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을 키우는 상사
홍석환 대표(홍석환의 HR전략 컨설팅) 대표(no1gsc@naver.com)

직원을 바보로 만들고 싶은 상사는 없지만,
직원들이 자기 생각이나 아이디어가 없이 상사가 시키는 일만 하면 바보가 됩니다.
일의 바람직한 모습을 생각하며,
전략과 구체적인 과제를 도출하고 악착같이 추진하는 열정을 보여야 하는데,
일에 대한 결정권을 주지 않으면 직원을 바보로 만들고 있는 상사입니다.

이런 상사들의 공통점은
예전에 자신은 그러지 않았는데, 요즘 젊은이들은 배우려고 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치열함이 없고 열정이 없다고 합니다.
역량도 떨어져 도전과제를 주거나 믿고 맡길 수 없다고 합니다.
일을 지시할 때 방향이나 큰 그림은 주지 않으면서,
결과물에 대해 순서와 오탈자 혹시 누락되거나 잘못된 데이터가 있으면
일을 잘못했다고 야단을 칩니다.

직원들은 상사의 잔소리에 주눅이 들거나 감정이 상해 갈수록 더 시키는 일만 합니다.
시키지 않은 일에 대해서는 할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즐거움과 성취감은 회사 밖의 활동에서 느끼며,
회사 생활은 먹고 살기 위해 하거나 안정된 보험 하나 든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렇게 10년이 지나면 어떻게 될까요?
오죽하면 직장인들이 첫 직장, 첫 직무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첫 상사라고 했겠습니까?

직원을 키우는 상사는 직원을 편하게 해주기보다는 그들의 가치를 높여 줍니다.
직급이 낮은 직원에 대해서는 다양한 경험을 하게 하고 강점을 강화해 줍니다.
도전과제를 주고 난관을 극복하게 하며, 타 부서 사람들과 모임을 갖게 합니다.
다양한 일들을 경험하게 하고, 소통과 대화하는 법을 알려 줍니다.
무엇보다 책을 많이 읽고 정리하며 공유하게 합니다
직급이 높은 직원에 대해서는 적을 만들지 않고 잘못된 언행이 없도록 단점을 보완해 줍니다.
높은 성과를 창출하도록 자발적이고 주도적인 메가 프로젝트를 기획하여 수행하도록 합니다.
관계의 중요성과 경험을 쌓도록 일정 기간의 임시 팀을 이끌도록 하고,
주변 팀과의 협상과 협조 역량을 지원해 줍니다.
길고 멀리 보며 사업과 전략에 대한 사업가적 마인드를 이끌어 줍니다.
조금은 불가능한 일을 부여하여 강한 열정과 실행력으로 성취감과 자부심을 느끼게 합니다.
일을 배우고 문제를 해결하는 단계에서 일을 가르치고 진단하여 컨설팅하는 전문가가 되도록 합니다.
인성과 전문성이 뛰어나고 성과를 창출하는 인재는 조기에 조직장으로 발탁하여
지금 당장이 아닌 3년 후 또는 5년 후 초래할 변화를 선도하는 역할을 담당하게 하여
회사 미래를 견인하게 합니다.

조직장인 상사가 직원을 키우지 않는 것은 생각도, 역량도, 열정도 없는 사람이기 때문에
최대한 빨리 보직 해임하거나 퇴출해야 합니다.
이들이 하는 가장 큰 잘못은 회사에 전염시키고 열정이 있는 직원을 바보로 만든다는 점입니다.



홍석환 한경닷컴 칼럼니스트