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차는 힘 세고
사람이나 화물을 엄청 실어나르지만
길이 아니면 못 간다
철길이 아니면 한발자국도 못 간다

자동차처럼 이리저리로 마음대로 방향을 바꾸지도 못한다
겨우 정해진 방향으로만 갈 수 있고
그것도 남이 길을 정해주어야 갈 수 있다
이리 갈까  저리 갈까

기차가 갈 방향을 정해주는 것이 사진에서 보는 전철기이다
옛날에는 사람 키만한 쇠막대를 좌우로 움직여 그 힘으로 전철기를 조작했다
지금은 사진처럼 전기의 힘으로 철커덕 방향을 바꾼다

 

내 인생의 진로를 정하는 것은 무엇인가
나인가
타인인가
주위환경인가
내 인생의 전철기를 알고 싶다

하지만 나이가 들어가면서 차츰 이런 생각이 든다
내 맘대로 내가 결정할 수 있는 게 아닌 거 같다
그냥 세파에 휘둘려
나부끼는 것 같다
과연 나는 지금 내가 가야 할 길을 제대로 가고 있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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