내는 데 성공하고 치열한 전투 끝에, 루크는 솔로 선장의 도움으로 포스 능력을 이용해서 정확한 폭탄 공격에 성공하고 죽음의 별은 가루가 된다.

@< 에피소드 5-제국의 역습/The Empire Strikes Back, 1980>:죽음의 별을 파괴하는데는 성공했지만, 제국군은 반란군을 은하계 막다른 곳으로 몰아 낸다.루크 스카이워커가 이끄는 ‘자유의 투사들’은 제국의 무서운 스타함대를 피해 얼음으로 뒤덮인 ‘호스 행성’에 새로운 비밀 기지를 마련한다. 젊은 스카이 워커를 찾으려고 혈안이 된 악의 군주 다스 베이더 총통은 우주의 구석구석에 수천의 원격조정 탐색선을 보낸다. 한편 루크는 제다이 기사이자 철학자이면서 8백살이 넘은 나이를 가진 요다가 있는 습지대의 혹성 ‘다고바’로 가서 철저한 훈련을 받으며 최고의 제다이로 거듭나려고 한다. 에피소드 5편의 핵심은 다스 베이더와 루크의 만남에 있다. 다스 베이더는 루크에게 “내가 네 아버지다(I am your father)”라는 충격적인 얘기로 루크를 어둠의 세력으로 끌어들이려 유혹하지만, “아니야, 그건 사실이 아니야!”라고 울부짖던 루크는 이를 거부하고 탈출한다. 이 과정에서 다스 베이더에게 팔을 잘리고 위기에 처한 루크는 포스의 힘을 이용해 쌍둥이 남매인 레아 공주에게 도움을 청해 구조된다.

@< 에피소드 6-제다이의 귀환/Return of the Jedi, 1983>:반란군을 돕다가 우주의 악당 두목 자바의 방에 냉동 장식물로 갇혀있던 ‘한 솔로(해리슨 포드 분)’ 선장은 더욱 강해진 제다이 루크에게 구조된다. 루크는 은하 제국의 황제를 쓰러뜨리기 위해 스스로 다스 베이더를 찾아가게 되나, 사악한 황제는 루크를 죽이려고 하자 베이더는 자신을 희생해 아들을 구해낸다. 결국 다스 베이더는 권력과 영원한 삶 대신 기꺼이 아들을 선택한 것이다. “한 번이라도 너를 내 눈으로 직접 보고 싶었다”고 고백하는 다스 베이더는 마스크를 벗고 과거 파드메 여왕과 사랑을 나누던 순수했던 아나킨으로 돌아와 죽음을 받아들인다. 즉 그의 부성애가 은하계를 구한 셈이다. 영화의 엔딩은 훈훈하게 아나킨, 요다, 오비완의 영혼이 등장하는 장면으로 훈훈하게 마무리된다. 제다이 기사들은 ‘포스와 하나가 된 것’이며 평화와 안식을 택한다.
[서태호의 영화로 보는 삶] 멋진 인생을 살고 싶은 그대에게 포스(Force)가 함께 하기를!
< 관전 포인트>
A.< 스타워즈>에서의 핵심 캐릭터의 특징은?
@아나킨 스카이 워커(헤이든 크리스턴슨 분):한때 촉망받는 제다이 기사였지만, 어머니의 비참한 죽음으로 내면의 두려움과 분노가 증오와 탐욕으로 변해 어둠의 포스에 잠식 당한다. 스승 오비완 케노비와의 결전에서 치명적 상처를 입은 뒤, 신체를 복원해 무시무시한 제국 사령관 ‘다스 베이더’로 재탄생한다. 아들 루크를 어둠의 편으로 회유하려 하지만, 마음 깊은 곳엔 아직 부성애가 남아있다.@파드메 아미달라(나탈리 포트만 분): 카리스마 넘치는 나부 행성의 여왕이나 아나킨과의 피할 수 없는 위험한 사랑에 빠지고, 공화국의 멸망과 더불어 “루크와 레이 쌍둥이 남매”를 출산하다 비극적으로 숨을 거둔다.@루크 스카이워커(마크 해밀 분): 선량하고 모험심 넘치는 청년으로, 사악한 은하 제국에 맞서 반란군의 마지막 희망인 제다이 기사로 성장해 간다. 제국 시대가 끝나고 평화의 시대가 찾아왔지만, 여전히 잠재한 어둠의 포스는 그의 말년을 가혹한 운명에 몰아넣는다. @레아 오르가나(캐리 패셔 분): 상냥하고 강단 있는 얼데란 행성의 공주로, 불리한 전세에도 불구하고 제국에 맞서 용맹하게 반란군을 이끈다. ‘한 솔로’와 티격태격 부딪치지만, 서서히 깊은 사랑에 빠져든다. 제국이 패망한 뒤에도 신 공화국의 저항군 사령관으로 어둠의 세력‘퍼스트 오더’에 맞서는 여장부이다.@한 솔로(해리슨 포드 분): 수완 좋은 밀수꾼이자 능글맞은 바람둥이로 늘 자기 이익을 우선시하던 그가 우연히 루크와 레아의 여정에 동참하면서 반란군의 영웅으로 변모해 간다. 레아 공주와 결혼해 아들 ‘카일로 렌’을 낳지만, 그가 어둠의 편인 ‘퍼스트 오더’의 사령관으로 들어가는 비극을 막지 못한다.@요다:제다이 기사단의 정신적 지주이자 지혜로운 스승으로 공화국이 멸망한 후 기나긴 은둔 생활에 들어가지만, 루크를 훈련하며 마지막 희망을 품는다. @콰이콘 진(리엄 니슨 분):오비완 케노비의 스승으로 제다이 기사단의 엄격한 규율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포스를 수련했던 제다이 마스터다.@오비완 케노비(이완 맥그리거 분):매사에 신중한 성격으로, 아나킨과 루크 부자를 출중한 제다이 기사로 훈련한 현명한 스승이다.@츄바카:’한 솔로’ 선장의 파트너이자 팰콘호의 부조종사, 복슬복슬한 털로 뒤덮인 큰 덩치만큼이나 푸근하고 순박하지만 뭔가 불만이 있을때는 아이처럼 소리를 내며 쉽게 화를 낸다@R2-D2:기체 수리와 해킹에 특화된 로봇으로 매번 아군을 위기에서 구출해 내는 작은 영웅. 다재다능한 데다 귀여움마저 갖췄지만, 고집이 무척 세고 종종 심술도 부린다@C-3PO:수백만 개 언어에 능통한 통역 전문 드로이드. R2-D2의 둘도 없는 단짝으로 오랫동안 함께 모험한다. 호들갑스러운 성격에 겁도 많지만, 가끔 꾀를 발휘해 상황을 반전시킨다.@다스 시디어스(이언 맥 디아미드 분):어둠의 포스를 추구하는 시스족의 군주. 오랜 시간 공화국 의장 ‘팰퍼틴’으로 위장했다가 클론 전쟁의 혼란을 틈타 제다이 기사단을 학살하고 마침내 제국의 황제로 등극한다. 간교하고 비열한 성격으로 ‘다스 베이더’를 앞세워 은하계를 집어삼키려는 악의 화신이다.

B. < 스타워즈>를 완성하는 또 하나의 인물은?
오케스트라의 웅장한 연주로 영화의 감성을 풍성하게 만든 영화 음악계의 거장“존 윌리엄스”는 영화 사상 가장 위대한 OST작곡가로 평가받고 있다.
[서태호의 영화로 보는 삶] 멋진 인생을 살고 싶은 그대에게 포스(Force)가 함께 하기를!
< 에필로그>
어린 시절 만화책을 볼 때 그림은 크고 지문은 적은 시원시원한 것을 좋아하다가, 나이가 들면서 인생의 지혜와  철학적 스토리가 가득 찬 고우영 화백의 걸작 < 삼국지>,< 일지매> 같은 만화로 취향이 변해가듯이, < 스타워즈> 시리즈는 스토리의 장대함과 캐릭터의 다양함에 깊이 빠져들게 되는 신비한 매력이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유독 크게 흥행하지 못한 이유가, 1980년 제작된 “에피소드 5편 제국의 역습” 의 수입가격이 비싸 개봉되지 않아 스토리 전개가 이어지지 못했고, 판타지 영화에 쉽게 공감하지 못하던 기성세대들의 현실적인 감상 방식 때문이라는 분석에 놀라게 된다. 아직 < 스타워즈> 시리즈를 못 본 사람이라면 이 영화를 통해 “한때 가장 촉망받던 제다이, 아나킨 스카이워커가 어떻게 악의 화신 다스 베이더로 변해가는지?” “막강한 악의 제국에 대항하기 위해 비록 결점이 있는 구성원들이지만 힘을 합쳐 어떻게 평화를 쟁취해 나가는지?” 등 현실 세계 에서는 배울 수 없는 특별한 포스(Force:우주를 지배하는 힘의 근원)를 배울 수 있길 기대한다. May the force be with you!

서태호 한경닷컴 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